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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과제 상세정보

가까운 옛날:민중생활사의 기록과 해석
  • 연구자가 한국연구재단 연구지원시스템에 직접 입력한 정보입니다.
과제신청시 연구개요
  • 연구목표
  • 지난 백년은 거대한 변환의 시대였다. 이 연구작업은 세계사에 유례 없는 거대한 변환의 시대인 20세기를 살아왔으면서도 역사를 남기지 못한 한국 민중들의 생활의 역사를 재구성하려는 작지 않은 시도의 작은 출발이다. 전통과 근대 그리고 탈근대가 겹쳐진 이 시대는 이 시점에서 점검되지 않으면 영원히 정리될 수 없다. 이 시대를 이야기하기 위해서는 우선 이 시대의 사실들을 기록하는 일이 선행되어야한다. 우리가 이 시대를 어떻게 연구하고 어떻게 보아야할 것인지 따지다 보면, 이미 이 시대의 인물들과 자취들은 사라지고 말 것이다. 급한 것은 당장에라도 민중 생활의 현장으로 들어가 지난 백년 세월에 관한 사실발견적(heuristic) 작업에 나서는 것이다. 이러한 작업으로써 자료집성을 구축한 다음에, 이를 바탕으로 20세기 한국 사람들의 생활과 문화를 밝혀내고, 나아가 한국의 근현대사를 새롭게 구성해야할 것이다. 잊혀지고 사라지는 이들의 역사를 살려내는 작업은 위기에 처한 한국 인문학의 회생을 위한 처방이 될 뿐만 아니라 현단계 인문학에 부여된 시대적 사명이기도 하며, 역사의 민주화를 위한 첫 단계라 할 수도 있다. 역사 없는 사람들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나날의 삶일 수밖에 없다. 전쟁이나 혁명보다 중요한 일상적 삶은 시간의 축을 중심으로 하여 구조적 총체성 속에서 설명되어야한다. 일상적인 민중의 삶이 지니는 가치가 인정된다면 자료의 문제는 극복될 수 있다. 현장조사를 통해 구술 생애사(life history), 문서 영상자료, 문학작품, 그리고 생활사에 대한 물증을 확보하는 것이 그런 한계를 극복하는 수단이다. 기존의 학문 편성이나 학문간의 경계는 이 작업에서 아무런 작용도 할 수 없다. 학제적 연구를 넘어서는 통학적(unidisciplinary) 연구 작업으로 인문학을 새롭게 편성하는 것도 이 작업이 노리는 목적의 하나다. 목표: 민중생활사 자료집성 구축과 이를 이용한 생활사 연구 기존 학문의 경계를 허문 인문학계의 연구진 60여명 외에 영상기록 전문인, 그리고 국외 학자들의 참여로 진행될 이 작업의 가장 기본적이고 우선적인 목표는 20세기 민중 생활사의 기초자료를 확보하여 이를 문자와 음향 영상 데이터베이스로 구성해내는 일이다. 전체 연구진은 한국 전체의 여러 지역을 현장조사하면서 우선 사라질 운명에 있는 사람들의 구술 자료와 생애사를 받아내고 현대 생활의 물증을 기록해야한다. 또한 일부의 연구진은 이러한 현지 조사 작업과 더불어 문학작품이나 기록영화 극영화 자료를 탐색하여 여기서 자료적 가치가 있는 부분을 정리하고 이를 해석하는 작업에 참여한다. 민중 생활의 백년 세월을 디지털 방식으로 자료집성화하는 과정에서, 시민들의 참여를 도출하고 시민들의 새로운 역사인식을 유도하기 위하여 ‘어제와 오늘’이라는 제목으로 사진 전시회를 개최하고, ‘나의 해방 60년’이라는 제목의 구술자서전 공모, 생애사 출간, 그리고 인터넷을 통한 성과물의 공개가 이루어진다. 이 작업의 이차적 목표는 일차적 목표의 달성을 이용하여 각 주제를 중심으로 한국 근현대 역사를 정리하는 것이다. 주제 의식은 일차적 자료를 끌어내는 데에도 유용하지만 획득된 자료를 바탕으로 새로운 역사를 서술하고 설명하는 데에도 유용하다. 특정 계급의 특정 영역을 해석하는 데에 힘쓰는 대신에 민중 생활사를 새로운 한국 근현대사의 축으로 설정하고 여기에서 각 주제를 설정함으로써 한국 인문학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모색하는 것이 이차적 목표인 것이다. 이러한 2차 목표는 새로 구성되는 자료를 바탕으로 본 연구진이 해석하는 각 주제의 논문들에서 달성되기 시작하며, 결국에는 새로운 한국적 인문학이 시도될 것이다.
  • 기대효과
  • 선례 없는 이 작업은 그것의 결과뿐 아니라 진행의 과정에서도 많은 효과가 기대된다. 우선 학문이라는 영역 내에서 이 미증유의 작업은 결코 작지 않은 역할을 할 것이다. 이제까지 많은 인문학자들이 서재에서, 또는 도서관에서 남들이 작성한 각종 자료들을 바탕으로 연구하여왔다. 그러다 보니 주어진 자료의 한계가 학문 연구의 영역을 규정해왔다. 이 작업의 준비과정은 주문자의 요구에 맞는 자료를 획득하는 현장조사의 준비를 갖추는 일이다. 많은 인문학자들이 전혀 새로운 영역을 개척하는 계기가 될 것이다. 또한 이 과정에서 기존의 학문 구획이라는 제도가 절대적이 아님을 인식하게 될 것이다. 1.연구 결과의 시민사회내 활용: 민중의 적극적 참여는 민중생활사 연구에 있어서 이중적인 의미를 가진다. 먼저 민중의 연구 참여는 보다 나은 민중생활사의 자료집성을 위한 중요한 과정 중의 하나로 볼 수 있다. 이와 더불어 민중의 적극적 참여는 민중생활사 연구의 주요 결과물로 가시화 될 수도 있다. 이렇듯 민중의 연구 참여는 자료 수집을 위한 한 방편이기도 하지만 연구단이 추구하는 주요 결과물과도 일치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 민중생활사 연구단에서는 민중이 주체적으로 생활사 연구에 참여할 수 있는 다양한 행사를 기획하고 있다. 행사의 형태는 다양하게 구성할 수 있겠지만 주로 민중들을 대상으로 한 생애사 구술 대회, 물증 전시회, 사진 전시회 등을 계획하고 있다. 특히 TV, 라디오, 신문 등의 대중매체를 이용한 행사는 민중들의 연구 참여를 이끌면서 생활사 연구의 질적 발전을 이루는데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다. 2.연구 결과의 학문적 활용: 이제까지의 인문학이 전체 사회의 특정부분을 위주로 연구해왔지만 현지에서 획득한 새로운 자료는 소외되어왔던 거대한 사회의 부분을 학문 연구의 대상으로 포섭할 것이다. 대상의 변화는 방법의 변화를 예고한다. 이런 생생한 생활 자료는 학문의 영역 구획이 역사적 산물이지 논리적 산물이 아님을 인식시키게 되며, 이른바 학제연구를 넘어서는 학문의 재편성에 기여할 것이다. 백년간의 생활역사를 현장조사를 통해 연구하다보면, 이제까지 인간과 문화에 대한 연구를 가르는 통시/공시의 구분도 무너지는 것을 보게 될 것이다. 3.연구결과의 교육적 활용: 현장조사를 통해 생자료를 얻어내는 작업은 수공업적 과정인 만큼 막대한 인력이 소요된다. 그러나 아직 전문인력이 충분히 마련되지 못했다. 작업의 준비과정 자체가 대내적 교육 과정이 될 것이다. 또한 이러한 민중생활사 자료의 자료집성을 위한 지속적 작업을 정착시키기 위해서는 많은 후속세대 전문인력을 양성해야하며, 모든 인문학자들이 관심을 가지고 기여할 수 있도록 하는 기회가 제공될 것이다. 조사와 자료집성화 과정, 그리고 이를 이용한 연구 결과의 축적은 한국 근현대사 교육과정에 최대한 반영될 것이다. 가장 중요한 것은 이 자료집성이 국민들로 하여금 현대 역사를 생활사 중심으로 인식하도록 하고, 스스로의 존재를 역사 속에서 자리매기도록 하여, 진정한 민주적 역사를 구축하도록 한다는 점일 것이다. 4.20세기 민중생활사 자료집성의 실용성: 이번 계획이 애초부터 의도했던 바는 아니지만, 가장 실용적인 결과 활용 방안은 시민들이 제시할 것이다. 문화 콘텐츠로서의 이 자료집성의 활용 가능성은 무한할 것이다. 문자와 음향, 그리고 정영상, 동영상으로 구성된 이 자료집성은 백년이란 시간을 축으로 전개된 민중 생활의 축소판이기 때문이다. 학문적 자료로서는 물론이고, 문학 예술 창작을 위한 자료와 소재의 보고가 될 것이며, 이제까지 고급 미술품과 고대유물로 채워져 있던 박물관에는 민중생활사 자료집성을 바탕으로 한 근현대 민중 생활을 보여주는 '하찮은' 물건들이 체계적으로 설명/해석되어 전시될 것이다. 또한 이 자료집성은 새로운 문화 산업의 발달을 위한 촉진제가 될 것이며, 일반인들이 우리 근현대사에 대해 갖는 지적 욕구를 충족시켜줄 수 있을 것이다.
  • 연구요약
  • 우선순위가 가장 앞서는 연구대상은 지금 당장 시작하지 않으면 영구히 기록되거나 해석될 수 없는 인간과 물질, 그리고 물리적 사회적 문화적 공간이다. 통시적인 것들이 공시적으로 겹쳐있던 지난 백년의 민중 생활사를 밝히는 데 필수적인 이런 대상은 선행작업을 바탕으로 다음과 같이 분류된다. 1.구술자서전: 역사없는 사람들의 역사를 구성하자면 구전자료를 문자자료와 동등한 가치를 가진 것으로 인정해야 하며, 생애사를 전기와 동등하게 대우해야 한다. 이를 위해 시급한 작업은 구전 전기의 수집일 것이다. 전기를 구술 받는 일은 우리가 자료를 제공받는 일이지만, 한편으로는 제공자들에게 표현의 기회를 주는 일이며 그들의 개인사에 시민권을 부여하는 일이다. '역사 없는 사람들'의 역사는 구술자료를 일차적 토대로 한다. 우리 주변에 신세타령을 들어줄 사람이 없어 답답해하는 노인들이 많다는 사실은 적어도 우리의 작업을 위해 다행스러운 일이다. 하지만 신세타령을 털어놓을 사람이나 이를 알아들을 사람이 급격히 사라지고 있어 이런 작업은 시급하다. 2.물증(物證): 현재 한국사회에서는 현대사의 유물, 유적은 방치되거나 급격히 파괴되고 있다. 우리 주변에서 급격히 사라지는 6.25 이후에 형성된 판자촌이나 청계천의 영세 봉제 공장, 초기 산업혁명을 상징하며 농촌의 공업을 대표하는 양조장과 정미소, 식민지 지배자로 군림하던 일본인들의 주택 등 한국의 현대문화를 증언하는 '하찮은' 자취들에 주목해야 한다. 3.문서‧사진: 개인이나 집단이 보유하고 있는 문서 또한 민중생활사 이해에 긴요한 사료가 된다. 연구자들이 중점적으로 수집해야 할 문서들은 개인이 기록한 일기, 간찰, 치부록, 영수증, 낙서, 여행기 등과 가족이나 친족집단이 보유하고 있는 분재기(分財記)나 부의록, 축의록, 행장, 농사일지, 호구단자, 결혼문서, 제문(祭文), 추수기 등이 있다. 이 외에도 마을 공동체와 관련되는 계안(契案), 회의록, 동제(洞祭)문서, 마을사업의 현황, 읍지(邑誌) 및 시사(市史), 향토문물지 등의 관찬자료들도 이에 포함된다. 개인의 삶을 이미지로 기록한 이른바 ‘생애사진’은 민중생활사 연구의 중요한 단서를 제공해 주기 때문에 연구자들이 반드시 수집해야만 될 것이다. 이것은 한 개인이 살아왔던 전 과정을 보여줄 뿐만 아니라 그 과정에서 일어났던 출산과 사망, 결혼과 가족, 생업과 놀이, 종교와 의례 등과 같은 다양한 생활모습들을 실증적으로 보여주기도 한다. 4.소설‧영화: 본 연구단은 앞으로 두 가지 사항에 집중하여 연구를 진행하고자 한다. 첫째, 지역민들의 생활사를 풍부하게 담고 있는 소설과 영화들을 계속해서 발굴하고자 한다. 본 연구단은 그동안 연구를 수행하는 과정에서 본 연구단의 연구 대상 지역을 직접적으로 다루거나 그와 유사한 사회지리, 문화적 여건을 갖추고 있는 공간을 주요 배경으로 하고 있는 작품들을 정리하였다. 그 과정에서 이미 잘 알려진 작품들을 정리하기도 하였지만, 그동안 문학사에서는 전혀 알려지지 않은 지역중심 활동 작가들의 작품들을 발굴해내기도 하였다. 아래에 그 일부를 소개한다. 그 작품들의 작가는 대부분 출생지역과 생장지역 및 활동지역이 일치하고 있어, 지역민들의 생활상을 거의 사실에 가깝게 재현하고 있다. 따라서 그 작품들을 바탕으로 지역민들의 정치, 경제, 사회, 문화적인 차원에서의 경험을 복원하는 것이 가능하다. 이는 영화의 경우도 마찬가지이다. 그동안 본 연구단에서는 여러 경로를 통하여 민중생활사 사료로서의 가치를 지닌 영화들을 수집‧정리하였다. 그러나 그동안의 작업은 우선은 소재 파악이 쉽고 대중적 인지도가 큰 극영화를 중심으로 이루어질 수밖에 없었다. 앞으로 비전문 영화인들에 의해 제작된 영화에 대한 발굴과 정리에 좀더 집중할 필요가 있다. 나아가 새로운 자료를 학문적 연구의 수단으로 동원하는 연구 방법을 정립하고자 한다.
  • 한글키워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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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영문키워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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