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구목적: 다문화가정 중 아시아권 국제결혼 이주여성 자녀의 언어발달과 심리발달에 초점을 두었다. 강원권과 전라권을 중심으로 하되, 충청, 경상, 서울권에서도 소수 표집하였다. 질적연구와 설문연구를 통해 아동을 둘러싼 지원욕구와 환경을 살피고, 심층평가연구를 ...
연구목적: 다문화가정 중 아시아권 국제결혼 이주여성 자녀의 언어발달과 심리발달에 초점을 두었다. 강원권과 전라권을 중심으로 하되, 충청, 경상, 서울권에서도 소수 표집하였다. 질적연구와 설문연구를 통해 아동을 둘러싼 지원욕구와 환경을 살피고, 심층평가연구를 통해 다문화아동의 언어발달 및 심리발달 특성을 비다문화아동과 비교대조하여, 아동언어 및 심리 시사점을 제시하고자 하였다.
질적연구: 질적연구의 경우 20명의 국제결혼 이주여성과 8명의 발달지원체계종사자들이 이 3-4명의 그룹면담 또는 개별면담에 참여하였다. 필리핀 및 일본출신 어머니들은 교육이 자녀들의 삶을 풍요롭게 할 것이라는 기대를 가졌으며, 자녀교육을 위한 간접적 지원전략을 사용하고 있었다. 발달지원체계 종사자들은 아이의 언어문제 및 학령기 학교에서의 학습이나 사회적 적응문제를 지적하였다. 교사, 언어치료사, 발달전문가가 아동의 발달을 총체적으로 보도록 협력적 지원체계를 구축할 필요가 있다.
설문연구: 총 288부의 설문지(교사용 103부 및 어머니용 185부)를 학령전 및 학령기 아동을 둔 다문화가정 어머니 또는 발달관련종사자들이 작성하였다. 어머니에 비해 발달관련종사자들이 아동의 발달이 더 어려운 것으로 보고하였다. 언어발달선별설문은 1차 고위험군 선별방법으로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으나 추후 보완연구가 필요하다. 교사들은 의미-화용-발음과, 읽기교육의 필요성을 서술응답하였다. 두 가지 심리적 변인(문화적응도와 양육태도)은 다문화 가정 아동의 언어설문결과와 유의한 상관이 나타나지 않았으나 추후연구가 필요하다.
심층평가연구:
1. 언어발달: 학령전기에서 초등저학년에 해당하는 다문화 아동 109명과 비다문화 아동 123명이 언어심층평가에 참여하였다. 공식검사들, 언어음운기억, 이름대기, 듣기이해, 낱말재인, 읽기유창성, 읽기이해, 받아쓰기, 주제글쓰기에서 문화집단간 차이가 나타났다. 이야기문법 및 하위문법과, MLTgm, 문법오류율, 결속표지사용의 정확율에서도 문화집단간 차이가 나타났다. 그러나, 이야기하위문법과 언어발달지표들-예, NDW, NTW, MLTw, MLTm-, 그리고 적절한 결속표지의 사용량에서는 두 문화집단간 차이가 없었고, 이해가능도면에서도 문화집단간 차이는 없었다. 대체적으로 언어발달이 이루어지고 있으나, 의미와 문법 및 문법오류율, 학교학습과 관련한 언어지표들에서 다문화아동의 제한된 능력을 예상한다. 다문화아동 언어읽기평가에서 심층평가와 역동적평가의 중요성을 확인하였다.
2. 심리발달:
학령전기에서 초등저학년에 해당하는 다문화 아동 119명과 그 어머니, 비다문화 아동 105명과 그 어머니가 심리심층연구(아동발달심리검사와 어머니 설문조사)에 참여하였다. 다문화어머니는 비다문화어머니보다 더 우울하고, 비관적이며, 자녀 스트레스가 더 높았고, 더 통제적인 양육태도를 취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문화아동은 사회적 적응 및 문제행동에서 더 많은 내재화된 문제행동과 외현화된 문제행동을 보였고, 인지적 능력에 대한 자기개념은 비다문화 아동이 더 높게 나타났다. 어머니-자녀 상호작용 총점에 있어서 비다문화 가정 엄마-자녀의 점수가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엄마의 우울, 자녀 기질과 관련한 스트레스, 엄마의 통제감, 부모의 양육태도 등이 아동의 문제행동과 자기개념, 상호작용 과제 수행 등과 상관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종합논의:
질적연구와 설문연구를 통해 다문화아동의 언어 및 심리발달이 주요관심사임을 확인하였고, 어머니와 발달체계 종사자들이 고위험군 일차선별에 주요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 심층평가연구결과는 다문화아동의 언어발달과 심리발달의 구체적 특성을 알려주었으며, 평가 준거로 사용할 수 있을 것이다. 학습을 위한 언어사용과 사회심리적 적응에서 일부 다문화아동에게 적극적 발달지원이 필요하다. 아동들의 학교적응을 지원하기 위해서 다문화전문가가 필요하며, 교사-언어치료사-발달전문가가 가족을 종합적으로 지원할 필요가 있다. 한국형 다문화 평가 및 교육모델이 영유아기부터 청년기까지의 종단관찰과 함께 추후 연구되기를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