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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과제 상세정보

한국의 다문화 공간과 문화간 이해교육
  • 연구자가 한국연구재단 연구지원시스템에 직접 입력한 정보입니다.
사업명 사회과학지정주제지원사업 [지원년도 신청 요강 보기 지원년도 신청요강 한글파일 지원년도 신청요강 PDF파일 ]
연구과제번호 2008-328-B00071
선정년도 2008 년
연구기간 1 년 (2008년 12월 01일 ~ 2009년 11월 30일)
연구책임자 정병호
연구수행기관 한양대학교& #40;ERICA캠퍼스& #41;
과제진행현황 종료
공동연구원 현황 이창호(한성대학교)
송도영(한양대학교(ERICA캠퍼스))
이부미(경기대학교)
오경석(고려대학교)
양계민(한국청소년정책연구원)
과제신청시 연구개요
  • 연구목표
  • 본 연구는 한국에서의 다문화 현상 혹은 다문화주의에 대한 연구가 새롭게 개진될 필요가 있다는 문제의식에서 기획되었다. 이것은 다문화 사회에 대한 연구가 실용적이거나 규범적인 수준을 넘어서서 한국 사회의 역사성과 특수성에 근거해서 문화 간 소통의 구체적인 방법론을 제안하는 수준으로 전화될 수 있어야 함을 의미한다. 그러나 현재의 다문화 담론들은 추상적이며 외삽적인 방식으로, 그것도 혼돈스러운 양상으로 전개됨으로써 다문화에 대한 때이른 비판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이에 따라 우리는 현 단계에서 다음과 같은 문제의식을 정리하였다: 한국 사회가 단일 문화 사회에서 다문화 사회로 변화되고 있는 과정이라면, 변화의 정도와 복잡성은 어떻게 평가될 수 있는가. 다문화라는 변화의 과정에서 한국 민족과 문화의 단일성은 여전히 고수될 수 있는 것인가. 문화간 소통이 가능해지는 다문화 공간은 어떤 방식으로 만들어질 수 있는 것인가. 문화 간 소통 방안에 관한 모색은 전통적인 학문 연구 방법론으로 수행될 수 있는가. 실제 현장의 상황에서 나타나는 구체적인 개별 주체들의 인식과 경험적 실천들은 다문화 교육 프로그램에 어떤 근본적인 반성의 계기와 새로운 이정표로서의 의미를 던져줄 것인가. 현재까지의 한국 다문화 담론의 성격과 위치는 이 모든 과정 속에서 어떻게 새롭게 자리매겨지고 방향성을 조정할 수 있을 것인가. 그리고 이들 질문에 답할 수 있기 위해 현 단계에서 수행되어야 할 가장 근본적이면서도 구체적인 작업은 무엇인가?
    한국에서의 다문화 논의는 우리 현실에 대한 면밀한 연구 조사에 근거하지 못하고 서구 이론과 개념을 소개하거나 차용하는 수준에 머물러 있다. 한국 사회의 다문화적 전화를 '시대적 당위'로 수용하면서도 정작 한국에서의 다문화에 대한 통시적, 혹은 역사적 관심은 취약하다. 다문화에 대한 과장된 환호를 경계해야 하는 것과 마찬가지로 다문화에 대한 때이른 권태와 반감 역시 경계의 대상이다. 다문화주의는 "수많은 단점과 위험이 도사리고 있음에도 포기할 수 없는 문화적 전망"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필요한 일은 우리 역사와 현실로부터 출발하되, 실용주의에 매몰되지 않을 수 있는, 개념의 실천적 적용 가능성 모두를 충족시켜줄 수 있는 방식으로 다문화 사회에 대한 논의를 새롭게 시작하는 일이다.
    한국의 역동적 다문화 공간 비교 및 문화 간 소통 지원 방안에 대한 연구는 기존의 다문화 연구 담론들이 간과했던 연구 주제들을 집중적으로 탐구함으로써 추상적인 담론 공간에서 공전하고 있는 다문화 연구를 풍요로우며 생산적인 방식으로 활성화시켜보고자 하는 시도이다. 본 연구는 다문화 현장에 대한 인류학, 사회학, 지리학적 비교 연구를 기반으로 한국적 다문화의 구체적인 방법론을 제시해보고자 한다.
    본 연구는 크게 세 부분으로 구성된다. 하나는 각기 상이한 유형의 다문화 공간을 대변한다고 할 수 있는 한국의 대표적인 다문화 현장 세 곳에 대한 비교문화론적인 현장연구이다. 두 번째는 그들 공간 내부에서 이루어지는 문화 간 소통의 양상 및 방안에 관한 연구이다. 그리고 세 번째는 다문화 정책과 프로그램 및 일반사회에서 통용되는 다문화 담론에 대한 비판적 분석 연구다.
    첫 번째 영역에서는 '안산 국경 없는 마을의 사회지리', '이태원의 역동성과 공간 전개 양식', '인천 차이나타운의 다문화적 상황의 맥락과 의미' 등을 탐구하는 연구들이 포함된다. 두 번째 영역에서는 '한국의 다문화 현상에 대한 비교 문화론적 연구', '다문화 공간에서의 생활 경험 및 교육 요구에 대한 연구', '다문화 아동 및 청소년의 정체성과 심리, 사회적 적응 프로그램 구성 방안 연구' 등이 포함될 것이다. 이 두 분야의 연구는 '한국의 역동적 다문화 공간 비교 및 문화간 소통 교육지원 방안'이라는 주제로 수렴될 수 있다. 그리고 다시 세 번째 영역인 다한국의 다문화 담론에 대한 비판적 연구를 통해 이전 차원의 문제점들을 극복하고 튼튼한 현장자료에 근거한 반성적인 대안과 프로그램들을 제시할 수 있을 것이다.
  • 기대효과
  • 본 연구는 한국 사회의 다문화적 전화와 관련된 심화된 후속 연구 및 중장기적인 정책 마련의 탄탄한 기초적 자료로 활용될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총체적인 맥락 속에서 실용성을 모색하는 대안적 다문화 정책 및 프로그램 수립에 있어 이전과 다른 질적인 진보를 통해 기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우선 본 연구를 구성하는 각 연구 주제들은 각각의 영역에서 새로운 사례 연구가 됨으로써 심화 연구를 위한 준거로 활용될 수 있을 것이다. 세 곳의 현장 연구는 역동적인 다문화 공간이라는 특징을 공유하는 도시 내 특정 공간의 현대 문화사를 정리하는 기초 작업의 하나로 현대 도시의 일상문화적 전개에 대한 현대사적 작업을 심화시켜나가는 데에 기여할 것이다. 그 밖에 도시의 공간적 특성과 문화적 요소 간의 상관성을 탐색하고, 다국가적이며 다문화적인 공간의 한국적인 특수성과 그를 타국의 사례와 비교할 수 있는 기초 자료자료를 제공할 것이다.
    문화 간 소통 방법론의 구성 및 지원 방안과 관련된 연구들 역시, 대상에 대한 구체적 개별분석을 시도함으로써 선행 연구들에 제공하지 못한 다문화 가정 및 이주 청소년들 각 집단의 조건과 상황에 적합한 교육 프로그램 구성 방안 및 적응 이론의 토대를 제공한다.
    본 연구의 결과에 바탕하여 이후 한국 도시의 다문화적 공간으로의 변화의 가능성과 조건에 대한 심화된 연구들이 개진될 수 있으리라고 기대된다. 중앙정부 부처와 각급 지자체는 현재 '다문화 특구' 혹은 '다문화 도시(마을)' 만들기 프로젝트를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으며, 인천과 제주도를 비롯하여 국제 자유도시 프로젝트들 역시 공론화되고 있다. 본 연구는 현재 추진되거나 논의되고 있는 다문화 공간 프로젝트들이 단순한 개발 프로젝트를 넘어, 한국 문화가 자신의 영토 내 타문화성을 어떻게 소화하고 포용할 수 있을 것인가라는 근본적 문제의식에 기반한, 집합적인 사회 공동체 형성의 논의로 전화되는데 기여할 수 있게 될 것이다.
    본 연구는 연구 방법론의 개발에 있어서도 다학문적 성격의 도입 및 실험적인 시도를 통해 공헌하고자 한다. 복잡성과 문화전개의 속도성이 늘어가고 있는 현대 복합사회의 문화현상을 포착하기 위한 방법의 하나로 공간적 분포와 내용, 성격들을 자리매김하는 통계와 문헌자료, 현장조사자료의 결합을 도모한다. 이와 함께 심리테스트와 설문지조사들이 각종 도면과 통계 및 시청각 영상자료들과 함께 본격 활용된다. 이러한 방법론적 실험에 덧붙여 다중 분석을 시도함으로써 현상의 다중적인 특성을 입체적인 방식으로 파악하고자 한다.
    후속 연구를 위한 기초적인 자료를 제공하는 것을 넘어 본 연구는 구체적인 정책 제언을 시도한다는 점에서도 공헌하게 될 것이다. 특히 문화 간 교육 및 소통 방법론 및 지원 방안에 대한 두 편의 연구가 이 점에서 의미 있는 기여를 하게 될 것이다. 현장 중심의 다문화교육 프로그램의 개발과 다문화 교육을 지원하는 교원양성교육, 현직교사교육 프로그램을 구성하는데 있어서도 한층 발전된 방법론의 준거와 지침, 방향성을 제공할 수 있게 될 것이다. 결과적으로 다문화 교육 정책의 관점을 변화시킬 수 있는 구체적이고도 풍부한 정보와 자료를 제공하게 될 것이며 다문화 가정의 구체적인 요구에 기초한 교육지원 방안을 마련하는데 필요한 정보와 가이드라인을 제시해 줄 것이다.
    연구자들은 본 연구의 결과를 학계 및 정책 담당자들, 그리고 현장 활동가들 및 교사 공동체에 적극적으로 보고하고 공유함으로써 이 연구가 활용될 수 있는 다양한 경로들을 확보하고자 노력할 것이다. 연구의 결과물로 제출될 영상제작물과 공간문화 지도들은 후속 연구자료와 교육 자료로 활용될 것이다. 연구 성과물들을 국내 및 국제적 수준의 전문 학술지와 기타 매체를 통해 활발하게 유통시키고자 한다. 연구 성과들은 인접 학문과의 학제적 연구를 통해 한국사회의 다문화주의 담론에 대한 비교 문화적 지평을 제공하는데 크게 기여할 것이고, 대안적 다문화 정책의 형성을 위한 귀중한 자료로 활용될 것이다.
  • 연구요약
  • 본 연구는 다음과 같은 몇 가지로 요약될 수 있다.
    첫째, 한국의 대표적인 다문화 공간에 대한 구체적이고 실증적인 현장 문화기술지 자료를 수집하려고 한다. 안산 국경없는 마을과 인천 북성동 차이나 타운, 그리고 용산구 이태원이라는 한국의 세 가지 대표적 다문화 도시 공간에 대한 비교작업이다. 이들 세 공간을 관류하는 공통의 키워드는 '역동성'이다. 역동적이라 함은 세 공간의 현실성이 복잡하고 모순된 과정으로 구성된다는 의미이다. 국경없는 마을은 다문화의 양면성을, 차이나타운은 종족성의 다중적 의미를, 이태원은 다문화적 주체들 사이의 소통 양상의 복잡성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케이스들이다. 한국에서의 다문화 논의를 다원주의적인 삶의 공간을 만들어내는 일과 연동시키기 위해서는 이들 다문화 공간의 소통과 갈등 양상에 대한 튼튼한 문화기술지의 작성이 요구된다.
    둘째, 다문화 공간의 형성 및 변형에 관한 역사적이며 통시적인 연구를 수행하려 한다. 이것은 두 가지를 의미한다. 우선 말 그대로 세 곳의 다문화 공간이 형성된 과정 및 변화의 과정에 대한 역사적인 연구를 수행한다는 의미이다. 그러나 다문화 공간에 대한 역사적 연구가 단순히 변천 과정을 추적하는 과제로만 제한되지는 않는다. 이들 다문화 공간들은 한국의 근대성 혹은 근대화 과정과 각기 독특한 관련성을 맺고 있기 때문이다. 안산은 한국 최초의 완전한 계획도시임에 반해 인천과 이태원은 한국의 근현대사와 맥을 같이 해 온 전통적인 공간들이다. 이들 공간에 대한 역사적인 연구를 통해 우리는 두 가지 효과를 기대해 볼 수 있다. 우선 한국의 다문화주의의 발전 경로에 대한 단서를 얻을 수 있다. 이 과정은 서구의 다문화 모델과 한국의 케이스를 비교해보는 기회가 되기도 할 것이다. 즉, 한국에서 개진되고 있는 다문화 연구와 정책을 한국 근대화의 전개 양상이라는 통시적인 지평에서 평가해볼 수 있게 될 것이다.
    셋째, 이 두 가지 기초 연구를 바탕으로 다문화 공간을 유형화하고 다양한 유형의 다문화 공간이 만들어지고 지속될 수 있는 조건과 방법론을 타진해볼 것이다. 이 때의 주요한 연구 질문 몇 가지는 다음과 같다. 문화 간 소통에 기반한 다문화 공간은 단문화(monoculture) 공간과는 어떤 차별성을 갖는 것일까? 다문화 공간 안에서 활동하는 다양한 공동체들은 어떤 특징을 가지고 있으며, 그들 간의 소통 및 갈등의 내용은 무엇이며, 어떤 방식으로 표출되거나 조정되고 있는 것일까? 이들 간의 문화 간 소통이 평화적인 방식으로 활성화되고 조정될 수 있는 방안은 무엇일까?
    넷째, 다문화 교육 및 문화 간 소통을 지원할 수 있는 구체적인 방안을 제시하는 것이다. 다문화 공간의 조건과 방법론을 타진하는 과제와 관련된 다문화 가정의 생활 경험에 대한 기초 조사를 통해 현장으로부터 제기되는 교육 욕구에 대한 질적인 연구가 이루어질 것이며, 다문화 아동 및 청소년의 정체성에 대한 다층적인 조사에 기반해 그들의 다원적인 정체성에 조응하는 다문화 교육 프로그램 구성안이 제시될 것이다. 이것은 기존의 다문화 교육 및 문화 간 소통 프로그램들이 당사자들의 구체적인 욕구와 다원적인 정체성에 기반하지 못함으로써 다문화주의를 표방함에도 불구하고 '한국인화' 혹은 '한국문화화'라는 편협하고 자민족 중심적인(Ethno-centric) 프로그램으로 전락하고 있는 현실을 수정하기 위한 시도이기도 하다.
    이들 연구 목적들은 다음과 같은 최종적인 목적으로 수렴된다. 즉, 본 연구는 한국 문화의 중요한 특징 중의 하나로 간주되던 단일성에 근거한 문화 정체성을 비판적으로 재검토하고, 한국 문화 전반에 상존해있는 다양한 문화들 간의 갈등과 조화, 분리와 공존 양상에 대한 충실한 현장 데이터를 화보하며, 그를 근거로 한 탄탄한 대안적 문화간 소통 방안을 모색할 것이다. 다문화 현상 및 다문화 현장에 대한 비교 연구를 통해 보다 현실감 있는 다문화 이론의 기초를 제공하고, 대안적인 다문화 담론 형성의 계기를 마련하고자 한다.
  • 한글키워드
  • 다문화 공간,역동성,안산,국경없는마을,정체성,소통,담론,프로그램,영토,다문화 청소년,차이나타운,인천,이태원,다문화 가족,다문화 교육,원곡동,비교문화,이주민정책
  • 영문키워드
  • migrant policy,Incheon,Itaewon,Borderless Village,Wongokdong,Ansan,comparative study,dynamics,territory,multicultural space,multicultural family,multicultural education,multicultural adolescent,Chinatown,communication,discourse,identity,program
결과보고시 연구요약문
  • 국문
  • '한국의 다문화 공간과 문화 간 이해교육'에 관한 본 연구는 여섯 개의 세부 주제로 이루어져 있다. 각각의 연구 내용을 간단히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1) 안산지역 이주민 지원 활동에 대한 비판적 검토: 안산 지역은 한국 다문화주의의 이중성을 압축적으로 보여주는 전형적인 사례다. 한국의 다문화주의는 폭발적인 활동성에도 불구하고 전도된 결과들을 낳고 있다. 안산 지역도 마찬가지다.. 전국 최대의 이주민 밀집 거주 지역이자 다문화 으뜸 도시의 명성과는 달리 더욱 많은 제도적 기반과 시민 사회적 역량이 집중될수록 다문화 담론과 내외국인 주민의 현실 사이의 간극이 해소되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안정적으로 재생산되고 정당화되는 기반이 마련되고 있다.
    (2) 이태원의 역동성과 공간 전개 양식: 현재 이태원 지역 내 공간의 문화적 다양화와 다층화는 일반적으로 확대되어 왔으며 앞으로도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반면 다양해지고 있는 이태원 지역 내 활동인구의 종족성과 계층성, 종교성에 따른 이질적인 요소들을 연결시키고 소통을 가능하게 할 수 있는 공동의 근거는 현재로서는 그리 많아 보이지 않는다. 부분적으로 나타나는 통합요소는 이슬람 중앙성원 및 개신교 교회의 존재다. 문화 간 소통의 자원으로 기능할 수 있는 어린이 세대의 부재도 이태원만의 특징이다.
    (3) 인천 차이나타운의 ‘다문화적’ 상황의 맥락과 의미: 차이나타운의 위상은 역사적으로 변화해왔다. 전환점은 한중수교가 이루어진 1992년이다. 2001년 관광특구 지정을 받으면서 차이나타운을 구성하는 공간과 주체들은 다시 한 번 변화를 경험한다. 차이나타운에서 생활하는 집합적 주체들이 차이나타운을 인식하는 방식은 상이할뿐더러 경쟁적이기도 하다. '차이나타운'이 아니라 '자장면 타운'이라는 말은 동일한 공간에 대한 주체들의 인식의 차이를 극명하게 보여준다. 인천 차이나타운은 정부정책이 어떻게 지역민의 삶을 황폐화하고 상업화하는지 잘 보여주는 하나의 사례일 수 있다.
    (4) 다문화 공간의 생활경험 및 부모-자녀의 교육 요구에 대한 현장 연구: 원곡동의 다문화 가정 및 다문화 아동 교육 기관에 대한 현지 조사를 통해 다문화 가정은 이주역사, 배경, 한국에서의 안정성, 가족 구성원들 간의 네트워크 사이즈, 차별의식, 자녀의 양육사, 가정에서의 자국어와 한국어 사용의 노출 정도, 정체성의 다양성 정도에 있어 차이가 있음을 확인 하였다. 다문화 교육의 현실적 지층은 매우 복잡하기 때문에 다문화 교육 및 다문화 가정의 다양성을 파악하기 위해서는 문화 이론보다 보다 포괄적인 사회(불평등)이론의 도입이 필요함을 확인할 수 있었다.
    (5) 다문화 아동﹘청소년의 정체성과 심리﹘사회적응 프로그램 구성방안 연구: 본 연구를 위하여 2009년 8월부터 9월까지 인천차이나타운에 위치한 00고등학교 2학년에 재학 중인 화교 4세 여자 6명, 남자 3명 등 총 9명의 청소년을 대상으로 심층면담을 실시하였다. 면담 결과, 화교 청소년들이 위축되어 있다는 점, 차별과 소외를 경험하고 있다는 점 등이 확인되었다. 타 지역 화교 공동체와의 비교 연구의 필요성이 제기되었다.
    (6) 한국의 다문화 현상 및 교육 담론에 대한 비판적 연구: 정책당국과 학계, 그리고 언론과 시민사회에서 생성 유포되고 있는 다양한 차원의 담론들을 수집하고 분석하였다. 연구 과정에서 다문화 사회에 대한 담론들이 실용적이거나 규범적인 수준을 넘어서서 한국 사회의 역사성과 특수성에 근거해서 문화 간 소통의 구체적인 방법론을 제안하는 수준으로 전화될 수 있어야 한다는 사실을 확인할 수 있었다.
    본 연구는 한국의 다문화 현상에 대한 담론과 실천들이 현재 직면하고 있는 한계를 극복하기 위하여 ‘문화적 다양성’의 존재조건에 대한 문제의식을 재정비하고, 문화적 다양성 요소들 간의 갈등, 조화, 분리, 공존 양상에 대한 모델의 입체화를 진행하였다. 이러한 학문적 모색이 한국사회의 다문화 현상에 대한 새로운 차원의 해석뿐만 아니라 실질적인 대안 창출로까지 연결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
  • 영문
  • This inter-disciplinary research is to study on the rapidly changing characteristics of the three significant multicultural spaces in Korea and to examine the educational programs for inter-cultural understanding.
    The three multicultural spaces known as Chinatown in Incheon, Itaewon in Seoul, and Borderless-Village in Ansan are investigated through the repeated anthropological fieldworks for about a year. They are examined through social-geographic methods, and compared through the historical and cultural perspectives.
    The features and functions of three multicultural spaces are not homogeneous, nor their changing cultural patterns. Competitive actors are present. Changes in these spaces are depending on the dynamic interactions among them. It is confirmed that the increase of the foreign residents and the visible signs of the cultural diversities in the area do not necessarily lead to the development of the meaningful (or positive) interactions between the migrant and the majority population, neither among the individuals and groups of migrants from different countries. While the slim hope of coexistence of residents from various cultural backgrounds has been cultivated through the initiatives of the activists and the participations of a few actor-subject migrants, it is observed that the possibilities of new tensions and conflicts are also growing together with it.
    In Borderless-Village, Itaewon, and Chinatown, the changes of the areas have been accelerated in the form of government-initiated 'Special Zone Project.' However, they are not positive for the future of multiculturalism in these places. It confirms that the economic interest-driven regional development plans with the authoritarian top-down manage style cannot be successful in the creation and cultivation of the 'multicultural spaces' in Korea.
    The anthropological case studies on the Overseas Chinese Community in Incheon, the oldest multicultural community in Korea, shows the problems of the multicultural families and the ethnic minority education are very deep and complicated. They are still suffer from discriminations and exclusions although they have lived for four generations in Korean society.
    These findings remind us the studies of multiculturalism in Korean society need to develop more specialized methodology based on the interdisciplinary knowledges on the modern Korean history, especially based on the theoretical discussions on the modernity and ethnic-gender-class dynamics in Korea.
연구결과보고서
  • 초록
  • 본 연구는 한국에서의 다문화 현상 혹은 다문화주의에 대한 연구가 새롭게 개진될 필요가 있다는 문제의식에서 기획되었다. 본 연구는 기존의 다문화 연구 담론들이 간과했던 연구 주제들을 집중적으로 탐구함으로써 추상적인 담론 공간에서 공전하고 있는 다문화 연구를 풍요로우며 생산적인 방식으로 활성화시켜보고자 하는 시도이다.
    본 연구는 크게 세 부분으로 구성된다. 하나는 각기 상이한 유형의 다문화 공간을 대변한다고 할 수 있는 한국의 대표적인 다문화 현장 세 곳에 대한 비교문화론적인 현장연구이다. '안산 국경없는 마을', '이태원의 역동적인 다국적 공간', '인천 차이나타운'에 대한 현지 조사가 여기에 포함된다. 두 번째는 그들 공간 내부에서 이루어지는 문화 간 소통의 양상 및 방안에 관한 연구이다. '다문화 공간에서의 생활 경험 및 교육 요구'와 '다문화 아동 및 청소년의 정체성과 사회적응'에 대한 탐구가 이 영역에 포함된다. 세 번째는 다문화 정책과 프로그램 및 일반사회에서 통용되는 다문화 담론에 대한 비판적 분석 연구다.
    본 연구의 당초의 목적은 다음과 같았다. 첫째, 한국의 대표적인 다문화 공간에 대한 구체적이고 실증적인 현장 문화기술지 자료를 수집한다. 둘째, 다문화 공간의 형성 및 변형에 관한 역사적이며 통시적인 연구를 수행 한다. 셋째, 이 두 가지 기초 연구를 바탕으로 다문화 공간을 유형화하고 다양한 유형의 다문화 공간이 만들어지고 지속될 수 있는 조건과 방법론을 타진해본다. 넷째, 다문화 교육 및 문화 간 소통을 지원할 수 있는 구체적인 방안을 제시한다.
    이러한 연구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본 연구진은 26회 가량의 인터뷰를 수행했다. 세 곳의 다문화 현장에 대한 영상 아카이브 작업 역시 병행하였다. 원활한 공동 연구의 수행을 위해서 2차례의 연구진 전체 워크숍을 수행하였으며 거의 매주 스터디 모임을 운영하였다. 연구진과 현장 활동가들 사이의 정보 공유와 교류를 위해 2009년 4월에서 11월에 걸쳐서는 네 차례에 이르는 '포럼'을 개최하였다.
    연구 수행 결과 본 연구진이 얻게 된 중요한 통찰들은 다음과 같다. 다문화 공간이라고 알려진 세 곳의 공간은 결코 동질적이지 않았다. 경쟁적인 행위자들이 존재했으며, 그들 사이의 역동적인 상호작용에 따라 공간의 성격은 변화하고 있었다.
    공간의 문화적 성격이 보여주는 다양성의 증대가 반드시 그 다양성을 구성하는 개인과 인구집단들 사이의 상호작용의 발전으로 연결되는 것만은 아닌 것으로 확인되었다. 다양한 존재들의 공존방식에 대한 가능성이 커지는 것만큼이나 새로운 긴장과 갈등의 가능성도 커지고 있는 것으로 관측되었기 때문이다. 안산, 이태원, 차이나타운 모두에 해당되는 결과였다.
    안산, 이태원, 차이나타운 등 다문화 공간의 변화는 '특구'의 형식으로 가속화되고 있으나, 미래 전망은 낙관적이지 못하다. 상명하달식의 권위주의적이며 전문가 중심의 지역 개발이 '다문화 공간'의 창출에 그리 성공적일 수 없는 방식임을 확인시켜준다.
    다문화 가정과 화교 공동체에 대한 두 가지 사례 조사는 다문화 가정과 교육의 지층이 단순화될 수 없는 복잡한 형태를 띠고 있다는 점과 화교 공동체는 한국 체류 기간이 4대에 이르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한국 사회로부터 차별과 소외의 대상이 되고 있다는 점을 확인시켜 주었다.
    이상의 연구 결과들은 다문화 사회에 대한 연구가 실용적이거나 규범적인 수준을 넘어서서 한국 사회의 역사성과 특수성에 근거해서 문화 간 소통의 구체적인 방법론을 제안하는 수준으로 전화될 수 있어야 한다는 본 연구의 당초의 문제의식을 다시 한 번 확인시켜 준다. 그것은 한국에서 ‘다문화’ 논의가 갖는 역사적 지평이 본래 단순히 종족적, 민족적 차원의 다양한 구성을 지향하는 것 이상의 차원임을 이야기하는 것이다. 즉, 국수주의적 민족주의가 갖는 폐쇄성 극복이 중요하되 그 이상의 사회문화적 전망과 아젠다가 다문화 논의에 연결되어 있는 문제라는 사실을 확인하였다.
  • 연구결과 및 활용방안
  • 본 연구진의 연구 결과는 이미 학문 공동체와 공유되어 한국의 다문화 집주 공간에 대한 의미 있는 토론의 주제로 활용된 바 있다.

    본 연구진의 연구 결과는 2009년 11월 개최된 한국교육인류학회와 한국문화인류학회의 공동학술대회에서 발표되어 학문 공동체와 공유되었다. 당시에 발표되었던 다섯 편의 논문은 다음과 같다. "안산시 원곡동 '국경없는 마을'은 어디 있는가 ", "다문화 구역 주민들의 생활영역 구성형태: 이태원의 사례", "인천 차이나타운의 공간구성과 소통의 역사", " 원곡동을 통해 본 다문화 교육의 현실적 지층", "화교 청소년들의 문화정체성: 인천차이나타운을 중심으로". 최종적인 연구 결과는 조만간 "한국문화인류학", "비교문화연구" 등의 학술지에 기고되어 좀 더 활발한 학문적 토론의 계기를 마련하는 데 기여하게 될 것이다.

    본 연구의 세부 주제 가운데 하나인 안산 연구 결과의 일부는 2010년 1월 학진 등재지인 『민주사회정책연구』(2010년 상반기 통권 17호 p.190-222)에 「누구를 위한 다문화주의인가 안산지역 이주민 지원 활동에 대한 비판적 검토」라는 제목으로 게재됨으로써 다문화 담론의 지역화 및 현장화에 대한 문제의식을 제고시킨 바 있다.

    본 연구의 결과는 학문 공동체와 공유되는 것을 넘어서서 한국의 다문화공간과 교육현장에 대한 연구 과정에서 축적한 지식과 정보를 토대로 다양한 차원의 관련 정책의 연구와 자문에 참여하였고, 연구결과의 일부는 다문화 공간(도시)기획 및 다문화 교육 정책 개선의 준거 자료로 활용하기 시작하였다.

    본 연구는 각 지역의 공간적 배경에 바탕을 두고 수행한 연구이므로, 현장중심의 다문화교육프로그램을 개발하는데 있어 구체적인 정보와 방향을 제시해 줄 수 있다. 이 연구결과를 각 지역의 연구 참여자(대상자)들과 함께 교류하고 토론함으로써 지역의 다문화 상황을 보다 긍정적으로 변화시키는데 일조할 수 있다. 이 사안은 연구자 개인적인 잠정적 계획이면서도 전망인데 단순히 연구로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이 연구를 계기로 지역의 다문화 교육 관련자들이 자신들의 다문화교육 행위들을 서로 교류하고 소통하는 장을 마련해서 다문화 교육현실을 총체적으로 전망하고 실행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할 수 있다.

    또한 2009년이란 역사적 시점에서 한국의 대표적 다문화 공간 세 곳(인천 차이나타운, 서울 이태원, 안산 국경없는마을)을 영상으로 기록한 사진 및 동영상 자료는 영상 아카이브 자료로서 앞으로 지리학, 역사학, 민속학 등 다양한 학술연구 분야에서 기초자료로 활용할 수 있을 것이다. 뿐만 아니라 지역적 특성을 영상화하여 제작한 3편의 교육용 영상 다큐멘터리는 초중등학교와 대학을 포함한 각 급 학교에서 다문화 교육관련 교재로 활용하기 시작하였다. 또한 교원양성교육과 현직교사교육에서 활용할 수 있는 다문화 교사교육 프로그램 구성에 도움을 줄 수 있고 이 연구 결과는 사례로도 활용 가능하다.
  • 색인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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