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한국사회는 과거에도 그렇고 현재도 빠르게 변동하고 있다. 과거에는 서구의 근대를 따라잡기 위한 과제와 함께 변동해왔고, 지금은 근대화의 결과 생긴 문제를 해결하려는 과제와 함께 변동하고 있다. 즉 근대의 완성과 근대의 모순을 함께 해결해야 하는 이중의 과제 ...

1. 한국사회는 과거에도 그렇고 현재도 빠르게 변동하고 있다. 과거에는 서구의 근대를 따라잡기 위한 과제와 함께 변동해왔고, 지금은 근대화의 결과 생긴 문제를 해결하려는 과제와 함께 변동하고 있다. 즉 근대의 완성과 근대의 모순을 함께 해결해야 하는 이중의 과제와 함께 변동을 겪고 있다. 이 과정에서 한국의 사회학은 과거 근대의 기획에는 많은 기여를 해왔지만, 근대의 모순을 해부하고 분석하기에는 많은 어려움을 맞이하고 있다. 급격한 사회변동의 과정에서 사회학은 그 변동을 이해하고 따라가기에도 벅찬 상태에 있다. 그것은 한편으로 과거 사회학이 계급분석과 같은 거시구조적, 분석틀에 안주했기 때문이다. 현재와 같이 다양한 방향으로 분화되고 급속한 변동을 겪고 있는 상황에서는 계급분석과 같은 하드한 접근보다는 생활양식분석과 같은 소프트한 접근이 효과적일 수 있다.

2. 본 연구자는 박사학위논문에서 급속한 사회구조적 변동을 설명하기 위한 한 접근으로 생활양식분석을 다루었다. 기존의 계급분석과 같은 사회구조적 접근으로는 다원화, 분화, 탈구조화, 개인화되고 있는 현실을 적절히 다룰 수 없음을 밝혀보았다. 급속한 사회구조적 변동과 함께 맞물려 있는 개인행위자들의 정체성 및 가치양식의 혼란을 다양한 각도에서 이해하기 위한 효과적인 접근으로서 생활양식분석을 대안으로 살펴보았다. 특히 우리보다 먼저 근대의 모순문제가 나타나고 있는 독일사회에서의 논쟁을 통해 사회변동의 방향과 생활양식분석의 유의미성에 대해 살펴보았다. 독일사회에서는 생산 및 노동패러다임이 급격히 해체되고 있는(다원화, 분화, 탈구조화, 개인화) 동시에 소비 및 생활양식패러다임이 부각되고 있다. 따라서 독일학계에서는 계급 및 계층분석과 같은 사회구조적 접근에서 유연한 생활양식분석이 대안으로 제시되고 있음을 연구해보았다.

3. 따라서 본 연구자는 독일학계에서 이루어진 사회구조논쟁과 생활양식분석의 연구성과를 한국사회의 변동에 적용해보고자 한다. 독일학계의 논쟁에 대해서는 잘 이해했지만, 궁극적으로 중요한 것은 한국사회의 변화모습이며 그것을 어떻게 구체적으로 분석할 것인가이다. 박사학위의 연구성과를 토대로 한국사회에서의 생활양식분석의 가능성과 구체성을 모색해보는 것은 사회학도로서의 꼭 필요한 과제라고 생각한다.

1. 본 연구의 기대효과를 우선 이론적으로 몇 가지 주장하면, 독일에서는 물론이고 구미에서 80년대 이후 벌어진 근대화논쟁과 거기에 맞물려 있는 사회구조변화 및 사회불평등 논쟁, 생활양식논쟁 등을 논의하는 것은 ‘근대’의 성과와 한계에 대해 고민하고 있는 우리 학 ...

1. 본 연구의 기대효과를 우선 이론적으로 몇 가지 주장하면, 독일에서는 물론이고 구미에서 80년대 이후 벌어진 근대화논쟁과 거기에 맞물려 있는 사회구조변화 및 사회불평등 논쟁, 생활양식논쟁 등을 논의하는 것은 ‘근대’의 성과와 한계에 대해 고민하고 있는 우리 학계에게도 시의적절한 것으로 판단된다. 그리고 근대화논쟁과 관련하여 기존 사회이론, 특히 계급 및 계층이론 등의 유효성을 둘러싼 논쟁과 그에 대한 대안제기로서 생활양식연구를 살펴보는 것은 사회학적으로 큰 의미가 있으며, 계급 및 계층이론의 새로운 가능성모색과 생활양식분석과의 연계가능성을 논의하는 것도 사회학계에 새로운 이론을 제공한다는 의미에서 의미가 있을 것이다. 특히 한국에서도 최근 생활상태나 일상생활세계 등을 연구하여 계급분석 등 사회구조분석의 수준을 한 차원 높이려고 하고 있는 상황이기에 더욱 기대하는 바가 크다고 하겠다. 사회학적 생활양식의 이론과 경험연구를 소개하는 것은 한국에서 처음이라고 생각되며, 따라서 이론적으로도 큰 의미가 있다. 독일의 광범위한 논의와 그에 관련된 다른 나라의 일부 논의를 하나로 정리해낸 것은 한국의 사회과학계에 유용한 정보를 제공할 것이다. 이러한 사회학적 생활양식연구의 소개는 한국의 학계에 신선한 자극과 앞으로의 논의에 도움을 줄 것이다. 특히 산업사회학, 문화 및 여가사회학, 이론사회학에, 그리고 계급 및 계층분석 등의 세련화에 기여할 것이다.

2. 동시에 소비문화이론의 흐름에 대한 정리도 한국학계에 많은 기여를 할 것이다. 한국에서도 이제 막 소비문화에 대한 사회학계의 관심이 일어나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본 연구는 소비문화에 대한 최신의 이론들을 검토하고 한국사회에 대한 적용가능성을 모색할 것이기 때문에 관련 연구에 시사하는 바가 많을 것이다.

3. 한국사회에 대한 실증적 분석은 소비문화와 생활양식의 구체적 표현형태를 밝힘으로써 향후 연구를 위한 중요한 정보가치를 갖게 될 것이다. 사회학적 분석이 거의 부재한 상태에서 길잡이의 역할을 할 것이다. 또한 한국사회에 대한 실증분석은 외국과의 비교를 수반하기 때문에 한국사회의 변동상황에 대한 구체적인 모습과 특징을 잘 보여줄 것이고, 이것은 한국사회의 변동의 방향을 점검하고 예측하는 데 중요한 정보가 될 것이다.

1) 연구내용 및 연구범위

1. 본 연구는 다음과 같은 연구체계 하에서 진행될 것이다.

제1장. 서론
제1절 연구의 목적과 필요성
제2절 기존연구의 검토
제3절 연구의 대상과 범위
제2장 이론적 배경
제1절 생활양식연구의 발전과 흐름
제2절 ...

1) 연구내용 및 연구범위

1. 본 연구는 다음과 같은 연구체계 하에서 진행될 것이다.

제1장. 서론
제1절 연구의 목적과 필요성
제2절 기존연구의 검토
제3절 연구의 대상과 범위
제2장 이론적 배경
제1절 생활양식연구의 발전과 흐름
제2절 소비문화에 대한 이론적 흐름
제3장 한국사회의 구조변동에 대한 해석
제1절 기존 계급 및 계층분석에 대한 검토
제2절 계급 및 계층분석에서 소비 및 문화분석으로
제4장 한국사회의 소비문화
제5장 한국사회의 생활양식분석
제6장 결론
참고문헌

2. 본 연구의 예상목차 제2장 ‘이론적 배경’에서는 독일에서 생활양식연구의 발전과 흐름을 정리하는 한편, 소비문화에 대한 이론적 흐름을 정리하려고 한다. 소비문화의 쟁점은 소비가 어디까지 자유를 표현하는 것인지 혹은 어디까지 상품관계에 의한 제약인지를 구별하는 것이다. 최근의 흐름은 제약보다는 자유의지의 표현 쪽에 무게를 싣고 있다. 그리고 소비의 문화적 의미의 핵심은 이미지표출에 있다. 소비는 단순히 상품을 소비하는 것을 넘어 개인의 가치를 어떤 식으로든 표출하는 것이다. 즉 소비는 생활양식을 표현한다.

3. 예상목차 제3장 ‘한국사회의 구조변동에 대한 해석’에서는 먼저 한국사회에서 이루어진 계급 및 계층분석에 대해 비판적으로 검토한다. 그래서 한국사회에서도 계급 및 계층분석에서 소비 및 문화분석으로 논의의 중심이 이동하고 있음을 살펴보고자 한다. 이것은 물론 한국사회가 전형적인 산업사회적 모습에서 소비생활양식이 전체 사회체계의 조직원리로 기능하게 된 변화의 모습 때문이다.

4. 예상목차 제4장 ‘한국사회의 소비문화’에서는 구체적인 서베이자료를 활용하여 한국사회에서 나타나는 소비문화의 특징을 분석해보고자 한다. 한국사회에서의 소비문화의 구체적인 특징은 여전히 사회경제적 변수에 큰 영향을 받고 있다는 점이다. 그렇지만 중간계층과 젊은층을 중심으로 다원화된(탈계급적) 소비의 모습도 점차 많이 나타나고 있음을 강조할 것이다. 특히 이것은 ‘탈물질적 가치’를 둘러싼 논쟁을 통해 분석될 것이다.

5. 예상목차 제5장 ‘한국사회의 생활양식분석’에서는 소비문화에 대한 구체적인 분석을 재가공하여 한국사회에서 다양하게 나타나고 있는 생활양식의 모습을 그려보려고 한다. 물론 이러한 생활양식의 유형화는 큰 의미가 있는 것이 아니다. 중요한 것은 생활양식의 다양성과 표출성이다. 생활양식간 문화적 투쟁 혹은 생활양식의 정치학을 살펴야 할 것이다.


2) 연구과제 및 연구방법

1. 소비문화 및 생활양식분석에 관한 이론을 심층적으로 정립한다. 먼저 외국에서의 이론적 논의를 정리하고, 다음에 한국사회에서 이루어진 생활양식에 관한 논의들을 비판적으로 정리하여, 한국사회에 맞는 이론틀의 정립을 모색한다. 미국에서의 논의는 주로 사회심리학적 이론에 기반한 미시적 서베이분석이 지배적인 경향을 보이고 있고, 독일에서는 미시-거시적 접근과 이론-실증적 분석이 병존하고 있다. 한국에서는 미국의 영향, 특히 제한된 영향 때문에 마케팅의 일환으로 소비문화와 생활양식이 연구되고 있을 뿐, 사회학적 접근은 거의 이루어지고 있지 않은 실정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생활양식에 대한 연구가 어떻게 하면 한국사회에서 사회학적 이론 및 분석이 될 수 있는지 고민이 필요하다. 동시에 생활양식은 단순한 소비행태에 대한 분석이 아니다. 사회학이 소비현상에 관심을 갖는 것은 소비행위를 통한 정체성의 구성문제와 그것을 의식적으로 구성하는 측면과 객관적으로 결정되는 측면 사이의 관계문제, 다시 말해 인간행위의 사회적 구성문제를 다루고자 하는 것이다.

2. 한국의 소비문화와 생활양식에 대해 실증적으로 분석한다. 생활양식에 대한 실증적 연구는 소비문화에 대한 자료를 방편적으로 이용할 수밖에 없다. 생활양식에 대한 이론적 작업은 다양한 전망을 갖지만, 실증작업은 소비 혹은 여가행위에 대한 자료를 활용하는 것이 현실적이다. 다만 마케팅연구의 한계를 넘어 사회학적 연구로 지평을 넓힐 수 있는 방안에 대한 고민이 필요할 것이다. 최근 한국사회에서 소비와 생활양식에 대한 서베이자료가 꾸준히 생산되고 있는 바, 이를 기초로 자료를 가공하고 이론틀과 접합시켜, 한국사회의 소비문화와 생활양식에 대한 사회학적 분석을 수행한다.

3. 생활양식에 대한 이론화와 한국사회에 대한 실증분석을 통해 한국 사회변동의 현주소를 밝히고자 한다. 생활양식분석을 통해 한국사회의 변동과정에 대한 새로운 해석을 시도하며, 한국인의 소비문화를 통해 일상생활적 의식 및 가치구조를 새롭게 해석하고자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