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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서의 전쟁 경험과 생활세계 연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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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업명 인문사회분야지원심화연구 [지원년도 신청 요강 보기 지원년도 신청요강 한글파일 지원년도 신청요강 PDF파일 ]
연구과제번호 2005-079-BS0063
선정년도 2005 년
연구기간 3 년 (2005년 09월 01일 ~ 2008년 08월 31일)
연구책임자 김귀옥
연구수행기관 한성대학교
과제진행현황 종료
공동연구원 현황 이임하(성균관대학교)
조은(동국대학교)
이태주(한성대학교)
윤충로(동국대학교)
과제신청시 연구개요
  • 연구목표
  • 연구의 목표

    1) 연구의 취지

    전쟁은 현재 한국사회를 형성하는 데 중요한 영향을 미쳤다. 3년여의 한국전쟁, 한반도가 직접적인 전장은 아니었을지라도 한국군이 직접 참전했던 8년여의 베트남전쟁, 그리고 전쟁과 더불어 진행된 냉전은 한국사회에 커다란 영향을 미쳐왔다. 따라서 한국사회는 전쟁과 냉전의 영향에서 결코 자유로울 수 없으며, 오늘날 한국사회를 규정짓고 있는 기본적인 구조와 특성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현재의 시점에서 ‘전쟁을 다시 불러오는 연구’가 필요하다.
    이 연구는 해방 이후 한국사회가 경험했던 두 번의 전쟁-한국전쟁과 베트남전쟁-과 냉전체제를 개인의 직접적인 삶의 공간이라고 할 수 있는 생활영역에서 재조명하여 전쟁과 냉전이 현재 한국사회에 구조화, 내재화되는 과정을 살펴보고자 한다.

    2) 연구의 필요성과 방향

    이를 위해 이 연구는 전쟁과 냉전 관련 기존의 연구 성과를 토대로 하면서 다음과 같은 측면에서 기존 연구를 확장, 보완할 수 있는 새로운 연구방향을 제시하고자 한다.

    첫째, 이 연구는 전쟁의 경험과 ‘생활세계’에 초점을 맞추고자 한다.
    한국전쟁과 베트남전쟁 그리고 냉전에 관련된 기존 연구는 세계체제, 국가형성, 정치․군사, 거시적인 사회변동 등 구조적 문제에 주로 초점을 맞추어왔다. 그 결과 전쟁을 경험한 행위자들의 생활체계나 전쟁이 구체적으로 그 사회 구성원에 미친 영향 등에는 크게 관심을 기울이지 못했다. 이 연구는 전쟁과 냉전의 산물이라고 할 수 있는 전쟁미망인, 상이군인, 월남인 가족, 월북인 가족, 지역민, 파월자(군인, 민간인), 참전단체 등에 초점을 맞추어 이들의 기억과 경험을 재구성하고자 한다.

    둘째, 전쟁의 경험을 베트남전쟁까지 확대시켜 살펴보겠다.
    기존의 전쟁에 관한 연구는 한국전쟁에 주로 초점을 맞추어왔으며, 베트남전쟁 파병에 대해서는 큰 관심을 기울이지 못했다. 그러나 한국의 전쟁 경험과 생활세계의 변화를 고려할 때 1964-1973년까지 8년이 넘게 참전했던 베트남전쟁에 대해 보다 더 주의를 기울일 필요가 있다. 베트남전쟁은 직접적인 사회변동을 가져왔던 한국전쟁만큼은 아닐지라도 이 전쟁의 역사적 연속선상에 위치하여 개인의 일상적인 삶을 역동적으로 변화시켰던 ‘역사적 시간’이었다. 나아가 베트남전쟁은 한국사회에서 군사문화의 확산과 심화, 냉전의 일상화, 일상적 관계와 사회적 관계의 변화, 생활양식의 변화를 초래했던 중요한 계기였다. 따라서 한국사회의 전쟁과 냉전에 대한 연구는 그 외연을 베트남전쟁까지 확장시킬 필요가 있다.

    셋째, 생활세계의 변화를 개인의 경험에 기초하여 자료화할 것이다.
    신문, 잡지, 정부 간행물과 같은 공식적인 기록과 문서는 그 시대 민중, 특히 약자들의 목소리를 담아내는데 한계가 있다. 이러한 한계를 보완하기 위해 이 연구에서는 전쟁과 냉전의 생활세계에 관련된 사회사적 자료의 수집과 더불어 ‘구술사(oral history)’를 채록하고자 한다. 구술사를 통한 생활세계의 접근은 공식적인 기록의 역사가 다 보여주지 못했던 한국사회의 주요 단면과 숨겨진 맥락을 보여줄 것이다.
  • 기대효과
  • 1) 학문적 기여

    첫째, 기존의 전쟁에 관련한 연구는 거시사와 정치사를 중심으로 이루어져왔다. 이 연구는 기존의 연구를 더욱 확장하는 것은 물론이거니와 전쟁을 생활세계의 측면에서 새롭게 접근함으로써 전쟁 경험이 우리의 삶을 어떻게 변화시켰는지를 보다 다양한 시각에서 접근할 수 있는 계기를 제공할 것이다.

    둘째, 이 연구는 전쟁을 경험했던 다양한 주체들의 경험을 담아낼 것이다. 구체적으로 전쟁미망인, 월남인․월북인 가족, 지역공동체, 참전군인 단체, 참전군인 가족, 상이용사 등을 포괄하는 이 연구는 전쟁의 직접적인 영향을 받았지만, 상대적으로 관심을 받지 못했던 주체들의 개인사를 들려줄 수 있다.

    셋째, 연구를 통해 전쟁 경험과 생활세계의 변화를 보여줄 수 있는 문헌, 신문, 잡지, 영상, 포스터, 사진 자료집 등 여러 분야의 자료를 수집․종합하여 이 분야의 연구를 위한 기초 자료를 구축할 것이다.

    넷째, 연구과정의 가장 중요한 성과물 가운데 하나는 구술자료집의 발간이 될 것이다. 연구를 진행하면서 지속적으로 구술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해 갈 것이며, 이것은 연구의 종결 이후 구술자료집으로 간행될 것이다. 이 자료집은 이와 연관된 주제를 연구하고자 하는 연구자나 일반인들에게 유용한 기초 자료가 될 것이다.

    다섯째, 이 연구의 성과물은 전문적인 학술대회를 통해 발표할 것이며, 이 분야의 전문 학술지에 게재하거나, 혹은 단행본을 통해 간행될 것이다. 현재까지 연구가 활성화되지 못한 분야이므로, 연구 성과의 발표와 간행은 연구자들에게 한국사회의 연구방향에 대한 새로운 시각을 제공할 수 있을 것이며, 전쟁 경험과 관련된 보다 심도 있는 연구를 촉발할 수 있을 것이다.

    여섯째, 연구의 마지막 해인 3차년에는 “동아시아에서의 전쟁 경험과 생활세계 연구”(가칭)라는 명칭 하에 한국, 중국, 일본, 베트남의 연구자들이 참가하는 국제학술대회를 개최할 것이다. 또한 국제학술대회를 기반으로 하여 장기적으로 국가 간 전쟁연구 네트워크를 구축할 것이다. 전쟁 경험과 생활세계에 대한 국가별 사례 연구의 진척과 연구의 교류는 동아시아지역의 전쟁 경험이 이 지역의 생활세계를 어떻게 변화시켰는가에 대한 총체적인 밑그림을 그리는 데 기여할 것이며, 한국의 전쟁 경험과 생활세계의 변화가 갖는 특수성을 이해하는 데 많은 도움이 될 것이다.

    2) 사회적 기여

    첫째, 개인적 수준
    이 연구는 지금까지 자신의 목소리를 내지 못했던 다양한 주체들이 발언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다. 드러나지 않았던 여성의 삶, 월북인 가족의 삶, 전쟁의 상처를 가슴에 묻고 살았을 참전군인과 가족이 자신의 이야기를 할 기회를 제공함으로써 개인화되어 있었던 전쟁의 기억과 상처들을 ‘사회화’하고, 이를 통해 개인의 고통을 치유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할 것이다.

    둘째, 사회적 수준
    연구를 통해 간행될 구술 자료집과 홈페이지를 통해 제공될 다양한 자료, 연구 성과물은 전쟁을 경험한 세대에게는 자신의 삶을 돌아볼 기회를 제공할 것이며, 전쟁을 경험하지 못한 세대에게는 전쟁의 고통과 상처가 어떤 방식으로 재생되면서 개인의 삶을 규정하고 변화시켜 가는지를 보여줄 수 있을 것이다.

    셋째, 국가적 수준
    이 연구는 요즈음 한창 제기되고 있는 과거청산에 관련한 국가차원의 정책방향 수립을 위한 기초연구가 될 수 있을 것이다. 과거청산은 정치적인 타협의 산물이 되어서는 안 되며, 실질적으로 그로부터 고통 받았던 사람들의 목소리가 반영되어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피해자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고, 그것을 재현하는 작업이 필수적이다. 이러한 측면에서 이 연구는 올바른 과거청산을 위한 밑거름이 될 수 있을 것이다.

    넷째, 국제적 수준
    3차년에 개최될 국제학술대회는 각 국의 연구자들이 전쟁과 관련한 자신의 과거사와 생활세계의 변화를 돌이켜보고, 이것을 비교사적 관점에서 접근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할 것이다. 이것은 전쟁의 고통, 그것이 낳은 상흔을 오늘의 시점에서 재검토함으로써 전쟁의 상처를 극복할 방안, 더 나아가 국내 혹은 국가 간의 바람직한 과거청산 방안을 모색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다.
  • 연구요약
  • 전체 연구는 <한국에서의 전쟁경험과 생활세계 연구>라는 총괄 주제 아래 각 연도별로 아래와 같은 내용으로 진행될 것이다.

    첫째, 1차년에는 전쟁의 경험과 생활세계의 변화를 전쟁미망인, 월남인․월북인 가족, 지역민 공동체, 베트남전쟁 참전단체, 파월 민간인을 통해 검토한다. 여기에서는 주로 각 주체들의 생활세계가 전쟁과 냉전의 영향에 의해 어떻게 재편되었는가를 살펴볼 것이다.

    둘째, 2차년에는 전후 냉전체제의 공고화과정에서 각 주체-상이군인, 월남인 가족과 월북인 가족, 지역 공동체, 참전군인 가족, 포괄적인 영역의 시민사회-들의 기억과 의식이 어떻게 재구성되는가를 검토할 것이다. 여기에서 중심이 될 것은 국가의 지배 이데올로기가 어떻게 생활세계 속으로 침투하고, 내면화되는가를 살펴보는 것이다.

    셋째, 3차년에는 연구를 보다 심화․확장하여 전쟁미망인 가족의 세대 간 의식의 변화, 월남인 가족과 월북인 가족 자녀들의 비교, 지역에서의 월남인 가족과 월북인 가족 간의 생활 차이, 한국전쟁과 베트남전쟁 참전용사 단체 비교, 베트남전쟁의 특수가 참전군인, 파월 민간인에게 미친 영향 등을 살펴볼 것이다. 이러한 연구는 전쟁의 유산이 여러 주체들에게 미쳤던 영향을 유사성과 차이를 통해 드러냄으로써 각 주체들의 생활세계를 보다 다각적으로 밝힐 것이다.

    1차년의 연구는 ‘전쟁의 경험’과 이것이 초래한 ‘생활세계의 변화’에 초점을 두고 있다. 2차년의 연구는 1차년과는 영역을 달리하여 거시적인 국가․사회적 영역의 냉전 반공체제가 어떻게 미시적인 영역에서 내면화되는가를 검토할 것이다. 1차․2차년의 연구는 서로 연관되면서도 주제 면에서 독자성을 지니며 진행될 것이다. 3차년의 연구는 1․2차년의 연구 성과를 바탕으로 하여 주제별 연구영역을 확장하여, 전쟁의 유산을 보다 다각적으로 접근하고 평가할 것이다. 3차년의 연구는 1․2차년의 연구 성과가 바탕이 되어야 가능하며, 각 영역에 대한 총괄적 평가와 해석, 이를 통한 새로운 역사․사회의 해석이 진행된다는 점에서 무엇보다도 중요하다.

    전체 연구의 세부적인 주제는 아래와 같다.


    ○ 1차년 : 전쟁의 경험과 생활세계의 변화

    1) ‘전쟁미망인’의 생계활동 : 상설시장을 중심으로
    2) 한국전쟁과 가족사 : 남성들의 이야기와 여성들의 이야기
    3) 전쟁 전후 지역공동체의 해체와 재편
    4) 전쟁의 경험과 이익집단의 형성 : 베트남전쟁 ‘참전용사’ 단체를
    중심으로
    5) 파월 민간인의 베트남전쟁 경험과 생활의 변화


    ○ 2차년 : 전후 냉전체제의 형성과 국가 이데올로기의 내면화

    1) 한국전쟁 이후 상이군인의 생활과 의식세계의 변화
    2) 한국전쟁에 대한 기억과 반공 이데올로기 : 월남인 가족과 월북인
    가족을 중심으로
    3) 지역에서의 전쟁경험에 대한 침묵과 반공 이데올로기의 재생산
    4) 베트남전쟁과 군사문화의 일상화
    5) 베트남전쟁 참전군인 가족과 지배 이데올로기의 내면화


    ○ 3차년 : 전쟁 유산과 냉전의 사회사

    1) ‘전쟁미망인’ 가족의 세대 간 의식 차이에 대한 연구
    2) 한국 전쟁과 사회이동 : 월남인 가족과 월북인 가족의 계급재생산
    3) 강화 지역의 월남인 사회와 월북인 유가족 사회 연구
    4) 한국전쟁과 베트남전쟁 참전용사 단체 연구
    5) 베트남전쟁과 파월 경제 특수의 사회사
  • 한글키워드
  • 한국전쟁,생활세계,군사주의,월남가족,월북가족,피난민 가족,월북인,월남인,상이군인,전쟁미망인,전쟁의 기억,전쟁경험,지역 공동체,참전단체,참전군인,이산가족,전쟁 유족,전쟁 고아,전쟁 피해자,트라우마,성별 전쟁기억,성별 전쟁경험,계층,계급,군사문화,반공주의,파월민간인,베트남전쟁
  • 영문키워드
  • Social Classes,War Widows,Memory of Wars,War Experience,Life World,Vietnam War,Korean War,Veteran Groups,War victims,Trauma,Veteran,Militarized Culture,Militarism,Anti-Communism,Korean Workers in the Vietnam War,Local Community,Refugees from South Korea,Refugees from North Korea,Wounded Soldiers,War Separated Families,Refugee Families from North Korea,Refugee Families from South Korea,Refugee Families,Gendered Memoryof the War,Social Strata,Gendered Experience of the War
결과보고시 연구요약문
  • 국문
  • 한국전쟁과 한국군이 직접 참전했던 베트남전쟁은 현재 한국 사회의 형성에 커다란 영향을 끼쳤다. 따라서 오늘날 한국 사회를 규정짓고 있는 기본적인 구조와 특성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현재의 시점에서 ‘전쟁을 다시 불러오는 연구’가 필요하다. 총 3개년에 걸쳐 진행된 이 연구는 해방 후 한국 사회가 경험했던 두 번의 전쟁과 그 영향을 개인의 삶의 공간이라고 할 수 있는 생활세계를 중심으로 재조명하여 전쟁이 한국 사회에 미친 영향을 새로운 시각에서 살펴보았다. 이 연구는 다음과 같은 측면에서 기존 연구 성과를 보완하고, 새로운 연구 방향을 제시했다.
    첫째, 이 연구는 한국의 전쟁 경험을 한국전쟁에서 베트남전쟁까지 확장시켜 살펴봄으로써 한국전쟁뿐만 아니라 베트남전쟁이 한 사회의 군사문화의 확산과 심화, 냉전의 일상화, 생활양식의 변화 등에 미친 영향을 살펴보았다.
    둘째, 기존 전쟁 연구가 거시․구조적인 측면을 중심으로 수행되었다면, 이 연구는 개인, 가족, 집단, 지역의 미시적인 주체들의 다양한 전쟁 경험과 ‘생활세계’ 문제에 초점을 맞추어 진행되었다. 미시적인 다양한 주체들의 전쟁 경험과 기억의 재구성은 전쟁이 한국 사회에 미친 보다 심층적인 영향을 살펴보는 것을 가능케 했다.
    셋째, 전쟁과 관련된 생활세계의 변화를 개인의 구술에 기초하여 자료화하였다. 구술사적 접근 방법은 공식 기록이 담아내지 못한 다양한 주체들의 전쟁 경험과 기억을 살펴볼 수 있는 기회가 되었으며, 한국의 전쟁 연구 지평을 한 차원 더 확장시키는 계기가 될 것이다.
    한국에서의 전쟁 경험과 생활세계의 변화를 조명한 이 연구는 3차년에 걸쳐 연차별로 다음과 같은 주제를 다루었다. 1차년 ‘전쟁의 경험과 생활세계의 변화’, 2차년 전후 냉전체제의 형성과 국가이데올로기의 내면화, 3차년 ‘전쟁의 유산과 냉전의 사회사’.
    먼저 1차년에는 전쟁 경험이 생활세계의 변화에 미친 영향을 살펴보고자 했다. 먼저 한국 전쟁의 경우에는 전쟁미망인의 생계활동, 월남 가족과 월북 가족의 구술사를 통해 그들이 분단구조와 관계맺는 방식과 가족의 문제, 강화도를 중심으로 한 전쟁 경험과 지역사회의 변화를 다루었다. 또한 베트남전쟁의 경우는 참전용사 단체를 중심으로 참전군인이 집단화되고 동원되는 방식, 이제까지 거의 다루어지지 않았던 파월기술자의 전쟁 경험과 생활세계의 변화 문제를 다루었다.
    2차년에는 전후 냉전체제 하에서 다양한 주체들에게 반공이데올로기가 내면화되는 과정을 살펴보고자 했다. 이를 위해 한국전쟁의 경우에는 상이군인들의 전쟁 경험과 현재 전쟁에 대한 해석과 반공이데올로기의 내면화 문제, 월남 가족과 월북 가족 자녀세대를 중심으로 분단과 이념적 대립이 이들 가족에게 작동하는 방식, 강화도 교동지역에서의 반공이데올로기 정립과정에 대한 연구를 진행했다. 베트남전쟁에 관련해서는 베트남전쟁과 관련된 군사문화의 일상화과정을 검토하고, 참전군인의 집합적 정체성과 보수화 문제를 연관하여 살펴보았다.
    ‘전쟁의 유산과 냉전의 사회사’라는 주제로 진행된 3차년의 연구에서는 1·2차년 연구를 보다 심화·확장하려 시도하였다. 한국전쟁에 관련해서는 전쟁미망인과 가족의 문제를 재조명하였고, 월남·월북 가족의 사회이동에 대한 비교연구, 강화지역 이산가족의 전쟁기억과 트라우마 문제에 대한 접근이 이루어졌다. 베트남전쟁 연구 부분에서는 우선 참전군인 단체와 참전군인에게서 드러나는 남성성·군사주의문화에 대한 보다 심층적인 연구가 수행되었다. 또한 당시 ‘월남재벌’로 불렸던 한진과 파월 기술자에 대한 사례 연구를 통해 베트남전쟁의 사회사적 의미를 살펴보았다.
  • 영문
  • Both the Korean War and the Vietnam War made big effects on the Korean society. In order to understand the basic structure and character of current Korean society, we need a study to call back the war experiences. This study, a three-years project, renewed a discussion of the two wars effects on the Korean society, with a new viewpoint focusing on the Koreans private lives. This research tried to make a supplement to the previous studies and provide a new study direction as follows.
    1. It extended the Koreans war experience from the Korean War to the Vietnam War and discussed the war effects on the widening and deepening of military culture and routinizing of cold war in the Koreans lifestyles.
    2. While the previous war studies focused on the social structure with a macroscopic viewpoint, this study focuses on the daily lives of persons, families, groups, and local residents with a microscopic viewpoint. The reconstruction of various private war experience and memories makes it possible to study a deeper aspects of the war experience.
    3. We collected oral statements of individuals about the war-made changes of lifestyles. The verbal statements helped approach the war experience and war memory from a new angle and extended the scope of war studies in Korea,
    This three-years project deals with the following subjects in a yearly order: War experience and lifestyle changes, formation of cold war system and internalization of national ideology, legacy of the wars and social history of cold war.
    1. In the first year, it studied the effects of war experience on the Koreans daily lives. With the Korean War, it dealt with the means of living of the war widows, their daily life problems of the families from the North and the families whose members gone to the North. It also dealt with the war experience and changes of lifestyles of the local residents in Ganghwa island. With the Vietnam war, it studied the collectivization and mobilization of the war veterans, and their war experience and lifestyle changes of the Korean workers in Vietnam, which were not much studied so far.
    2. In the second year, this study deals with the veterans war experience, war understanding, and internalization of the anti-communism ideology, the effects of national division and ldeological antagonism on the children of the families from the North and those whose members gone to th North, and the internalization process of the anti-communism ideology in the residents of the Gyodong, Ganghoa island.
    3. In the third year, we tried to widen and deepen the research of the past two years. With the Korean War, we focused on the family problems of the war widows, a comparison of the social movements between the families from the North and those whose members gone to th North, the war memories and war trauma of the dispersed families. With the Vietnam War, we focused on the male-dominated society and military culture of the war veterans, and the social history of the Korean workers in Vietnam, particularly the workers of the Hanjin company, which called "Wolnam Zaebul".
연구결과보고서
  • 초록
  • 한국전쟁과 한국군이 직접 참전했던 베트남전쟁은 현재 한국 사회의 형성에 커다란 영향을 끼쳤다. 따라서 오늘날 한국 사회를 규정짓고 있는 기본적인 구조와 특성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현재의 시점에서 ‘전쟁을 다시 불러오는 연구’가 필요하다. 총 3개년에 걸쳐 진행된 이 연구는 해방 후 한국 사회가 경험했던 두 번의 전쟁(한국전쟁과 베트남전쟁)과 그 영향을 개인의 삶의 공간이라고 할 수 있는 생활세계를 중심으로 재조명하여 전쟁이 한국 사회에 미친 영향을 새로운 시각에서 살펴보았다. 이 연구는 다음과 같은 측면에서 기존 연구 성과를 보완하고, 새로운 연구 방향을 제시했다.
    첫째, 이 연구는 한국의 전쟁 경험을 한국전쟁에서 베트남전쟁까지 확장시켜 살펴봄으로써 한국전쟁뿐만 아니라 베트남전쟁이 한 사회의 군사문화의 확산과 심화, 냉전의 일상화, 생활양식의 변화 등에 미친 영향을 살펴보았다.
    둘째, 기존 전쟁 연구가 거시․구조적인 측면을 중심으로 수행되었다면, 이 연구는 개인, 가족, 집단, 지역의 미시적인 주체들의 다양한 전쟁 경험과 ‘생활세계’ 문제에 초점을 맞추어 진행되었다. 미시적인 다양한 주체들의 전쟁 경험과 기억의 재구성은 전쟁이 한국 사회에 미친 보다 심층적인 영향을 살펴보는 것을 가능케 했다.
    셋째, 전쟁과 관련된 생활세계의 변화를 개인의 구술에 기초하여 자료화하였다. 구술사적 접근 방법은 공식 기록이 담아내지 못한 다양한 주체들의 전쟁 경험과 기억을 살펴볼 수 있는 기회가 되었으며, 한국의 전쟁 연구 지평을 한 차원 더 확장시키는 계기가 될 것이다.
    한국에서의 전쟁 경험과 생활세계의 변화를 조명한 이 연구는 3차년에 걸쳐 연차별로 다음과 같은 주제를 다루었다. 1차년 ‘전쟁의 경험과 생활세계의 변화’, 2차년 전후 냉전체제의 형성과 국가이데올로기의 내면화, 3차년 ‘전쟁의 유산과 냉전의 사회사’.
    먼저 1차년에는 전쟁 경험이 생활세계의 변화에 미친 영향을 살펴보고자 했다. 먼저 한국 전쟁의 경우에는 전쟁미망인의 생계활동, 월남 가족과 월북 가족의 구술사를 통해 본 ‘국민되기’와 가족, 강화도를 중심으로 한 전쟁 경험과 지역사회의 변화를 다루었다. 또한 베트남전쟁의 경우는 참전용사 단체를 중심으로 참전군인들이 응집․동원되는 심층적 기제, 이제까지 거의 다루어지지 않았던 파월기술자의 전쟁 경험과 생활세계의 변화 문제를 다루었다.
    2차년에는 전후 냉전체제 하에서 다양한 주체들에게 반공이데올로기가 내면화되는 과정을 살펴보고자 했다. 이를 위해 한국전쟁의 경우에는 상이군인들의 전쟁 경험과 현재 전쟁에 대한 해석과 반공이데올로기의 내면화 문제, 월남 가족과 월북 가족 자녀세대를 중심으로 분단과 이념적 대립이 이들 가족에게 작동하는 방식, 강화도 교동지역에서의 반공이데올로기 정립과정에 대한 연구를 진행했다. 베트남전쟁에 관련해서는 베트남전쟁과 관련된 군사문화의 일상화과정, 참전군인의 집합적 정체성의 형성과 지배이데올로기 내면화 문제를 다루었다.
    ‘전쟁의 유산과 냉전의 사회사’라는 주제로 진행된 3차년의 연구에서는 1·2차년 연구를 보다 심화·확장하려 시도하였다. 한국전쟁에 관련해서는 전쟁미망인과 가족의 문제 재조명, 월남·월북 가족의 사회이동에 대한 비교연구, 강화지역 이산가족의 전쟁기억과 트라우마 문제에 대한 접근이 이루어졌다. 베트남전쟁 연구 부분에서는 우선 참전군인 단체와 참전군인에게서 드러나는 남성성·군사주의문화에 대한 보다 심층적인 연구가 수행되었다. 또한 베트남전쟁 파월 경제특수의 사회사 부분에서는 당시 월남 재벌로 불렸던 한진과 파월 기술자에 대한 사례연구가 수행되었다.
  • 연구결과 및 활용방안
  • 전쟁 경험과 기억은 전방, 후방, 참전 여부, 성, 지역, 연령 등에 따라 다양한 차이와 층위를 지닐 수 있다. 본 연구의 기본적인 의의는 한국전쟁과 베트남전쟁이 한국 사회에 미쳤던 영향을 개인, 가족, 집단, 지역, 성 등 미시적인 다층적 층위에서 전쟁을 경험하고 기억하는 ‘사람들’의 목소리를 통해 드러내고 있다는 데에 있다.
    본 연구에서는 현재까지 제대로 주목받지 못했던 여러 주체, 곧 전쟁미망인과 그 가족, 상이군인, 월남·월북 가족과 그 자녀세대, 지역 연구의 사례로서 강화도 교동 주민, 베트남전쟁 참전군인과 단체, 파월(派越) 기술자 등을 연구 대상으로 했다. 이는 주로 거시적인 연구에 치중된 전쟁 연구를 미시적인 주체와 그들이 생활했던 공간으로 하향·심화함으로써 한국의 전쟁 연구 영역을 한층 확장하고, 전쟁 연구의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한 것이다.
    3년간의 연구를 통해 가장 소중한 성과는 위에서 언급한 다양한 주체들에 대한 광범위한 구술 자료의 구축이라고 할 수 있다. 1차년도에는 총 62사례, 2차년에는 총 74사례, 3차년에는 총 48사례의 구술작업을 진행하여 총 184사례의 구술을 진행했는데, 이는 본 연구가 원래 계획했던 160사례 목표를 24사례 더 초과달성한 것이다. 이러한 자료들은 현실적으로 구술자료집을 공간하기 어려워, 본 사업을 진행한 연구소 차원에서 1차년 9권, 2차년, 4권, 3차년 4권 총 17권의 자료집을 엮어냈다. 이러한 성과는 사람들의 전쟁 경험과 기억을 구술로 채록한다는 기본적인 목적을 성공적으로 달성했음을 보여준다. 또한 지역적으로도 구술자들이 한반도 전 지역에 걸쳐 있어 한국현대사 연구의 귀중한 자료로 쓰일 것이다.
    또한 연구를 진행하면서 본 연구진은 3년 동안 18차에 걸친 콜로키엄을 개최하여 한국전쟁과 베트남전쟁에 관련된 기존 연구 성과를 정리하고, 한국의 전쟁 연구를 위한 새로운 접근, 연구 방법을 모색하고자 했다. 각 해의 연구들은 매해 연구 중간 발표를 통해 점검되었고, 마지막 3차년에는 본 주제에 대해 연구하고 있는 미국, 베트남, 일본, 중국의 학자들을 초청하여 국제학술대회를 개최하였다.
    연구 결과에서 가장 중요한 성과는 이러한 연구들의 공간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1차년 연구의 경우 등재지에 4편, 2차년 연구의 경우 등재지 4편, 3차년 연구의 경우 현재까지 등재지에 1편이 실려 현재까지 총 9편의 논문이 게재되었다. 또한 2008년에는 본 연구의 연구진 전원이 그간의 논문들을 엮어 󰡔전쟁의 기억 냉전의 구술󰡕(선인)이라는 제목으로 단행본을 출판하였다. 앞으로 2009년에는 3차년 국제학술대회 논문을 기반으로 또 한 권의 단행본을 출판할 예정이다.
    이 연구의 성과는 다양한 부분에서 활용될 수 있을 것이다. 먼저 자료의 활용 측면에서 구술 자료의 경우 이후 자료집으로 공간할 계획을 가지고 있다. 이는 개인의 생생한 전쟁 경험을 대중적으로 알리고, 연구자들의 연구에 실질적 도움이 될 것이다. 연구 과정에서 획득된 사진, 영상, 문헌 자료들을 일반인이나 학생들이 이용할 수 있는 체계를 구축하여 한국 현대사를 보다 생동감 있게 접근할 수 있도록 하고자 한다. 또한 보다 실질적으로는 전쟁과 평화, 인권에 관련한 수업을 개발하고 활성화시킬 수 있는 계기를 제공할 것이다. 실제로 본 연구소가 속한 대학에서는 ‘전쟁과 평화’라는 수업을 개설하여 수업을 진행하고 있다.
    본 연구는 한국의 일국적 차원의 전쟁 연구를 넘어서 동아시아의 학문적 네트워크를 통해 동아시아의 전쟁과 평화연구를 활성화시키는 계기로 작용할 수 있을 것이다. 본 연구 3차년에 진행했던 국제학술행사는 이러한 인적 네트워크의 기본틀이 될 수 있을 것이다. 이는 한국뿐만 아니라 동아시아 전반에 전쟁이 미쳤던 영향, 평화로운 미래를 위한 국가 간의 학문적 교류를 활성화시키는 데 이바지할 것이다.
  • 색인어
  • Korean War, Vietnam War, Life World, War Experience, Memory of Wars, War Widows, Wounded Soldiers, Refugees from North Korea, Refugees from South Korea, Refugee Families, Refugee Families from South Korea, Refugee Families from North Korea, War Separated Families, Veteran, Veteran Groups, Local Community, Korean Workers in the Vietnam War, Anti-Communism, Militarism, Militarized Culture, Social Classes, Social Strata, Gendered Experience of the War, Gendered Memoryof the War, Trauma, War victim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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