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연구는 문화적 역량의 개념과 구성요소를 도출하기 위한 목적으로 선진국 사례연구와 문화예술 영역별 연구 및 전문가 조사 연구의 과정으로 실시되었다.
첫째, 선진국 사례연구는 프랑스, 독일, 미국, 일본의 문화예술과 관련된 국가 정책적, 교육학적 문헌을 중 ...
본 연구는 문화적 역량의 개념과 구성요소를 도출하기 위한 목적으로 선진국 사례연구와 문화예술 영역별 연구 및 전문가 조사 연구의 과정으로 실시되었다.
첫째, 선진국 사례연구는 프랑스, 독일, 미국, 일본의 문화예술과 관련된 국가 정책적, 교육학적 문헌을 중심으로 문화적 역량에 대한 담론을 살펴보았다. 그 결과 각 국가마다 문화예술정책과 학교 교육과정 및 직업역량개발과정에서 문화적 역량에 대한 논의가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으나 집중적으로 논의되고 있는 영역과 그 하위구성요소에는 차이가 있었다. 프랑스의 경우는 문화적 역량이 문화 관련 직업인을 위한 개인의 차원과 일반 대중들을 위한 교육담론의 국가 차원에서 모두 중요하게 언급되고 있었다. 독일의 경우는 연방 문화 청소년 교육 협회(BKJ)의 문화 교육을 통한 핵심 역량 프로젝트를 중심으로 논의되고 있어 문화예술활동을 통해 갖추게 되는 개인의 문화적 역량 개발을 강조하고 있었다. 미국의 경우는 다양한 문화적 배경을 가진 사람들과 접하는 실천가들에게 중요한 핵심역량으로 특히 사회복지, 정신건강 서비스 영역에서 두드러지게 강조되고 이에 따라 개인의 직업역량 개발뿐 아니라 이것을 가능하게 하는 시스템 구축이라는 점에서 문화적 역량이 논의되고 있었다. 일본의 경우 문화적 역량은 일본 문화청에서 적극적으로 추진하는 문화예술입국의 실현을 향한 총체적인 정책과 교육재생이라는 이슈가 결합되면서 문화적 역량 개발이라는 실천적 의지를 강하게 드러내고 있음을 알 수 있었다.
둘째, 문화예술 영역별 연구에서 문화적 역량은 미술, 음악, 무용의 예술영역과 심리학, 창의성, 미디어, 박물관, 열정 연구 영역으로 나누어 문화적 역량의 개념과 구성요소를 살펴보았다. 미술, 음악, 무용은 각 예술영역과 교육영역을 중심으로 살펴보되 미술은 미술문화교육이라는 측면에서, 음악은 현대사회의 음악예술의 변화라는 측면에서, 무용은 무용을 통해 향유할 수 있는 개인적, 사회적, 문화적 효과라는 측면에서 문화적 역량을 논의하였다. 즉, 미술, 음악, 무용영역에서의 문화적 역량은 창의성, 독창성과 같은 문화예술 역량뿐 아니라 예술을 생활과 연결시켜 새로운 해석을 창출해 내는 능력, 대중과 상호작용할 수 있는 대중성이 새롭게 부각되는 역량임을 알 수 있었다.
한편 심리학, 창의성, 미디어, 박물관, 열정 연구 영역 중 심리학은 문화적 역량의 심리학적 구성요소를 중심으로 살펴보았으며 창의성 영역은 창의성 연구의 시대적 흐름에 따라 그 구성요소를 살펴보았다. 미디어 영역은 미디어 능력이라는 관점에서 그 개념과 구성요소를 살펴보았으며 박물관 영역은 박물관이 수행해야 할 핵심과업을 중심으로 수집, 연구, 전시, 교육이라는 네 가지의 책무성을 논의하였다. 또한 박물관에서 전유되는 문화적 역량을 관찰인식 역량, 이해해석 능력, 전시 및 재현 역량, 공론화 담론 역량으로 구분하였다. 열정 연구영역에서는 문화적 역량을 코뮤니타스 소통세계와 연결하여 논의하면서 코뮤니타스 역동적 자연성을 지속할 수 있는 계기와 조건을 소통으로서의 위반, 고독, 내러티브적 매개를 강조하였다.
셋째, 전문가 조사 연구는 포커스 그룹 인터뷰와 델파이 조사로 나누어졌다. 포커스 그룹 인터뷰는 아홉 차례 문화예술 관련 전문가 총 61명을 대상으로 실시되었으며 이를 통해 델파이 조사지 개발을 위한 자료를 얻을 수 있었다. 전문가 델파이 조사는 두 차례 실시되었으며 1차 조사는 100명의 문화예술 전문가를 대상으로 실시하여 총 53명이 응답하였으며 2차 델파이 조사는 53명을 대상으로 실시하여 총 41명이 응답하였다. 조사 결과는 OECD의 DeSeCo 프로젝트와 독일의 BKJ 모델을 중심으로 비교분석하고 내용전문가들의 검토를 거쳐 최종 수정, 보완되었으며 문헌연구결과와 종합하여 최종적인 문화적 역량의 개념과 구성요소를 도출하였다.
마지막으로 본 연구에서 도출된 문화적 역량의 개념과 구성요소는 이론적 측면, 실천적 측면과 정책적 측면에서 그 활용방안이 논의되었다. 이론적 측면에서는 본 연구가 앞으로 문화예술교육에서의 문화적 역량의 담론형성과 분석준거의 틀을 형성하였다는 점에서 이후 지속적인 연구의 활성화에 기초자료로 활용될 수 있다. 실천적 측면에서는 본 연구가 다양한 문화예술 전문가들의 의견을 수렴함으로써 문화예술교육을 실천하고자 하는 학교와 평생교육현장의 교육목표 설정과 교육과정 구성에 활용될 수 있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 정책적 측면에서는 문화예술교육프로그램 지원정책과 관련된 전문가들의 의견을 반영한 결과로 도출된 본 연구의 문화적 역량의 구성요소들이 이후 문화예술 정책 지원에 대한 다양한 평가 준거로 활용될 수 있다는 점에서 그 활용도가 높다고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