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연구과제는 한국 역사상 관직에 올라 있는 관인의 명단을 추출, 정리하여 DB로 구축하고, 이를 토대로 한국사상 관료제 운영시스템 연구를 수행하고자 한다.
한국사상 국가체제가 발전하면서 관료제 역시 변화, 발전하였다. 관직 체제의 정비과정에 대한 해명은 한국 ...
본 연구과제는 한국 역사상 관직에 올라 있는 관인의 명단을 추출, 정리하여 DB로 구축하고, 이를 토대로 한국사상 관료제 운영시스템 연구를 수행하고자 한다.
한국사상 국가체제가 발전하면서 관료제 역시 변화, 발전하였다. 관직 체제의 정비과정에 대한 해명은 한국사상 국가의 발전과정을 이해하는 단서가 된다. 이러한 측면에서 관직 내지 관인에 대한 연구는 일찍부터 시작되었다. 하지만, 한국사의 각 시대 뿐만 아니라 한국사 전체를 통사적으로 관통하는 관직, 관인에 대한 연구는 사실 걸음마단계에 불과하다. 그것은 고조선시대부터 대한제국기까지 특정 자료를 분석하는 미시적 접근 방식으로 연구가 진행되었기 때문이다. 본 연구 과제는 관료제를 통한 한국사의 통사적 이해를 모색하기 위해, 그 선결 과제인 관인 자료의 정리 및 구축을 시도하고, 그것을 DB화하여 자료의 영구적인 보존은 물론 그 활용을 가능하게 하려고 한다.
한국사 역대 인물 관련 자료는 역사 연구의 기초 자료이자 대중들의 지속적인 관심의 대상이다. 그러한 이유에서 1990년대 이후 역사 자료의 전산화 사업이 수행되었을 때, 인물 자료의 정리는 우선적으로 정리되었다. 또한 웹서비스의 발전과 확대로 그 결과는 폭넓게 활용되어 왔다. 그러나 DB로 구축된 인물 자료는 많아야 5만명을 약간 상회하는 정도이고, 그마저도 역사상 중요한 인물에 국한되었다. 따라서 각 시대 주요 歷史書에 기록되어 있지만 누락되었던 인물도 적지 않다.
또한 기존에 구축된 DB 자료는 정보를 구축, 관리하는 기관이 서로 달라 상호 교차해서 검색, 이용하는데 한계가 있었다. 이로 인해 한 인물이 어떤 관직을 역임하였는지, 해당 官歷이 한 인물의 생애에서 어떠한 의미가 있는지, 일정 관력을 가진 인물이 당시 정국 향배에 어떠한 역할을 담당하였는지 등은 역사적 관점에서 거의 설명될 수 없었다. 따라서 인물 자료의 제한적 정리와 활용을 극복하고, 자료 분석을 토대로 한 한국사 전반의 이해를 위해서는 어느 때보다 인물 자료를 새롭게 정리하는 방식을 개발하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하겠다.
<<삼국사기>>, <<고려사>>, <<조선왕조실록>> 등 正史類 자료에서 확인되는 관인의 수는 대략 22만명에 달한다. 본 과제는 정사류 자료를 기본대상으로 삼아 각 관서에 소속된 관인을 추출하려고 한다. 다음으로 입력, 정리된 관직, 관인 DB를 검수함과 동시에 각종 보완자료를 이용하여 정확한 관직, 관인 DB를 구축하고자 한다. 이러한 작업을 통해 관인 자료의 관직별, 시기별, 인명별 검색과 활용이 가능하도록 할 예정이다.
본 과제에서 구축한 관직, 관인 DB는 관인의 관직 이동 경로는 물론 관서별 관인의 명단, 동일 시기 관서별 관인의 현황 등을 생생히 살필 수 있는 기초 자료로 활용될 것이다. 이를 통해서 한 관인의 정치 활동에 대한 모든 정보는 물론 관제의 운영 내용과 실태가 일목요연하게 드러나게 될 것이다. 이것은 관료제의 실시 시기나 과정, 그 성격과 특징을 살필 수 있는 최상의 자료가 될 것이다.
이러한 자료를 활용할 때, 어떤 기준과 과정으로 관직의 선발 및 제수가 이루어졌는지, 고위 관직 승진을 위한 주요 관직의 이동 경로는 어떤 모습인지, 어떤 관직이 당시 정국 동향에 결정적 영향을 미쳤는지, 특정 관직과 정치 세력의 향배가 어떤 관련성을 갖는지, 관직 전반을 아우르는 운영 체제는 어떤 모습으로 성립, 변화되었는지 등을 고찰할 수 있다. 곧 관직, 관인 DB 자료를 통해서 고조선 이후 대한제국까지 한국사상 관료제의 운영시스템의 실상에 대한 본격적인 접근이 가능할 것이다. 이러한 관점에서 본 과제는 한국사의 통시대적인 이해를 추구할 수 있는 매우 중요한 과제임이 분명하다고 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