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화•문학 속 여성의 다매체적 변용 - 변용 콘텐츠 상세보기

<아라비안 나이트 Arabian Nights>

기본
정보
감독 존 롤린즈 (John Rollins)
주연 마리아 몬테즈, 존 홀, 사부
매체 영상(영화)
생성년도 1942년
인물
변용
설명

<아라비안 나이트 포스터>
세헤라자데는 영화 <아라비안 나이트>에서 야심에 찬 신분상승형 여성인물로 변용된다. 원형소설의 세헤라자데가 지혜롭고 어진 인물인데 반해, 영화의 셰헤라자드(원형의 세헤라자드)는 왕비가 되겠다는 야심에 가득 찬 권력지향적인 무희이다. 모든 남성들이 그녀의 춤 솜씨와 미모에 경탄한다. 칼리프(왕) 하룬의 형인 카마르 왕자도 셰헤라자드에게 반해 구애를 한다. 왕비가 되고 싶은 야망을 가진 셰헤라자드는 그의 사랑을 거절하며, 칼리프(왕)가 되어 다시 찾아온다면 그 사랑을 받아주겠다고 말한다. 카마르는 사랑에 눈이 멀어 현재 칼리프인 동생 하룬을 죽이고자 반역을 일으킨다. 습격당한 칼리프는 곡예단원 소년의 도움으로 가까스로 위기를 모면하여 셰헤라자드의 간호를 받게 된다. 칼리프라는 사실을 모르는 채 셰헤라자드는 그에게 사랑의 감정을 느끼게 되나, 야망을 위해 자신의 감정을 부인한다. 결국 카마르는 동생을 대신해 왕위에 올라 셰헤라자드를 데려온다. 누명을 쓰고 죄수로 몰린 하룬은 감옥에 갇혀 죽을 위기에 처한다. 새로운 칼리프를 독살하고 왕위를 찬탈하려는 신하 나단은 셰헤라자드에게 칼리프의 잔에 독을 넣으면 하룬을 풀어주겠다고 말한다. 이 때 셰헤라자드는 하룬에 대한 사랑을 자신의 입으로 시인하며 그를 구하기 위해서는 무엇이든지 하겠다고 말한다. 이제 그녀는 자신의 권력에 대한 욕망 대신 사랑을 인정한 것이다. 셰헤라자드를 신부로 맞아들이는 연회에서 카마르가 술잔을 들이키려는 찰나, 그녀는 양심의 가책으로 독이 든 잔을 밀쳐낸다. 이 때 풀려난 하룬과 그의 옛 부하들이 들이 닥치며 카마르와 역모자들을 처단한다. 하룬은 왕위를 되찾고 셰헤라자드와의 사랑을 이룬다. 왕비가 된 셰헤라자드는 결국 자신의 꿈을 이루게 된 것이다. 아름답지만 권력욕에 사로잡혀 있던 여성이 진정한 사랑을 깨닫고 이를 위해 용감하게 대처했을 때 자신의 소망을 이루게 되는 이 같은 이야기는 전형적인 헐리우드 멜로영화의 구조이다.\r\n
인물
유형
권력지향형 여성, 신분상승형 여성, 용기 있는 여성
매체
변용
설명

셰헤라자드역의 마리아 몬테즈
원형콘텐츠가 영상매체로 바뀌면서 다음과 같은 매체적 변용들이 나타난다. 원형 소설처럼 영화 시나리오도 액자식 구성을 가지고 있는데, 할렘의 연못에서 한 노인이 연못에 둘러앉은 처녀들에게 이야기를 들려주는데, 이것이 틀이야기이다. 속이야기의 주인공이 바로 무희인 세헤라자데이다. 또한 원형콘텐츠의 소설에서 등장하는 알라딘이나 신밧드과 같은 친숙한 캐릭터들도 이 영화의 속이야기에 등장한다. 앞의 여러 인물들은 스토리에서 무희인 셰헤라자데와 같은 곡예단원으로 등장하는 동시에 원형소설<천일야화>에서 나타나는 인물의 이야기와 특징들을 영화에 도입한다. 가령 알라딘은 끊임없이 램프를 문지르고, 신밧드는 자신의 항해모험담에 대해 늘어놓는 등 관객들에게 원형소설과의 긴밀한 연계성을 보여줌으로써 상호텍스트성의 특징을 드러낸다. 이 영화는 이국적인 페르시아를 영화의 공간으로 그리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실제 연기자로는 페르시아인이나 아랍인을 캐스팅하지 않았다. 다만 하룬의 생명을 구하고 셰헤라자드와 하룬의 사랑을 이루는 데에 중요한 매개체역할을 했던 곡예단원 알리 역할은 사부라는 이름의 인도인 배우가 맡았다. 그 밖의 백인 연기자들은 갈색 화장으로 페르시아인으로 분장했던 것과는 달리, 마리아 몬테즈가 연기했던 셰헤라자데는 오리엔탈식 의상을 걸쳤을 뿐, 희고 투명한 피부와 붉은 머리카락을 가진 전형적 당시의 헐리웃 미인 여배우의 모습으로 표현된다. 이는 당시 영화 소비층의 취향에 맞춰 왜곡된 여성 이미지로서, 인류학적 접근과는 거리가 있는 대중 영화적 변용이다. 영화 중의 대사인 \"햇빛의 찬란함을 능가하며, 모든 남성들을 눈멀게 하는 미인\"이라는 묘사에 걸맞는 미모를 스크린에 선보이기 위해 구릿빛 피부의 이국적 아랍 여성이 아닌 오리엔탈 의상을 걸친 유럽적 미인이 필요했던 것이다. 마리아 몬테즈는 스페인계 도미니카공화국 출신이다. 영화의 제작시기를 고려했을 때 인물의 선정에서 헐리웃의 황금기(1920년대-60년대)의 패러다임에 순응했다고 볼 수 있다.\r\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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