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화•문학 속 여성의 다매체적 변용 - 변용 콘텐츠 상세보기

<미틸렌 정원에서 사포와 에리나 Sappho and Erinna in a Garden at Mytilene>

기본
정보
작가 사이먼 솔로몬 (Simeon Solomon)
매체 회화(회화)
생성년도 1864년
인물
변용
설명

<미틸렌 정원에서 사포와 에리나> 사이먼 솔로몬 (1864)
회화에서 사포는 사랑에 빠진 여성으로 나타나며, 이는 원형콘텐츠의 여러 면모 중 정열적인 면이 강조된 변용이다. 실존한 고대의 서정시인 사포의 인생에 대한 기록은 희박하나 여러 전설로 내려오는 이야기 중 양성애자인 그녀의 성정체성이 가장 두드러진다. 이 회화의 사포는 사랑의 격정과 좌절을 섬세하게 표현한 그녀의 시 세계와, 여러 미혼의 여성들과 사랑을 나눈 전설을 바탕으로 한다. 작가는 당시 또 다른 시인 에리나가 사포의 여성 공동체의 일원으로 믿고 회화를 그렸으나, 현재 밝혀진 바에 따르면 에리나는 사포보다 후대의 인물이다. 정원의 의자에 앉아 있는 사포는 월계관을 쓴 채로, 왼편의 에리나를 껴안고 울고 있다. 의자 옆에는 그녀가 시를 낭독하며 연주한 리라가 놓여있다. 또한 이 회화 속에서 사포는 에리나에 비해 남성적인 이미지로 나타난다. 유혹적인 모습의 에리나가 여성성을 드러낸다면, 사포는 짙은 머리칼과 굵고 중성적인 이목구비를 지니며 더 적극적인 자세를 취한다.
인물
유형
정열적인 여성
매체
변용
설명
솔로몬은 19세기 라파엘전파의 화가이며, 그는 사랑에 빠진 중성적인 사포의 모습을 수채화로 구현한다. 영국 빅토리아 시대에 형성된 라파엘전파(Pre-Raphaelites)의 화가들은 라파엘로로 대표되는 이탈리아 전성기 르네상스 시기 이전의 미술로 돌아갈 것을 주장한다. 이들은 영국의 왕립 아카데미 미술에 반기를 들며 중세와 초기 르네상스의 회화 양식을 따른다. 사실주의적으로 세부묘사를 충실히 하면서도, 원근법에 반하는 평면적인 화면을 구성하는 복고풍의 회화가 다수이며, 솔로몬의 이 회화에서도 그러한 특징들이 발견된다. 라파엘전파는 문학, 신화 및 역사적인 장면을 자주 다루지만 솔로몬은 여기서 이야기 전달보다 인물의 정서에 초점을 맞추며 슬픔에 젖은 사포의 표정을 섬세하게 묘사한다. 또한 이 회화에서 사포는 굵은 이목구비와 적극적인 자세, 짙은 색의 머리칼 등의 디테일을 통해 남성적인 이미지가 구현된다. 이는 바로 옆의 에리나의 흰 피부, 살짝 드러난 가슴, 붉은 빛 드레스와 몽환적인 표정, 수동적인 자세와 대조된다. 인물을 둘러싼 디테일 역시 주목할 만한데, 사포와 에리나 뒤에 있는 비둘기 한 쌍은 이 두 사람의 사랑을 강조하는 상징이다. 또한 에리나 옆의 사슴은 위대한 시인으로 명성을 날리던 사포를 플라톤이 ‘열 번째 뮤즈’라고 칭한 데서 그 의미를 찾을 수 있다. 뮤즈들의 합창을 관장하던 음악과 리라의 신 아폴로에게 사슴은 성스러운 동물이며 사랑의 징표로 여겨지기 때문이다. 또한 정원의 의자가 정면에 놓여있는 다소 평면적인 구도 역시 라파엘전파의 특징이다. 솔로몬이 2년 전에 그린 <사포의 두상 연구>(1862)는 이 작품을 위한 것으로 여겨지기도 한다. 솔로몬은 사포의 시에 영향을 받은 당대 시인으로부터 그녀에 대해 알게 되었고, 당시 금기였던 동성애를 소재로 회화 작업을 하게 되었으며 작가 스스로도 동성애적 기질이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r\n관련자료:\r\nhttp://www.tate.org.uk/art/artworks/solomon-sappho-and-erinna-in-a-garden-at-mytilene-t0306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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