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르피아이는 \'약탈하는 여자\'라는 뜻을 지닌 하르피아의 복수형으로, 날개달린 여자괴물들을 의미한다. 이들은 각각 아엘로(돌풍), 오키페테(빠른 비상), 켈라이노(어둠, 폭풍) 등의 이름을 가지고 있는데, 이러한 이름들은 하르피아이의 성격을 보여준다. 하르피아이는 여성의 얼굴을 하고 있고 날개가 달려 있으며, 날카로운 발톱을 지니고 있다. 이들은 주로 죽은 아이들의 영혼을 약탈해 가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베르길리우스의 작품 <아이네이스>와 단테의 <신곡>에서는 다른 괴물들과 함께 하계의 문 앞을 지키고 있는 것으로 묘사된다. 하르피아이와 관련하여 가장 많이 알려진 이야기는 이들이 트라키아 지방의 왕 피네우스를 괴롭힌 일이다. 피네우스는 제우스의 벌을 받아 장님이 되는데, 하르피아이는 음식을 가로채거나 음식에 배설물을 떨어뜨려 앞을 못 보게 된 피네우스를 굶주리게 만든다. \'약탈하는 여자\'라는 뜻의 이름이 암시하는 바와 같이 그리스인들은 사람이나 물건이 갑자기 사라지면 하르피아이의 짓이라고 말한다. 영어에서 탐욕스런 인간, 특히 욕심 많은 여자를 일컫는 단어 하피(harpy)는 하르피아이에서 유래한 말이다. 그라이아이, 고르고네스 등과 더불어 그리스 신화에 등장하는 대표적인 괴물이다.
<하르피아> 메리안(166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