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프는 북유럽 신화에 등장하는 천둥신 토르의 부인이다. 지프는 아름다운 여신으로 늘 자신의 황금색 머리카락을 자랑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지프와 관련된 이야기도 그녀의 아름다움을 상징하는 금발과 관계된 것이다. 어느 날 지프는 남편 토르가 거인들과 싸우느라 집을 비운 사이 몰래 집으로 들어온 불의 신 로키에 의해 자신의 자랑이자 보물과도 같은 금발을 도둑맞는다. 지프가 잠든 사이 로키가 장난으로 혹은 토르에게 모욕을 주기 위해 몰래 머리카락을 베어 간 것이다. 이로 인해 슬픔에 빠진 지프를 위로하기 위해 남편 토르는 아무 것도 모른 채 로키를 시켜 황금 빛 머리카락을 다시 구해오라고 한다. 이에 로키는 재주가 뛰어난 난장이들을 찾아가 이들로 하여금 가느다란 황금 실을 뽑아 머리카락을 만들게 하고, 이것을 지프에게 가져다준다. 로키가 가져온 머리카락을 머리에 붙이자 지프의 머리는 진짜 머리카락처럼 다시 자라기 시작하고, 지프는 이전보다 더 부드러우면서도 아름다운 머리카락을 자랑할 수 있게 된다. 지프가 로키에게 머리카락을 도둑맞게 된 이야기는 여러 가지로 해석된다. 로키가 토르를 약 올리기 위해 단순히 훔친 것이라는 해석과 몰래 들어온 로키를 토르로 생각해 지프가 그와 동침했다는 해석, 그리고 늘 집을 비우는 토르 때문에 지프가 로키에게 유혹을 당해 바람을 피웠다는 해석 등이 있다. 이 사건으로 인해 황금빛의 아름다운 머리카락은 지프를 나타내는 상징이 된다.
1893년 <에다>스웨덴 번역본에 실린 \r\n지프의 일러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