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리안느는 프랑스 국민들의 마음속에 자리 잡고 있는 자유의 표상이다. 마리안느는 들라크루아가 1830년 7월 프랑스에서 일어났던 7월혁명을 소재로 그린 작품 <민중을 이끄는 자유의 여신>에 처음 등장한다. 작품에서 시민군을 이끄는 자유의 여신으로 묘사된 마리안느는 이후 프랑스와 프랑스의 혁명정신인 자유, 평등, 박애를 상징하는 캐릭터가 된다. ‘마리안느’라는 여성 캐릭터가 자유와 민중을 상징하는 인물이 된 이유는 다음 두 가지라고 한다. 첫째는 ‘프랑스’와 ‘공화국’을 의미하는 단어가 문법적으로 모두 여성명사이고, 둘째로 프랑스 여성 중에서 가장 일반적인 이름이 ‘마리’와 ‘안느’라는 주장이다. 작품에서 보이는 마리안느의 움직임은 매우 역동적이다. 마리안느는 한 손에는 자유, 평등, 박애를 나타내는 삼색의 프랑스 깃발을, 다른 한 손에는 총을 들고 혁명의 무리를 이끈다. 바닥에 죽은 시체들이 즐비하지만, 이에 아랑곳하지 않고 마리안느는 자신을 따르는 사람들에게 나아갈 곳을 지시한다. 가슴을 드러낸 채로 민중을 이끌어가는 마리안느의 모습에서 혁명에 대한 열정과 어떠한 적의 공격에도 굴하지 않고 희생도 감수하겠다는 의지가 드러난다. 역동적이며 강인한 캐릭터로서 마리안느는 애국적이며 영웅적이고 정의로운 여성이다.
<민중을 이끄는 자유의 여신> 들라크루아(18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