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도향의 소설<뽕>에서 안협집은 정절보다는 사리에 밝은 여성이다. 안협집은 유혹의 대가로 물품을 받는 횟수가 늘어나자 오히려 남성을 유혹하여 자신의 욕망을 충족한다. 안협집은 강원도 철원의 용담마을에서 땅딸보, 아편쟁이, 오리궁둥이, 노름꾼으로 불리는 김삼보의 아내이다. 그녀는 촌구석에서 자라 ‘돈만 있으면 서방도 있고, 먹을 것, 입을 것이 다 있지’ 라는 신조로 돈을 벌기 위해서 자신의 모든 것을 내놓는 여성이다. 남편인 삼보가 한 달에 한번 집에 올까 말까하면서도 올적에는 빈손으로 오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안협집은 뒷집 집주인 마누라와 함께 누에를 길러 실을 뽑아 이익을 나눈다. 안협집은 산 너머 뽕밭에서 함께 뽕을 훔치자는 삼돌이의 제안을 받아들인다. 그녀는 뽕을 따는 도중 뽕지기에 발각되어 붙잡힌다. 안협집은 몸을 팔아 위기를 탈출한다. 그녀는 몸을 팔면 자신의 죄를 면할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된다. 안협집이 몸을 팔아 재물을 얻는다는 소문이 마을에 퍼진다. 안협집은 남편 삼보가 돌아오자 삼돌이에게 성폭행을 당할 뻔 했던 이야기를 한다. 안협집은 남편 삼보가 분풀이라도 해 줄 것이라 생각했지만 도리어 행실을 똑바로 하지 않았다며 타박을 받는다. 안협집과 삼보가 싸우는 통에 삼돌이가 집으로 찾아온다. 삼돌이는 삼보에게 뽕밭에서 있었던 이야기를 한다. 안협집이 삼돌이에게 발악하자 삼보는 그녀를 때려 기절시킨다. 안협집은 삼보가 약국에서 약을 지어오는 동안 정신을 차리고 아무 일이 없었다는 듯이 저녁식사를 준비한다. 안협집은 남편 삼보가 집을 떠나자 몸을 팔며 살아간다.
나도향의 소설<뽕>이 실린 문학지 <개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