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살카는 슬라브 신화에서 낮은 등급에 해당하는 물의 여성 정령이다. 신화에 따르면, 루살카는 물에 빠져 죽은 처녀이거나, 물의 남성 정령인 보자노이(Wodjanoi)에 의해 수중세계로 납치된 여성들이라고 간주된다. 루살카는 대지에 봄을 가져다주는 습기의 요정으로 긍정적인 존재라고 여겨진다. 그러나 19세기 이후에 루살카를 위험한 존재로서 인식하기 시작하면서, 루살카에 대한 부정적 견해들이 많이 나온다. 그들은 주로 강이나 호수 등 물 속이나 물가에 나타나는 존재로서, 지역에 따라서 그 모습과 성향이 다양한 차이를 보인다. 아리따운 젊은 요정의 모습이기도 하고, 흉측하고 기괴한 괴물이나 물귀신의 모습이기도 하다. 때로는 하반신이 물고기인 인어의 모습을 가지고 있다. 공통점은 인간을 물속으로 유도해 죽게 만든다. 루살카는 낮에는 물속에 머물지만, 밤이 되면 땅으로 올라와 여럿이서 윤무를 춘다. 이때 시끄럽게 웃는데, 이 소리를 듣는 인간은 이미 죽음에 가까운 것이다. 루살카가 인간을 물속으로 끌어당기려 할 때에는 세 가지 질문을 하는데, 이 질문 중 하나라도 틀리면 그 인간은 죽는다. 또한 루살카는 남자를 유혹하려 할 때, 그 남자가 가장 이상적으로 생각하는 여성의 모습으로 변신이 가능해서, 치명적인 매력으로 유혹하여 결국 그 남자를 죽음으로 이끈다.
<물의 요정들>, 이반 크람스코이(187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