룻은 구약성경 룻기의 주인공으로 헌신적이고 지혜로운 여성인물이다. 모압 여인인 룻은 남편이 죽고 홀시어머니 나오미와 함께 살다가 모압 땅에 기근이 심해지자 시어머니의 고향인 유대 베들레헴으로 귀향한다. 나오미에게는 두 명의 과부 며느리가 있었는데, 나오미는 이 둘에게 이별을 고하며, 각자의 인생을 찾아 가라고 종용한다. 다른 며느리인 오르바는 인사를 하고 떠나가나, 룻은 나오미의 고향에 따라가 함께 살겠다고 다짐한다. 룻은 생활과 풍습이 다른 유대 땅으로 이주하여, 가난과 기근에 시달리면서도 시어머니와 야훼신을 잘 섬기는 순종적이고 헌신적인 여성이다. 룻은 다른 사람의 밭에서 추수 후에 떨어진 보리이삭을 주워 시어머니인 나오미를 봉양한다. 이러한 덕행은 마을에서 칭송을 받는다. 부유하고 관대한 밭의 주인 보아스는 나오미의 친척인데, 이렇게 현숙한 여성인 룻에게 은혜를 베풀어 그녀가 이삭을 더욱 많이 주울 수 있도록 조처를 취한다. 유대인의 결혼법에 의하면 자식이 없이 죽은 가족에 대해서는 가까운 친척이 대를 유지시켜 주어야 한다. 이를 근거로 나오미는 룻과 보아스를 연결시켜주고, 그 둘은 결혼을 하게 된다. 그리고 이들 사이에 나은 아들이 이스라엘 다윗왕의 증조부이다. 이방여인으로서 룻은 이스라엘에 모범이 되는 효심과 헌신적 여성으로서 이스라엘 왕의 계보에 오르는 영예를 얻는다.
<룻과 오르바에게 돌아가도록 당부하는 나오미> 윌리엄 블레이크 (17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