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부인은 백제 개루왕 때 사람인 도미의 아내이다. 도미는 평민으로 의리가 있는 사람이다. 도미 부인은 예쁘고 행실이 발라 사람들의 칭찬을 받는다. 개루왕은 도미부인의 정절에 대한 이야기를 듣는다. 왕이 도미부인의 정절을 시험하려 하자 도미는 자신의 아내는 죽어도 변함이 없을 사람이라고 말한다. 왕은 도미를 붙잡아 두고 왕의 복장을 한 신하를 도미의 집에 보낸다. 가짜 왕은 도미부인에게 도미와 내기를 하여 이겼으니 너는 내 것이라고 말한다. 도미부인은 계집종을 자기인 양 꾸며서 들여보내 위기를 모면한다. 왕이 나중에 속은 것을 알고 크게 화를 낸다. 왕은 도미에게 죄를 씌워서 두 눈을 뽑아 버리고 조그마한 배에 실어 강 위에 띄워 보낸다. 그리고는 도미부인을 강제로 범하려고 한다. 도미부인은 몸이 더러우니 깨끗이 목욕하고 오겠다고 말한다. 왕이 부인의 말을 믿고 집으로 돌려보내자 도미부인은 그 길로 도망간다. 강을 건널 수 없자 도미부인은 하늘을 보고 통곡한다. 그 때 갑자기 배 한 척이 물결을 따라 다가온다. 부인은 그 배를 타고 천성도에 이르러 남편을 만난다. 남편은 아직 죽지 않고 풀뿌리를 캐어 먹으며 살고 있다. 그들은 마침내 함께 배를 타고 고구려로 가서 어렵게 살다가 일생을 마친다.
5장 도미부부 재회 장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