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을 날라 제주도를 만드는 설문대할망\r\n설문대할망은 새 세상의 하늘과 땅을 열어 본 죄로 아버지인 옥황상제에 의해 땅으로 쫓겨난 여성이다. 미천한 땅으로 쫓겨난 설문대공주는 바다 한 가운데 아름다운 섬을 발견한다. 설문대할망은 흙을 지어 날라 터를 만드는데 이곳이 제주도다. 설문대할망은 제주도 창세 신화의 곳곳에 등장하는 여성이다.\r\n설문대할망은 몸집이 아주 커서 한라산을 베개 삼고 누우면 다리는 현재 제주시 앞바다에 있는 관탈 섬에 걸쳐질 정도로 키가 크다. 빨래를 할 때면 우도에 빨래를 놓고 팔은 한라산 꼭대기를 짚고 서서 발로 빨래를 문질러 빨았다고 한다. 힘이 장사인 설문대할망은 치마폭에 흙을 퍼 날라 넓고 푸른 바다 한가운데에 붓곤 한다. 제주도에는 많은 오름(기생화상)들이 있는데, 설문대할망이 치마폭에 흙을 담아 나를 때에 치마의 터진 구멍으로 새어나와 만들어진 것이 이 오름들이며 마지막으로 날라다 부은 것이 한라산이다. 설문대할망은 제주 백성들에게 속곳 한 벌만 만들어 주면 육지까지 다리를 놓아 주겠다고 말한다. 속곳 한 벌을 만드는 데에는 명주 1백 통이 필요한데, 제주 백성들이 있는 힘을 다하여 명주를 모아도 99통 밖에 안 되어 속곳은 완성되지 못한다. 할머니가 다리를 놓다가 중단해 버린 자취가 조천읍 앞바다에 남아 있다고 전한다. 설문대할망은 깊은 물마다 들어서서 자기의 키와 비교해 보이며 큰 키를 자랑하곤 한다. 어떤 물도 설문대할망의 무릎을 넘는 물이 없었는데, 한라산의 물장오리에 들어섰다가 그만 빠져 죽는다. 물장오리는 밑이 없는 깊은 물이기 때문이다. 설문대할망의 죽음에 대한 설화에는 변이형이 있다. 할머니에게는 5백 명의 아들이 있었는데, 그 아들들의 죽을 끓이다가 큰 솥에 빠져 죽는다. 자기희생의 가난한 어머니상을 보여주는 이 이야기는 척박한 땅에서 억척스런 삶을 이어 온 제주 여성의 표상이라고 할 수 있다.
돌을 날라 제주도를 만드는 설문대할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