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화부인은 해모수와 정을 통한 후 햇빛의 정기를 받아 주몽을 낳고 주몽을 고구려 시조로 만든 여성이다. 유화는 수신(水神)인 하백(河伯)의 장녀다. 유화는 동생들과 함께 압록강 가에서 놀다가 천제(天帝)의 아들 해모수를 만난다. 해모수는 유화를 웅신산 아래에 있는 집으로 유인한다. 그 곳에서 해모수는 유화와 정을 통한 후 돌아가 버린다. 유화의 부모는 유화가 결혼하지 않고 남자와 정을 통했다며 꾸짖는다. 부모는 유화를 태백산 남쪽 우발수로 귀양 보낸다. 유화는 그 곳에서 동부여의 금와왕을 만난다. 금와는 유화를 이상하게 생각하고 방 안에 가둔다. 방에 갇힌 유화의 몸에 햇빛이 비치더니 유화가 피해도 계속 따라와 비춘다. 그 후 유화의 몸에 태기가 생긴다. 유화는 닷 되들이만한 알을 낳는다. 금와왕이 그 알을 개와 돼지에게 주지만 아무도 먹지 않는다. 알을 길에 버려도 소와 말이 피하고 들에 버려도 새와 짐승이 감싼다. 금와왕이 유화에게 다시 그 알을 돌려준다. 유화가 알을 포대기로 싸서 따뜻한 곳에 두니 알에서 한 아이가 나온다. 그 아이가 고구려의 시조인 주몽이다. 주몽이 성장한 후에 금와왕의 아들들이 주몽을 시기하고 죽이려 한다. 유화부인은 주몽에게 보리 등 여러 곡식을 주어 남쪽으로 피신시킨다. 유화부인이 맥류 경작과 관련된 농업신이라고 일컫는 것은 이 때문이다. 고구려 사람들은 유화부인을 부여신(扶餘神)으로 섬기며 제사를 지낸다.
해모수에게 안긴 유화부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