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난정은 도총부 부총관을 지낸 정윤겸의 서녀로 조선 중기 문정왕후의 동생인 윤원형의 애첩이자 그의 둘째 부인이다. 정난정은 정윤겸과 노비가 된 반가 여성 사이에서 태어나지만 어릴 때 집을 나와 기생이 된다. 정난정은 문정왕후의 동생인 윤원형의 눈에 들어 첩이 된다. 김안로가 문정왕후를 폐위하려 한 음모가 발각되자 정난정은 김안로의 질녀인 윤원형의 부인 김씨를 몰아내고 실질적인 안방 주인이 된다. 문정왕후의 신임을 얻은 정난정은 궁궐을 마음대로 출입하며, 1553년(명종 8) 직첩(職帖)을 받아 외명부 종1품 정경부인이 된다. 이재에 능한 정난정은 윤원형의 권세를 배경으로 상권을 장악하여 많은 부를 축적한다. 정난정은 윤원형을 조종하여 적자와 서자의 신분차별을 폐지하고 서자도 벼슬길에 나설 수 있도록 상소한다. 신분제도의 근간을 흔드는 획기적인 정책이지만, 신분제도 때문에 좌절한 사람들에게 호응을 받는다. 그녀는 승려 보우를 문정왕후에게 소개시켜 선종판사에 오르게 하는데, 이로 인하여 선교(禪敎) 양종이 부활되고 도첩제도(度牒制度)가 다시 실시되는 등 불교가 융성하기도 한다. 문정왕후가 죽은 후 정난정은 사림의 탄핵을 받아 본래 신분인 천민으로 강등되고, 사림의 계속적인 탄핵으로 남편 윤원형과 함께 황해도 강음으로 유배된다. 정난정은 윤원형의 본부인 연안 김씨를 독살한 혐의로 의금부에 고발되는데, 이 사건으로 사대부의 공격이 심해지자 독이 든 술을 마시고 자살한다. 사후 정난정은 조선의 질서를 어지럽힌 타락한 여성이며 악녀의 대명사로 일컬어진다.
소설 <여인천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