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사는 기원전 8세기경 주나라 유왕의 황후로, 미모로 왕을 사로잡아 주나라를 멸망하게 한 팜 파탈형 여성이다. 포사는 유왕이 포국을 토벌하였을 때 공물로 받은 포(褒) 나라 여성이어서 포사라 불린다. 유왕은 아름다운 포사에게 빠져 밤낮을 마시고 놀며 정치를 게을리 한다. 유왕은 매일 즐거웠지만 포사는 전혀 웃지 않는다. 유왕은 포사의 웃음을 보려고 온갖 방법을 다 써보지만 아무 소용이 없다. 유왕은 포사를 웃게 만들면 금 1천 냥을 상으로 준다는 내용의 고시를 궁문 밖에 붙인다. 그러던 어느 날 간신 괵석부가 유왕에게 말하기를, 봉화로 제후들을 불러오는 장난을 치면 포사의 웃음을 볼 수 있을 거라 한다. 주나라 때는 서융이 침입해오면 봉화대에 봉화를 올리고 그것을 본 제후들이 군대를 이끌고 구원하러 달려온다. 유왕은 즐거운 마음으로 포사의 손을 잡고 여산에 올라 낮에는 마시고 놀다가 저녁이 되자 병사들을 시켜 봉화대에 불을 붙인다. 군대를 이끌고 구원하러 온 제후들은 유왕에게 속은 것을 알고 투덜거리며 말머리를 돌린다. 포사는 성이 나서 돌아가는 제후들의 한심한 꼴을 내려다보면서 자기도 모르게 한 번 피식 웃는다. 포사가 웃는 것을 본 유왕은 즉시 괵석부에게 금 1천 냥을 상으로 준다. 유왕은 황비 신후(申后)와 태자 의구를 폐하고, 포사와 포사의 아들인 백복을 왕비와 태자로 삼는다. 화가 난 신후의 아버지가 다른 나라와 연합하여 주나라를 공격한다. 유왕은 다급히 봉화를 올렸으나, 제후들은 이 봉화가 또 거짓인 줄 알고 아무도 오지 않는다. 주나라 유왕은 살해되고 포사는 포로로 잡힌 후 행방불명된다.
포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