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뤼헤그룹은 영국 보수당 정치인들로 이루어진 반유럽연합 그룹의 이름으로, 1988년 주권국가들을 위한 유럽 캠페인(Campaign for a Europe of Sovereign States)을 전개했다. 이 캠페인은 당시 영국 총리였던 마가렛 대처(Thatcher, Margaret)가 1988년 9월 벨기에 브뤼헤에 있는 유럽칼리지(College of Europe)에서 행한 연설에 의해 고무된 것이었다. 이 연설에서 대처는 유럽위원회를 공격했었는데, 국민국가의 주권(Sovereignty)을 희생하여 유럽공동체(EC)로의 관료주의적 중앙집중화를 이루려 한다고 비판했다.
그룹의 주요 관심사는 일차적으로 영국 국내의 정당정치였고, 유럽회의주의(Euroscepticism) 세력이 성장하는 데 자양분을 제공했다. 그룹의 구성원들은 특히 1990년대 초 유럽연합조약, 즉 마스트리히트조약 비준 시기에 강하게 목소리를 냈으나, 이후에는 영국 내부와 외부에서 실질적인 영향력을 발휘하지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