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연구는 인성의 개념을 파악하기 위해서 동서양의 역사적, 종교적, 철학적, 시대사회적 탐구를 행할 뿐만 아니라 21세기 상황을 고려한 인성의 개념을 새롭게 구상하고, 이와 같은 새로운 인성에 근거한 인성교육의 방향을 정립하고자 하였다. 연구내용으로는 종교적 관 ...
본 연구는 인성의 개념을 파악하기 위해서 동서양의 역사적, 종교적, 철학적, 시대사회적 탐구를 행할 뿐만 아니라 21세기 상황을 고려한 인성의 개념을 새롭게 구상하고, 이와 같은 새로운 인성에 근거한 인성교육의 방향을 정립하고자 하였다. 연구내용으로는 종교적 관점으로, 유교, 불교, 기독교, 도교의 인성이해, 전통철학적 관점으로는 서양 고대 및 근대철학에서의 인성이해, 그리고 현대적 관점으로서, 덕 윤리학과 인격교육을 포함한 도덕철학, 지식정보화사회, 포스트모더니즘, 페미니즘, 홀리스틱 교육, 생태주의에서의 인성이해를 탐구하였다. 이를 위한 연구방법으로는 문헌연구, 전문가 회의, 해석학적 방법, 면접을 사용하였다. 우선, 종교적 인성이해는 현상적인 인간에 국한하지 않으며, 인간의―감각적으로 파악되는―현상적 차원의 바탕을 이루는 초월적 차원을 상정한다. 우리는 종교적 관점을 통해 인간의 본성을 무시하지 않으면서, 초월성과 인간의 내면적인 변화를 강조하는 인성이해를 추출해낼 수 있으며, 현대적 관점으로부터 자기 자신, 다른 인간, 자연, 지구, 우주와 같은 관계적 측면에서, 또한 전인의 측면에서 인성이해를 추출해낼 수 있을 것이다. 인성이라는 것은 인간다움으로 간주되는, 인간이 도달해야 하는 이상적인 인간다운 성품인 것이다. 21세기형 인성은 피상적이고 단편적으로 덕을 습득하는데 급급했던 것으로부터 벗어나, 인간실존의 문제를 먼저 다룰 수 있어야 한다. 즉 나는 어떤 인간이 되어야 하는가 어떤 삶이 살 가치가 있는가 와 같은 실존적 고민을 토대로, 인간이 성취해야 하는 인간의 본래의 모습, 인간다운 인간, 인간다운 품성을 갖추기 위한 기초를 마련해야 한다. 21세기형 인성은 인간이 태어날 때 갖추고 있는 성질로서의 완성의 의미라기보다는 인간이 본래 갖추어야 할 성질로서, 그리하여 인간이 인성교육을 통해서 이를 갖추도록 하는 것으로 보아야 한다. 또한 21세기형 인성은 남성의 경험만이 아니라 여성의 경험이 모두 포괄된 인성의 의미가 고려되어야 하며, 인성의 의미는 현 상황과 미래 상황을 고려하여 유동적인 인성의 의미를 고려해야 한다. 21세기형 인성의 구성요소를 제시하면, 첫째, 관계성(relationship)을 통해 상호관계적 삶을 추구하는 공생인을 길러야 한다. 둘째, 도덕성(morality)을 통해 도덕적 통합성을 추구하는 인격인을 길러야 한다. 셋째, 전일성(wholeness)을 통해 인간의 모든 측면이 조화롭게 발달한 전인을 길러야 한다. 21세기형 인성은 인간의 모든 측면들, 즉 지성, 감정, 신체, 상상력, 영성, 창의성, 사회성, 도덕성, 심미성 등 모든 측면들을 골고루 조화롭게 발달한 인간, 전체적이고 통합적이며 유기체적인 인간이다. 넷째, 영성 (spirituality)을 통해 초월적인 것을 체험하는 영성인을 길러야 한다. 다섯째, 생명성(life)을 통해 활기 넘치는 생명인을 길러야 한다. 여섯째, 창의성을 통해 삶을 재창조하는 창의인을 길러야 하며, 이는 기계적이고 반복적이며 형식에 얽매이는 것이 아니라 상황과 맥락에 따라서 기존의 것들을 종합하여 새로운 측면에서 이해할 수 있는 성품이다. 일곱째, 민주시민성을 통해 공동체에 참여하는 민주시민을 길러야 한다. 21세기형 인성교육은 21세기형 인성의 요소들이 충분하게 발달할 수 있도록 하는 의도적인 노력이다. 21세기형 인성교육으로 관계성을 함양하기 위해서, 대인간의 추론, 관계적인 사고양식을 발달시켜야 하며, 자기탐색 및 자기지식, 타인이해, 진정한 대화(자기대화포함), 경청하는 법, 배려, 생태교육을 중심으로 교육과정이 구성된다. 도덕적 통합성을 함양하기 위해서 다양한 덕목들을 내면화할 수 있게 활동적이고 체험적인 방식을 사용해야 한다. 전일성을 함양하기 위해서 인지, 정서, 행동이 통합적으로 길러줄 수 있는 방식, 정서교육, 몸 교육, 문학, 실천적 지혜의 발달을 강조한다. 영성을 함양하기 위해서, 끊임없이 자기성찰의 과정을 통한 자기변혁, 자기내면의 탐구를 중시해야 하며, 명상을 통한 자기 삶 돌아보기, 자기 이야기하기를 사용할 수 있다. 생명성을 촉진하는 방법으로 생태교육, 생명존중교육, 상생교육, 자연친화교육을 사용한다. 창의성을 함양하기 위한 방법으로 브레인스토밍, 호기심, 경이로움과 질문을 하도록 권장하는 방식 등이 요구되며, 창의성과 상상력, 융통성 함양을 통해서 도덕적 문제들에 대한 새로운 대안책을 찾을 수 있을 것이다. 민주시민성과 공동체성을 함양하기 위해서, 교실을 하나의 민주적인 공동체, 배려적인 공동체로 만들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