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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고서 상세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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납의 시대 : 테러리즘을 통해 본 1970년대 이탈리아 사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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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과제번호 |
2014S1A5A8018350 |
선정년도 |
2014 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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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제진행현황 |
종료 |
제출상태 |
재단승인 |
등록완료일 |
2015년 10월 30일 |
연차구분 |
결과보고 |
결과보고년도 |
2015년 |
결과보고시 연구요약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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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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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주 테러리즘을 언급되면서도, 정작 테러리즘의 작동 원리와 맥락을 구체적으로 설명해주는 역사 연구들은 아직 충분치 않다. 본 연구는 테러리즘이 만연했던 1970년대 이탈리아에 주목해서 테러리즘의 발생과 전개 그리고 그 상황적인 이유들을 중심적으로 살펴보면서, ...
자주 테러리즘을 언급되면서도, 정작 테러리즘의 작동 원리와 맥락을 구체적으로 설명해주는 역사 연구들은 아직 충분치 않다. 본 연구는 테러리즘이 만연했던 1970년대 이탈리아에 주목해서 테러리즘의 발생과 전개 그리고 그 상황적인 이유들을 중심적으로 살펴보면서, 68혁명 이후 이탈리아 사회의 변화에 대한 이해를 심화시키고자 했다. 이 시기의 분위기는 ‘납의 시대(anni di piombo)’라고 불릴 만큼 정치적 담론이 극단화되고 무장투쟁과 테러리즘으로 점철되었다. 하지만 구체적인 사실에 관해서는 여전히 많은 것들이 충분히 밝혀지지 않고 있다. 기존의 연구들은 테러 행위의 주체들을 주로 붉은 여단으로 대표되는 극좌 테러집단으로 한정해왔다. 하지만 이 시기의 테러리즘은 냉전기에 진행된 긴장 전략뿐만 아니라 강압적인 사회 분위기를 포함하는 보다 거시적이고 광범위한 맥락에서 이해될 필요가 있다. 따라서 본 연구는 다음의 질문과 더불어 테러리즘의 실체에 대한 추적하는 작업을 수행했다 : 우선 1960년대 말에 등장한 테러 행위의 주체들인 테러집단들은 전반적 맥락 속에서 어떠한 과정을 거치면서 생겨난 것일까? 그리고 납의 시대 동안 자행되었던 수많은 테러행위들은 구체적으로 어떠한 의도와 목표에서 행해진 것일까? 그 결과 좌파 내의 분화와 테러리즘/우파 내의 반대와 테러리즘이라는 분류가 확연해졌다. 우선 좌파 테러리즘은 1960년대 말부터 진행된 좌파 내의 이데올로기적 분화과정 속에서 등장했다. 이탈리아 공산당의 타협적 분위기에 반기를 든 여러 흐름들이 나타났는데, 이들 중 지루한 논쟁과 분열에 실망한 일부가 보다 급진적인 해결책을 찾아 나섰다. 본 연구는 테러조직의 활동을 재구성하는 작업에 착수하여, 각각 테러조직별로 주요 테러 활동들을 연대기와 조직의 성격 변화 사이의 관계를 중심으로 묶어서 설명하고자 했다. 또한 공안당국의 움직임과 연관성에 대한 접근은 최근 연구사의 흐름을 충분히 반영하고자 하는 본 연구의 새로운 시도이다. 대표적인 공안 기구로는 P2로 대표되는 정부 내의 반공 파시스트 결사를 들 수 있다. 파시스트 테러집단의 관련 여부를 밝혀내는 작업은 납의 시대를 포괄적인 긴장 전략의 맥락에서 총체적으로 파악하는 중요한 단서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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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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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ile we are often still referring to terrorism, there is not yet plenty of historical works that can explain the development and the context of terrorism. By focusing on the Italy of 1970s where the terrorism was rampant, this study intends to look i ...
While we are often still referring to terrorism, there is not yet plenty of historical works that can explain the development and the context of terrorism. By focusing on the Italy of 1970s where the terrorism was rampant, this study intends to look into primarily the occurrence of terrorism and the deployment of the circumstance, deepening the understanding of the changes in Italian society after the events of 1969. This period is so interlaced with radicalized political discourse, armed struggle and terrorism to be called ‘Years of lead(anni di piombo)’. But many things concerning the details are still not clear enough. Previous studies have limited the subjects of terrorism to the far-left terrorist groups that were mainly represented by the Red Brigades. But terrorism at this time needs to be understood in the broader context in which not only the coercive social atmosphere but also the tension strategy prevailed under the Cold War period. Hence, this study was performed to grasp the reality of terrorism with the following questions: in the overall context, at first, over what process did the terrorist groups, the subject of terrorism, arise in the late 1960s? And with what intention and goal were numerous acts of terrorism committed during the years of lead? As a result, the division became apparent: differentiation and terrorism in the left/ opposition and terrorism in the right-wing. In the first place, left-wing terrorism has emerged in the ideological differentiation among the left in the late 1960s. Against the compromising attitude of the Italian Communist Party, arose multiple dissenting branches of which some, being disappointed at the tedious controversy and division, ventured out to find a more radical solution. In this study, we set out to reconstruct the activities of terrorist organizations, and then explain each major terrorist activities, considering relationship between chronology and changes in features of organization. It is also this study’s new attempt to reflect fairly the recent current of research in order to take an approach to the activities and involvement of the public security authorities. For the public security organization, one may hold up as an example the P2 which represented the anti-communist fascist lodge in the government. The work of figuring out whether fascist terrorist groups is implicated to or not will be an important clue to identify collectively the years of lead in the context of comprehensive strategy of tension.
연구결과보고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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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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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한 테러리즘의 논법에도 불구하고 테러리즘의 작동 원리와 맥락을 구체적으로 설명해줄 만한 역사 연구들이 아직 충분치 않다. 본 연구는 제2차 세계대전 이후 실제로 테러리즘이 상당 기간 동안 압도했던 1970년대의 이탈리아에 주목해서 테러리즘의 발생과 전개 그리 ...
연한 테러리즘의 논법에도 불구하고 테러리즘의 작동 원리와 맥락을 구체적으로 설명해줄 만한 역사 연구들이 아직 충분치 않다. 본 연구는 제2차 세계대전 이후 실제로 테러리즘이 상당 기간 동안 압도했던 1970년대의 이탈리아에 주목해서 테러리즘의 발생과 전개 그리고 그 상황적인 이유들을 중심적으로 살펴보면서, 68혁명 이후 이탈리아 사회의 변화에 대한 포괄적인 이해를 심화시키고자 했다. 이탈리아 역사학계에서는 1970년대의 테러로 점철된 엄혹한 시절을 마치 납과 같은 무거움이 짓누른 때였다는 의미에서 ‘납의 시대(anni di piombo)’라고 부르고 있다. 전반적인 인상으로는 정치적 담론이 극단화되고 무장투쟁과 테러리즘으로 점철된 시기였다는 점에서 이 명칭에는 대부분 공감한다. 하지만 나머지의 논점들에 관해서는, 40년이 넘게 흘렀음에도 여전히 여러 관점의 차이가 나타나며 많은 것들이 아직 충분히 밝혀지지 않고 있다. 본 연구는 우선 납의 시대의 시기 규정을 둘러싼 논의에서부터 시작했다. 기존의 연구들은 테러 행위의 주체들을 주로 붉은 여단으로 대표되는 극좌 테러집단으로 한정하면서 납의 시대를 극좌파들의 테러 시대로 특징지어왔다. 하지만 왜 테러리즘의 시대가 1969년부터 시작되었는가하는 질문은 전후 이탈리아 현대사의 맥락에서는 다른 측면도 고려할 필요를 낳는다. 더구나 1980년대 이후로 정부 내 반공비밀결사인 프로파간다2(통칭 P2)의 실체가 1981년에 드러나면서, 냉전 동안 테러 활동과 같은 긴장 전략뿐만 아니라 강압적인 사회 분위기를 포함하는 보다 광범위한 맥락에서 이해되어야 할 필요성이 제기되었다. 그런 점에서 본 연구의 중점적인 연구 사안은 이런 긴장 전략을 야기했을 뿐 아니라 지속시키는 데에 결정적인 역할을 했던 테러 집단의 존재에 초점을 맞추었다. 우선 1960년대 말에 등장한 테러 행위의 주체들인 테러집단들은 전반적 맥락 속에서 어떠한 과정을 거치면서 생겨난 것일까? 그리고 납의 시대 동안 자행되었던 수많은 테러행위들은 구체적으로 어떠한 의도와 목표에서 행해진 것일까? 등의 질문을 던지면서 테러리즘 전략의 실체에 대한 추적하는 작업을 수행했다. 그 결과 좌파 내의 분화와 테러리즘/우파 내의 반대와 테러리즘이라는 분류가 확연해졌다. 우선 좌파 테러리즘의 형성을 이해하기 위해서 1960년대 말부터 진행된 좌파 내의 이데올로기적 분화과정을 이해하는 작업에 착수했다. 좌파들 사이에는 이탈리아 공산당의 타협적 분위기에 반기를 든 여러 흐름들이 등장했다. 이들은 공산주의 이론의 미세한 차이를 놓고 끝없이 논쟁하고 분열했는데, 이런 지루한 논쟁과 분열에 실망한 사람들 중 일부가 보다 급진적인 해결책을 찾아 나섰다. 테러리즘의 실천에 투신하여 정치가와 사업가를 납치하고 폭탄을 터뜨린 이들이다. 가해자들을 사전을 상정하고 테러 행위의 주체와 사실들을 중심으로 재구성해온 이기존 연구들을 뛰어넘어, 본 연구는 새로운 사실들의 발굴을 통해 낙인찍힌 가해자의 이미지와는 전혀 다른 모습을 제공하려 했다. 먼저 테러조직의 활동을 재구성하는 작업에 착수하여, 각각 테러조직별로 주요 테러 활동들을 연대기와 조직의 성격 변화 사이의 관계를 중심으로 묶어서 설명하고자 했다. 둘째로는 보다 미시적이고 심층적인 접근인 테러조직의 구성원들 개개인에 대한 접근을 수행했다. 개인사를 통해 테러행위를 정치적 관점에서 본 ‘역사적 타협’의 반명제로서만이 아니라 개인적인 동기나 신념의 차원에서, 더불어 보다 거시적으로 이 시대 젊은이들의 집단전기로 설명할 수 있게 되었다. 또한 공안당국의 움직임과 연관성에 대한 접근은 최근 연구사의 흐름을 충분히 반영하고자 하는 본 연구의 새로운 시도이다. 대표적인 공안 기구로는 P2로 대표되는 정부 내의 반공 파시스트 결사를 들 수 있다. 여전히 진행중인 파시스트 테러집단의 관련 여부를 밝혀내는 작업은 납의 시대의 성격을 빙산의 하부처럼 버티고 있는 포괄적인 긴장 전략의 맥락에서 총체적으로 파악하는 데에 중요한 밑거름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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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결과 및 활용방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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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연구는 크게 세 가지 점에서 국내학계의 연구에 기여할 수 있으리라 여겨진다.
우선 2차 대전 이후의 이탈리아 현대사에 대한 이해를 증진시킬 것이다. 국내에 이탈리아 현대사에 관련된 연구 자체가 여전히 미진한 상황에서, 2차 대전 이후의 시기는 이제껏 전혀 소개 ...
본 연구는 크게 세 가지 점에서 국내학계의 연구에 기여할 수 있으리라 여겨진다.
우선 2차 대전 이후의 이탈리아 현대사에 대한 이해를 증진시킬 것이다. 국내에 이탈리아 현대사에 관련된 연구 자체가 여전히 미진한 상황에서, 2차 대전 이후의 시기는 이제껏 전혀 소개조차 되지 않았다. 사실, 그리스를 위시한 유로화의 위기가 엄습하고 있는 현재에도, 이탈리아의 정치적․경제적 상황을 이해할 수 있는 단서가 턱없이 부족한 현실은 그 단적인 예라고 할 수 있다. 물론 2차 대전 이후의 이탈리아 현대사에 관해서는 수없이 많은 주제들이 거론될 수 있겠지만, 그 중에서 1970년대에 관한 본 연구는 적어도 2차 대전 이후 이탈리아 자본주의의 변화와 그에 따른 이탈리아인들의 반응에 대해서는 많은 시사점을 제공할 수 있을 것이다.
두 번째로 1970년대에 대한 포괄적인 분석은 68운동 이후의 자본주의의 잠재적 위기와 연결 지어서 설명할 수 있는 새로운 틀을 제공할 것이다. 자본주의적 발전의 관점에서 68운동 이후의 이탈리아는 이미 뜨거운 가을로 고조된 대중들의 불만이 1970년대 초반의 석유위기를 통해서 또 다른 침체의 시기를 경험하게 된다. 이렇듯 호황의 시기에서 불황의 시기로 변화해가는 사회경제적 국면이 이탈리아 사회에 어떠한 영향을 미쳤는가를 확인하는 것은 중요한 작업이다. 본 연구는 특히 이 시대의 특징을 테러리즘이라는 시각에서 살펴봄으로써, 60년대 말에 등장해서 1970년대에 이어진 대중적 폭발을 장기적 영향 관계 속에서 사건사적으로 추적하고 여러 변동과정 속에서 끊임없이 내재하는 위기의 양상들을 보여줄 수 있을 것이다.
세 번째로 냉전 질서 하에서 벌어진 공안정국의 영향에 관한 비교사적, 보편적인 접근을 가능하게 할 것이다. 본 연구의 테러리즘에 관한 새로운 접근은 테러가 더 이상 좌파들의 전유물이 아닐 수 있음을, 경우에 따라서는 극우파들의 고의적인 생존전략일 수 있다는 가설에서 출발하였다. 이미 많은 연구들을 통해서 확인되고 있는 냉전 분위기 하에서 사회에 공포 분위기를 조장하는 긴장 전략의 시각은 공안정국에 대한 새로운 시각을 제공하고 있다. 본 연구의 성공적인 결과는 이후에 이런 긴장 전략이 단순히 일국적인 차원의 경험이 아니라 냉전 체제 하의 보편적 경험으로 일반화할 수 있는지를 확인하는 비교사 연구의 기반을 제공할 것이다. 가령 일본과 서독의 적군파 등의 테러조직에 관해서도 유사한 시각을 도입한다면, 테러행위의 이면에 놓은 새롭고 거대한 시대상을 파악하는 것이 가능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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색인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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납의 시대, 이탈리아, 테러리즘, 1970년대, 냉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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