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사회의 외모지상주의는 내면의 가치 및 개성 경시풍조 등 숱한 사회 병리적 현상을 ‘직/간’접적으로 야기하며 우려할 수준에 이르고 있다. 그것은 상업자본의 ‘소비/생산’체제와 이에 포섭된 다양한 문화콘텐츠들 및 디지털매체를 통해 ‘반복/확장’적으로 재생산되 ...
우리 사회의 외모지상주의는 내면의 가치 및 개성 경시풍조 등 숱한 사회 병리적 현상을 ‘직/간’접적으로 야기하며 우려할 수준에 이르고 있다. 그것은 상업자본의 ‘소비/생산’체제와 이에 포섭된 다양한 문화콘텐츠들 및 디지털매체를 통해 ‘반복/확장’적으로 재생산되며, 개인의 삶은 물론 제반 사회조직의 문화에까지 흘러들어 우리의 생활에 은밀히, 그러나 강력히 작동하는 이데올로기적 양상을 보인다. 이 연구는 대안의 심미관 혹은 미적 원리를 도출하기 위한 현상학적인 질(質)적 연구를 토대로 삼아 특히 청소년 대학생을 비롯한 우리 사회의 구성원들의 삶의 질을 저하시키는 주된 원인 중 하나로서 우리 삶의 행복지수 상승을 위해 시급히 없애야 할 사회적 문제인 외모지상주의 극복에 보다 유효한 하나의 인문학적 대안을 철학, 국문학, 미술교육, 컴퓨터공학 전공자들이 함께 모색해 제시하려는 의도로 기획된 것이다. 이 기획의 수행을 위해 우리는 ① 외모지상주의 극복을 위한 현상학적 체험연구의 의의를 규명하고, 이어 ② 수집된 설문자료의 현상학적 분석 및 ‘기술/해석’에 입각해 ‘외모에 대한 심미적 체험’의 초월론적 본질을 각자의 자리에서 전용한 후, 이 전용을 토대로 ‘비대칭적(asymmetrical) 심미성’ 회복의 방법과 대안성에 대해 달리 변주해 논급했다. 요컨대, 본 연구는 외모의 아름다움을 ‘심미적 기준의 타자성을 승인하는 사고’의 자유로 전환하는 인문콘텐츠를 보급함으로써 외모지상주의가 야기하는 사회문제를 해결하려는 의도로 기획, 수행되었다. 본 연구의 내용은 다음의 세 가지 방법론적 측면에서 기존의 것들을 넘어서는 수월성과 독창성을 띠게 될 것이다. 즉 (1)정형화된 심미적 기준과 이 기준의 ‘하위 수준’에서 양립하는 다른 여러 기준들을 절충적으로 제시함으로써 외모지상주의 해결방안을 결국은 개인의 심리영역에 가두는 위계적 논리를 지양하는 한편, (2)어떤 대안자원(능력 등 외모와 별개의 개인속성들)을 외모지상주의 극복의 대안으로 가리키는 시도의 소극성을 벗어나 문제를 실질적으로 해결할 방도를 제시한다. (3) ‘아름다운 육체에 대한 인간의 본능적 욕구’를 공식화된 담론의 이념적 가치로 거세하지 않는 자리에서, ‘주체의 타자’가 아닌 ‘타자의 타자’성에 입각한 철학의 논리를 취하며 외모지상주의 극복에 적확한 인문중심 융합(철학, 문학, 미술, 생활패션, 컴퓨터게임) 콘텐츠를 산출한다. 대칭적 심미안을 극복함으로써 외모지상주의의 사회적 문제들을 근원의 자리에서 보다 원천적으로 극복할 인문콘텐츠를 생산하기 위해 본 인문융합연구는 다음과 같은 문제의식에서 출발한다. 즉, 심미적 다양성을 주장해도 하나의 중심기준 혹은 위계적 층위가 ‘승인/묵인’되는 한, 외모지상주의를 실질의 수준에서 온전히 극복할 수 없다는 점이다. 이런 이유로, 본 연구는 외모지상주의에 대한 보다 실질적이고 효과적인 극복의 길을 제시하기 위해 다음과 같은 세 개의 주제에 따른 일련의 연구를 수행했다. (1)우리의 몸 수준에서 형성되는 비대칭적 심미적 판단의 가능성을 철학적으로 해명하고 이 해명의 성과를 인문융합 공동연구의 기초논리로 확보한다. (2)그러한 기초논리를 토대로 외모지상주의로 인한 사회적 문제를 극복할 수 있는 인문콘텐츠 모델 개발을 위한 연구를 수행한다. 문학, 미술, 패션, PC게임 등의 텍스트(이미지, 문자)에 대한 인문학적 분석과 그동안 자각하지 못했던 외모차별, 성형중독, 과도한 다이어트, 게임중독 등 외모지상주의와 연계된 문제를 발견하는 동시에 외모에 대한 새로운 미적 인식의 시각을 확립할 수 있는 방법을 제시한다. 3) 위의 두 성과를 기반으로 새로운 심미관을 보여줄 수 있는 콘텐츠들에 대한 읽기와 해석을 통해 ‘자아존중’감을 강화하고 통합하는 단계로 나갈 수 있음을 실증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