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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고서 상세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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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방 이후 언어 상황에서 <하늘과 바람과 별과 시>(1948,1955)의 수용 양상 연구
한국연구재단 인문사회연구지원사업을 통해 연구비를 지원받은 연구자는 연구기간 종료 후 6개월 이내에 결과보고서를 제출하여야 합니다.(*사업유형에 따라 결과보고서 제출 시기가 다를 수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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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과제번호 |
2018S1A5A2A02070566 |
선정년도 |
2018 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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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제진행현황 |
종료 |
제출상태 |
재단승인 |
등록완료일 |
2020년 02월 28일 |
연차구분 |
결과보고 |
결과보고년도 |
2020년 |

결과보고시 연구요약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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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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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연구는 해방 후 언어상황에서 윤동주 시집 하늘과 바람과 별과 시가 수용되는 양상을 연구하는 데 목적을 둔다. 해방기는 언어적 혼란과 변화가 극심한 시기였다. 해방 직전까지 일본어가 ‘국어’의 지위에서 지배적 언어로 통용되었던 반면, 해방 직후는 일본어와 ...
이 연구는 해방 후 언어상황에서 윤동주 시집 하늘과 바람과 별과 시가 수용되는 양상을 연구하는 데 목적을 둔다. 해방기는 언어적 혼란과 변화가 극심한 시기였다. 해방 직전까지 일본어가 ‘국어’의 지위에서 지배적 언어로 통용되었던 반면, 해방 직후는 일본어와 조선어, 영어가 공존하는 가운데 ‘조선어 국어 되기’의 과정이 빠르게 진행되고 있었다. 이처럼 일제 말기 일본어 우위의 이중언어상황에서 해방 후 한국어 중심의 단일언어 사회로 변화하는 과정에서, 일제 말기에 창작된 조선어 시 텍스트 – 윤동주의 <하늘과 바람과 별과 시>가 해방 이후에 어떤 방식으로 수용되고 유통되는지를, 언어 상황의 변화, 국어 담론, 출판 전략의 측면에서 분석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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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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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is study aims to study the acceptance of Yun Dong Ju's poetry <Sky, Wind, Stars and Poetry> in regards to the language situation after Korean liberation. The liberation period suffered extreme language confusion and change. While Japanese was the do ...
This study aims to study the acceptance of Yun Dong Ju's poetry <Sky, Wind, Stars and Poetry> in regards to the language situation after Korean liberation. The liberation period suffered extreme language confusion and change. While Japanese was the dominant “official language" until just before liberation, Korean progressed rapidly to become the official language after Korean liberation, with Japanese, Korean, and English coexisting. In the process of changing from a bilingual society with Japanese dominance in the late Japanese colonial period to a monolingual society centered on Korean after liberation, we analyzed how the Korean-language poetry text created during the late Japanese colonial period – Yun Dong Ju's <Sky, Wind, Stars and Poetry> – was accepted and distributed in terms of changes in language, official language discourse, and publishing strategy.

연구결과보고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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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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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연구는 해방 후 언어 상황에서 윤동주 시집 <하늘과 바람과 별과 시>가 수용되는 양상을 고찰하는 데 목적을 둔다. 해방 직후는 언어적 혼란과 변화가 극심한 시기였다. 해방 직전까지 일본어가 ‘국어’의 지위에서 지배적 언어로 통용되었던 반면, 해방 직후는 일본어 ...
이 연구는 해방 후 언어 상황에서 윤동주 시집 <하늘과 바람과 별과 시>가 수용되는 양상을 고찰하는 데 목적을 둔다. 해방 직후는 언어적 혼란과 변화가 극심한 시기였다. 해방 직전까지 일본어가 ‘국어’의 지위에서 지배적 언어로 통용되었던 반면, 해방 직후는 일본어와 조선어, 영어가 혼종적으로 공존·경합하는 가운데 ‘조선어 국어 되기’의 과정이 빠르게 진행되고 있었다. 이처럼 일제 말기 일본어 우위의 비대칭적 이중언어상황에서 해방 후 한국어 중심의 단일언어주의 사회로 재편되는 과정에서, 일제 말기에 창작된 조선어 시 텍스트가 해방 이후 언어 상황에서 어떤 방식으로 수용되고 유통되는지를 분석함으로써, 궁극적으로 이 연구는 해방 후 ‘조선어 국어 되기’의 과정에 ‘모국어’의 이념이 어떤 방식으로 개입·작동하며 구현되는가를 고찰할 것이다.
해방 직후는 언어 상황에서 급격한 변화가 일어나고 혼란이 잇따른 시기였다. 해방 직전까지 ‘국어’의 지위에 있었던 일본어는 해방 직후 ‘제거’되고 ‘청산’되어야 할 언어로 변화한다. 조선어학회의 핵심 인사들이 주축이 된 미군정청 문교부는 ‘한글전용론’을 바탕으로 ‘우리말 도로 찾기 운동’을 펼치며 국어법제화를 추진한다. 그러나 제도적으로 조선어/한글 중심의 국어 정립 과정이 빠르게 추진되는 반면, 실제 언어 상황에서는 조선어, 일본어, 영어 등의 여러 언어가 뒤섞인 채 사용되고 있었고, ‘한글전용론’을 둘러싼 학계와 일반의 논쟁이 끊이지 않았다. 한글전용/한자폐지론을 둘러싼 쟁점은 일제 강점기와 연속적이면서도 다른 양상으로 해방 후에도 여전히 지속되고 있는 혼종적 언어 상황에 어떻게 대응할 것인가, 또한 일본어가 ‘국어’로 통용되었던 과거의 시간을 어떻게 기억할 것인가의 문제와 관련된 것이었다.
이러한 상황에서 윤동주 시집 <하늘과 바람과 별과 시>가 놓인 지점은 문제적이다. 유고시집이라는 특수성, 시인 사후의 역사적 격변으로 인해, 시가 창작된 시점과 시집으로 출간된 시점 사이에는 시차가 발생한다. 시인의 생존과 부재, 미출간과 출간이라는 시차 이외에도 일제 말기 일본어 중심의 언어상황에서 해방 후 ‘우리말’ 중심의 단일언어주의사회로의 지향이라는 단절과 시차가 놓여 있다. 시인은 부재한 채 창작과 수용 조건 사이에 시차가 발생하는 이같은 상황에서 본 연구는 윤동주 유고시집 <하늘과 바람과 별과 시>는 해방 이후 한국 사회에 어떻게 수용되고 있는가, 다시 말해 언어 상황․지위가 창작 시점과 크게 변화된 상황에서 윤동주의 조선어 시 텍스트가 어떤 맥락에서 읽히고 있는가를 규명하였다.
1941년 미출간/자필시고집 형태로 부/재했던 <하늘과 바람과 별과 시>는 1948년 유고집 형태로 출간되었다. 일제 말기에 창작된 동일 텍스트는 해방기의 변화된 정치적·역사적·문화적 상황에서 다른 의미와 효과를 산출한다. 식민지 이중언어상황에서 창작된 윤동주의 시 텍스트는 해방기 단일언어주의 사회로 급속히 재편되고 ‘모국어’의 가치와 ‘한글’의 중요성이 부각되는 과정에서 ‘순정한 모국어’, ‘민족어 수호’의 모델로 평가되었다. 한자를 최소화하고 한글 중심의 어휘와 문체를 구현한 윤동주의 시는 조선어학회가 주장한 한글전용론, 한자폐지론을 현실적으로 뒷받침하는 실제 텍스트로서 선택되고 유통되었다.
1955년에 출간된 <하늘과 바람과 별과 시> 재판본 시집은 또다시 변화된 언어 상황과 수용 맥락에 놓인다. 국민국가 만들기의 과정에서 언어의 통일은 국민의 형성과 통합이라는 정치적 과제 수행을 위해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 해방 이후 건국과 한국 전쟁, 분단을 거치며 한국 사회에서 한국어/한글은 국민국가의 공용어이자 국어로서, 국민국가의 구성원이 지켜야 할 언어규범이자 제도로서의 지위를 갖게 되었다. 이같은 언어 상황 속에서 55년판 <하늘과 바람과 별과 시>는 국어 표준화와 규범화의 논리에 따라 텍스트의 수정과 변화를 겪는다. 간도 출신의 시인 윤동주의 시는 국어의 규범을 따르고 국민국가의 일원으로 통합되는 과정을 통해서 한국문학사의 목록에 오르게 된다. 한국문학사에서 윤동주가 차지하는 정전으로서의 지위는 ‘모국어’의 이념과 “조국과 자유”를 위한 “저항”과 “순절”이라는 의미 맥락 속에서 획득되고 유지되었다고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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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결과 및 활용방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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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결과>
1941년 미출간/자필시고집 형태로 부/재했던 <하늘과 바람과 별과 시>는 1948년 유고집 형태로 출간되었다. 일제 말기에 창작된 동일 텍스트는 해방기의 변화된 정치적·역사적·문화적 상황에서 다른 의미와 효과를 산출한다. 식민지 이중언어상황에서 창작된 ...
<연구결과>
1941년 미출간/자필시고집 형태로 부/재했던 <하늘과 바람과 별과 시>는 1948년 유고집 형태로 출간되었다. 일제 말기에 창작된 동일 텍스트는 해방기의 변화된 정치적·역사적·문화적 상황에서 다른 의미와 효과를 산출한다. 식민지 이중언어상황에서 창작된 윤동주의 시 텍스트는 해방기 단일언어주의 사회로 급속히 재편되고 ‘모국어’의 가치와 ‘한글’의 중요성이 부각되는 과정에서 ‘순정한 모국어’, ‘민족어 수호’의 모델로 평가되었다. 한자를 최소화하고 한글 중심의 어휘와 문체를 구현한 윤동주의 시는 조선어학회가 주장한 한글전용론, 한자폐지론을 현실적으로 뒷받침하는 실제 텍스트로서 선택되고 유통되었다.
1955년에 출간된 <하늘과 바람과 별과 시> 재판본 시집은 또다시 변화된 언어 상황과 수용 맥락에 놓인다. 국민국가 만들기의 과정에서 언어의 통일은 국민의 형성과 통합이라는 정치적 과제 수행을 위해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 해방 이후 건국과 한국 전쟁, 분단을 거치며 한국 사회에서 한국어/한글은 국민국가의 공용어이자 국어로서, 국민국가의 구성원이 지켜야 할 언어규범이자 제도로서의 지위를 갖게 되었다. 이같은 언어 상황 속에서 55년판 <하늘과 바람과 별과 시>는 국어 표준화와 규범화의 논리에 따라 텍스트의 수정과 변화를 겪는다. 간도 출신의 시인 윤동주의 시는 국어의 규범을 따르고 국민국가의 일원으로 통합되는 과정을 통해서 한국문학사의 목록에 오르게 된다. 한국문학사에서 윤동주가 차지하는 정전으로서의 지위는 ‘모국어’의 이념과 “조국과 자유”를 위한 “저항”과 “순절”이라는 의미 맥락 속에서 획득되고 유지되었다고 볼 수 있다.
<활용방안>
첫째, 이중언어상황에서의 언어 수행에 관한 분석 내용을 활용하여 한국 사회의 다양한 문화 현상을 분석하고 탐구하기 위한 새로운 커리큘럼을 한국현대문학, 언어학, 문화론 분야 학과목에서 개발할 수 있다.
둘째, 식민지 지배 유산과 과거 청산, 단일언어주의, 다언어·다문화 등 한국 사회뿐만 아니라 지구촌에서 벌어지는 다양한 문화 현상에 관해 사유하고 토론할 수 있는 인문학적 담론의 공론장 마련의 초석으로 삼는다.
셋째, 윤동주는 한국의 대표시인이자 동아시아에서 주목받는 시인이다. 본 연구의 성과를 바탕으로 윤동주와 관련된 교육·문화콘텐츠를 개발하여 한국문학·문화·역사 교육에 대한 자료로 한국과 일본, 중국 등의 교육 현장에서 활용할 수 있다.
넷째, 해방 직후의 언어상황에 관한 자료 조사를 활용하여 식민지 경험 및 한국근현대사의 쟁점을 재성찰하는 교육적 문화 콘텐츠로 활용할 수 있다.
다섯째, 대학에 개설된 문화교양 영역에서 문학, 미디어 등의 다양한 인문학적 텍스트를 통해 현대 사회의 문화 현상을 탐구하고 이해하기 위한 과목 개발의 자원 및 사례로 활용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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색인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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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동주, <하늘과 바람과 별과 시>, 조선어, 국어, 모국어, 단일언어주의, 이중언어상황, 정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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