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단군신화의 종교성과 기독교 신앙의 혼동을 종식시킴
윤성범은 단군신화를 구조적으로 분석하는 가운데, 환인(桓因), 환웅(桓雄), 환검(桓儉)과 웅녀(熊女)를 하나님, 성령, 그리스도와 마리아와 비교하면서 기독교 삼위일체의 영향을 주장한 바 있다. 그러나 일반적으로 구 ...
1)단군신화의 종교성과 기독교 신앙의 혼동을 종식시킴
윤성범은 단군신화를 구조적으로 분석하는 가운데, 환인(桓因), 환웅(桓雄), 환검(桓儉)과 웅녀(熊女)를 하나님, 성령, 그리스도와 마리아와 비교하면서 기독교 삼위일체의 영향을 주장한 바 있다. 그러나 일반적으로 구조적인 비교에 있어서, 형식적인 면뿐만 아니라 내용적으로도 일치되어야 하는데, 그가 주장한 삼위일체의 구조는 형태적으로는 유사하나 내용적으로 위험성을 내포하고 있다. 즉 단군을 그리스도와 일치시킬 경우, 단군의 신격화, 종교화를 통한 신도들의 혼동을 가중시키는 우려가 있다는 것이다. 환웅이나 환검이 신화적, 종교적인 인물이 아니라, 정치적인 부족장이나 왕이었다는 역사가 주장되는 마당에, 단군신화를 역사성이 빠진 신화 일변도에서 해석하는 것은 무리가 있다. 이에 대하여 필자는 구약에서 야웨 하나님과 환인(桓因), 하나님의 영과 환웅(桓雄), 메시아 왕과 환검(桓儉), 그리고 웅녀(熊女)는 메시아를 낳는 임마누엘의 여인으로 비교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본다. 여기서 이사야서와 호세아서의 두 본문은 기존의 역사적인 왕이 어느 시기에 교체되거나 변화를 요구하는 정국(政局)을 서술하기 때문이다. 이런 의미에서 단군 신화는 문학적-정신적으로 기독교 신학을 위해 전이해 단계나 유비로 평가될 수 있다.
2)종교와 기독교 신학에서의 단군신화 이해를 문학적-역사적으로 정리한다. 단군신화의 독특성과 민족의 고유성을 확립시킨다.
필자는 연구 목표를 위해서 일차적으로 다양한 분야들을 포괄적으로 탐구를 해도, "단군신화의 역사비평적 해석"이란 주제에 따라 합목적적으로 연구범위를 역사학, 신화의 언어예술그리고 종교철학과 기독교 신학 분야에 제한한다. 왜냐하면 일반적으로 단군신화는 고조선의 역사, 문학, 철학, 종교라는 포괄적인 내용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역사비평 방법으로써 분석하며, 허구가 아니며, 역사이지만 정권의 정통성을 부여하도록 허용하지는 않는다. 단군신화의 신성과 역사성이 민족 우월의식을 갖는 것도 염려스럽다. 그의 성전적(聖典的) 가치는 국민적인 의식과 성찰을 요구한다. 중국문화와 정치 영향 속에서도 고조선의 천손(天孫)사상은 기자조선과 무관한 독창적인 신화를 창조했다. 단군신화는 학제간(學際間)의 이해를 갖고 신화의 언어들과 역사배경을 분석해야하는 상징적 기호의 문학이다. 그러나 다른 한편, 필자는 실제적으로 남북한의 단군신화 연구의 비교, 단군교(대종교)의 신관(神觀)과 기독교의 신관을 교리적으로 분석 비교하며, 단군신화 해석의 3가지 모형(Modell)을 추출하는 데 기여할 것이다. 이런 맥락에서 필자는 단군신화의 긍정적인 이해를 도모하며, 한국민족의 역사와 정신사적 전통(Tradition)을 종교사상적(종교 철학) 측면에서 해석 한다. 이런 작업을 위해서 필자는 한편으로 김정배의 단군조선을 어떻게 볼 것인가 이필영의 단군연구사, 이은봉의 단군신앙의 역사와 의미, 성현경의 단군신화의 문학적 연구, 그리고 강돈구의 단군신화의 민속학 및 철학, 사상분야의 연구와 그리고 다른 한편 기독교 토착화 신학자들의 연구들을 토대로 단군신화와 성서의 종교적인 관습과 사상적인 접근을 추구한다.
3) 단군신화와 기독교 사상의 동기들을 긍정적으로 비교 검토한다.
단군 설화는 중국의 중화사상과 일본의 신국(神國)사상과 나란히 한국 민족의 자주적인 사상과 민족 전통을 가진 성전(聖典)에 가까운 정신을 가지고 있다. 민족적 성전의 가치를 가진 단군 설화는 고조선 역사를 신화적-역사적 문서로 작성한 것이요, 그 안에 중국과 일본과 다른 단군 사상을 국가의 기초로 증거하고 있다. 최남선의 말대로 단국신화 이야기는 인위적-계획적이 아니라 "저절로"된 것이라고 말한바와 같이 단군 설화는 세계 민족과 문화 가운데서 5000년 이상 지속되어 살아온 고유한 종자(種子)이다. 따라서 단군 신화를 연구하는 학자들이 목적하고 나아가는 방향성(方向性)을 정리하면, 대체로 5가지 관점들이 주목된다.
1. 단군 사상은 다른 것에 비해서 우월하다, 열등하다는 편향된 의식에서가 아니라 원래적인 요소로 볼 수 있다.
2. 비교 종교학적으로 볼 수는 있지만 기독교의 전이해(前理解, Vorverständnis)의 단계로 고정시킬 수는 없다.
3. 제종교들과 동일한 요소를 가지고 있는 단군 사상이 다른 종교에 어떤 영향과 도움을 줄 수 있는가 하는 것이다.
4. 동양의 중화사상, 일본의 대화(大和) 사상과 함께 단군 사상의 고유성을 지속적으로 재해석하는 작업이다.
5. 단군사상의 정치화(政治化)나 종교화(宗敎化) 보다는 정신적 원리, 보편적인 원리로 정신화-민족화하는 작업이 의미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