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사업단은 상이한 문화 체계 속에서 목격되는 죽음의 보편적 가치와 특수적 가치를 정리, 비교, 분석하면서, 이를 바탕으로 인문학과 의과학 및 생명과학적 접근을 융합시켜 보다 보편적으로 적용될 수 있는 가치관을 도출해내고자 노력하였다. 이 같은 노력을 바탕으로 ...
본 사업단은 상이한 문화 체계 속에서 목격되는 죽음의 보편적 가치와 특수적 가치를 정리, 비교, 분석하면서, 이를 바탕으로 인문학과 의과학 및 생명과학적 접근을 융합시켜 보다 보편적으로 적용될 수 있는 가치관을 도출해내고자 노력하였다. 이 같은 노력을 바탕으로 다음의 성과들을 만들어 낼 수 있었다.
첫째는 데이터베이스 구축이다. 본 사업단은 홈페이지를 개설 운영하며 관련 자료를 꾸준히 업데이트하고 있으며, 이는 [결과보고서]에 이미 반영하였다.
둘째는 설문 조사 및 논문이다. 부산․경남 지역 대학생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호모 후마니타스의 사생학 설문 조사’는 현재 대학생들이 가지고 있는 삶과 죽음에 대한 의식의 현주소를 파악하는 데 많은 도움을 주었으며, 이것은 <‘호모후마니타스 사생학’ 교육프로그램 필요성에 관한 탐색적 연구>(공동 저술)란 논문으로 발표할 예정이다. 이 외에도 <한국 사생학의 현황과 과제>(정효운), <옛 중국인들의 영생과 장생추구>(김인호), <국어교과서를 활용한 죽음교육>(김도희), <존재미학과 서사치유>(안장혁) 등의 논문들이 이미 학회지에 실렸거나 투고된 상태이다.
셋째는 번역서이다.「사생학이란 무엇인가 」(鳥薗 進 ․ 竹內整一 編, 정효운 역, 출판 예정)는 우리보다 앞서 사생학에 주목한 일본의 성과물이다. 본 역서는 일본의 사생학 현황을 국내에 소개하는 귀중한 자료로 쓰일 수 있을 것이다.
위의 일련의 성과들은 향후 학문, 사회, 교육의 영역에서 다양하게 활용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학문영역 - 사생학은 죽음과 관련된 제학문의 횡적 연대를 통해 현대 과학기술의 발전에 따른 죽음과 인간성의 위기를 극복할 수 있는 지식패러다임을 새로이 창출하는 것을 그 목표로 삼고 있는 만큼, 학문 장르의 다양화 및 외연 확장에 기여하고 있다. 더불어 사생학 연구의 기초 자료들과 성과물들을 DB화하여 연구자들에게 활용 자료로 제공함으로써, 사생학 연구의 활성화 및 관련 담론의 재생산과 확산 또한 기대할 수 있을 것이다.
사회영역 - 사생학 연구는 문화, 역사, 종교, 문학, 예술 등 사회 전반적인 영역에서 예외없이 드러나는 죽음과 삶의 문제에 대한 보다 보편적인 가치관을 정립하는데 기여할 수 있다. 사생학에서 논의하는 죽음에 대한 가치관은, 의료윤리 분야에서 다루는 ‘뇌사’, ‘안락사’ 문제뿐만 아니라, 기존의 ‘생사학’ 연구소나 각 대학의 ‘장례문화학과’ 등에서 다루는 자살이나 장례 진행의 문제보다 더 근원적이다. 또한 사생학 연구가 의과학과 인문학의 융합적 관점에서 삶과 죽음의 문제를 통찰한다는 점에서, 현재 의료기술과 생명과학의 발달에 따라 불거져 나오는 여러 가지 윤리적, 법적, 사회적 문제에 대한 가치판단의 가이드라인 또한 제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교육영역 - 사생학 연구의 성과는 우선 대학 교육에서 활용될 수 있다. 학부의 교양과정이나 전공심화과정에 사생학 과목을 개설함으로써 학부생들에게 삶과 죽음에 대한 근원적인 접근을 통해 세계관과 가치관을 수립할 수 있도록 도울 수 있을 것이다. 또한 대학원 협동과정에 사생학 과정을 개설해서 관련 학문 후속 세대의 양성에도 기여할 수 있다. 로하스(LOHAS)적 삶과 커뮤니티의 건설에 활용 가능한 ‘사생문화 콘텐츠(가칭)’ 개발을 위한 산학협동과정 또한 한 예가 될 것이다. 대학 외에서는 ‘청소년 자살 예방 교육’이나, 죽음을 앞둔 환자와 그 가족들을 위해 제공되는 ‘죽음교육’, '프리니드(pre-need)' 프로그램 등을 운용할 수 있고, 제소자와 같은 소외 집단을 위해 멘탈 케어(Mental care)나 멘토링 프로그램을 개발해서 이들이 세상과 긍정적인 방식으로 소통할 수 있도록 정신적 재활 시스템을 구축할 수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