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연구목적 및 배경
최근 학습자의 학업 성취에 있어 학습자 동기의 중요성이 대두되고 있다(한국교육과정평가원, 2001). 특히 우리나라 학습자의 경우 다른 국가의 학습자에 비해 높은 학업 성취도를 보임에도 불구하고 상대적으로 낮은 동기를 보이고 있다. 이에 대해 ...
1. 연구목적 및 배경
최근 학습자의 학업 성취에 있어 학습자 동기의 중요성이 대두되고 있다(한국교육과정평가원, 2001). 특히 우리나라 학습자의 경우 다른 국가의 학습자에 비해 높은 학업 성취도를 보임에도 불구하고 상대적으로 낮은 동기를 보이고 있다. 이에 대해 많은 학자들이 우리나라 학습자들의 낮은 학습 동기가 장기적인 관점에서 학습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경고하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학습자의 동기를 보다 정확히 파악하여 이를 증진시키는 것은 학계 뿐 아니라 교사, 학부모, 정책 입안자 모두에게 매우 중요한 과제일 것이다. 하지만, 동기라는 개념이 워낙 다양한 분야에서 관심을 가지는 개념이다 보니 정의, 관련 용어 등이 연구 분야에 따라 큰 차이를 보였고, 이로 인해 동기 연구에 있어 시너지가 부족했던 것이 사실이다. 특히, 시시각각 변화하고 학습자 본인조차도 잘 파악하지 못할 수 있는 학습자 동기를 정확히 측정하기 데 있어 신경과학적 방법론은 많은 주목을 받고 있다(Kim, 2013). 이는 신경과학적 방법론을 사용한 연구를 통해 암묵적이고 복잡한 동기의 메커니즘을 보다 심층적이고 다각적으로 이해할 수 있고, 이는 더 나아가 학습자 동기에 대한 통합 모형을 제시하는 데에도 큰 도움을 줄 수 있기 때문이다.
본 연구진은 신경과학 실험 연구법, 신호분석 모델링, 계산신경해부학 등에 대한 연구방법론적 전문성, 교육심리학, 신경과학, 사회신경과학, 바이오융합공학, 뇌공학 등 학문간 융합에 대한 오랜 관심을 바탕으로 학습자 동기에 대한 신경과학적 통합 모델을 제시하고, 이를 바탕으로 학습자 동기를 증진시킬 수 있는 가이드라인 및 프로그램을 제시하고자 했다.
2. 연구내용
이에 본 연구진은 1단계 연구기간 동안 다음과 같이 연구를 진행했다. 먼저, 1차년도에는 서로 다른 유형의 동기 경험이 신경과학적으로 어떻게 다르게 표상되는지 알아봤다. 즉, 외적 보상을 바탕으로 한 동기적 경험과 흥미, 호기심, 자율성과 같은 내적 근원에 바탕한 동기적 경험이 어떻게 다르게 신경과학적으로 표상되는지를 비교해 봤다.
2차년도에는 서로 다른 동기 경험이 어떻게 신경과학적으로 저장되고, 저장된 정보들이 이후 행동에 어떻게 쓰이는지 살펴봤다. 동기적 경험은 당장의 수행에도 많은 영향을 미치지만, 학습자의 경험은 실시간으로 저장되어 이후의 의사결정 또는 행동 패턴에 영향을 미치게 된다. 그렇기 때문에 동기를 경험하는 순간 어떠한 뇌 활성화를 보이는가를 아는 것만큼, 동기적 경험에 대한 정보다 어떻게 저장되고, 이 정보가 추후의 학습자 태도 및 행동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를 아는 것은 큰 의의가 있는 부분이었다.
3차년도 연구에서는 서로 다른 동기적 경험에 따라 기능적ㆍ해부학적 메커니즘에 어떠한 차이가 있는지를 파악하고자 했다. 뇌는 격자와 같이 일정한 형태를 지닌 단순한 구조가 아닌 복잡계이기 때문에 특정 뇌 영역에서의 활성화 결과만으로 전체적인 동기의 특성을 파악하는 데에는 분명한 한계가 있다. 동기의 복잡한 메커니즘을 파악하기 위해서는 각 뇌 영역이 해부학적으로 어떻게 연결되어 있는지, 그리고 각 뇌 영역의 활성화가 어떠한 방식으로 상호작용을 하고, 네트워크를 형성하여 동기를 발생시키는지에 대한 이해가 필요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