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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과제 상세정보

근대 매체로 보는 의학지식의 유통과 수용
Circulation and Acceptance of Medical Knowledge in Modern Media
  • 연구자가 한국연구재단 연구지원시스템에 직접 입력한 정보입니다.
사업명 학제간융합연구사업 [지원년도 신청 요강 보기 지원년도 신청요강 한글파일 지원년도 신청요강 PDF파일 ]
연구과제번호 2017S1A5B6055666
선정년도 2017 년
연구기간 1 년 (2017년 11월 01일 ~ 2018년 10월 31일)
연구책임자 최규진
연구수행기관 인하대학교
과제진행현황 종료
공동연구원 현황 이병례(성균관대학교)
최은경(서울대학교병원)
최규진(성균관대학교)
조미은(성균관대학교)
과제신청시 연구개요
  • 연구목표
  • 이른바 ‘4차산업혁명’이 시대의 화두로 떠오르고 있다. 환자의 생활습관은 물론 유전정보와 생애 전반에 걸친 의료정보를 통합하여 빅데이터와 인공지능을 활용한 맞춤형 치료를 제공할 수 있는 시대가 열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기술 혁명을 통한 의학의 장밋빛 미래는 눈부시다. 특히 한국은 단기간 내에 의료의 발전을 이뤄냈으며, 평균 수명이 빠르게 늘어나 세계 최고 수준에 달하고 있다. 그러나 현대 의학의 눈부신 발전에 반해 일반 대중은 의학의 발전을 거부하는 상충된 모습을 보이기도 한다. 즉, 의학 지식의 발전만으로 의학의 사회적 수용이 곧바로 일어나지 않는다. 때문에 지식의 발전상과 별개로 지식이 전파, 유통되고 사회적 수용이 이루어짐을 인식하고 고찰해야 현대 의학의 사회적 접근이 가능하다.
    한국에서 더욱 중요한 점은 의학 지식을 비롯한 근대 과학의 도입이 피식민 경험과 동시에 이루어졌다는 점이다. 피식민 경험으로서의 근대화 경험은 근대 의학에 대한 높은 기대, 이중적 태도, 그리고 낮은 수준의 의학 접근성을 낳았다. 이러한 특징은 한국 사회 의학을 둘러싼 문화적 갈등의 역사적 근원이 되었으며 오늘날의 갈등을 이해할 때 고려해야 할 요소이다. 한편으로 식민지 시기 근대 과학 도입의 또 하나의 특징은 소수의 의학 지식 공급자, 적극적 지식 도입 주체로서의 지식 수용자가 병존했다는 점이다. 공급자의 측면과 더불어 수용자의 측면을 함께 보아야 식민 사회의 의과학 지식을 제대로 살펴볼 수 있으며 사회적 장(場)의 산물로서 지식을 이해할 수 있다.
    이러한 문제의식 하에 본 연구는 한국의 근대 시기 의료 문화 중 의학 지식의 유통, 전파, 수용을 집중적으로 다루고자 한다. 신문 잡지, 의약품 광고 등 다양한 매체를 분석하여 근대화 초기 및 일제강점기 개념으로서의 의학 지식이 도입되고 전파, 유통된 양상을 살펴본다. 다학제적(융합적) 접근법을 취함으로써 한국 의학에 대한 인문학적 이해를 넓히고, 현대 한국사회 의료의 미시적 역사성을 살펴봄으로써 오늘날 한국 의료의 소비-향유 양상을 이해하는 단초를 제시하고자 한다.
    구체적인 연구목표는 다음과 같다.
    (1) 의학 지식의 유통, 전파, 수용에 관한 사료들을 축적, 정리하여 DB화를 위한 인프라 구축: 개화기 및 일제강점기 수많은 매체들에 나온 의료 관련 텍스트를 기초적인 데이터베이스로 삼는다. 신문, 잡지, 광고 등 대중 매체를 기본 삼아 자료를 정리하며 하나의 질병 및 의학 개념에 대한 통합적인 검색이 가능하도록 한다. 아울러 본 연구에 참여하지 못한 다른 학자들 또한 참여할 수 있도록 한다.
    (2) 다양한 대중 매체 속 의학 지식 및 담론의 상호관계성 분석: (1)에서 수집된 근대 매체 텍스트를 고찰하되 의학 지식 및 상품 공급자(전문가, 의약품 회사 등)와 수용자(환자, 일반인) 양 측면에서 고찰하고 상호 관계성을 분석한다. 의약품 광고의 경우 구매 설득 구조, 의약 상식의 도입 과정과 대중적 활용 양상을 동시적으로 분석하고 당대 의료 문화 일반에 대한 이해를 넓힌다. 이를 통해 현대 의료인들의 의학적 지식과 실천에 대한 분석과 함께 환자와 일반 대중의 삶-죽음-질병-치료를 사고하는 문화와 관습에 대한 연구로 이어질 수 있도록 한다.
    (3) 한국을 기반으로 동아시아 의학 지식 유통망 분석: 동일한 의학 기술이라고 할지라도 주체와 역사적, 문화적 환경의 차이에 따라 사회마다 다르게 변용되고 다른 사회적 의미를 지닌다. 한국의 경우 일본으로부터 많은 근대 의학 지식이 도입되었으나 이를 둘러싼 의미망은 일본과도, 유사한 식민지 경험을 가졌던 대만과도 다를 것으로 추정된다. 해방 전 일본과 대만, 한국 간의 의학 지식 유통망을 분석함으로써 한국의 유통, 수용 양상의 특징을 보다 분명하게 살펴볼 수 있다. 이를 통해 한국 사회의 환자, 의사, 사회가 보다 명료한 분석 대상이 될 수 있도록 한다.
  • 기대효과
  • ○ 근대 의료문화사 DB화를 위한 토대 구축
    본 연구를 통해 수집하고 정리한 각 주제별, 매체별 의료문화 자료를 정리하여 데이터베이스화를 위한 토대 구축을 진행하고자 한다. 구체적으로 본 연구를 통해 축적된 자료를 활용할 경우, ‘신문을 통해 본 개화기 의료문화’, ‘광고를 통해 본 일제 강점기 의약상식’, ‘잡지 속에 나타난 한국 근대 의료문화’, ‘동아시아 근대 의료문화 비교’ 등의 주제별 데이터베이스화가 가능하고, 세부적으로 용어별, 질병별 혹은 시기별로까지 접근이 가능해, 근대 의료문화에 관심이 있는 연구자나 일반 대중들이 쉽게 접근할 수 있는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할 수 있을 것이다.

    ○ 학제간 소통의 토대 구축
    모든 학문 영역이 그렇긴 하지만 특히 인문학은 단기간에 성과물을 낼 수 있는 영역이 아니다. 더욱이 의학이라는 용어부터 생소한 영역을 인문학적으로 소화하기 위해서는 상당히 장기간의 학제간 소통이 필요하다. 때문에 서구에서는 의학과 인문학 사이의 다학제적 융합을 도모하기 위한 노력이 오래전부터 이루어져 왔다. 본 연구도, 연구 과정에서 수집하고 정리한 자료들을 바탕으로 의학과 인문학을 전공한 연구자들을 모아 후속 연구를 진행할 수 있을 것이다. 매체를 통해 본 근대 의학 지식 자료는 ‘과학’으로 무장한 서구 근대 지식이 어떻게 도입되고 유통되었는지, 또한 일제에 의해 어떤 굴절이 이루어졌는지 보여주는 핵심 자료이기 때문에 의학, 역사, 사회학, 철학 등 관련분야 연구자들을 모아 보다 넓고 깊이 있는 연구를 진행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 의학 교육에의 활용
    점차 의학교육에서 인문사회학적 접근이 중요시 되고 있다. 현재 대부분의 의과대학에서 환자-의사-사회라는 형태로 다양한 인문사회학 관련 교육이 이루어지고 있다. 더욱이 최근 의학전문대학원(4년) 체제에서 의과대학(6년) 체제로 전환되며 예과생들을 위한 인문사회의학 교육에 많은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하지만, 현재 그 콘텐츠가 부족해 각 학교마다 큰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이다. 본 연구에서 다루는 근대 의학 용어, 개념, 지식 등을 한국적 맥락에서 정리하는 작업은 곧바로 이런 의과대학생들을 위한 교육에 활용될 수 있을 것이다. 아울러 의과대학에서 전통적으로 교육되어 온 의사학(醫史學) 수업의 경우, 대부분 히포크라테스부터 시작해 플렉스너 리포트를 통한 미국의 의료개혁으로 끝나는 “서양”의 의학 역사가 주를 이루고 있다. 이는 단지 근대 의학이 서양에서 기원했기 때문만은 아니며, 동아시아, 특히 한국의 근대 의학에 대한 이해가 부족하기 때문이다. 본 연구를 통해 도출된 콘텐츠는 의사학 교육에도 적지 않은 도움이 될 것이다.

    ○ 대중들을 위한 활용
    대중들의 문화활동에 대한 욕구가 점차 증대됨에 따라 현재 다양한 박물관들이 건립되고 있으며, 각 시도 관공서, 도서관, 대학, 병원에서도 시민들을 위한 전시를 열고 있다. 현재 이들 기관에서 전시하는 콘텐츠의 대부분은 관련 기관이나 지역의 역사를 개괄하는 수준에 머물고 있어, 시민들의 흥미를 북돋을 수 있는 보다 다양한 콘텐츠가 개발이 요구되고 있다. 본 연구에서 수집하고 정리할 근대 의료문화와 관련된 콘텐츠는 이러한 부분에 상당한 기여를 할 수 있을 것이다. 특히, 의약품광고 등은 가시적 효과가 크기 때문에 대중들에게 근대 의학 지식과 문화를 흥미롭게 전달할 수 있을 것이다.
  • 연구요약
  • 연구 목적: 오늘날 의학지식의 발전과 기술혁명을 장밋빛 미래가 제시되고 있다. 그러나 의학지식의 발전만으로 의학의 사회적 수용이 곧바로 일어나지 않는다. 지식의 발전상과 별개로 지식이 전파, 유통되고 사회적 수용이 이루어짐을 인식하고 고찰해야 현대 의학의 사회적 접근이 가능하다. 특히 한국적 맥락에서 반드시 고려할 점은 의학 지식을 비롯한 근대 과학의 도입이 피식민 경험과 동시에 이루어졌다는 점이다. 이러한 맥락에서 본 연구는 신문 잡지, 의약품 광고 등 다양한 매체를 분석하여 근대화 초기 및 일제강점기 의학 지식이 도입되고 전파, 유통된 양상을 살펴보고자 한다.

    연구방법 및 내용: 본 연구는 다양한 근대 매체에서 나타난 몸·위생·의학 관련 (광범위한 의미의) 의료용어(근대 신어)와 의료정보 등을 통하여 ‘근대 의학 지식 수용 체계’를 고찰하고자 한다. 특히 본 연구는 근대시기 의학 지식의 유통과 수용을 가장 잘 보여주고 있는 일반의학 상식 기사, 의료상담 기사, 의약품 광고 등에 주목하고자 한다. 이를 주제 및 시기별로 구분하여 근대 한국의 의료문화의 특징을 분석할 것이다.
    첫째, 의학 관련 근대 신어 유형의 주요 특징을 살펴볼 것이다. 이를 통해 의학 지식에 대한 어휘의 생성과 특징을 규명하고, 근대 한국 의학의 지적 토대에 대한 이해를 심화시키고자 한다. 또한, 의학 관련 근대 신어를 의료 분야별로 계통화하여 근대 의학 지식의 주요 특징을 분석할 것이다. 이는 한국 의학지식의 데이터 로드맵을 마련하는 데 기여할 수 있을 것이다.
    둘째, 근대 신문 및 잡지 속 의학 관련 칼럼과 상담 코너 분석할 것이다. 한국 근대 신문과 잡지는 의학전문학술지로는 충족할 수 없는 의학 지식 배급과 유통의 보고(寶庫)였다. 이 매체들에 담긴 의학 관련 내용을 분석함으로써 의학 지식이 생활·문화의 국면과 실천의 기제들에 침투된 양상을 분석하고자 한다.
    셋째, 의학 광고를 통한 전통과 근대의 습합 과정을 살펴볼 것이다. 근대 시기 약 광고들은 ‘근대성’의 후광을 받으며 조선인의 일상에 침투했다. 그럼에도 많은 광고는 ‘전통적’ 요소를 선별적으로 사용했다. 이러한 의학 광고들에 포함된 복합적 의미망을 탐색하면 전통과 근대가 상호침투하고 습합하는 과정을 분석해보고자 한다.
    넷째, 일본, 대만, 조선의 신문에 나온 의학용어를 비교 분석할 것이다. 같은 중화·한자 문화권이어도 동아시아 국가들은 조금씩 다른 의학 지식과 의료 문화를 가졌다. 각국에서 통상적으로 사용된 질병명만 보더라도 근대 의학 지식의 유통과 수용 정도를 비교할 수 있다. 이러한 비교 분석을 통해 각국의 의료 문화 차이, 민중들의 근대 의료 적응 과정, 일반 사회의 근대 의학 수용 정도는 물론 각국에 시도된 일제의 식민지 의학의 특성까지 살펴보고자 한다
    다섯째, 근대 대중 매체 속 의학 지식 데이터베이스 마련을 위한 인프라 구축을 진행할 것이다. 본 연구에서는 각 주제별, 매체별로 수집, 분석한 대중 의학 지식을 정리할 것이다. 이러한 데이터베이스 기초 작업을 통해 근대 대중매체의 다학제적 활용의 단초를 만들고 난해한 당대의 의학용어와 의학지식에 대해 현대 의학과 비교하여 설명함으로써 연구자는 물론 일반인들도 쉽게 한국의 의학 개념 및 용어, 지식의 형성과 변천과정을 이해할 수 있도록 제시할 예정이다.
결과보고시 연구요약문
  • 국문
  • <근대 매체로 보는 의학지식의 유통과 수용>
    1) 의료/의학 관련 근대 신어 유형의 주요 특징을 살펴보았다. 이를 통해 근대 한국 의료/의학 지식의 특징을 규명하고, rm 지적 토대에 대한 이해를 심화시키고자 하였다. 또한, 의료/의학 관련 근대 신어를 분야별로 계통화하여 근대 의료/의학 지식의 주요 특징을 분석해 보았다. 이는 한국 의학지식의 데이터 로드맵을 마련하는 데 조금이나마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2) 근대 신문 및 잡지 속 의학 관련 칼럼과 상담 코너 분석하였다. 구체적으로 1931년 1월 13일부터 시작하여 1937년 7월 30일까지 연재된 조선일보 「가정의학」 속에서 드러난 1930년대 의학 지식의 특징을 분석하였다. 이를 통해 의학전문학술지로는 충족할 수 없는 의학 지식 배급과 유통을 확인하였으며, 의학 지식이 생활·문화의 국면과 실천의 기제들에 침투된 양상을 분석하였다.
    3) 의학 광고를 통한 전통과 근대의 습합 과정을 살펴보았다. 근대 시기 약 광고들은 ‘근대성’의 후광을 받으며 조선인의 일상에 침투했다. 그럼에도 많은 광고는 ‘전통적’ 요소를 선별적으로 사용했다. 본 연구는 이러한 의학 광고들에 포함된 복합적 의미망을 탐색하면서 전통과 근대가 상호침투하고 습합하는 과정을 분석할 수 있었다.
    4) 중국 및 대만, 일본, 한국의 의학용어 조성에 대해 몇 가지 사례를 비교 고찰하였다. 구체적으로 우선 가장 오래된 질병이고, 가장 많은 인명을 앗아간 질병인 ‘두창(痘瘡)’의 각국 명칭에 담긴 의학사적 의미를 살펴보았다. 이러한 작업을 통해 근대의학 수용의 질적인 차이를 파악할 수 있었다. 아울러 일본의 앞선 서구 의학용어의 번역 작업과 그것이 한국과 중국에 미친 영향을 구체적 사례를 들어 살펴보았다.
    5) 잡지 󰡔가정지우󰡕(1936년 12월부터 1944년까지 조선금융조합연합회에서 발행한 잡지)를 중심으로 의학지식의 유통 전파를 검토하였다. 아울러 동시기에 발행된 󰡔신가정󰡕(1933년 1월부터 1936년 9월까지 동아일보사에서 발행한 잡지), 󰡔여성󰡕(1936년 4월 1일부터 1940년 12월까지 발행된 잡지)에 게재된 기사와 비교 분석하였다. 이러한 각 잡지에 실린 의학지식의 비교를 통하여 매체에 따라 다른 유형의 의학상식이 전파됨을 확인할 수 있었다.
    6) 본 연구팀은 연구성과를 총정리하는 자리로서 본 연구팀이 직접 주관하는 학술심포지엄을 개최하였다. 또한 연구성과 확산을 위해 국내 학술대회에 참가하여 발표하였으며, 연구성과를 총화하여 연구재단 등재지인 󰡔역사연구󰡕 제35호 특집으로 세 편의 논문을 게재하였다. 아울러 본 연구성과를 대중강연에 활용하였으며, 관련 프로젝트 진행과 후속세대 양성을 위해서도 적극 활용할 계획이다.
  • 영문
  • <Circulation and Acceptance of Medical Knowledge in Modern Media>
    1) We examined the main characteristics of modern words related to medicine in Korea. The purpose of this study was to clarify the characteristics of medical knowledge and to deepen the understanding of the intellectual foundations of modern Korean medicine.
    2) We analyzed medical column and consultation corner in modern newspaper and magazine. Specifically, we analyzed the characteristics of medical knowledge in the 1930s, which were revealed in the Chosun Ilbo "Home Medicine(가정의학)" series, which began on January 13, 1931 and ended on July 30, 1937. Through this study, we could confirm the distribution of medical knowledge that can not be met by medical journals, and analyze the aspects of medical knowledge that penetrated into the aspects of life and culture and the mechanisms of practice.
    3) We examined the process of mediation between tradition and modernity through medical advertising. In the modern era, medical advertisement infiltrated the daily life of Koreans receiving the halo of 'modernity'. Nevertheless, many advertisements use the 'traditional' element selectively. We could analyze the process of intertwining and harmonizing tradition and modernity by exploring the compound meaning network contained in these medical advertisements.
    4) We compared some examples of medical terminology composition in China, Taiwan, Japan and Korea. Specifically, we first looked at the meaning of the medical history in the name of each country of "Smallpox", the oldest disease and the most common death disease. Through these works, we could grasp the qualitative difference of modern medicine acceptance. In addition, we examined the translation work of the advanced Western medical terminology of Japan and its influence on Korea and China with concrete examples.
    5) We reviewed the circulation of medical knowledge through the magazine(“Friend of Home”(가정지우)). In addition, we compared with other magazines published at the same time. Through this work, we could confirm that different types of medical common sense spread according to media.
    6) Our research team held an academic symposium led by ourself to summarize the research results. In addition, we participated in domestic academic conferences to disseminate my research results, and we published three papers as a special feature of the 35th issue of “the Research of History”(역사연구). In addition, we utilized the results of this research in public lectures, and we have plans to utilize them for the development of related projects and the follow-up generations.
연구결과보고서
  • 초록
  • 연구 목적: 오늘날 의학지식의 발전과 기술혁명을 장밋빛 미래가 제시되고 있다. 그러나 의학지식의 발전만으로 의학의 사회적 수용이 곧바로 일어나지 않는다. 지식의 발전상과 별개로 지식이 전파, 유통되고 사회적 수용이 이루어짐을 인식하고 고찰해야 현대 의학의 사회적 접근이 가능하다. 특히 한국적 맥락에서 반드시 고려할 점은 의학 지식을 비롯한 근대 과학의 도입이 피식민 경험과 동시에 이루어졌다는 점이다. 이러한 맥락에서 본 연구는 신문 잡지, 의약품 광고 등 다양한 매체를 분석하여 근대화 초기 및 일제강점기 의학 지식이 도입되고 전파, 유통된 양상을 살펴보고자 한다.

    연구방법 및 내용: 본 연구는 다양한 근대 매체에서 나타난 몸·위생·의학 관련 (광범위한 의미의) 의료용어(근대 신어)와 의료정보 등을 통하여 ‘근대 의학 지식 수용 체계’를 고찰하고자 한다. 특히 본 연구는 근대시기 의학 지식의 유통과 수용을 가장 잘 보여주고 있는 일반의학 상식 기사, 의료상담 기사, 의약품 광고 등에 주목하고자 한다. 이를 주제 및 시기별로 구분하여 근대 한국의 의료문화의 특징을 분석할 것이다.
    첫째, 의학 관련 근대 신어 유형의 주요 특징을 살펴볼 것이다. 이를 통해 의학 지식에 대한 어휘의 생성과 특징을 규명하고, 근대 한국 의학의 지적 토대에 대한 이해를 심화시키고자 한다. 또한, 의학 관련 근대 신어를 의료 분야별로 계통화하여 근대 의학 지식의 주요 특징을 분석할 것이다. 이는 한국 의학지식의 데이터 로드맵을 마련하는 데 기여할 수 있을 것이다.
    둘째, 근대 신문 및 잡지 속 의학 관련 칼럼과 상담 코너 분석할 것이다. 한국 근대 신문과 잡지는 의학전문학술지로는 충족할 수 없는 의학 지식 배급과 유통의 보고(寶庫)였다. 이 매체들에 담긴 의학 관련 내용을 분석함으로써 의학 지식이 생활·문화의 국면과 실천의 기제들에 침투된 양상을 분석하고자 한다.
    셋째, 의학 광고를 통한 전통과 근대의 습합 과정을 살펴볼 것이다. 근대 시기 약 광고들은 ‘근대성’의 후광을 받으며 조선인의 일상에 침투했다. 그럼에도 많은 광고는 ‘전통적’ 요소를 선별적으로 사용했다. 이러한 의학 광고들에 포함된 복합적 의미망을 탐색하면 전통과 근대가 상호침투하고 습합하는 과정을 분석해보고자 한다.
    넷째, 일본, 대만, 조선의 신문에 나온 의학용어를 비교 분석할 것이다. 같은 중화·한자 문화권이어도 동아시아 국가들은 조금씩 다른 의학 지식과 의료 문화를 가졌다. 각국에서 통상적으로 사용된 질병명만 보더라도 근대 의학 지식의 유통과 수용 정도를 비교할 수 있다. 이러한 비교 분석을 통해 각국의 의료 문화 차이, 민중들의 근대 의료 적응 과정, 일반 사회의 근대 의학 수용 정도는 물론 각국에 시도된 일제의 식민지 의학의 특성까지 살펴보고자 한다
    다섯째, 근대 대중 매체 속 의학 지식 데이터베이스 마련을 위한 인프라 구축을 진행할 것이다. 본 연구에서는 각 주제별, 매체별로 수집, 분석한 대중 의학 지식을 정리할 것이다. 이러한 데이터베이스 기초 작업을 통해 근대 대중매체의 다학제적 활용의 단초를 만들고 난해한 당대의 의학용어와 의학지식에 대해 현대 의학과 비교하여 설명함으로써 연구자는 물론 일반인들도 쉽게 한국의 의학 개념 및 용어, 지식의 형성과 변천과정을 이해할 수 있도록 제시할 예정이다.
  • 연구결과 및 활용방안
  • 1) 의료/의학 관련 근대 신어 유형의 주요 특징을 살펴보았다. 이를 통해 근대 한국 의료/의학 지식의 특징을 규명하고, rm 지적 토대에 대한 이해를 심화시키고자 하였다. 또한, 의료/의학 관련 근대 신어를 분야별로 계통화하여 근대 의료/의학 지식의 주요 특징을 분석해 보았다. 이는 한국 의학지식의 데이터 로드맵을 마련하는 데 조금이나마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2) 근대 신문 및 잡지 속 의학 관련 칼럼과 상담 코너 분석하였다. 구체적으로 1931년 1월 13일부터 시작하여 1937년 7월 30일까지 연재된 조선일보 「가정의학」 속에서 드러난 1930년대 의학 지식의 특징을 분석하였다. 이를 통해 의학전문학술지로는 충족할 수 없는 의학 지식 배급과 유통을 확인하였으며, 의학 지식이 생활·문화의 국면과 실천의 기제들에 침투된 양상을 분석하였다.
    3) 의학 광고를 통한 전통과 근대의 습합 과정을 살펴보았다. 근대 시기 약 광고들은 ‘근대성’의 후광을 받으며 조선인의 일상에 침투했다. 그럼에도 많은 광고는 ‘전통적’ 요소를 선별적으로 사용했다. 본 연구는 이러한 의학 광고들에 포함된 복합적 의미망을 탐색하면서 전통과 근대가 상호침투하고 습합하는 과정을 분석할 수 있었다.
    4) 중국 및 대만, 일본, 한국의 의학용어 조성에 대해 몇 가지 사례를 비교 고찰하였다. 구체적으로 우선 가장 오래된 질병이고, 가장 많은 인명을 앗아간 질병인 ‘두창(痘瘡)’의 각국 명칭에 담긴 의학사적 의미를 살펴보았다. 이러한 작업을 통해 근대의학 수용의 질적인 차이를 파악할 수 있었다. 아울러 일본의 앞선 서구 의학용어의 번역 작업과 그것이 한국과 중국에 미친 영향을 구체적 사례를 들어 살펴보았다.
    5) 잡지 󰡔가정지우󰡕(1936년 12월부터 1944년까지 조선금융조합연합회에서 발행한 잡지)를 중심으로 의학지식의 유통 전파를 검토하였다. 아울러 동시기에 발행된 󰡔신가정󰡕(1933년 1월부터 1936년 9월까지 동아일보사에서 발행한 잡지), 󰡔여성󰡕(1936년 4월 1일부터 1940년 12월까지 발행된 잡지)에 게재된 기사와 비교 분석하였다. 이러한 각 잡지에 실린 의학지식의 비교를 통하여 매체에 따라 다른 유형의 의학상식이 전파됨을 확인할 수 있었다.
    6) 본 연구팀은 연구성과를 총정리하는 자리로서 본 연구팀이 직접 주관하는 학술심포지엄을 개최하였다. 또한 연구성과 확산을 위해 국내 학술대회에 참가하여 발표하였으며, 연구성과를 총화하여 연구재단 등재지인 󰡔역사연구󰡕 제35호 특집으로 세 편의 논문을 게재하였다. 아울러 본 연구성과를 대중강연에 활용하였으며, 관련 프로젝트 진행과 후속세대 양성을 위해서도 적극 활용할 계획이다.
  • 색인어
  • 근대 매체, 일제 강점기, 의학지식, 의료문화, 근대 신어, 의학 광고
  • 연구성과물 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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