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의 첫 장(章)은 세계 맥락에서의 미국을 조망한다. 우선 I절은 미국이 세계무대에서 차지하고 있는 막강한 위상을 서술하고, 초강국으로서 미국이 의도적이든 결과적이든 취해온 세계경찰로서의 역할을 둘러싼 논쟁에 대해 정리한다. 또한, 미국은 세계의 가장 한복판 ...

이 책의 첫 장(章)은 세계 맥락에서의 미국을 조망한다. 우선 I절은 미국이 세계무대에서 차지하고 있는 막강한 위상을 서술하고, 초강국으로서 미국이 의도적이든 결과적이든 취해온 세계경찰로서의 역할을 둘러싼 논쟁에 대해 정리한다. 또한, 미국은 세계의 가장 한복판에 있으면서 동시에 자국중심적인 성격이 강한 미국주의와 미국적 예외주의 전통을 고수함으로써 한편으로는 강한 내부 연대감과 국가정체성을 유지할 수 있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외부로부터 패권주의, 도덕우월주의, 일방주의 등의 비판에 직면하게 된다는 점도 논의한다. II절은 세계 각지의 사람들이 미국에 대해 어떠한 인식을 하는지 그 관찰결과를 정리한다. 물론 많은 나라에서 미국은 여러 덕목을 지닌 모범 선진국으로 인식되는 경향이 있지만 근래 들어 반미 정서가 세계 차원에서 확산되고 있는 추세에 초점을 맞출 것이다. 반미의 확산 양상을 기술한 후에는 어떤 원인으로 그것을 설명할 수 있을지에 대해서도 간략히 논할 것이다. III절은 미국인의 관점을 취해 미국인이 세계 현안과 다른 나라 및 지역을 어떻게 인식하는지 살펴보고, 나아가 그러한 세계 관련 인식이 미국인의 자기 정체성에 어떤 영향을 주는지도 논한다. 특히, 근래 반미주의의 확산과 격화에 대한 반작용으로 미국인으로서의 폐쇄성과 우월감이 더욱 커졌다는 점을 강조한다. 마지막 절에서는 미국을 알기 위해, 그리고 더 나아가 한국과 세계 전체를 알기 위해 미국정치에 대한 충실한 이해가 필요하다는 점을 설명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