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남해의 바다는 한국 해양사와 해양문화의 보고이다. 한반도의 서해와 남해를 연결하는 결절점에 위치할 뿐만 아니라 서해로 중국과 통하고 남해로 일본과 통하여 동아시아 해양문화교류의 요충지에 해당한다. 그리하여 일찍부터 동아시아 해양활동의 중심지로 각광받았 ...

서남해의 바다는 한국 해양사와 해양문화의 보고이다. 한반도의 서해와 남해를 연결하는 결절점에 위치할 뿐만 아니라 서해로 중국과 통하고 남해로 일본과 통하여 동아시아 해양문화교류의 요충지에 해당한다. 그리하여 일찍부터 동아시아 해양활동의 중심지로 각광받았다. 거기에다 2,000개에 달하는 유․무인도가 집중 분포하고 있어, 이곳의 섬과 바다에는 해양인들의 삶의 문화가 오랜 세월 두텁게 축적되어 왔다. 해양사와 해양문화의 관점에서 그들의 흔적을 일부나마 소개하려는 것이 이번 공동연구의 의도이다. 이 책은 그 소산물이다.
이 책은 크게 3부로 구성하였다. 제1부는 주로 해양사의 문제를 다루었다. 한국의 해양사는 크게 고려 이전과 조선 이후로 시대구분을 할 수 있다. 고려시대 이전은 해양활동이 활성화되었던 시대이고, 조선시대는 海禁政策의 영향으로 해양활동이 크게 위축된 시대이다. 1부에서는 이러한 시대구분에 입각하여 두 시대로 나누어 해양사의 명암을 대비할 수 있도록 하였다. 제2부는 도서지역의 공간과 지리의 문제를 다루었다. 도서지역 중심시가지의 변천과 토지 이용실태의 문제, 그리고 간척과정에 나타난 경관 변화의 문제와 설화에 나타난 지리적 의미 등을 주로 살폈다. 제3부는 해양사와 해양문화를 관광자원화하는 문제를 다루었다. 여기에서는 임자도․생일도․흑산도의 사례를 중심으로 적거지․자연자원․문화유산 등에 대한 관광자원화 방안을 모색하고 그 가능성을 타진해 보는 것으로 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