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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피동사 ‘하이다’ 연구 * '하이다'의 '하'는 고어 지원 문제로 'ㅎ+아래아'를 말함.
  • 연구자가 한국연구재단 연구지원시스템에 직접 입력한 정보입니다.
사업명 학문후속세대양성_시간강사(인문사회) [지원년도 신청 요강 보기 지원년도 신청요강 한글파일 지원년도 신청요강 PDF파일 ]
연구과제번호 2011-35C-A00403
선정년도 2011 년
연구기간 1 년 (2011년 09월 01일 ~ 2012년 08월 31일)
연구책임자 강명순
연구수행기관 나사렛대학교
과제진행현황 종료
과제신청시 연구개요
  • 연구목표
  • 본 연구는 동사 ‘하이다’에 관한 통시적 연구이다. 동사 ‘하이다’는 중세 문헌뿐만 아니라 근대국어까지 활발히 사용되었으며, 19세기 문헌에서도 발견이 되는데 현대국어로 오면서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졌다. 그런데 이 ‘하이다’ 동사는 외형상 ‘하다’에 접미사 ‘-이-’가 접미된 것으로 보이며 실제로 문장 속에서 ‘하다’ 동사의 사동사와 피동사로서의 쓰임이 분명한 예들이 많이 보인다. 그러면서 또한 ‘하이다’ 동사는 ‘하이다’가 파생되기 이전의 동사인 ‘하다’와 관련하여 용법의 차이가 보이지 않는 예도 발견되며, 나아가서는 사동으로 쓰인 것인지 피동으로 쓰인 것인지 분명하지 않는 예들도 문헌에서 접할 수 있다. 따라서 본 연구에서는 동사 ‘하이다’가 ‘하다’ 동사의 사동형과 피동형으로 사용된 것이 확실한지 음운, 형태, 통사 등의 다양한 층위에서 문헌의 예를 들어 논증할 것이며, 나아가 국어사에서 오랫동안 활발히 사용되었던 ‘하이다’가 어떤 이유로 언제 소멸의 길을 걸었는지를 밝히는데 연구 목표를 둔다. (* 본문에서 '하이다'와 "하다'의 '하'는 고어 지원 문제로 'ㅎ+아래아'를 표기한 것임.)
  • 기대효과
  • 언어는 끊임없이 변화한다. 우리말은 긴 역사적 흐름 속에서 끊임없이 변화, 변천해 왔으며 지금도 변화 중에 있다. 현대의 우리말 속에는 옛말이 그대로 남아있는 것도 있고, 사라진 말도 있다. 또 옛말이 변형되거나 화석형으로 남아있어서 옛말과의 관련성을 찾기도 어려운 말도 있다. 그런데 옛말에 대한 지식은 오늘날 우리가 사용하는 말을 더 잘 이해하고 설명하는데 도움을 준다. 또한 기록으로 남아있는 우리말에 대한 연구를 통하여 우리는 옛 조상들의 사상과 정서, 풍습 등을 알게 되고 이는 우리 민족의 정체성을 유지 발전시켜 주는데 밑거름이 된다. 그런 의미에서 ‘하이다’의 연구는 한글로 기록된 옛 문헌을 정확하게 읽고 이해하는데 꼭 필요한 일일 뿐만 아니라 현대 국어의 사동 ․ 피동 현상을 이해하는데도 도움이 되는 일이다.
    또한 ‘하이다’ 연구는 언어 사용에 있어서의 규범성을 이해하는데 도움을 줄 수 있다. ‘하이다’는 국어사에서 밝혀진 것만 해도 천년 정도의 역사를 갖고 있는 것으로 보이는데 결국 심한 혼란을 겪으면서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지는 운명을 겪은 어휘이다. 간단히 생각하면 수많은 어휘 중 어휘 하나쯤이야 라고 생각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만약 ‘하이다’가 지금도 사용되고 있다면 ‘-하다’ 동사의 사동사형과 피동사형이라는 문법 도구를 하나 더 갖는 셈이니 훨씬 풍부하고 편리한 언어생활을 누릴 수 있었을 것이다. 그런데도 언중이 그것을 포기할 수밖에 없었던 이유를 알게 된다면 어법을 무시하고 아무렇게나 변형시키는 언어생활이 결국 우리말을 훼손시키는 길이라는 것을 알게 될 것이다.
    요즘 신세대들은 우리말의 중요성을 알지 못하고 의사소통만 되면 되는 것이지 꼭 어법에 맞게 말을 해야 하느냐는 의문을 제기하기도 한다. 그런데 이런 연구를 통하여 언어활동의 주체인 우리가 언어 사용을 어떻게 하느냐가 언어변화를 늦추기도 하고 당기기도 하며, 우리의 언어적 자산인 동시에 우리 민족의 정체성을 뒷받침해주는 고유어가 사멸의 길을 걷게 할 수도 있다는 사실을 깨닫는데 일조할 것이다. (* 본문에서 '하이다'와 "하다'의 '하'는 고어 지원 문제로 'ㅎ+아래아'를 표기한 것임.)
  • 연구요약
  • 동사 ‘하이다’는 근대국어까지 활발히 사용되었으며, 19세기 문헌에서도 발견이 되는데 현대국어로 오면서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졌다. 그런데 이 ‘하이다’ 동사는 외형상 ‘하다’에 접미사 ‘-이-’가 접미된 것으로 보이며 실제로 문장 속에서 ‘하다’ 동사의 사동사와 피동사로서의 쓰임이 분명한 예들이 많이 보인다. 그러면서 또한 ‘하이다’ 동사는 ‘하이다’가 파생되기 이전의 동사인 ‘하다’와 관련하여 용법의 차이가 보이지 않는 예도 발견되며, 나아가서는 사동으로 쓰인 것인지 피동으로 쓰인 것인지 분명하지 않는 예들도 문헌에서 접할 수 있다.
    ‘하이다’ 동사가 ‘하다’ 동사와 관련하여 용법의 차이를 보이는 않는 예를 보고 당시의 국어 화자들이 {-이-}계 접미사를 씀으로써 주동표현과 사동표현을 구분하고자 하는 의식이 없었다고 볼 수도 있을 것이다. 나아가 중세국어는 태를 명확하게 표현하는 언어가 아니었음을 주장할 수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우리는 현대국어 이전의 문헌에서 ‘하이-’형식으로 혼란 없이 사동사와 피동사의 형식으로 사용되고 있는 예도 만날 수 있어서 위와 같은 결론을 섣불리 내리는데 주저하게 된다. 그리고 ‘하이-’형식이 ‘하다’ 형식과 혼란을 겪지 않고, 분명히 사동이나 피동으로 사용되는 예를 보면 대개 ‘하이-’ 어간 뒤에 자음 어미가 올 때이다. 즉 ‘하이고’, ‘하이며’ 식으로 말이다. 따라서 우리는 ‘하다’와 ‘하이-’ 사이의 이러한 문제를 단순한 태 의식의 혼란으로 다루고 이들 동사를 주동사 및 능동사의 변이형으로 처리하는 방법도 있겠지만, 그렇게 하면 훌륭하게 사동과 피동의 의미를 수행하고 있는 ‘하이-’의 예들이 갖는 의미를 무시하는 결과를 낳을 것이다.
    따라서 이와 같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문헌에서 사용된 예를 충분히 확보한 뒤, 혼란을 보이는 경우와 제대로 사동 및 피동의 의미를 수행하고 있는 경우를 구분하여 혼란의 이유를 찾아볼 필요가 있다. 왜냐하면 ‘하이다’ 동사는 개화기까지 사용했지만 결국 현대국어에 와서 소멸했기 때문에 분명히 이 혼란의 예와 관련이 있을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도수희(1987:178-221), 김정태(1996) 등에서는 한국어 음운사에 있어서 부음 y의 기능이 역동적이었음을 피력하고, y의 순행동화 및 역행동화가 활발히 일어났음을 지적한 바 있다. 그리고 이러한 음운현상이 피동․ 사동사의 경우에도 활발하게 일어났음을 지적하였다. ‘하다’ 문제 역시 ‘y’나 ‘ㅣ’ 모음 동화와 관련지어 설명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된다.
    즉 우리는 동사 ‘하이다’의 경우에도 이와 같은 과도음의 순행이나 역행 동화로 인하여 주동사와 사동사, 능동사와 피동사의 형식에 있어서 많은 혼란이 야기되었을 가능성을 찾을 수 있다. 이런 혼란으로 인해 주동사와 사동사, 능동사와 피동사의 구별이 어려워졌을 것이며, 특히 국어는 생략이 잦은 특성을 지니고 있어서 논항의 증감이 문장 속에 제대로 반영되지 않았을 경우에는 이러한 어려움이 더욱 가중되었을 가능성이 크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단순한 언어사용상의 혼란과 의미 있는 혼란을 구분하여야 할 것이며, 혼란을 보이는 예와 그렇지 않은 예를 구분하여 분석할 필요가 있다. 또한 시대별 어떠한 차이가 있는지를 살펴보아야 할 것이며, 중세국어에서 근대국어를 거쳐 개화기에 이르기 동안의 언어자료를 음운, 형태, 통사, 의미 등의 측면에서 면밀하게 분석할 필요가 있다. (* 본문에서 '하이다'와 "하다'의 '하'는 고어 지원 문제로 'ㅎ+아래아'를 표기한 것임.)
  • 한글키워드
  • ‘하이다’ 주동사,사동사,‘하다’,피동사,통시적 연구,중세국어,파생,소멸원인,태,ㅣ모음 역행동화,ㅣ모음순행동화,과도음,언어변화,능동사,언어변화 (* 본문에서 '하이다'와 "하다'의 '하'는 고어 지원 문제로 'ㅎ+아래아'를 표기한 것임.)
  • 영문키워드
  • 'i/y' progressive assimilation,'i/y' regressive assimilation,causative,passive,basic verb,affix form,derivation,language verification,extinction cause,diachronic study,the middle ages Korean,voice,‘하다’,‘하이다’,linguistic change. (* 본문에서 '하이다'와 "하다'의 '하'는 고어 지원 문제로 'ㅎ+아래아'를 표기한 것임.)
결과보고시 연구요약문
  • 국문
  • 본 연구는 사동․ 피동과 관련된 통시적 연구로서 동사 ‘하다’의 사동 ․ 피동사인 ‘하이다’의 소멸원인과 소멸시기에 관한 연구이다. 국어에서 동사 ‘하다’는 매우 생산적으로 사용되고 있는 동사로서 본동사로서의 쓰임만 있는 것이 아니라 상태동사 및 동작동사까지 파생시키는 접사로서의 쓰임도 있기 때문에 기능부담량이 매우 큰 동사이다. 그런데 이 ‘하다’ 동사의 사동․ 피동사 형식이 현대국어에는 없지만 중세국어에서는 ‘하이다’ 형식의 사용이 발견된다. 본 연구에서는 우리말에 남아있다면 여러 면에서 유용했을 것으로 보이는 동사 ‘하이다’가 왜 소멸되었는지 그 원인을 밝히고, 동사 ‘하이다’가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진 시기는 언제인지를 밝혀내고자 하였다.
    ‘하다’의 사동사 형식인 ‘하이다’는 고대국어의 구결자료에서도 발견된다는 연구보고가 있고, 본 연구에서 조사한 자료에 의하면 20세기 초 고전소설 자료에까지 나타나고 있다. 문헌에서 발견되는 것을 기초로 볼 때 국어에서 사용된 역사는 고대국어에서부터 19세기 말 20세기 초까지 사용되었다고 볼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20세기 초 문헌의 내용이 모두 고전소설이라는 점을 생각해 볼 때 실제적인 소멸 시기는 19세기 말 정도가 될 것이라고 본다.
    그렇다면 ‘하다’ 동사의 사동사 및 피동사인 ‘하이다’는 왜 소멸된 것일까? 본 연구에서는 이와 같은 의문을 밝혀내기 위해 15세기 문헌에서부터 20세기 초 문헌에 이르기까지 모두 154종의 문헌을 살펴보았다. 이를 통하여 우리는 ‘하이다’ 동사가 ‘하다’ 동사의 사동사 및 피동사로 쓰인 수많은 예문을 찾아내었다. 따라서 ‘하이다’ 동사의 혼란스러운 모습은 당시의 언중이 주동과 사동, 능동과 피동을 구분하지 못해서라기보다는 음운현상의 결과 때문인 것으로 추정된다.
    우리가 문헌을 통하여 확인한 바로는 15세기 문헌에서는 ‘하-’의 사동형이나 피동형으로 ‘하이-’ 형태는 거의 발견되지 않고 다만 ‘-’형태만 발견된다. 이는 15세기 문헌에서는 ‘하다’의 사동형이나 피동형으로 2음절인 ‘하이-’형식보다는 이중모음으로 축약 형태인 ‘해-’형태를 즐겨 썼음을 의미한다. 이러한 현상은 언어의 경제성 측면에서 나온 결과라고 생각된다.
    그런데 16세기 문헌에서는 ‘해-’보다는 ‘해이-’나 ‘해오-’, ‘하이’가 ‘하다’의 사동사 및 피동사로 쓰이게 된다. 이는 주동사 ‘하야’에 ㅣ모음 역행동화가 적용되어 나타난 새로운 어형 ‘해야’와 사동사 ‘해야’가 외형상 구분이 잘 안 되자 이를 구분하기 위한 노력의 일환으로 보인다. 즉, ‘하야’에 ㅣ모음역행동화가 적용되어 나타난 어형인 ‘해-’로부터 사동사와 피동사를 구분하기 위해 ‘하이-’처럼 별개의 음절로 표기하거나 ‘해이-’, ‘해오-’와 같이 접미사를 중첩하는 형식으로 사동사 및 피동사를 표기하고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이러한 현상은 17세기, 18세기에도 계속 이어질 뿐만 아니라, 어떤 문헌에서는 ‘해-’가 주동으로 표현되고, 또 다른 문헌에서는 사동으로 표현되는 등 혼란이 지속된다. 그러나 이와 같은 혼란은 18세기 후반 문헌에 이르러서는 현저하게 줄어들어 사동과 주동, 능동과 피동 사이의 혼란 양상은 거의 예를 찾기 힘들고 어쩌다 한두 예 정도만 찾을 수 있을 정도이다. 대신 18세기 후반 문헌부터 19세기 문헌에 이르기까지는 주로 ‘하이-’ 형식으로 사동사를 표현하기는 하나 의미영역이 점차 줄어들어 19세기 문헌에서는 거의 ‘벼슬을 시키다’의 의미로 축소되어 가는 경향을 보이다가 20세기 초에 발간된 고전소설에서는 ‘벼슬을 시키다’의 의미로만 쓰이고 있다.
    따라서 ‘하이다’ 동사의 소멸 원인은 ‘언어의 경제성’과 ‘사동․ 피동의 정확한 표현’이라는 상반된 욕구 사이에서 나타난 ‘하이다’ 형식의 혼란 때문이라고 판단된다. 그리고 이러한 형식의 혼란으로 인해 ‘하다’의 사동사 및 피동사는 다양한 문맥에서 쓰이던 종래의 생산성이 급격하게 줄어들게 되고 19세기에 와서는 ‘벼슬을 시키다’의 뜻으로 축소되어 쓰이게 된다. 그러다가 왕조의 몰락과 함께 이 단어가 쓰일 사회적 언어 환경이 없어짐으로써 ‘하이다’는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질 수밖에 없었던 것이다. (한글고어지원이 안 돼 아래 아 표기를 모두 ‘ㅏ’로 바꾸어 표기하였음)
  • 영문
  • This is a diachronic study on extinction cause and time of ‘하이다’ causative and passive verb of ‘하다’. The verb ‘하다’ is used very productively not only as a main verb but also as an affix deriving state verbs and even action verbs, accounting for significant part of functionality in Korean language. ‘하다’ does not have causative and passive form in modern Korean language but it used to appear in Middle Korean as ‘하이다’. Considering that ‘하이다’ would be useful in various ways if it had existed, this study tried to find why and when this word started disappearing from the linguistic history.

    There are researches that have discovered ‘하이다,’ a causative form of ‘하다,' in ancient Korean language. Even collected data for this study show that classic novels in the beginning of 20th century used this forms. Based on the facts, it might be inferred that this form had been used from the ancient period to the beginning of 20th century. However, when taking account of that all the documents found in the beginning of the 20th century are classic novels, the actual extinction time is reasoned to be the end of 19th century.

    Then, why did ‘하이다’ fade away? To resolve the question, this study searched 154 kinds of documents in total from 15th century through the beginning of 20th century. During the procedure, numerous sentences having ‘하이다’ as a causative and passive form of ‘하다’ were found. Based on that, it could be inferred that confusion in usage of ‘하이다’ was result of phonological phenomena rather than that back then people could not tell causative and principal, and active and passive forms.

    According to the findings, documents in 15th century have no ‘하이-’ as causative and passive form, but ‘해-’ form only. It indicates that at that time, they preferred to use diphthong-abbreviated ‘해-’ than 2 syllable-word ‘이-’ as causative and passive form of ‘해다.’ This phenomena might have been result of feature of linguistic economy.

    From the 16th century, ‘해-' became less used. Instead, ‘해이-’, ‘해오-’ and‘해이’ had been used as causative and passive form more commonly. It seems to be part of effort to tell a new form '해야’ and causative verb ‘해야’ because 'ㅣ' regressive reassimilation started being applied to the main verb ‘하야’ and they happened to look same. That is to say, causative and passive ‘해-' started being written in two syllables like ‘하이-’ or having two suffixes like ‘해이-’, ‘해오-’ in order to tell the causative and passive form from the new ‘해-', 'ㅣ' regressive reassimilation of ‘하야'.

    It had continued through 17th and 18th centuries and confusion in principal and causative forms of ‘해-’ had also remained in many documents. Such disorder dropped down significantly at the end of 18th century and confusion between causative and principal forms, and active and passive forms are rarely shown only in few sentences. At the end of 18th century and 19th century, the causative form had been expressed as ‘하이-’ mostly but its meaning had shrunken to 'serve at government position'. Finally, in classic novels published in the beginning of 20th century, it got to be used only as 'serve at government position.'

    In conclusion, the extinction cause of '하이다’ verb is considered to be confusion of ‘하이다’ caused by conflicting desires between linguistic economy and correct expression of causative and passive forms. Because of the confusion, the causative and passive verb of ‘하다’ had lost its productivity which used to appear in various contexts, and ended up with the single meaning of ‘serve at government position’ in 19th century. Besides, as the social environment for the language had changed along with the collapse of Josun Dynasty, ‘하이다’ had no choice eventually but to step back from the linguistic history.
연구결과보고서
  • 초록
  • 본 연구는 동사 ‘하다’의 파생 사동사이면서 피동사인 ‘하이다’의 소멸원인과 소멸시기를 밝히는데 목적이 있는 통시적 연구이다. 현대 국어에서 동사 ‘하다’는 매우 생산적으로 사용되고 있는 동사로서 본동사로서의 쓰임만 있는 것이 아니라 상태동사 및 동작동사까지 파생시키는 접사로서의 쓰임도 있기 때문에 기능부담량이 매우 큰 동사이다. 그런데 이와 같은 하다의 생산성은 옛 문헌에서도 마찬가지였을 뿐만 아니라 현대국어에는 없는 ‘하다’ 동사의 사동․ 피동사 형식이 옛 문헌에서는 발견된다. 본 연구에서는 우리말에 남아있다면 여러 면에서 유용했을 것으로 보이는 동사 ‘하이다’가 왜 소멸되었는지 그 원인을 밝히고, 동사 ‘하이다’가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진 시기는 언제인지를 밝혀내고자 하였다.
    본 연구에서는 이와 같은 의문을 밝혀내기 위해 15세기 문헌에서부터 20세기 초 문헌에 이르기까지 모두 154종의 문헌을 살펴보았다. 그 결과 ‘하다’의 사동사 형식인 ‘하이다’는 고대국어의 구결자료에서도 발견된다는 연구보고가 있고, 본 연구에서 조사한 자료에 의하면 20세기 초 고전소설 자료에까지 나타나고 있다. 문헌에서 발견되는 것을 기초로 볼 때 국어에서 사용된 역사는 고대국어에서부터 19세기 말 20세기 초까지 사용되었다고 볼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20세기 초 문헌의 내용이 모두 고전소설이라는 점을 생각해 볼 때 실제적인 소멸 시기는 19세기 말 정도가 될 것이라고 본다.
    그렇다면 ‘하다’ 동사의 사동사 및 피동사인 ‘하이다’는 왜 소멸된 것일까?
    우리가 문헌을 통하여 확인한 바로는 15세기 문헌에서는 ‘하-’의 사동형이나 피동형으로 ‘하이-’ 형태는 거의 발견되지 않고 다만 ‘해-’형태만 발견된다. 이는 15세기 문헌에서는 ‘하다’의 사동형이나 피동형으로 2음절인 ‘하이-’형식보다는 이중모음으로 축약 형태인 ‘해-’형태를 즐겨 썼음을 의미한다. 이러한 현상은 언어의 경제성 측면에서 나온 결과라고 생각된다.
    그런데 16세기 문헌에서는 ‘해-’보다는 ‘해이-’나 ‘해오-’, ‘하이’가 ‘하다’의 사동사 및 피동사로 쓰이고 있음을 문헌에서 발견할 수 있다. 이는 주동사 ‘하야’에 ㅣ모음 역행동화가 적용되어 나타난 새로운 어형 ‘해야’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왜냐하면 이 새로운 어형은 사동사 ‘해야’와 외형상 구분이 잘 안 되기 때문에 이를 구분하기 위한 노력으로 ‘하이-’처럼 별개의 음절로 표기하거나 ‘해이-’, ‘해오-’와 같이 접미사를 중첩하는 형식으로 사동사 및 피동사를 표기하고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이러한 현상은 17세기, 18세기에도 계속 이어질 뿐만 아니라, 어떤 문헌에서는 ‘해-’가 주동으로 표현되고, 또 다른 문헌에서는 사동으로 표현되는 등 혼란이 지속된다. 그러나 이와 같은 혼란은 18세기 후반 문헌에 이르러서는 현저하게 줄어들어 사동과 주동, 능동과 피동 사이의 혼란 양상은 거의 예를 찾기 힘들고 어쩌다 한두 예 정도만 찾을 수 있을 정도이다. 대신 18세기 후반 문헌부터 19세기 문헌에 이르기까지는 주로 ‘하이-’ 형식으로 사동사를 표현하기는 하나 의미영역이 점차 줄어들어 19세기 문헌에서는 거의 ‘벼슬을 시키다’의 의미로 축소되어 가는 경향을 보이다가 20세기 초에 발간된 고전소설에서는 ‘벼슬을 시키다’의 의미로만 쓰이고 있다. 그러다가 왕조의 몰락과 함께 이 단어가 쓰일 사회적 언어 환경이 없어짐으로써 ‘하이다’는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지게 된 것으로 판단된다. (한글고어지원이 안 돼 아래 아 표기를 모두 ‘ㅏ’로 바꾸어 표기하였음)
  • 연구결과 및 활용방안
  • 본 연구에서는 ‘하이다’ 동사의 소멸원인 및 소멸시기 등을 밝히기 위해 15세기 문헌에서부터 20세기 초 문헌에 이르기까지 모두 154종의 문헌을 살펴보았다.
    그 결과 ‘하이다’ 동사의 소멸시기는 19세기 말 정도가 될 것이라고 판단된다. ‘하다’의 사동사 형식인 ‘하이다’는 고대국어의 구결자료에서도 발견된다는 연구보고가 있고, 본 연구에서 조사한 자료에 의하면 20세기 초 고전소설 자료에까지 나타나고 있다. 문헌에서 발견되는 것을 기초로 볼 때 국어에서 사용된 역사는 고대국어에서부터 19세기 말 20세기 초까지 사용되었다고 볼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20세기 초 문헌의 내용이 모두 고전소설이라는 점을 생각해 볼 때 실제적인 소멸 시기는 19세기 말 정도가 될 것이라고 본다.
    그리고 ‘하이다’ 동사의 소멸원인은 세 가지를 들 수 있다. 첫째, 기본동사와 파생 사동사 및 피동사 사이의 형식의 혼란, 둘째, ‘하이다’ 동사의 의미의 축소, 셋째, 시대 변화로 인한 ‘하이다’ 언어 사용 환경의 소멸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우리가 문헌을 통하여 확인한 바로는 15세기 문헌에서는 ‘하-’의 사동형이나 피동형으로 ‘하이-’ 형태는 거의 발견되지 않고 다만 ‘해-’형태만 발견된다. 이는 15세기 문헌에서는 ‘하다’의 사동형이나 피동형으로 2음절인 ‘하이-’형식보다는 이중모음으로 축약 형태인 ‘해-’형태를 즐겨 썼음을 의미한다. 이러한 현상은 언어의 경제성 측면에서 나온 결과라고 생각된다.
    그러다가 16세기 문헌으로 오면서 주동사 ‘하야’에 ㅣ모음 역행동화가 적용된 ‘해야’ 어형이 나타나면서 사동사 ‘해야’가 외형상 구분이 안 되는 현상이 나타나게 된다. 그러자 언중은 기본동사로부터 파생동사를 구분하기 위해 ‘해이-’, ‘해오-’, ‘하이’와 같은 어형을 쓰게 되는데 15세기에 사용되던 ‘해-’ 형식도 함께 사용함으로써 ‘하다’의 사동형식이 혼란 양상을 빚게 된다.
    이러한 현상은 17세기, 18세기에도 계속 이어지다가 18세기 후반 문헌에 이르러서는 현저하게 줄어들어 사동과 주동, 능동과 피동 사이의 혼란 양상은 거의 예를 찾기 힘들고 어쩌다 한두 예 정도만 찾을 수 있을 정도이다. 대신 18세기 후반 문헌부터 19세기 문헌에 이르기까지는 주로 ‘하이-’ 형식으로 사동사를 표현하기는 하나 의미영역이 점차 줄어들어 19세기 문헌에서는 거의 ‘벼슬을 시키다’의 의미로 축소되어 가는 경향을 보이다가 20세기 초에 발간된 고전소설에서는 ‘벼슬을 시키다’의 의미로만 쓰이고 있다. 그러다가 왕조의 몰락과 함께 이 단어가 쓰일 사회적 언어 환경이 없어짐으로써 ‘하이다’는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지게 된다.
    이와 같은 연구결과는 옛 문헌의 정확한 해독에 일조할 것이다. 중세 문헌이나 근대 문헌의 검토는 국어학 전공자뿐만 아니라 사학을 비롯한 다른 전공에서도 과거 선조들의 행적이나 풍습, 문화 등을 살피기 위해 필수적으로 수행되는 작업이다. 이 때 수없이 만나게 되는 ‘하다’와 ‘하이다’의 어법을 정확하게 이해하고, 이들의 혼란 양상의 원인을 알게 된다면 정확한 문헌 해독에 일조하게 될 것이다.
    또한 본 연구 결과는 요즘 학생들에게 언어 사용에 있어서의 규범성을 이해시키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다. 요즘 학생들은 말장난이나 조금이라도 노력을 덜 들이려고 말을 심하게 줄여서 쓰거나 형태를 변형하여 쓰는 경우가 많다. 그런데 이러한 잘못된 언어사용이 결국은 명확한 의사소통을 방해하는 결과를 가져오게 될 것이고 그러다가 ‘하이-’와 같이 소중하고 유용한 의사소통 도구인 우리 고유어가 사멸의 길을 걷게 될 수도 있다. 따라서 본 연구 결과가 언어의 변화 요인이나 소멸원인을 가르치는 데 실례로 사용될 수 있고 언어의 규범성을 이해시키는 데도 활용될 수 있을 것이다. (한글고어지원이 안 돼 아래 아 표기를 모두 ‘ㅏ’로 바꾸어 표기하였음)
  • 색인어
  • 하다, 하이다, 주동사, 능동사, 사동사, 피동사, 언어변화, ㅣ모음순행동화, ㅣ모음역행동화, 태, 소멸원인, 소멸시기, 파생, 중세국어, 통시적 연구, 언어변화 (본문에서 '하이다'와 '하다'의 '하'는 고어 지원문제로 'ㅎ+아래아'를 표기한 것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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