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앗형 학제간 융합연구로서 본 연구는 북한이탈주민이 남한 사회에 적응하는 과정에서 보여주는 다양한 정신적 고통들이 궁극적으로 정체성의 문제와 연결된다는 점에서 그들의 자아정체성이 어떠한 모습으로 혼란스러운지를 분석하고 철학상담, 직업상담, 돌봄의 간호학 ...
씨앗형 학제간 융합연구로서 본 연구는 북한이탈주민이 남한 사회에 적응하는 과정에서 보여주는 다양한 정신적 고통들이 궁극적으로 정체성의 문제와 연결된다는 점에서 그들의 자아정체성이 어떠한 모습으로 혼란스러운지를 분석하고 철학상담, 직업상담, 돌봄의 간호학이라는 세 분야에서 치료와 돌봄을 진행하는 프로그램과 모델을 개발하는 준비과정을 확립하는 연구이다.
이를 위해 다음의 네 가지 분야에서 연구를 진행할 것이다.
1) 북한주민의 자아정체성 분석
삶의 주체로서의 자아는 욕구의 체계, 믿음의 체계, 가치의 체계로 구성된다. 그리고 개별성, 통합성, 지속성을 경험하는 확고한 자아정체성은 내적으로 통합된 안정적인 주체로서의 자아가 된다. 그런데 이러한 것 중 어떤 한 부분 이상이 제 역할을 하지 못할 때 정체성의 위기를 겪게 된다. 북한이탈주민에 있어 이중적 소속감, 사회적 지위 상실, 남한 사람들의 편견과 차별, 가족에 대한 죄의식과 그리움 등은 정체성의 혼란을 낳게 된다.
2) 철학치료 프로그램을 통한 정체성 확립
인간의 정체성에 대한 다양한 철학적 관점들이 존재한다는 점에서 출발하여 실존적 인간이 지니는 병리적 원인과 증상들을 분석하고 기존의 다양한 철학상담의 기법을 참고하여 정체성혼란을 야기시켰던 원인을 찾아내고 철학적 대화를 통해 북한이탈주민들이 스스로 자신의 정체성을 확립하도록 도와준다.
3) 생애설계 프로그램을 통한 자아정체성 확립
초기입국단계와 거주지 보호 단계의 직업훈련과 직장적응의 문제점들을 분석하고 기존 생애설계 프로그램의 문제점에 대한 비판을 토대로 철학적 생애설계 프로그램의 체계를 세운다. 인식행위, 미적 행위, 경제행위, 종교행위, 힘의 행위, 공감행위라는 슈프랑거의 여섯 가지 정신행위의 구분에 기반하여 자기이해 프로그램과 직업세계 이해 프로그램을 설계한다. 생애곡선 그리기, 역할 확인, 환상시간, 미래의 전형적인 하루와 특별한 하루, 생애검사, 뉴스공개, 역할 재가정, 목표설정 등 생애설계 워크숍을 진행하고 생애설계 프로그램의 구체적인 모델을 만든다.
4) 돌봄 차원의 간호학적 접근을 통한 자아정체성 확립
북한이탈주민의 건강에 대한 기존의 접근들은 의학적, 정신적 분야에 주로 한정되어 있어 실질적 문제해결에 한계가 있었다. 이에 본 연구에서는 전인적 돌봄 차원에서 접근하여 철학상담, 직업상담의 임상결과와 더불어 펜더의 건강증진모형에 기반한 종합적 돌봄 프로그램을 설계한다. 이를 통해 북한이탈주민의 건강에 미치는 요소들을 규명하고 문제에 이르는 경로를 도출하여 모형화하며, 지역사회 내에서의 건강증진 프로그램과의 연계하는 프로그램에 기초자료를 제공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