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술경험에서의 감정 작용과 인지적 유연성의 문제 Art Experiences, Cognitive Flexibility, and Emotions
: How Emotions are involved in art experiences and development of cognitive flexibility
본 연구의 목적은 예술경험을 통한 인지적 유연성(cognitive flexibility)의 발달 가능성에 대해 고찰하고, 예술작품에 대한 경험과 그 경험을 통한 인지적 유연성의 발달에 우리의 감정이 어떻게 관여하는지를 밝히는 것이다. 그리고 그렇게 함으로써 예술을 통한 감성교 ...
본 연구의 목적은 예술경험을 통한 인지적 유연성(cognitive flexibility)의 발달 가능성에 대해 고찰하고, 예술작품에 대한 경험과 그 경험을 통한 인지적 유연성의 발달에 우리의 감정이 어떻게 관여하는지를 밝히는 것이다. 그리고 그렇게 함으로써 예술을 통한 감성교육 및 윤리교육의 가능성에 대한 연구에 기여할 수 있는 새로운 통찰을 제공할 뿐만 아니라 더 나아가 예술의 인지적 가치, 그리고 예술경험과 감정의 관계에 대한 이해에 기여하는 것이다. 이 연구의 성과는 특히 우리의 일상적 삶과 분리되어 예술가와 비평가 및 예술시장에만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서의 예술의 가치가 아닌, 교육자로서의 본 연구자와 학생들을 포함한 우리 대다수의 삶에 실질적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예술의 가치에 대한 심도 있는 분석으로 이어질 수 있다. 그리고 이러한 점에서 본 연구는 연구자가 담당하고 있는 예술의 가치와 비평 수업에서 이루어지는 논의와 실질적으로 연계된다. 오늘날 우리는 예술교육, 특히 예술 감상경험을 통한 교육에 대한 논의 및 시도를 흔히 접하게 된다. 미국 의과대학에서는 1970년대 후반부터 커리큘럼에 문학작품 읽기를 포함시켰으며, 최근 우리나라에 번역 출간된 『시적 정의』에서 법철학자 마사 누스바움은 법조계에서의 엘리트 문학교육을 주장한다. 그녀는 공리주의 철학에 입각하여 이루어지는 일견 합리적이고 효율적으로 보이나 실제로는 그 판결의 영향을 받는 개인들에게 부당하고 치명적일 수도 있는 판결들을 비판하면서, 재판관들과 배심원들은 인간을 복잡하고 다양한 감정을 가진 개별적 존재로 파악하고 그에게 감정이입할 수 있어야 하며, 이러한 덕목은 문학 읽기를 통해 함양될 수 있다고 주장한다. 우리나라에서는 특히 2014년 세월호 사건 이후 시민 윤리 및 전문직 윤리의 현주소에 대한 문제가 제기됨과 동시에, 학생들에게 여전히 규범에의 순응만을 강조하고 경직된 사고를 주입시켜 긴급한 상황에 제대로 대처하는 능력을 갖추지 못하게 하는 현 교육체계의 문제점이 지적되면서 대안적 교육, 특히 창조적이고 유연한 사고의 발전을 돕는 감성교육의 필요성이 대두되었고, 많은 이들은 이러한 감성교육의 단서를 감정과 상상력을 강조하는 예술교육에서 찾으려 하기도 한다. 그러나 한편에서는 이러한 효과에 대한 기대가 지나치게 낙관적인 것이라는 비판이 제기되어 왔다. 예술교육에 대한 논의가 막연한 기대나 몽상에 근거한 것이 아닌 생산적이고 발전가능성 있는 것이려면, 그러한 논의는 예술 경험의 본성과 그 경험에서의 감정의 작용, 그리고 예술의 인지적 가치에 대한 엄밀한 이해 위에서 이루어져야 할 것이다. 예술작품을 경험할 때 감상자에게 어떤 일이 일어나며 그 안에서 감정과 상상력이 어떻게 작용하기에 그 경험을 통해 감상자가 개별적 인간을 이해하는 법을 배우고 타인에게 공감할 수 있게 된다고 하는 것인지, 어떻게 그러한 경험을 통해 감상자가 더 나은 의사, 더 나은 재판관, 그리고 아마도 더 나은 인간이 될 수 있다는 주장을 할 수 있는 것인지에 대한 이해가 필요한 것이다. 연구자의 본 연구는 칸트를 포함한 기존 철학자들의 문헌에서 다루어진 감정과 상상력에 대한 고전적 논의를 넘어, 최근의 심리학과 인지과학의 연구 성과에 힘입어 활성화된 감정 담론을 토대로 관련 논의에 기여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특히 연구자가 기존 연구에서 예술의 중요한 인지적 가치라고 주장했던 인지적 유연성의 발달 개념을 중심으로, 본 연구에서는 그러한 발달을 가능하게 하는 예술 경험의 본성과 그 경험 안에서 인지적 유연성과 연결되는 감정의 작용에 대해 고찰할 것이다. 본 연구는 예술 경험과 감정의 작용에 대한 연구자의 기존 연구의 연장선상에 있지만, 제니퍼 로빈슨의 새로운 감정개념에 대한 비판적 검토 및 수용에 토대를 둔다는 점에서, 그리고 개인의 감정과 경험뿐만 아니라 공동체의 집단적 경험과 감정 작용 또한 고려함으로써 예술 교육의 가능성을 보다 폭넓게 고려할 것이라는 점에서 기존의 관련 논의들이나 본 연구자의 기존 연구와 구별될 것이다.
기대효과
본 연구의 결과로 기대할 수 있는 것은 일차적으로 인지적 유연성 개념을 중심으로 우리의 예술 경험을 분석하고 그 안에서의 감정 작용을 새로운 감정 개념의 토대 위에서 면밀히 살펴봄으로써 예술경험의 본성과 감정 일반, 그리고 예술의 인지적 가치에 대한 이해에 기 ...
본 연구의 결과로 기대할 수 있는 것은 일차적으로 인지적 유연성 개념을 중심으로 우리의 예술 경험을 분석하고 그 안에서의 감정 작용을 새로운 감정 개념의 토대 위에서 면밀히 살펴봄으로써 예술경험의 본성과 감정 일반, 그리고 예술의 인지적 가치에 대한 이해에 기여하는 것이다. 이러한 본 연구결과의 활용방안은 다음과 같다. 본 연구는 박사학위과정부터 이어진 연구자의 지속적인 연구적 관심을 발전·확장시키는 발판으로 활용될 것이다. 특히 연구자가 박사학위논문을 통해 연구한 예술의 인지적 가치 전반, 그리고 특히 예술경험을 통한 감상주체의 인지적 유연성 발달을 심리학과 인지과학의 연구 성과에 기초한 새로운 감정개념을 통해 재검토함으로써 연구자가 진행한 기존 연구의 타당성을 점검하고 그 논의에 깊이와 설득력을 더할 수 있을 것이다. 또한 본 연구는 최근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는 대안적 교육에 대한 논의, 특히 예술작품과 예술경험을 활용하여 창의적이고 유연한 사고의 발달을 도우려는 목표로 기획되는 감성교육 및 대안적 윤리교육의 이론적 뒷받침을 제공할 뿐만 아니라 그러한 기획에 새로운 방향을 제안할 수 있는 이론적 틀로 활용될 수 있을 것이다. 예술을 통한 이러한 교육에 대한 논의가 예술경험과 감정 작용 및 예술의 인지적 가치에 대한 제대로 된 이해에 기초할 때, 교육을 위한 예술경험을 이끌어나가는 구체적 방안에 대한 적절한 기획 또한 가능할 것이기 때문이다. 연구자는 본 연구의 결과를 토대로 한 차후연구의 성과를 논문화하여 미학 분야뿐만 아니라 교육학 분야, 특히 예술교육 분야의 학술지에 투고하거나 학술행사에 참여할 계획이다. 또한 본 연구의 결과는 연구자가 담당하고 있는 수업들에서, 그리고 특히 ‘예술의 가치와 비평’ 수업에서는 더욱 직접적으로 활용될 것이다. 예술 작품들의 가치에 대한 논의를 진행할 때, 오늘날의 학생들은 미적 가치에 대한 분석보다는 인지적 가치나 도덕적 가치 등 자신의 일상적 삶과 보다 가깝다고 생각하는 것에 관심을 보이고 공감하는 경향을 보인다. 그러나 그와 동시에 그것들이 어떻게 예술작품의 우연적이거나 부수적 결과가 아닌 작품의 ‘예술로서의’ 가치가 되는지에 대해서는 의구심을 가진다. 그리고 이러한 의구심은 예술의 가치 전반에 대한 의심으로 이어지기도 한다. 본 연구는 예술의 인지적 가치를 예술경험과 그 안에서의 감정의 작용에 집중하여 점검해 봄으로써 이러한 지점에 대한 논의에 기여할 것이다. 이러한 연구결과가 수업에서 잘 활용된다면 이는 예술의 가치에 대한 논의를 학생들이 자신의 삶에 실질적이고 밀접하게 관련되어 있는 것으로 받아들이고, 보다 공감적으로 그리고 적극적으로 논의에 참여할 수 있게 하는 데 크게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연구요약
본 연구에서 연구자는 새로운 감정개념에 입각한 인지적 유연성 발달에 대한 연구를 진행하고, 그를 통해 예술경험의 본성 및 예술의 인지적 가치에 대한 연구에 기여하고자 한다. 연구자가 주목하는 것은 감정을 기쁨 혹은 슬픔 등의 특정한 마음의 상태가 아닌 하나의 ...
본 연구에서 연구자는 새로운 감정개념에 입각한 인지적 유연성 발달에 대한 연구를 진행하고, 그를 통해 예술경험의 본성 및 예술의 인지적 가치에 대한 연구에 기여하고자 한다. 연구자가 주목하는 것은 감정을 기쁨 혹은 슬픔 등의 특정한 마음의 상태가 아닌 하나의 과정으로 파악하는 제니퍼 로빈슨의 감정개념이다. 감정에 대한 기존 연구의 주를 이루는 정감 이론, 정신분석학적 이론, 인지 이론, 지각 이론의 다양한 버전들 중 대부분이 감정을 특정한 마음의 상태, 즉 기쁘거나 슬프거나 두렵거나 하는 상태로 보고, 그 상태들 각각을 규정하는 가장 본질적이고 필수적인 것이 무엇인가를 논의함에 있어 차이를 보이고 있다. 그러나 로빈슨에 따르면 감정은 정서적 평가, (그 평가에 따른) 생리적 변화나 행동 경향, 그리고 인지적 모니터링이라는 일련의 단계들로 이루어진 하나의 사건(episode)이자 과정이다. 이러한 로빈슨의 감정이론에 따르면 감정은 좁게는 특정 대상이나 넓게는 이 세상 자체에 대한 우리의 이해와 관련하여 어느 정도의 도움을 주는 정도에서만 인지의 영역과 연결되어 있는 것이 아니다. 감정은 본래 인지적 활동-인지적 모니터링-을 그 과정 안에 포함하며 그러한 의미에서 본래 인지적이다. 또한 이러한 의미에서 예술 감상경험에 개입하는 우리의 인지적 활동은 예술 감상을 할 때 경험하는 감정이라는 하나의 사건의 일부이다. 여기에서 인지적 활동은 초기의 정서적 평가나 생리적 변화 혹은 행동(경향)이 완료된 후에 시작되는 것이 아니라, 그것들에 의해 영향을 받는 동시에 그것들에 영향을 미치면서 같이 진행된다. 감정에 대한 이러한 이해는 기존의 감정에 대한 연구, 특히 예술경험에 있어서의 감정의 역할에 대한 연구에서 밝혀진 것보다 훨씬 더 적극적이고 복합적인 감정의 역할에 대한 검토를 가능하게 할 것이다. 연구자는 박사학위논문에서 예술경험을 통한 감상주체의 인지적 유연성 발달에 대해 고찰하고, 그 인지적 유연성 개념을 수잔 피건의 정서적 유연성 개념과의 연계 하에서 정의하고 살펴보았다. 그러나 현존하는 대부분의 감정 관련 연구들이 그렇듯이 연구자의 기존 논의 역시 감정을 특정한 마음의 상태로 파악하고 그렇게 이해된 감정이 우리의 인지적 활동을 어떻게 이끄는지에 주목하여 진행되었다. 본 연구에서 연구자는 우리의 감정 경험이라는 하나의 과정 안에서 우리의 인지적 활동이 어떻게 진행되는지를 살피면서, 특별히 예술경험에 있어서 감정의 국면과 인지적 국면의 관계에 대해 깊이 있게 고찰할 것이다. 그리고 이러한 새로운 틀 안에서 예술경험을 통한 우리의 인지적 유연성 발달의 가능성을 다시 한 번 고찰해볼 것이다. 연구자의 박사학위논문 연구가 기존의 관련 연구들과 구별되는 지점은 예술의 인지적 가치를 예술경험 후에 남게 되는 일련의 지식이나 예술경험을 통한 주체의 도덕적 수양의 측면이 아닌, 예술경험주체가 그 경험의 과정을 통해 겪게 되는 인지적 유연성과 같은 인지적 능력의 변화의 측면에서 살핀다는 것이다. 그러한 연구자의 기존 연구와 본 연수과제는 하나의 과정으로서의 감정이라는 새로운 감정개념에 기반하여 진행됨으로써 구별되며, 로빈슨의 감정개념에 대한 비판적 검토를 통해 그 한계와 보완 가능성을 고찰한다는 점에서 로빈슨의 논의와도 구별될 것이다. 특히 본 연구자는 집단적인 예술경험과 그에 동반되는 집단적 감정경험에 크게 관심을 가지고 있는데, 로빈슨의 감정연구는 개인적 감정경험에 주로 초점을 맞추어 진행되고 있다. 따라서 로빈슨의 감정개념에 대한 검토과정에서 본 연구자는 그 개념이 집단적 감정경험 특히 영화관이나 공공장소에서 예술을 집단적으로 경험하거나 교육의 현장에서 예술이 집단적 교육을 위해 사용되는 경우에 어떻게 적용될 수 있는지 살펴볼 것인데, 감정사회학의 집단 감정에 대한 문헌들의 도움을 받아 이 연구를 진행할 것이다. 이 연구는 인문학적 방법론으로 가장 보편적으로 사용되는 문헌연구 방법을 통해 주로 진행될 것이고, 이에 더하여 실제적 예술의 사례들에 대한 분석이 문헌연구를 뒷받침하고 보완할 것이다.
결과보고시 연구요약문
국문
오늘날 다양한 학문분야에서 예술을 통한 감성교육이나 윤리교육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그러나 그러한 교육에 대한 논의가 막연한 기대나 몽상에 근거한 것이 아닌 생산적이고 발전가능성 있는 것이려면, 예술 경험의 본성과 그 경험에서의 감정의 작용, 그리고 ...
오늘날 다양한 학문분야에서 예술을 통한 감성교육이나 윤리교육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그러나 그러한 교육에 대한 논의가 막연한 기대나 몽상에 근거한 것이 아닌 생산적이고 발전가능성 있는 것이려면, 예술 경험의 본성과 그 경험에서의 감정의 작용, 그리고 예술의 인지적 가치에 대한 엄밀한 이해가 그것을 뒷받침해야 한다. 예술작품을 경험할 때 감상자에게 어떤 일이 일어나며 그 안에서 감정과 상상력이 어떻게 작용하기에 그 경험을 통해 감상자가 개별적 인간을 이해하는 법을 배우고 타인에게 공감하거나 감정이입할 수 있게 된다고 하는 것인지, 어떻게 그러한 경험을 통해 감상자가 더 나은 의사나 더 나은 재판관, 그리고 아마도 더 나은 인간이 될 수 있다는 주장을 할 수 있는 것인지에 대한 이해가 필요한 것이다. 본 연구는 바로 이러한 이해에 기여하고자 기획되었다.
영문
The goal of this project is to examine the possibility of developing cognitive flexibility through art experience and to reveal how our emotions are involved in the experience with artworks and in development of cognitive flexibility through the exper ...
The goal of this project is to examine the possibility of developing cognitive flexibility through art experience and to reveal how our emotions are involved in the experience with artworks and in development of cognitive flexibility through the experience. By doing so it aims to provide new insights regarding the possibilities of emotional education and ethical education through art, and contribute to the understanding of the relationship between art experience and emotion as well.
연구결과보고서
초록
본 연구의 목적은 예술경험을 통한 인지적 유연성의 발달 가능성에 대해 고찰하고, 예술작품에 대한 경험과 그 경험을 통한 인지적 유연성의 발달에 우리의 감정이 어떻게 관여하는지 밝히는 것이다. 그리고 그렇게 함으로써 예술을 통한 감성교육 · 윤리교육의 가능성에 ...
본 연구의 목적은 예술경험을 통한 인지적 유연성의 발달 가능성에 대해 고찰하고, 예술작품에 대한 경험과 그 경험을 통한 인지적 유연성의 발달에 우리의 감정이 어떻게 관여하는지 밝히는 것이다. 그리고 그렇게 함으로써 예술을 통한 감성교육 · 윤리교육의 가능성에 대한 연구에 기여할 수 있는 새로운 통찰을 제공할 뿐만 아니라 더 나아가 예술의 인지적 가치, 그리고 예술경험과 감정의 관계에 대한 이해에 기여하는 것이다. 본 연구는 칸트를 포함한 기존 철학자들의 문헌에서 다루어진 감정과 상상력에 대한 고전적 논의를 넘어, 최근의 심리학과 인지과학의 연구 성과에 힘입어 활성화된 감정 담론을 토대로 관련 논의에 기여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또한 본 연구는 감정을 특정한 감정 상태가 아닌 하나의 전체적 과정으로 사고하는 제니퍼 로빈슨의 새로운 감정개념에 대한 비판적 검토 및 수용에 기반한다는 점에서, 그리고 개인의 감정과 개인의 경험뿐만 아니라 공동체의 집단적 경험과 감정 작용 또한 고려함으로써 예술 교육의 가능성을 보다 폭넓게 고려할 것이라는 점에서 기존의 관련 논의들이나 본 연구자의 기존 연구와 구별된다.
연구결과 및 활용방안
본 연구와 관련된 핵심 연구 주제들은 예술의 인지적 가치와 예술 경험의 본성, 그리고 예술 경험에서의 감정 작용이며, 예술을 통한 교육 혹은 감성 교육에 대한 논의 역시 본 연구와 밀접한 관련이 있다. 따라서 본 연구는 이러한 주제들에 대해 논의하는 기존 문헌들을 ...
본 연구와 관련된 핵심 연구 주제들은 예술의 인지적 가치와 예술 경험의 본성, 그리고 예술 경험에서의 감정 작용이며, 예술을 통한 교육 혹은 감성 교육에 대한 논의 역시 본 연구와 밀접한 관련이 있다. 따라서 본 연구는 이러한 주제들에 대해 논의하는 기존 문헌들을 비교분석하고 보완하는 문헌연구의 형태로 진행되고 있고, 이에 더하여 실제적 예술작품 사례들에 대한 분석이 문헌연구를 뒷받침하고 보완하고 있다. 본 연구의 결과로 기대할 수 있는 것은 일차적으로 인지적 유연성 개념을 중심으로 우리의 예술 경험을 분석하고 그 안에서의 감정 작용을 새로운 감정 개념의 토대 위에서 면밀히 살펴봄으로써 예술경험의 본성과 감정 일반, 그리고 예술의 인지적 가치에 대한 이해에 기여하는 것이다. 이러한 본 연구결과의 활용방안은 다음과 같다. 본 연구는 박사학위과정부터 이어진 연구자의 지속적인 연구적 관심을 발전·확장시키는 발판으로 활용될 수 있다. 특히 연구자가 박사학위논문을 통해 연구한 예술의 인지적 가치 전반, 그리고 특히 예술경험을 통한 감상주체의 인지적 유연성 발달을 심리학과 인지과학의 연구 성과에 기초한 새로운 감정개념을 통해 재검토함으로써 연구자가 진행한 기존 연구의 타당성을 점검하고 그 논의에 깊이와 설득력을 더할 수 있을 것이다. 또한 본 연구는 최근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는 대안적 교육에 대한 논의, 특히 예술작품과 예술경험을 활용하여 창의적이고 유연한 사고의 발달을 도우려는 목표로 기획되는 감성교육 및 대안적 윤리교육의 이론적 뒷받침을 제공할 뿐만 아니라 그러한 기획에 새로운 방향을 제안할 수 있는 이론적 틀로 활용될 수 있을 것이다. 예술을 통한 이러한 교육에 대한 논의가 예술경험과 감정 작용 및 예술의 인지적 가치에 대한 제대로 된 이해에 기초할 때, 교육을 위한 예술경험을 이끌어나가는 구체적 방안에 대한 적절한 기획 또한 가능할 것이기 때문이다. 연구자는 본 연구의 결과를 토대로 한 차후연구의 성과를 논문화하여 미학 분야뿐만 아니라 교육학 분야, 특히 예술교육 분야의 학술지에 투고하거나 학술행사에 참여할 계획이다. 또한 본 연구의 결과는 연구자가 담당하고 있는 수업들에서, 그리고 특히 <예술의 가치와 비평> 수업에서는 더욱 직접적으로 활용될 것이다. 예술 작품들의 가치에 대한 논의를 진행할 때, 오늘날의 학생들은 미적 가치에 대한 분석보다는 인지적 가치나 도덕적 가치 등 자신의 일상적 삶과 보다 가깝다고 생각하는 것에 관심을 보이고 공감하는 경향을 보인다. 그러나 그와 동시에 그것들이 어떻게 예술작품의 우연적이거나 부수적 결과가 아닌 작품의 ‘예술로서의’ 가치가 되는지에 대해서는 의구심을 가진다. 그리고 이러한 의구심은 예술의 가치 전반에 대한 의심으로 이어지기도 한다. 본 연구는 예술의 인지적 가치를 예술경험과 그 안에서의 감정의 작용에 집중하여 점검해 봄으로써 이러한 지점에 대한 논의에 기여할 것이다. 이러한 연구결과가 수업에서 잘 활용된다면 이는 예술의 가치에 대한 논의를 학생들이 자신의 삶에 실질적이고 밀접하게 관련되어 있는 것으로 받아들이고, 보다 공감적으로 그리고 적극적으로 논의에 참여할 수 있게 하는 데 크게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