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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本 메이지(明治)·다이쇼(大正)期의 「修身」교과서 연구 --日本의 <國家> 이미지와 <어린이像> 형성--
  • 연구자가 한국연구재단 연구지원시스템에 직접 입력한 정보입니다.
사업명 인문사회분야지원국내외지역 [지원년도 신청 요강 보기 지원년도 신청요강 한글파일 지원년도 신청요강 PDF파일 ]
연구과제번호 2002-072-AS2032
선정년도 2002 년
연구기간 2 년 (2002년 08월 01일 ~ 2004년 08월 01일)
연구책임자 김순전
연구수행기관 전남대학교
과제진행현황 종료
공동연구원 현황 민지영(전남대학교)
서기재(목포대학교)
이병담(서남대학교)
과제신청시 연구개요
  • 연구목표
  • 1. 연구의 목적

    본 연구는 일본의 근대성 분석에서 중요한 특성을 짓는 <修身> 교과서의 분석과 고찰을 시도하고자 한다. 일본의 근대는 그 이전까지의 영주나 막강한 무사들을 중심으로 한 소그룹으로 형성되던 ‘막연하고 불투명한' 개인의 능력이나 힘이 이제는‘국가’라는 하나의‘중심’으로 초점화되어야만 한다는 필요성이 인식되게 된 것이다. 이에 따라 근대일본은 ‘국가’구성원 한사람 한사람을‘국가’ 형성의 기본단위로 두고, ‘무리’가 아닌 ‘개인’으로서 인식하게끔 함으로써 ‘국민’의 탄생이 요청되게 되었다. 따라서 이 ‘국민’이 ‘공세’라는 일본의 신 정부의 정책에서 핵심적인 요소로 자리매김되는 것이다. 결국 이 요소들을 어떻게 양성하고 양성 한 후에 어떻게 이용하는가에 따라서 근대국가의 흥망이 좌우된다고 할 수 있다.
    ‘국가’ 對 ‘국민’이라는 불가분의 관계를 인식하게 된 메이지(明治)국가에게는 ‘國民養成’의 의무와 책임이 라는 당위성을 획득하게 되는 것이다. 좀 더 구체적으로 말하면, 국가에 유용한 인재로 사용되는‘국민’양성이 일본 근대국가의 기본 목표가 된다고 하는 것이다. 여기서 문제는 어떻게 ‘국가’의 ‘국민’ 양성 시스템에 알맞은 자동화된 ‘국민’을 양성할 것인가 하는 문제가 떠오르게 된다. 근대 국가에서는 ‘국가’의 관리와 통제 대상으로서 자동화된 ‘국민’이 존재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국가’ 측에서는 일정한 시스템을 마련해야 하고, 그것이 ‘국민’에게 있어서 개개인이 자신에게 주어진 사회와 그 안에 있는 자신의 위치에 대하여 적절한 상(像)을 표상하는 시스템으로서 작동되어야 한다. 이 시스템은 역사적으로 고유한 개인의 ‘위치’를 불가피하고 자연스러운 것으로서 현실 그 자체에 의해 규정되게끔 개인의 위치를 치환시키는 작용을 하는 것이다. 이는 개인의 사고 이전의 사물에 대한 견해 그 자체를 결정해 버리는 시스템으로서 개인의 무의식에 작용한다고 하는 성격을 지니고 있다. 이러한 시스템은 순식간에 새롭게 탄생되는 것이 아니라,‘역사적인 것’‘전통적인 것’에 기반을 두지 않으면 자연스러움이라든가 무의식적 흡수 등이 곤란해지게 된다. 이러한 인식을 기초로 하여 생각해 볼 때 독서라는 교양과 지식을 쌓기 위한 전통적이고도 자발적인 행위와, 독서를 통한 개인의 심성과 자아의 도야라고 하는 상승작용이 동반된 매개체로서 등장하는 수신서에 주목하지 않을 수 없다. 유교적 전통에 기반을 둔 기술에 서양철학적 개념이 가미되어지는 형태의 일본근대의 수신서는 특히 1880년(메이지 13년)의 개정 교육령 이후 “최우선 교과서로서 수신에 힘을 기울일 것이다(首位敎科書として修身に力を入れる)”라는 메이지 국가의 방침에 따라 그 중요성이 크게 인식된다. 특히 가라타니 코진(柄谷行人)이 언급한 것처럼, 근대 일본의 의무교육제도는 아이들을 생산관계, 여러 계급 공동체 등에 구체적으로 속해 있던 아이들을 추상적이고도 균질한 공간 속으로 밀어 넣어 해석하려고 했다. 小學校 修身敎育은 균질한 공간과 시간 내에서 근대 일본 국가에 기여하는 자동화된 국민을 생산해내기 위한 소산이라고 볼 수 있는 것이다.
    메이지·다이쇼期의 ‘修身’ 교과서를 통해 일본의 근대상을 연구하는 당위성은 일본의 근대가 한국의 근대와 밀접하게 관련을 맺고 있기 때문이다. 근대의 일본이 시작되면서 끊임없이 인식해 왔던 나라가 한국이며, 그 과정 속에서 ‘식민자/식민지’라고하는 관계가 형성되고, 근대의 결말을 양국이 공유하고 있다고 하는 역사적인 사실이, 근대일본의 연구를 통하여 자신의 나라 민족 그리고 자신의 문제를 직시할 수 있다는 구체성을 보여준다. 그리고 나아가서는 一 對 一의 관계, 一 對 多의 관계, 그리고 다수 대 다수의 관계성을 고찰함으로서 한국에서의 일본연구, 일본에서의 한국연구 그리고 이런 국가 간의 연구를 기초로 한 세계 연구로 확대 할 수 있는 연구적 시야를 마련할 수 있다고 본다.
  • 기대효과
  • 3. 결과 활용방안

    1) 연구결과의 학문적·사회적 기여도

    이 연구는, 일본의 메이지유신(明治維新) 이후 ‘수신’교과서에 나타난 일본 어린이들의 교육이 어떠한 시각에서 교육이 이루어졌는가를 구체적으로 연구함으로써 일본의 근대상에 대한 유용한 방법론을 탐색할 수 있을 것이다. 일본에 대한 근대성 연구는 여러 분야에서 최근 10년간 활발하게 논의되어 왔다. 그러나 실제 제국주의 일본에서 교육현장에서 활용된 담론에 대한 연구는 한국에서는 물론 일본에서도 걸음마 단계이며, 이 연구가 성공적으로 수행되면 근대성 연구의 효과적 분석 사례로서 연구이론을 제시할 수 있을 것이다.
    또한 한·일관계의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에 대한 효과적인 학술적 차원의 담론을 제공함으로써 미래지향적인 국제관계 형성에 기여할 것이다. 따라서 연구 결과의 학문적·사회적 기여에 대해서는 아래와 같이 목표를 설정하고 있다.
    (1) 대중 문화 개방에 따른 일본 문화론의 범람에 학술적 제고가 가능하다.
    (2) 일본근대문학에서 최근 논의가 활발한 ‘근대’와 ‘탈근대’의 문제에 대해 학술적 이론을 제시할 수 있다.
    (3) 학제간 연구를 통해 일본 ‘근대’에 대한 총체적 이해가 가능하다.

    2) 인력양성 방안

    이 연구의 구성은 전임 교원 2인과 박사급 연구원 2인을 연구원으로 하고, 박사과정 학생 약 6명과 석사과정 학생 약 4명이 참여한다. 따라서 학문 후속세대에게 연구 환경을 제공함은 물론, 연구 능력 향상에도 기여할 수 있을 것이다. 특히 지역의 2개 대학의 석박사 과정 학생들이 공동으로 참여함으로써, 학습·연구 정보의 공유를 통한 상호검증을 가능하게 하여, 학문 후속세대의 연구 능력 향상에도 도움을 줄 것이다.

    3) 교육과의 연계 활용방안

    (1) 대학원 석박사 과정의 수업에서의 활용 방안 : 이 연구의 효과적 수행을 위하여 수행하는 연구는 대학원 석박사 과정의 정규 수업 현장에서 활용함으로써 학습자에게 연구 모델을 제시하고 연구 방법론 개발을 훈련함으로써 효과적인 학습이 가능하게 한다. 근대 문학 분야에 최소한 관련 과목을 2강좌 이상 개설하고, 학부의 수업 시간에는 연구 결과를 강의함으로써 실천적 문학 수업이 가능하도록 한다.
    (2) 비정규 수업 : 또한 정규 수업 이외에 정기적으로 2개 대학의 대학원생이 합동으로 월 1회정도의 세미나를 개최함으로써 연구 성과의 점검과, 학습 효과의 2중 효과를 거둘 것이다.
  • 연구요약
  • 2. 연구방법 및 내용

    수신(修身)은 한자가 시사해 주고 있는 것처럼 몸을 수양한다 라는 의미를 지니고 있다. 수신과 거의 같은 시기에 나타나서 비슷한 개념으로 유포된 수양(修養)이라는 말이 있는데, 수양은 영어의 Culture로서 교화, 문화, 교육, 경작 등으로 바꾸어 말할 수 있다. 그리고 독일어의 Bildung로 교화, 문화, 개화, 발전, 개량, 형성 등의 의미를 지니고 있다. 이러한 개념들이 메이지기 일본의 근대 전기에 유입되어 일본인의 사상에 응용된 형태로 나타난 것이 수신이나 수양의 개념이다. 이러한 근대의 수신/수양서의 내용적 사고는 근대에 창출된 것으로만 볼 수는 없다. 왜냐하면 동양의 고전적인 사상이나 종교를 기본으로 하여 기독교적인 서양의 사상 등을 덧붙여 이들이 융합한 형태로 완성되어져 있기 때문이다.
    수신/수양은 교육, 문화 그리고 문학적인 분야에 이르기까지 곳곳에 침투해있는 것을 알 수 있다. 1880년(메이지 13년) 이후의 수신서 중시의 정책에서부터 시작하여, 수신/수양의 사상이 단순히 교육에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지식인의 교양으로서 즉 문화적 사고의 일면으로서 받아 들여져 근대 사회를 영위해 가는 하나의 정신적인 수단으로서 확고해지며, 문학의 측면에서는 입지소설(立志小說)의 형태로 수신/수양의 사상이 나타나게 된다. 입지소설은 노력 자체가 소중한 것이고 보상이 없이도 근면하면 그 자체가 가치 있다는 생각과 결부시켜 ‘현재’의 경제적 정신적인 곤란을 적극적으로 받아들이는 자세를 담고 있다. 이러한 내용은 정신의 문제에 커다란 가치를 부여하여 그 정신의 결락(欠落)이야 말로 인생에 있어 실패의 원인이라는 메시지를 독자에게 인식하게 하는 것이다. 그리고 이러한 표상의 회로를 독서행위와 관련시켜 자기를 향한 폐쇄된 주시를 하게 한다.
    여기에서 수신/수양이라고 하는 개념의 도입과 실천에는 필연적으로 ‘근대적 자아형성’이라고 하는 과제를 동반한다. 그 중에서도 일본근대국가의 가장 기본적 구성원인 아동의 자아형성의 문제의 중요성은 말 할 나위도 없다. 이와 같은 아동의 개념은 앞으로의 연구에서 검증하는 작업을 하겠지만, 근대에 발견되어 형성된 것이라고 말할 수 있다. 이는 아동 그 자체가 근대 이전에 없었다는 것이 아니라, 이미 존재해 있었지만 현재의 우리들이 생각하는 것과 같은 상대화가 가능한 아동이라고 하는 개념이 존재하젓옛刻年鳴?하는 것이다.
    루소는 『고백록』에서 “아이를 아이로서 최초로 발견해내어 아이를 어른으로서 취급하는 것을 그만두었다”라고 말하고 있다. 이러한 의미에서 아동을 대상으로 하는 근대의 소학교의 수신 교과서가 일본 근대에 얼마나 커다란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가를 확인할 수 있다. 이러한 아동들은 ‘국민’ 형성의 기본이 되며, 현재의 일본의 ‘국가’구성원으로서의 역할도 크지만, 장차 일본을 이끌어 갈 ‘미래의 꿈나무’라고 하는 데에 더 큰 의의를 두고 있는 것이다. 자발적으로 독서를 하는 연령이라고 하기보다는 독서지도가 필요한 이들 아동은 의무교육의 형태로 수신에 접하게 된다. 수신이라고 하는 말이 어떤 의미를 지니고 있는지 아직 모르는 단계에서 그들은 처음으로 단어나 문장 혹은 그림의 형태로 배워 나가게 된다.
    본 연구는 ‘수신’교과서가 적극적으로 활용되었던 1900년대 전후(메이지 30년대)에서부터 그 정점을 이루었던 쇼화 전기에 이르기까지의 보통 소학교 수신서(尋常小學修身書)를 그 대상으로 한다. 이는 수신 사상의 도입, 그 적용과 활용, 나아가서는 적극적 실천에 이르기까지의 과정을 살펴보면서 일본 근대의 지향성을 엿보는 계기를 마련하고 그 지향 속에 나타난 일본 근대의 여러 문제를 고찰하고자 하는 목적에서 이루어진다. 일본의 근대라는 수많은 의미의 그물망 속에서 현재의 일본이 존재할 수 있게 하는 근대상(近代像) 이라고 하는 것은, 현재의 일본을 포함한 글로벌한 세계를 인식 할 수 있는 하나의 지침을 마련 해 준다고 할 수 있다. 단순히 경제동물 일인간(仕事人間), 축소 지향적 일본인, 잔인한 사무라이, 구두쇠정신을 가진 민족 등으로 불리며, 경제대국, 군사대국, 문화대국의 주인공으로 나서는 현대의 일본인의 사고의 저변에 뿌리 박힌 정신적 토대를 더듬어 볼 때에 일본 근대라는 격동기의 중심사상으로서 수신을 재고해 보지 않을 수 없는 것이다.
    여기에서 본 연구에 있어서 구체적인 연구 방법을 제시하고자 한다. 이 연구에서 대상으로 하는 아동용(兒童用)으로 발행된 『國定修身敎科書』는 第1期 1903년(明治36年)에 발행된 이래 4차례에 걸친 전면개정이 이루어졌다. 각 시기별 교과서를 「메이지(明治)·다이쇼(大正)기의 ‘수신’교과서 연구- 일본의 ‘국가’ 이미지와 ‘어린이’ 형성」을 주제로 연차적으로 분석·검토하겠다.

    1. 메
  • 한글키워드
  • 신사상,修身書,국가이데올로기,무사정권,幕府,소학교,교육칙어,천황제,교과서,명치유신,일본국체의 본의,국가의 정체성,서양사상,어린이像,신교육
결과보고시 연구요약문
  • 국문
  • 최근 한국의 근대사를 재조명하고자 하는 움직임이 활발하다. 한국의 근대화와 맞물리는 도시건설, 문화시설, 교통, 통신 등에 대한 관심을 충족시키는 산물들을 마련하고 있다. 그리고 한국의 근대화와 그 역사는 일본이 것과 맞물려 있다. 그렇기 때문에 흔히 '일제시대'라 불리는 한국의 근대화의 시기는 역사상 치욕적 시기라는 낙인이 찍혀, 대개 한국의 근대에 대한 연구는 근대 일본정치 체제 비판이 주류를 이루었던 것이 현실이었다. 그러나 최근에는 한국의 근대사에 있어 조선에 살고 있었던 조선인, 일본인, 혹은 서양인, 중국인 등이었다는 개별적이고도 객관적인 사실에 초점을 두며, 이러한 개인(인격을 가진 주체로서)이 향유했던 문화가 삶이 어떤 것이었나를 조명하기에 이르렀다. 여기에는 물론 일제의 탄압이라는 주도권상실의 개인이 있었지만 이러한 개인도 한국의 '근대'를 살아간 주체로서 존재했다는 것은 명백한 사실이다. 우리는 여기에서 근대적 문화를 가능하게 한 '정신적 근대화'에 주목을 해야할 것이다. 근대화에 있어 '정신교육'이라고 하는 것은 근대화의 작업을 해나가는데 있어 육체적으로 지치게 하고, 나태하게 하고 그래서 회의적으로 만드는 제요소들을 진정시키기에 적합한 <장치>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한국의 근대화 과정에서 '정신의 개조'의 부분을 담당했던 요소들이 어떤 것이었나를 알아보는 것은 중요한 작업이 아닐 수 없다. 특히 학교교육은 일본 민중을 근대적 자아를 형성하게 하기 위한 가장 공식적이고 합리적인 수단으로 여겨졌다. 그 중에서도 초등교육기관으로서 '소학교'는 장차 일본을 짊어지고 갈 일꾼을 길러내는 데에 지대한 역할을 담당했다. 당시에는 국어(일본어), 산술 , 지리, 수신을 중점 과목으로 아동들을 교육하였다. 이러한 과목들을 근대적 언어체계형성, 논리적 사고형성, 일본 지역적 인식과 세계 속의 일본인식 등을 기러내는 데에 큰 몫을 담당하였다. 그리고 '수신' 과목은 앞에 열거한 세과목을 이해하기 위한 정신적 시스템을 양성하는 데에 기여하고 있다. 수신(修身)은 한자가 시사해 주고 있는 것처럼 몸을 수양한다 라고 하는 의미를 지니고 있다. 수신과 거의 같은 시기에 나타고 비슷한 개념으로 쓰였던 수양(修養)이 있는데, 수양은, 영어의 Culture로서 교화, 문화, 교육, 경작 등으로 바꾸어 말할 수 있다. 그리고 독일어의 Bildung로 교화, 문화, 개화, 발전, 개량, 형성 등의 의미를 지니고 있다. 이러한 개념들이 명치기 일본의 근대전기에 유입되어 일본인의 사상에 응용된 형태로 나타난 것이 수신이나 수양의 개념이다. 따라서 근대의 수신(수양)서의 내용적 사고는 근대에 창출된 것으로 느껴지지 않는다. 왜냐하면 동양의 고전적인 사상이나 종교를 기본으로 하여 기독교적인 서양의 사상 등을 덧붙여 이들이 융합한 형태로 완성되어져 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수신은 교육, 문화 그리고 문학적인 분야에 이르기까지 곳곳에 침투해있는 것을 알 수 있다. 명치13년 이후의 수신서 중시의 정책에서부터 시작하여, 수신 사상이 단순히 교육에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지식인의 교양으로서 즉 문화적 사고의 일면으로서 받아 들여져 근대 사회를 영위해 가는 하나의 정신적인 수단으로서 확고해져 가는 것을 알 수 있다. 이처럼 수신은 일본의 '근대'를 떠받치는 역할을 하면서 학습자의 정신을 지배하는 자율적 장치로 변환되어간 것이다.
  • 영문
  • Korea and Japan have recently been groping for a new mutual relationship under the policy of "cultural opening." A new kind of contact is needed to build up a progressive relationship between the two countries. There still lie many stumbling blocks to the establishment of the new relationship, such as the issues concerning history textbooks, dominion over Tokdo, or Korean comfort women. Now, at the threshold of a new era of international cooperation, the two countries are trying to shake off the memory of an unhappy past between them as victim and victimizer, in hopes of setting up new, mutually complementary relations. For this reason it is important to clarify the questions of when modern Korean-Japanese relations began and what factors influenced them in the beginning. Korean modernization was made possible through the importation of modern culture and social system from Japan. Thus, the modern Japanese social system needs to be studied in order to understand Korean modernization.
    Recent studies in modern Korea, however, tend to focus on cultural aspects. Although modernization and cultural development are inseparable from each other, we should first pay attention to the modernization of the mind that made modern culture possible. For moral education plays the role of alleviating physical weariness, boredom, and skepticism in the process of modernization. Thus, it is important to examine what assumed a crucial role in the moral reform during the era of Korean modernization.
    Japanese modernization began with the Meiji Restoration in 1868. It made its start as a spontaneous process rather than a revolution. It took place with the expectation that Western science and technology would play a leading role in future Japanese society. So Japan embarked on her modernization in an active and autonomous way. It was, however, made possible through a downward, not a upward, movement. In other words, Japanese modernization largely owed its momentum to the awakening of the elite ruling class. Under the hegemony of the elite class, educational programs were established to enlighten ordinary Japanese people. School education was regarded as the most official and reasonable means of nurturing modern consciousness in the people. In particular, the elementary school took the role of bringing up the workforce of future Japan. Pupils were required to learn Japanese, arithmetic, geography, and shushin as core subjects, which helped to build up the modern linguistic system, the capacity for logical thought, and the consciousness of national identity in the regional or world society. And the subject of shushin was supposed to serve as the moral groundwork for the other three subjects.
    Shushin literally means "cultivating the body." Another word in similar usage at that time was shuyo, which corresponds to "culture" in English and "Bildung" in German. It carries various meanings such as edification, cultivation, education, enlightenment, development, amelioration, formation, etc. These concepts were introduced into Japan in the early modern period and incorporated into the words shushin or shuyo. But the content of shushin/shuyo textbooks was not totally new, for the texts were compiled on the basis of Oriental classic thought or religion, with additions from Western thought and Christianity.
    The concept of shushin was quite pervasive in various fields including education, culture, and literature. Emphasis on shushin since 1880 was not limited to education. It became the moral foundation for building up modern Japanese society as well as for the culture of knowledgeable individuals. It laid the groundwork for Japanese modernization and modern education in Japan.
    This study attempts to view modern Japan in a new light, centering on shushin textbooks in the Meiji-Taisho era. More specifically, five key subjects are dealt with.
연구결과보고서
  • 초록
  • 최근 한국의 근대사를 재조명하고자 하는 움직임이 활발하다. 한국의 근대화와 맞물리는 도시건설, 문화시설, 교통, 통신 등에 대한 관심을 충족시키는 산물들을 마련하고 있다. 그리고 한국의 근대화와 그 역사는 일본이 것과 맞물려 있다. 그렇기 때문에 흔히 '일제시대'라 불리는 한국의 근대화의 시기는 역사상 치욕적 시기라는 낙인이 찍혀, 대개 한국의 근대에 대한 연구는 근대 일본정치 체제 비판이 주류를 이루었던 것이 현실이었다. 그러나 최근에는 한국의 근대사에 있어 조선에 살고 있었던 조선인, 일본인, 혹은 서양인, 중국인 등이었다는 개별적이고도 객관적인 사실에 초점을 두며, 이러한 개인(인격을 가진 주체로서)이 향유했던 문화가 삶이 어떤 것이었나를 조명하기에 이르렀다. 여기에는 물론 일제의 탄압이라는 주도권상실의 개인이 있었지만 이러한 개인도 한국의 '근대'를 살아간 주체로서 존재했다는 것은 명백한 사실이다. 우리는 여기에서 근대적 문화를 가능하게 한 '정신적 근대화'에 주목을 해야할 것이다. 근대화에 있어 '정신교육'이라고 하는 것은 근대화의 작업을 해나가는데 있어 육체적으로 지치게 하고, 나태하게 하고 그래서 회의적으로 만드는 제요소들을 진정시키기에 적합한 <장치>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한국의 근대화 과정에서 '정신의 개조'의 부분을 담당했던 요소들이 어떤 것이었나를 알아보는 것은 중요한 작업이 아닐 수 없다. 특히 학교교육은 일본 민중을 근대적 자아를 형성하게 하기 위한 가장 공식적이고 합리적인 수단으로 여겨졌다. 그 중에서도 초등교육기관으로서 '소학교'는 장차 일본을 짊어지고 갈 일꾼을 길러내는 데에 지대한 역할을 담당했다. 당시에는 국어(일본어), 산술 , 지리, 수신을 중점 과목으로 아동들을 교육하였다. 이러한 과목들을 근대적 언어체계형성, 논리적 사고형성, 일본 지역적 인식과 세계 속의 일본인식 등을 기러내는 데에 큰 몫을 담당하였다. 그리고 '수신' 과목은 앞에 열거한 세과목을 이해하기 위한 정신적 시스템을 양성하는 데에 기여하고 있다. 수신(修身)은 한자가 시사해 주고 있는 것처럼 몸을 수양한다 라고 하는 의미를 지니고 있다. 수신과 거의 같은 시기에 나타고 비슷한 개념으로 쓰였던 수양(修養)이 있는데, 수양은, 영어의 Culture로서 교화, 문화, 교육, 경작 등으로 바꾸어 말할 수 있다. 그리고 독일어의 Bildung로 교화, 문화, 개화, 발전, 개량, 형성 등의 의미를 지니고 있다. 이러한 개념들이 명치기 일본의 근대전기에 유입되어 일본인의 사상에 응용된 형태로 나타난 것이 수신이나 수양의 개념이다. 따라서 근대의 수신(수양)서의 내용적 사고는 근대에 창출된 것으로 느껴지지 않는다. 왜냐하면 동양의 고전적인 사상이나 종교를 기본으로 하여 기독교적인 서양의 사상 등을 덧붙여 이들이 융합한 형태로 완성되어져 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수신은 교육, 문화 그리고 문학적인 분야에 이르기까지 곳곳에 침투해있는 것을 알 수 있다. 명치13년 이후의 수신서 중시의 정책에서부터 시작하여, 수신 사상이 단순히 교육에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지식인의 교양으로서 즉 문화적 사고의 일면으로서 받아 들여져 근대 사회를 영위해 가는 하나의 정신적인 수단으로서 확고해져 가는 것을 알 수 있다. 이처럼 수신은 일본의 '근대'를 떠받치는 역할을 하면서 학습자의 정신을 지배하는 자율적 장치로 변환되어간 것이다.
  • 연구결과 및 활용방안
  • ▶대중 문화 개방에 따른 일본 문화론의 범람에 학술적 제고가 가능하다.
    ▶일본근대문학에서 최근 논의가 활발한 '근대'와 '탈근대'의 문제에 대해 학술적 이론을 제시할 수 있다.
    ▶ 학제간 연구를 통해 일본 '근대'에 대한 총체적 이해가 가능하다.
    ▶메이지 시대의 번역 동화가 수신교과서에 어떤 형태로 영향을 미쳤는지 알 수 있다.
    ▶번역의 이데올로기와 수신교과서의 '아동' 상의 형성의 상호 관계성을 파악해 오늘날의 아동상 형성과 연계연구가 가능하다.
    ▶다이쇼 시대의 창작 동화가 수신교과서와 어떤 관련 하에 있는지를 살펴 볼 수 있다.
    ▶이상과 같은 연구 결과를 통해 현대의 일본의 교과서가 어떤 연장선상에 있는지를 이해하는데 활용할 수 있다.
    ▶일본 근대 어린이의 자아형성의 양태를 고찰함에 따라서 근대일본의 국민교육에 대해 재조명할 수 있다.
    ▶일본 근대국가 형성의 기초가 되는 윤리·도덕 사상의 배포 형태를 살펴보며 현대의 일본인의 윤리 도덕관과의 관계성을 엿 볼 수 있다 .
    ▶수신 교과서뿐만 아니라 당시의 국체형성에 깊이 관련되어 있는 국어, 역사, 지리 교과서의 분석 연구 등에 활용할 수 있다.
    ▶일본의 의무교육이 강조하는 공동체 의식을 파악하며, 근대 아동의 자아형성에 있어서의 장치성과 그 장치성이 현대 일본 사회에 미치는 영향을 파악한다.
  • 색인어
  • 개화정책공익, 공통어, 교육관, 교육칙어, 교육의 의무, 국가신도, 국체, 규율의 내면화, 근대, 근대교육, 근대교육, 근대의 표상, 근대인, 근대적 시간, 근대적 가치관, 근대적 공간, 근대적 어린이, 근대천황제, 근면, 대일본제국, 덕목, 덕행, 도덕교육, 동경어, 메이로쿠샤, 일본제국헌법, 문명, 문말표현, 문명개화, 문의 단위, 문의 형식, 문장어, 민주주의, 바람직한 일본인, 발견, 발명, 발화문, 부국강병, 비언어행동, 산업화, 상하관계, 서열의식, 수신서, 수신과, 신민, 시간의 내면화, 시간관념, 아동아동교육자, 양이론, 언문일치, 여성교육, 영웅화, 외국어교육, 이데올로기, 인간관계, 인위적 리듬, 잇키, 우민화, 자립자영, 자본주의적 윤리, 자연적 리듬, 존왕론, 존왕양이, 좋은 일본인, 천황제, 충군애국, 충효은, 친구관계, 커뮤니케이션, 투쟁, 표기체계, 하위자의 각인, 학교학제, 황실공경, 효행, 황국신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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