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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아줄기세포 연구에 대한 기독교윤리적 대안: 무조건적인 찬성과 반대를 넘어서
  • 연구자가 한국연구재단 연구지원시스템에 직접 입력한 정보입니다.
사업명 선도연구자지원 [지원년도 신청 요강 보기 지원년도 신청요강 한글파일 지원년도 신청요강 PDF파일 ]
연구과제번호 2005-041-A00233
선정년도 2005 년
연구기간 1 년 (2005년 12월 01일 ~ 2006년 11월 30일)
연구책임자 장도곤
연구수행기관 동원대학교
과제진행현황 종료
과제신청시 연구개요
  • 연구목표
  • 이 논문의 주요 목적은 최근의 첨단과학과 생명문화의 현실을 반영하여 배아 줄기세포의 연구와 관련하여 현실적으로 수용 가능한 기독교윤리적인 대안을 제시하려는 것이다. 이를 위해선 신학적 선행연구가 필요하다. 즉 인간의 시작점에 대한 존재론적인 답변이 필요하다. 따라서 이 논문을 통하여 연구자는 위의 질문에 대해 과학적, 철학적, 신학적으로 접근하여 답변을 제시하려는 시도를 한다.
    황우석 교수는 성공적으로 배아 줄기세포 연구를 시행하여 세계의 주목을 받고 있으며, 한국 정부는 이를 법적으로, 경제적으로 지원하고 있다. 기독교인의 61%가 배아 줄기세포의 연구를 찬성한다는 발표가 있는 반면, 종교계와 시민단체는 현행 ‘생명윤리 및 안전에 관한 법률’을 거부하며 헌법소원을 제기한 상태이다. 현재 배아 줄기세포의 연구에 대한 찬반논쟁은 매우 뜨겁게 진행되고 있다.
    이러한 논쟁을 윤리적으로 크게 두 가지로 정리할 수 있다. 그 하나는 ‘생명우선’ 또는 ‘안전우선’의 입장이다. 이는 수정체를 인간으로 보고 모든 배아 줄기세포의 연구를 전면적으로 거부한다. 다른 하나는 ‘선행우선’의 입장이다. 이는 배아를 단순한 세포덩어리로 보고, 배아의 생명권, 인간권을 인정하지 않는다. 따라서 이 입장은 기존 인간의 건강과 복지에 우선적인 가치를 부여하고, 질병을 치료하는 것은 선한 행위이므로 배아 줄기세포의 연구를 전면적으로 허용하자고 주장하고 있다.
    시험관아기나 무성생식이 불가능했던 과거의 의학과 과학의 맥락에서는 자궁 밖에서는 수정체가 형성될 수 없었다. 따라서 자궁 안에서 형성되는 수정체는 특별한 문제가 없는 한 자연 상태에서 거의 모두 인간으로 출생되는 것이 현실이었다. 그러므로 수정체는 자동적으로 인간을 의미하였다. 최근에 생명공학과 의학 등 과학과 기술이 발전된 이래로 수정체가 자궁 밖에서 배아로 발생할 수 있게 되었다. 이는 ‘자궁에 착상된 수정란’이 아닌 ‘자궁 밖의 수정란’이라는 과거에는 상상할 수 없었던 새로운 현실을 초래하게 한다. 이러한 변화는 생명체와 인간의 시작점에 대한 정의에 새로운 전망을 제시하게 되었다.
    안타깝게도 현재는 종교계와 과학계를 비롯한 모든 분야에서 수긍할만한 존재론적인 결론은 존재하지 않는다. 현재 과학적, 철학적, 그리고 신학적으로 배아의 지위에 대한 뜨거운 논쟁과 논의가 진행되고 있지만, 대다수가 수용하고 지지하는 존재론적인 결론은 제시되지 못하고 있다. 이는 배아의 지위와 관련하여 절대적인 윤리적 대안을 제시하기는 쉽지 않음을 의미한다. 따라서 연구자는 존재론적인 결론의 직접적인 영향을 받지 않는 윤리적 대안의 제시를 모색한다. 그 결과 “잉여 배아를 이용한 배아 줄기세포의 연구는 허용 가능하다”는 대안을 제시한다. 이는 위에서 제시된 두 가지 입장, 즉 ‘생명우선’과 ‘선행우선’의 장점을 살린 중도적인 입장이다. 연구자는 이를 ‘선행장려’의 입장이라고 명한다.
    연구자가 이러한 대안을 제시하는 것은 적절한 중재안이 없이 한 그룹은 배아 줄기세포 연구를 이미 진행하고 있고, 다른 그룹은 무조건적인 반대를 고수하고 있는 현실을 타개해보자는 시도이다. 추상적이며 원론적인 대안으로는 이러한 현실을 해결할 수가 없다. 이 연구의 주장, 즉 “현재로선 잉여배아의 이용은 가능하다”라는 입장이 종교계와 과학계에서 받아들여진다면, 타협점이 없이 평행선을 달리고 있는 두 진영에 문제 해결의 실마리를 제공하게 될 것이다. 이러한 노력을 기초로 후속 연구가 계속되어 건전한 기독교생명관의 정립을 통하여, 기독교의 진리가 교회라는 경계를 넘어 보다 폭 넓게 수용될 수 있기를 바란다.
  • 기대효과
  • 이 연구의 기대 효과는 다음과 같이 제시될 수 있다. 첫 째, 과거의 전통을 무조건적으로 받아들이는 자세의 부적절함을 지적하는 이 연구는 배아 줄기세포 연구와 관련하여 신학계에 새로운 도전을 주는 효과가 있다. 새로운 첨단과학과 문화를 맞이하여 생명관, 인간관에 대한 혼돈을 겪고 있는 작금의 현실은 이에 적절한 신학적인 정립을 요구하고 있다. 특히 기독교는 각 분야에서 줄기차게 제기되는 ‘수정체의 인간성’에 대한 의문을 진지하게 검토해야 할 것이다. 이러한 도전을 불경한 것으로 몰아붙이지 말고, 변화하는 현실을 직시하는 새로운 전망을 통하여 진리를 추구하는 노력을 해야 할 것이다. 과학과 철학을 반영하여 신학을 재정립하는 이러한 노력이 오히려 수정체의 인간됨을 종교계뿐만 아니라 모든 분야에 확고히 증명할 수 있는 기회가 될지 누가 알랴? 기독교인이 지향할 중요한 목표는 기독교 진리의 탐구이지 기독교 전통의 고수가 아니다. 열린 마음을 촉구하며 시도되는 이 연구가 종교계에 새로운 논의 주제를 제공하여 더 많은 후속 연구를 유도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
    두 번째로 과학계에는 이 연구가 타협안으로 제시될 수 있다고 본다. 종교계와 시민단체의 반대를 무시하고 ‘생명윤리 및 안전에 관한 법률’의 지지를 받으며 이미 배아 줄기세포의 연구를 시행하고 있는 그룹에게 이 대안이 충분한 만족을 주지는 못할 것이다. 그러나 이 대안은 배아 줄기세포 연구를 전문으로 하는 그룹에게 성체 줄기세포 연구로 대체하라고 종용하는 대안보다는 실효성이 있다고 본다. 잉여 배아를 이용한 배아 줄기세포의 연구를 허락하는 이 대안은 나름대로 이들을 설득하는 효과가 있다고 본다. 예를 들어 종교계가 체세포핵이식을 통한 배아복제를 허용하고 있는 현행법을 개정하려면, 이를 대체할 수 있는 최소한의 다른 보완책을 과학계에 제공할 때 이들의 협조를 이끌어낼 가능성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다. 이 대안이 수용되고 법적인 구속력을 갖게 된다면, 연구의 허용범위를 잉여 배아로 제한하여 무제한적으로 배아를 생산하여 파괴하는 행위를 금지하는 제도적 장치가 될 수 있다.
    종합적으로 볼 때 이 연구는 배아 줄기세포의 연구와 관련하여 끝임 없이 계속되는 논쟁을 나름대로 완화시킬 수 있는 효과를 제공할 수 있다고 본다. 타협점이 없이 평행선을 달리며 찬반양론이 진행되고 있는 현재, 탁상공론의 한계를 넘는 현실적인 대안의 제시가 필요하다. 연구자는 목적한대로 현실적으로 적용 가능한 윤리적인 대안, 즉 “잉여배아를 이용한 배아 줄기세포의 연구는 가능하다”라는 입장을 분명히 제시한다. 존재론적인 결론을 보류하는 이 연구는 절대적인 것은 아니지만, 잠정적이며 현실적인 대안으로서 그 가치가 충분하다고 본다. 이러한 대안이 종교계와 과학계를 비롯한 여러 분야에 재고의 기회를 제공하여 배아 줄기세포 연구에 대한 적극적인 검토를 통하여 보다 더 확실하고 폭 넓게 수용되는 윤리적인 대안의 제시가 유도되기를 기대한다.
  • 연구요약
  • 이 연구는 “인간의 시작점이 언제인가?”하는 존재론적인 질문에 대한 논의로 시작한다. 이를 위해 연구자는 일단계로 세 가지 접근을 시도한다. 즉 과학적 또는 의학적인 접근, 철학적인 접근, 그리고 성경해석을 바탕으로 신학적인 접근을 한다. 과학적, 의학적으로는 배아 줄기세포의 연구로 인해 최근에 더욱 뜨거운 이슈가 된 14일설에 대한 논의를 ‘연속성’, ‘잠재성’, ‘동일성’이라는 기준을 중심으로 집중적으로 전개할 것이다. 철학적으로는 ‘인격주의’와 ‘비인격주의’를 중심으로 ‘생명’과 ‘인간’을 동일하게 보는 입장과 이를 구별하는 입장을 비교하며 이들의 합리성을 검토한다. 이와 더불어 ‘실체성’, ‘개별성’, ‘이성’이라는 기준에 의거하여 인격을 정의하는 ‘전통적인 인격주의’와 인격에 대한 정의를 내리는 시도 자체를 거부하는 ‘현대의 인격주의’를 비교하며 생명복제시대에 적합한 인간론을 추구하는 시도를 한다. 신학적으로는 생명 또는 인간의 시작점을 규정하는 것으로 알려진 유명한 성경구절을 재해석하여 전통적으로 수용하던 해석의 진위를 검토하려고 한다. 이러한 성경해석의 중요한 관점은 인간의 시작점이 언제인지를 판단할 수 있는 정확한 기준을 성경에서 유도할 수 있는지를 살펴보는 것이다. 이러한 과학적, 철학적, 신학적 접근이 “언제부터 인간인가?”라는 존재론적인 질문에 분명한 답변을 제시하지 못한다는 것이 연구자의 현재 이해이다.
    다음 단계로 연구자는 존재론적으로 확실한 답을 찾지 못하는 상태에서 제시 가능한 윤리적 대안을 모색한다. 이러한 연구의 전개를 위한 목차는 다음과 같이 제시될 수 있다.

    연구 내용 분량 (총 20 쪽 정도)

    I. 서론: 연구의 목적, 내용, 방법 ---------------------------------- 3 쪽

    II. 존재론적 접근: 언제부터 인간인가? ---------------------------- 10 쪽
    1. 과학적, 의학적 이해: 수정 후 14일설을 중심으로(3 쪽)
    2. 철학적 이해: 인격주의와 비인격주의에 기초한 배아의 인격 이해(3 쪽)
    3. 신학적 이해: 성경해석의 난해성(3 쪽)
    4. 잠정적 결론: 현재로서는 확실한 답, 일치된 이론을 제시할 수 없다(1 쪽)

    III. 윤리적 대안의 제시 및 그 근거--------------------------------- 6 쪽
    1. 잉여배아를 이용한 배아 줄기세포의 연구는 허용 가능하다(2 쪽)
    2. 근거 1: 손해무(2 쪽)
    3. 근거 2: 선행장려의 입장(2 쪽)

    IV. 결론 ------------------------------------------------------- 1 쪽

    배아 줄기세포 연구와 관련하여 구체적이며 적용 가능한 윤리적인 대안을 제시하려는 이 연구의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다음과 같이 연구범위를 한정하려고 한다. 먼저 “잉여배아를 이용한 배아 줄기세포의 연구는 가능하다”는 연구자의 대안은 잠정적인 것이며 그 안에 또 다른 논쟁의 여지를 내포함을 밝혀둔다. 즉 시험관아기의 출산과정에서 의도적으로 생산되는 잉여 배아에 대한 윤리적 이의가 제기될 수 있다. 그러나 이에 대한 논의는 단순히 답변할 성격의 것이 아니며, 이를 위해선 또 다른 하나의 논문을 요구하므로 이 연구에서 다루지 않으려고 한다. 그러나 현실적으로 배아의 죽음은 시험관아기 출산을 위한 체외수정 과정에서만 발생하는 것은 아니다. 자연적인 임신과정에서도 수정란의 30%정도만 출산이 된다고 한다. 체외 수정의 성공률이 점점 높아지고 있는 현실을 감안하면, 인공수정이나 자연수정이나 배아의 죽음이 발생하는 것은 마찬가지이다. 다만 인공수정에서는 인간이 의도에 의해 잉여 배아가 생산된다는 문제가 있다.
    이 연구의 주된 목적은 배아 줄기세포의 연구와 관련하여 기독교적인 전망에 기초하여 현실에 적용 가능한 구체적인 윤리적인 대안을 제시하는 것이다. 이 대안이 실제로 적용 가능한 현실적인 것이 되기 위해서, 백화점식으로 여러 가지 주제를 망라하여 추상적인 답변으로 끝나는 피상적인 접근은 피하려고 한다. 예를 들어 이 논문에서는 인간의 시작점에 대한 다양한 이론의 논의는 생략하고, 줄기세포의 추출 시기와 밀접한 관련이 있는 14일설을 수정설과 비교하며 집중적으로 다루려고 한다.
    이러한 연구의 이해를 돕기 위해 연구자의 기본적인 입장을 몇 가지 제시하려고 한다. 한국의 기독교의 주류는 그동안 배아 줄기세포 연구에 대한 반대를 거듭하여 표명하고 있다. 모든 피조물의 생명을 존중하는 것, 특히 인간 생명의 존중은 기독교의 핵심적인 사상의 하나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기독교사상이 모든 생명을 지고의 선으로 수용하는 것은 아니다. 모든 생명이 지고의 선이라면 우리는 먹고 먹힘으로 생명을 유지하는 하나님이 창조한 생태계의 현실을 설명할 수 없다. 인간의 생명이 지고의 선이라면,
  • 한글키워드
  • 생명우선,존재적 접근,배아의 생명권,잉여배아,기독교윤리적 대안,배아 줄기세포의 연구,신학적 재정립,선행장려,선행우선
  • 영문키워드
  • Embryonic Stem Cell Research,Life Priority,Theological Reestablishment,Good Conduct Encouragement,Good Conduct Priority,Ontological Approach,Christian Ethical Alternative,Life Right for Embryos,Left-over Embryos
결과보고시 연구요약문
  • 국문
  • 이 연구의 목적은 인간의 시작점에 대한 신학적 조명을 통하여 인간의 배아를 사용하는 배아줄기세포 연구에 대한 기독교 윤리적 대안을 제시하는 것이다. 이를 위한 기초 작업으로 이 논문은 먼저 기독교 전통과 새로운 과학이 갈등하고 대립했던 역사적 사례를 몇 가지 살펴본다. 그 결과 종교계는 충격, 거부, 논쟁, 조정이라는 과정을 통하여 새로운 과학에 반응하며 그들의 신학을 정립하는 것을 볼 수 있었다. 마찬가지로 생명복제시대의 초기에 종교계는 새로운 과학에 대한 충격으로 과민반응을 보였다. 이러한 예로, 생명복제는 ‘하나님 노릇하기’라는 비난, 복제생물과 원본생물이 생물학적으로 동일한 개체일 것이라는 오해, 복제인간은 영혼이 없을 것이라는 주장 등을 들 수 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며, 생명복제 기술 자체는 선도 아니고 악도 아니라는 현실과 원본생물과 복제생물은 생물학적으로 다른 존재라는 사실을 이해하게 되었다. 또한 무성생식으로 태어난 생물도 유성생식으로 태어난 생물과 마찬가지로 그 종의 모든 특성을 소유한 개체라는 입장이 밝혀지고 있다. 이에 따라 복제인간도 영혼이 있을 것이라는 주장이 힘을 얻고 있다. 이러한 변화는 첨단생명과학에 대한 무조건적인 반대가 무의미함을 깨닫게 하고, 현실을 직시하며 이와 관련된 신학적 연구에 정진할 필요성을 부각시킨다.
    인간 배아를 실험에 사용하는 행위에 대한 윤리적 판단은 인간의 시작점에 대한 이해에 따라 달라진다. 따라서 이 논문은 ‘수정설’과 ‘14일설’을 집중적으로 분석하며 인간의 시작점을 규정하려는 존재론적인 접근을 시도한다. 인간의 시작점을 규명하기 위해 과학적, 철학적으로는 연속성, 잠재성, 동일성이라는 기준을 검토하는 시도를 하였고, 신학적으로는 성경과 기독교 전통을 재조명하는 노력을 하였다. 이러한 시도는 배아의 지위에 대한 여러 가지 입장을 이해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였지만, 인간의 시작점을 존재론적으로 분명하게 규정하는 답변은 주지 못했다. 따라서 연구자는 ‘배아가 언제부터 인간인가 ’라는 질문에 대한 답변을 일단 보류한 상태에서 제시될 수 있는 최선의 윤리적 대안을 모색한다.
    필자가 제시하는 윤리적 대안은 ‘잔여배아를 이용한 줄기세포의 연구는 엄격한 관리와 규제 하에 허용될 수 있다’는 것이다. 이는 배아의 생명과 인권을 최대한 존중하면서, 동시에 배아줄기세포의 연구를 가능케 하는 윤리적 대안이다. 이러한 연구자의 입장을 지지하는 첫 번째 근거로 ‘손해 무’라는 견해가 제시된다. 이는 인공수정에 사용하지 않는 냉동 잔여배아는 결국 파괴된다는 사실에 근거한다. 어차피 죽을 생명이라면, 그 생명을 연구에 이용하는 것은 더 이상 손해 볼 것 없다는 견해이다. 이어서 두 번째 근거로서 ‘선행장려’라는 관점을 제시한다. ‘생명우선’의 입장은 모든 배아의 사용을 거부하고, 반대로 ‘선행우선’의 입장은 무조건적인 배아의 사용을 주장한다. ‘선행장려’의 입장은 이 두 가지 입장의 약점을 보완하는 절충안이다. 이는 ‘배아가 생명’임을 인정하지만, 잔여배아가 어차피 죽게 될 생명이라면 그 희생을 통하여 다른 생명을 구하는 것은 ‘장려할 만한 일’이라는 입장을 수용한다. 이러한 입장은 배아를 위한 ‘약자보호의 사랑’을 거부하지 않으면서, 동시에 인류를 위해 ‘치유하는 사랑’을 실천하는 성경적이며 실용적인 대안이다.
    질병치료라는 미명하에 모든 배아 줄기세포의 연구를 무조건적으로 찬성하는 입장은 생명의 존엄성을 간과하는 위험한 발상이다. 하지만 새로운 과학에 대한 무조건적인 반대는 교리적 독단이 될 수 있다. 생명복제 기술도 다른 기술과 마찬가지로 하나님이 주신 창조력을 이용한 기술이다. 과거의 한정된 과학과 문화 속에서 형성된 전통적 이해만을 절대적인 진리로 고집하며 새로운 각도의 조망을 거부하는 것은 시대를 따라 제기되는 새로운 이슈를 다루는 것을 원천적으로 거부하는 우를 범하게 된다. 첨단과학인 생명복제와 인간복제에 관련된 신학적, 윤리적 연구는 끊임없이 계속되어야 할 것이다.
  • 영문
  • The purpose of this research is to suggest a Christian ethical alternative in relation to the use of human embryos in stem cell research through a theological illumination on the beginning point of human beings. For this purpose, I first examined several historical instances in which Christian traditions and science have conflicted and struggled. As a result, I found that religious circles have reestablished their theology in response to new science through the process of shock, rejection, dispute, and adjustment.
    In the same manner, religious circles showed over-reactions to new science in the early stages of the life cloning era. As such examples, the reproach that life cloning is 'playing God', the misunderstanding that a clone is the same biological being as the cell donor, and the contention that a cloned human being has no soul and spirit can be listed. However, as time passed, people have come to realize that life cloning technology itself is neither good nor evil, and that the clone and the cell donor are not the same beings biologically. Furthermore, the position asserting that agamogenetically reproduced organisms, which have all the same characteristics of their species, are the same beings as sexually reproduced organisms is being clarified. Accordingly, the opinion that a cloned human being will also have a human soul and spirit is gaining influence. Such changes make us realize the meaninglessness of unconditional opposition to the high-tech life sciences, and stress the need to devote ourselves to related theological research.
    The ethical evaluation on the act of using human embryos in researches varies depending on the appreciation regarding the beginning point of a human being. Accordingly, I attempted to designate the point through an ontological approach by analysing 'the fertilization theory' and '14-day-theory' intensively. In order to designate the point, criteria such as succession, latency, and identity were reviewed scientifically and philosophically, and the Bible and Christian traditions were reilluminated theologically. Such an attempt gave a good opportunity to comprehend the various positions on the status of the human embryo, but it did not give a clear answer regarding the beginning point of a human being ontologically. Accordingly, I seek to suggest an ethical alternative to the best of my knowledge in deferring the conclusion on the question, 'When does an embryo become a human being '
    The ethical alternative of this paper is that 'embryonic stem cell research using only the remaining embryos can be allowed under strict management and regulation.' It is an ethical alternative that respects the life and human rights of the embryos, and at the same time enables the proceeding of embryonic stem cell research. The nothing-is-lost view is presented as the first basis of such an alternative. As the second basis, the encouraging-good-deed view is presented. The alternative acknowledges the position that the embryos are living beings, but it also embraces the position that saving the life of others through their sacrifice can be encouraged if the remaining embryos are to be killed after all.
    It is risky to overlook the dignity of life to support any kind of embryonic stem cell research in the name of healing diseases. On the contrary, the unconditional rejection of new science can be turned into a dogmatism. The life cloning technology uses the same creativity given by God as is used in other technologies. If we adhere to the idea of accepting only traditional understandings, which were formed under limitations of past science and culture, as the absolute truth, we can commit a blunder of opposing to deal with new issues which occur with the change of the times. The theological and ethical research in relation to the high technology such as life and human cloning should be proceeded incessantly.
연구결과보고서
  • 초록
  • 생명과학의 발전은 생명과 인간의 본질에 대한 전통적인 이해에 정면으로 도전하고 있다. 체외수정, 체세포핵이식 등의 새로운 기술의 발전은 과거에는 상상도 하지 못했던 ‘자궁 밖에서 인공적으로 형성되는 수정란’이라는 새로운 현실을 등장하게 했다. 착상이라는 과정은 더 이상 인간발생의 자동적이며 연속적인 과정이 되지 못한다. 따라서 현대인은 선택 받지 못하여 ‘자궁에 삽입되는 기회를 갖지 못하는 수정란’은 인간으로 발생될 수 없다는 새로운 현실에 직면하게 되었다.
    최근에는 배아 줄기세포 연구에 대한 찬반 논쟁이 뜨겁게 진행되고 있다. 수정란을 인간으로 보는 측은 배아 줄기세포 연구의 절대금지를 주장하고 있고, 이를 단순한 세포 덩어리로 보는 측은 연구의 전폭적인 지지를 주장하고 있다. 신학이 과학과 단절된 교리적 독단이 되지 않기 위해 생명관과 관련된 전통적 교리의 검토가 필요한 때이며, 동시에 인본주의적 오류를 방지하고 과학절대주의적인 허구에 경종을 울리기 위해서도 신학적 재정립이 시급한 때이다.
    이 논문의 목적은 배아줄기세포 연구와 관련하여 현실적으로 적용 가능한 구체적인 기독교 윤리적 대안을 제시하는 것이다. 이에 대한 답변을 제시하기 위해 필자는 과학적, 신학적으로 인간의 시작점을 규정하려는 접근을 시도하였다. 그러나 이러한 접근은 현재로선 존재론적으로 반론의 여지가 없는 명확한 답변을 제시할 수 없음을 깨닫게 한다. 이에 대한 절충안으로 필자는 배아의 생명과 인권을 최대한 존중하면서, 동시에 줄기세포 연구에 배아의 사용을 가능케 하는 윤리적 대안을 제시한다. 필자가 제시하는 현실적인 대안은 ‘잔여배아를 사용하는 연구는 엄격한 규제 하에 허용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러한 연구가 첨단생명과학에 대한 무조건적인 찬성과 반대가 무의미함을 깨닫게 하고, 나아가 과학을 포괄하는 기독교적인 진리를 정립하는 하나의 단초가 되기를 기대한다.

    The development of life science challenges the traditional understanding of the essence of life and human beings. For example, new technologies such as external fertilization and somatic cell nuclear transplant have brought a new reality, 'the artificially fertilized eggs outside of the uterus', which was not even imaginable in the past. The implantation process is not an automatic and continual process of human genetics anymore. Accordingly, modern people have faced a new fact that the non-selected fertilized eggs, which do not have an opportunity of being inserted into the uterus, cannot generate a human being.
    In recent times, the pro and con dispute regarding embryonic stem research is hotly going on. The group seeing the fertilized eggs as human beings is asserting the absolute ban of embryonic stem research, and the group seeing them as mere lumps of cells is insisting the full support of it. It is the right time to examine the traditional dogmas in relation to the view of life so that theology may not turn into a dogmatism being cut off from science. At the same time, it is urgently needed that theology present a proper direction in order to prevent humanistic mistakes and warn falsifications out of scientism.
    The purpose of this article is to present a Christian ethical alternative, which is concrete and applicable in reality, in relation to embryonic stem research. For that purpose, I attempted to make an approach designating the beginning point of a human being scientifically and theologically. However, such an approach ended up with the realization that a clear answer incurring no existential refutation cannot be given. As a compromise, I suggest an ethical alternative, which respects the life and personality of embryos fully, and at the same time which enables the use of them for research. My realistic alternative is that the research using the remaining embryos can be allowed on the condition of enforcing strict regulation. I expect that this research will expose the meaninglessness of the unconditional pro and con regarding high-tech life science, and furthermore that it becomes a clue to establish Christian truth embracing science.
  • 연구결과 및 활용방안
  • 이 과제의 연구 결과는 다음과 같이 정리될 수 있다. 먼저 종교와 과학이 대립했던 역사적 사례를 몇 개 살펴본 결과, 신학과 과학은 밀접한 관계를 가지고 서로 영향을 주었음을 확실히 보게 된다. 이러한 연구 결과는 첨단생명과학에 대한 무조건적인 반대가 무의미함을 깨닫게 하고, 현실을 직시하며 이와 관련된 신학적 연구에 정진할 필요성을 부각시킨다. 두 번째 연구 결과는 현재로서는 인간의 시작점에 대해 존재론적으로 일치된 답변은 줄 수 없다는 것이다. 배아의 지위에 대한 학계의 입장은 과학적, 철학적, 신학적으로 과도기적인 상태에 있다고 본다. 이러한 상태에서 필자는 ‘잔여배아를 이용한 줄기세포의 연구는 엄격한 관리와 규제 하에 허용될 수 있다’는 윤리적 대안을 제시한다.
    이러한 필자의 대안은 위 연구에 대한 찬반양측이 그 대화를 시작할 수 있는 접촉점 또는 절충안으로 제시될 수 있다. 이미 한국을 포함한 수많은 국가들이 법적으로 이러한 대안을 허용하고 있다. 시험관 아기 1호인 루이스 브라운은 유성생식 임신을 통하여 2007년 1월에 아기를 낳을 예정이다. 성경이 시험관 아기가 무효성을 지적하고 있는가 성경이 유성생식만이 하나님이 주신 인간 생식의 유일한 방법이라고 제한하고 있는가 신학자들은 이러한 질문들에 대한 답변을 심각하게 검토해야 할 때라고 본다.
    이러한 연구 결과는 먼저 교회의 지도자인 신학자, 목사들에게 소개될 수 있다고 본다. 충분한 논의를 거쳐 시간을 가지고 검토되면, 평신도들에게도 소개되어 과학과 조화를 이루는 무성생식 시대에 적합한 건전한 신앙을 정립할 수 있다고 본다. 신학과 교회가 새로운 과학과 끊임없이 대화할 때, 과학의 올바른 발전 방향을 제시하며 인류의 발전에 기여를 할 수 있을 것이다.

    The results of this research can be summarized as follows. First, as a result of investigating several historical instances, it is observed that theology and science have surely had a close relationship and have influenced each other. Such a result leads us to realize the meaninglessness of the unconditional rejection of the high life sciences, and underscores the need to devote ourselves to related theological research. The second result of this research is that the ontologically unified answer regarding the beginning point of a human being cannot be given at this point. The position of the academic circles in relation to the status of human embryos is in a transitional period scientifically, philosophically, and theologically. Under such a state, I propose an ethical alternative that 'embryonic stem cell research using only the remaining embryos can be allowed under strict management and regulation.'
    Such an alternative can be proposed as a contact point or a compromise on which both the pros and cons can initiate their conversation regarding embryonic stem cell research. Many countries, including South Korea, have already allowed such an alternative legally. The first test-tube baby, Louis Brown, is going to give birth to a baby from a sexual reproduction on January, 2007. Does the Bible point to the invalidity of the test-tube baby Does the Bible regulate that sexual reproduction is the only unique method of human reproduction given by God This may be the right time for theologians to seriously examine the answers to such queries.
    Such results of this paper can be presented first to theologians and ministers, the leaders of the church. After a period of time of full investigation through various discussions, it can be introduced to lay persons. Then the church may establish a sound faith which is harmonized with science and also proper to the asexual reproduction age. When theology and the church have conversations with science constantly, they can contribute to the flourishing of humankind by proposing a right direction of scientific development.
  • 색인어
  • 교리주의, 과학주의, 줄기세포, 잔여배아, 윤리적 대안 dogmatism, scientism, stem cell, remaining embryos, ethical alternati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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