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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과제 상세정보

고전장편국문소설 향유자들의 작품 수용의식 연구-발췌본에 대한 분석을 통해-
  • 연구자가 한국연구재단 연구지원시스템에 직접 입력한 정보입니다.
사업명 기초연구지원인문사회(창의주제연구)
연구과제번호 2006-321-A01255
선정년도 2006 년
연구기간 1 년 (2006년 11월 01일 ~ 2007년 10월 31일)
연구책임자 차충환
연구수행기관 서울여자대학교
과제진행현황 종료
과제신청시 연구개요
  • 연구목표
  • 본 연구에서는 한국 고전장편국문소설의 '발췌본'에 대한 분석을 통해, 당대의 소설 향유자들이 작품을 어떻게 이해하고 수용했는지를 검토하여, 당대 소설 향유자들의 작품 수용의식을 검토하고자 한다. 발췌본은 미완성 형태의 이본 중, 필사자가 처음부터 전체 내용을 필사하지 않고 전체 내용 중 특정 부분만을 뽑아 필사한 이본을 말한다. 따라서 발췌본은, 본래는 완본이었으나 앞이나 뒤 혹은 앞뒤의 일부가 떨어져 나가 생긴 낙장본이나, 수권 혹은 수십권으로 된 완본에서 몇 권이 누락된 낙질본과는 다른 것이다. 근래 필자는 <제호연록>, <이씨효문록>, <벽허담관제언록>, <유씨삼대록> 등의 일부 내용을 발췌 필사하여 한 책(冊)의 필사본으로 만든 자료를 검토한 바 있는데, 이 발췌본은 아무런 근거 없이 해당 작품의 이곳 저곳을 무작위로 뽑아 필사한 것이 아니라, 해당 작품 중 필사자가 특별한 관심을 두었던 부분을 뽑아 연이어 필사한 것이다. 이들 작품의 일부를 발췌 필사하면서 필사자가 특별히 관심을 두었던 부분은 부덕(婦德)과 관련된 내용, 여성들의 생활교양과 관련된 내용, 여성들의 관심사와 관련된 내용들이 대부분이었다. 이것은 이 자료의 필사자가 여성이었기 때문에, 여성들의 관심사와 관련된 부분을 중점적으로 발췌하여 필사한 결과다. 따라서 필자는 이 자료를 통해, 과거의 소설 향유자들은 작품의 전체 내용 중 특별히 관심을 두었던 부분이 따로 있었을 것이라고 판단했다. 그리고 독자들의 이와 같은 관심과 의식이 발췌본의 생성에도 깊이 작용했을 것이라고 판단했다. 따라서 우리는 '역으로' 발췌본들을 면밀히 분석해 보면, 해당 작품이 독자들에게 어떻게 수용되었는가를 알 수 있을 것이다. 필자는 이러한 생각을 <소현성록>의 일부 발췌본에 대한 검토를 통해 다시 한번 확인했다. 이에 본 연구에서는 많은 발췌본들을 대상으로 독자의 작품 수용의식을 전면적으로 검토하고자 한다. 그동안의 연구에서는, 주로 고소설 관련 문헌 기록이나 작품의 필사기(筆寫記)를 통해 작품의 필사 이유, 필사행위와 필사본 자체의 가치 등에 대하여 검토를 해왔다. 그러나 당대의 소설 독자들이 작품의 어떤 부분, 어떤 인물, 어떤 성격에 관심을 가지고 읽고 필사했는지 하는 문제를, 발췌본을 통해 검토한 경우는 없다고 생각된다. 본 연구에서 대상으로 삼은 작품은 조선후기 장편국문소설인 <소현성록>, <유씨삼대록>, <유효공선행록>, <현씨양웅쌍린기> 등 4작품이다. 이들 작품은 각각 완본을 갖추고 있을 뿐만 아니라, 발췌본도 80여종 갖추고 있다. 발췌본의 숫자로 볼 때, 장편국문소설들 중 상위 4작품에 해당한다. 발췌본이 많다는 것은 이들 작품에 대한 독자들의 관심이 그만큼 높았음을 의미하기 때문에, 발췌본을 통한 독자의 소설 수용의식을 검토하고자 하는 본 연구계획에 가장 적합한 작품들로 생각된다.
  • 기대효과
  • 본 연구과제에서 연구대상으로 삼은 <소현성록> 등은 이본을 많이 갖추고 있는데, 그것은 당대에 그만큼 인기가 높았기 때문이다. 그런 점에서, 이들 작품에서 파생된 발췌본들을 모두 검토한다는 것은 일차적으로 해당 작품들의 위상을 재검토하는 기회가 될 수 있다는 의의가 있다. 예를 들어, <소현성록>에 대한 연구사를 보면, 이본의 수, 소장처 등 해당 이본에 대한 기초 정보는 정리되었다 해도, 각 이본의 자료적 특징이나 내용, 그러한 이본이 파생된 이유, 그리고 이본 파생자의 작품 수용의식 등 <소현성록> 자체의 문화적 위상에 대해서는 자세히 연구되지 않았다고 볼 수 있다. 다시 말해서, <소현성록> 자체의 작품적 성격과 소설사적 위상에 대해서는 충분히 검토되었으나, <소현성록>을 둘러싼 컨텍스트적 상황에 대한 이해는 만족할만한 수준에 이르지 못했다고 본다. 이 점은 <유씨삼대록>, <유효공선행록>, <현씨양웅쌍린기> 등도 마찬가지다. 따라서 본 연구과제가 계획대로 수행된다면, <소현성록> 등의 개별 작품에 대한 총체적 이해에도 큰 기여가 있을 것으로 본다. 뿐만 아니라, 장편소설을 연구할 경우 대개 완본만 다루고 발췌본은 중시하지 않는 경향이 있다. 그러나 본 연구계획을 통해 볼 때, 특정 작품의 작품 내외적 가치와 위상을 총체적으로 파악하고자 할 경우, 발췌본은 더없이 소중하다는 점을 학계에 알릴 수 있을 것이다.
    본 연구계획이 충실히 수행된다면, 무엇보다도 조선시대 소설의 독서∙유통 문화를 이해하는 밑거름이 될 수 있다는 의의가 있다. 소설의 독서∙유통 문화는 여러 경로를 통해 이해할 수 있다. 그 중에서 소설 관계 문헌 자료나 작품의 필사기들은 가장 1차적 통로라고 할 수 있다. 우리는 이들을 통해, 당대에 어떤 작품들이 어떤 계기로 필사되어 유통되었는지, 필사된 자료가 어떤 가치가 있었는지, 또 소설의 필사와 유통에 관여한 사람들은 어떤 부류였는지 등에 대하여 폭넓게 이해할 수 있게 되었다. 그러나 특정 작품이 독자들에게 어떻게 이해되고 받아들여졌는가 하는 점, 즉 작품의 독서와 수용이 구체적으로 어떻게 이루어졌는가 하는 점에 대해서는 자세히 알려져 있지 않다. 예를 들어, 용인 이씨와 은진 송씨가 <소현성록>, <한씨삼대록> 등을 필사하여 후손들에게 유전했다는 관계 문헌기록은, <소현성록>과 <한씨삼대록>의 필사 시기와 유통과정, 그리고 필사계층과 후손에의 유전 이유 등만을 알려줄 뿐이다. 반대로 그러한 기록은 용인 이씨와 은진 송씨가 <소현성록>과 <한씨삼대록>을 필사할 때, 이들 작품을 어떻게 인식했는지, 작품의 어떤 점에 공감했는지, 작품의 내용 중 특히 어느 부분에, 어떤 인물에 공감했는지 등, 독자가 작품을 수용할 때의 수용의식에 대해서는 알려주는 정보가 없다. 그러나 <소현성록>, <유씨삼대록>, <유효공선행록>, <현씨양웅쌍린기>의 각 발췌본들은 이들 작품이 각각 어떻게 이해되고 독서되었는지에 대한 구체적인 정보를 제공해 준다는 점에서 자료적 가치가 매우 높고, 또 이들에 대한 연구는 조선후기 소설사의 이해 중, 독서와 유통문화를 심층적으로 이해하는 데 큰 기여가 있을 것으로 본다.
    독자들이 작품을 어떻게 이해하고 어떤 점을 주로 수용했는지에 대한 사항이 구체적으로 파악되면, 장편소설 수용자의 성별과 계층을 파악할 수 있고 또 이들 수용자들의 문화의식까지도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그동안 조선후기 장편소설은 주로 상층 사대부 남녀와 궁중 여인들에 의해 향유되었다고 알려져 왔다. 그러나 이들의 문화 수용품 중에는 소설만 들어가 있는 것이 아니고, 각종 서화나 예능물도 존재했었다고 볼 수 있다. 따라서 우리는 소설 수용자들의 장편소설 수용의식을 통해 조선후기 당대 사람들의 문화의식까지도 미루어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 연구요약
  • 본 연구과제를 온전히 수행하기 위해서는 먼저 대상 작품을 선정해야 한다. 그런데 조선후기에 유통된 장편국문소설로만 한정한다 해도, 한두 종 이상의 발췌본을 갖추고 있는 작품이 매우 많기 때문에 그들 모두를 연구 대상으로 할 수는 없다. 그래서 본 연구에서는 완본이 1종 이상 존재하면서 동시에 10여종 이상의 발췌본을 갖춘 작품을 대상으로 한다. 개별 발췌본의 내용이 어느 지점에 속하며, 그것이 전체 내용 중 어떠한 비중을 차지하는가 하는 점을 알기 위해서는 작품 전체의 내용을 파악할 수 있어야 하며, 그러기 위해서는 완본이 있어야 한다. 그리고 발췌본이 다수 존재한다는 사실은 해당 작품이 그만큼 많이 읽히고 주목을 받았다는 증거가 된다. 이러한 기준을 바탕으로 본 연구에서 선정한 작품은 <소현성록>, <유씨삼대록>, <유효공선행록>, <현씨양웅쌍린기> 등 4작품이다. 이들은 조선후기 장편소설 중 발췌본을 가장 많이 갖춘 상위 4작품에 해당한다. 각 작품의 완본과 발췌본의 수를 적으면 다음과 같다.
    <소현성록> : 완본 4종, 발췌본 12종. <유씨삼대록> : 완본 4종, 발췌본 24종. <유효공선행록> : 완본 1종, 발췌본 30종. <현씨양웅쌍린기> : 완본 4종, 발췌본 18종.
    본 연구과제의 주요 내용은 이상에서 정리한 80여종의 개별 발췌본들의 내용을 살펴본 뒤, 그 속에서 소설 향유자들이 작품의 어떠한 부분에 관심을 가지고 읽고 필사했는지를 구체적으로 검토하여, 당대 소설 향유자들의 작품 수용의식을 고구하는 것이다.
    연구과정과 방법은 다음과 같다.
    첫 단계에서는 각 작품의 발췌본의 주요 성격을 추출한다. 그 과정은 다음과 같다. <소현성록>을 예로 들면 다음과 같다. 첫째, <소현성록> 발췌본 12종의 자료적 특징과 내용을 개별적으로 정리한다. 둘째, 각 발췌본의 내용을 비교 검토하여 공통점을 추출한다. 이를 통해 <소현성록>의 어떤 내용, 어떤 인물이 독자들의 관심을 가장 많이 받았는지를 파악한다. 셋째, <소현성록> 발췌본의 주요 성격을 추출한다. <유씨삼대록>의 발췌본 24종, <유효공선행록> 발췌본 30종, <현씨양웅쌍린기> 발췌본 18종에 대해서도 각각 위와 같은 과정을 통해 발췌본의 주요 성격을 추출한다.
    두 번째 단계에서는 <소현성록> 발췌본의 주요 성격, <유씨삼대록> 발췌본의 주요 성격, <유효공선행록> 발췌본의 주요 성격, <현씨양웅쌍린기> 발췌본의 주요 성격을 비교 검토하여, 최종적으로 작품 수용자(발췌본 파생자)의 관심 대상과 작품 수용의식을 분석한다.
    이상과 같은 연구과정과 방법이 효과적으로 진행된다면, 우리는 <소현성록> 등 4작품의 이본 현황은 물론 해당 작품의 자료적 총체를 재점검할 수 있게 되고, 아울러 이들 작품이 독자들에게 어떻게 수용되었는가를 구체적으로 이해할 수 있게 되어, 최종적으로 조선후기 장편국문소설의 독자수용의식을 종합적으로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 한글키워드
  • 현씨양웅쌍린기,유효공선행록,유씨삼대록,발췌본,수용의식,여성독자,여성문제,여성의식,수적,필사본,필사,독서문화,필사기,고전장편국문소설,독자,수용자,이본,소현성록
  • 영문키워드
  • transcription version,female consciousness,female reader,extraction version,YussiSamdaeRok,Hyunssiyangungssnangninki,transcription record,transcription,reader,YuHyoGongSunhengRok,SoHyunSungRok,version,reception consciousness,Korean alphabet classical long work novel
결과보고시 연구요약문
  • 국문
  • 본 연구는 발췌본을 대상으로 국문장편소설 독자들의 작품 수용의식을 고찰한 것이다. 발췌본은 완질본의 일부를 의도적으로 뽑아내어 필사한 이본으로서, 낙질본, 낙장본과는 다른 것이다. 본 연구에서는 먼저 발췌본이 독서의 산물로서 사전에 의도된 결과물이라는 점을 사례를 통해 검토하였다. <제호연록>, <이씨충효록>, <벽허담관제언록>, <유씨삼대록>의 일부를 각각 뽑아 필사한 발췌본은 김실이란 여성의 고모가 필사한 것인데, 그것은 김실이 고모의 수적을 요구했기 때문이다. 그런데 고모가 단순히 수적을 남기려는 목적만 있었다면 한 작품을 대상으로 필사했을 것이다. 그러나 그렇지 않고 네 작품의 일부를 연이어 필사했다는 것은 다른 목적이 있었다고 본다. 각 발췌본의 내용을 검토한 결과, 모두 여성인물과 여성들의 이야기를 담고 있었다. 이것은 김실의 고모가 각 작품에 대하여 평소에 관심을 두었던 부분을 특별히 뽑아 필사했기 때문으로 본다. 국문장편소설 <천수석>의 이본인 30장본 <천수석전>도 필사기와 내용이 정확히 일치하는 것으로 보아 발췌본임에 틀림없고, 또 <소현성록>의 이본인 고려대본 <소현성록>도 ‘소현셩녹 황후별젼’이라는 내제를 통해 볼 때, 이 부분의 주내용인 ‘소수주의 황후 등극 이야기’만을 특별히 뽑아내어 필사한 것이 분명하다. 그 외에도 사재동 소장 18장본 <유씨삼대록>도 <유씨삼대록>의 전체 내용 중 진양공주의 이야기를 발췌한 것이다. 이처럼 독자들이 전편 중에서 일부를 발췌하여 필사본으로 남길 수 있었던 것은 읽을 때 전편을 다 읽지 않고 ‘당간(當幹)’한 것만을 뽑아 읽는 읽기 전통과도 밀접한 관련이 있다.
    독자들이 읽은 후 발췌본으로 남길 때, 어떤 인물과 내용, 그리고 이야기의 어떤 점에 관심을 가졌는가를 구체적으로 확인해 보기 위해, 국문장편소설 중에서 유통이 가장 활발했으며, 그에 따라 완질본과 발췌본을 가장 많이 남기고 있는 <소현성록>과 <유씨삼대록>을 대상으로 살펴보았다. 발췌본으로 판단되는 것으로서 <소현성록> 발췌본은 7종, <유씨삼대록> 발췌본은 17종을 검토하였는데, <소현성록> 발췌본의 필사자들은 ‘소수주가 황후로 등극하는 이야기’와 ‘석파가 소현성에게 석소저를 천거하는 이야기’를 가장 많이 주목했고, 다음으로 명현공주로 인한 형부인의 수난과 시가 구성원들로 인한 소수빙의 수난을 다룬 이야기를 주목하였다. 그리고 <유씨삼대록> 발췌본의 필사자들은 전체 내용 중 ‘진양공주 이야기’, ‘유현영 이야기’, ‘양벽주 이야기’를 집중적으로 발췌했다. 대상으로 한 17종의 발췌본 중 15개의 발췌본이 이들 내용을 다루고 있었는데, 매우 특기할 만한 사항이었다.
    발췌본의 내용상 공통점은 여성인물과 여성들의 이야기를 다루었다는 점이다. 여성인물들 중에서 소수주와 진양공주는 부덕과 함께 식견, 지혜, 능력을 대변해 주는 인물이고, 소수빙과 유현영은 거기에 더하여 효심과 공경심도 갖추고 있는 인물이다. 이러한 인물과 이야기를 즐겨 읽고 발췌했다는 것은 독자들이 그러한 인물의 형상에 깊이 공감하고 그들을 본받고자 한 의식이 작용했기 때문으로 본다. 소수빙과 유현영, 형부인의 이야기에는 시집살이의 괴로움과, 그것이 악인 적대자인 동렬이나 시가 구성원들에 의해 주로 야기되었다는 점도 나타나 있는데, 이것 역시 다처와 다첩이 공공연했던 당대의 양반사회에서 여성이라면 언제든지 겪을 수 있는 이야기라는 점에서 충분한 공감 대상이 될 수 있다. <소현성록>의 석파, 양부인, 소현성, 화부인 등은 당대 양반사회에서 첩, 여가장, 가부장, 종부로서의 자질과 역할이 무엇인지를 대변해 주는 인물이라는 점에서 독자들의 주목을 받았을 것이다. 이와 같이, 발췌본은 당대 여성 독자들이 관심을 가질 수 있는 인물과 형상, 그리고 사건을 대변해 줄 수 있는 내용을 기억하고 간직하려는 목적으로 형성된 것이다.
  • 영문
  • This thesis investigated work reception consciousness of Korean ancient novel readers through extract versions. Extract versions were extracted from one part among complete set of books. Extract versions was constituted by readers's special concern. Jehoyeonrok(제호연록), Leessichounghyorok(이씨충효록), Byukheodamkwanjaeunrok(벽허담관제언록), Ryussisamdaerok(유씨삼대록) extract versions, Chunsusukjeon(천수석전), Sohyunsungrok hwanghoobyuljeon(소현성록 황후별전) was constituted by readers's special concern on work contents. Readers extracted one's concern part among entire contents of work. On this thesis, I investigated readers's concern character concern story about readers of Sohyunsungrok(소현성록), Ryussisamdaerok(유씨삼대록) extract versions. Readers of Sohyunsungrok(소현성록) concerned Sosuju(소수주)'s character and story and Sukpa(석파)'s story. And they concerned Myungheongongju(명현공주) and Sosubing(소수빙) story. Readers of Ryussisamdaerok(유씨삼대록) concerned Jinyanggongju(진양공주), Ryuheonyoung(유현영), Yangbeukju(양벽주) story. Chief contents of extract versions is women's story. Readers concerned womanly virtues, wisdom, insight, ability, filial devotion of women. And they concerned hard married life in the home of the husband's parents. and they concerned women who prepared proper quality and role in families.
    Finally, extract versions was constituted to enshrine women's interesting stories and qualities among works.
연구결과보고서
  • 초록
  • 본 연구는 발췌본을 대상으로 국문장편소설 독자들의 작품 수용의식을 고찰한 것이다. 발췌본은 완질본의 일부를 의도적으로 뽑아내어 필사한 이본으로서, 낙질본, 낙장본과는 다른 것이다. 그동안에는 발췌본을 앞뒤가 떨어져나간 이본으로서 가치없는 것으로 처리했다. 그러나 필자는 현전하는 발췌본을 두루 검토한 결과, 발췌본 중에는 글씨 연습, 소일, 유적 보존 등의 목적으로 필사한 것만 있는 것이 아니라, 독자가 평소에 공감하거나 기억하고 있던 인물이나 이야기를 따로 뽑아내 필사한 것도 존재한다는 점을 주목했다.
    본 연구에서는 먼저 발췌본이 독서의 산물로서 사전에 의도된 결과물이라는 것을 <제호연록>, <이씨충효록>, <벽허담관제언록>, <유씨삼대록>의 일부를 각각 뽑아 필사한 발췌본, 30장본 <천수석전>, 고려대본 <소현성록>, 사재동 소장 18장본 <유씨삼대록> 등의 사례를 통해 확인했다. 그런 다음 독자들이 읽은 후 발췌본으로 남길 때, 어떤 인물과 내용, 그리고 이야기의 어떤 점에 관심을 가졌는가를 구체적으로 확인해 보기 위해, 국문장편소설 중에서 유통이 가장 활발했으며, 그에 따라 완질본과 발췌본을 가장 많이 남기고 있는 <소현성록>과 <유씨삼대록>을 대상으로 살펴보았다. 발췌본으로 판단되는 것으로서 <소현성록> 발췌본은 7종, <유씨삼대록> 발췌본은 17종을 검토하였는데, <소현성록> 발췌본의 필사자들은 ‘소수주가 황후로 등극하는 이야기’와 ‘석파가 소현성에게 석소저를 천거하는 이야기’를 가장 많이 주목했고, 다음으로 명현공주로 인한 형부인의 수난과 시가 구성원들로 인한 소수빙의 수난을 다룬 이야기를 주목하였다. 그리고 <유씨삼대록> 발췌본의 필사자들은 전체 내용 중 ‘진양공주 이야기’, ‘유현영 이야기’, ‘양벽주 이야기’를 집중적으로 발췌했다. 대상으로 한 17종의 발췌본 중 15개의 발췌본이 이들 내용을 다루고 있었는데, 매우 특기할 만한 사항이었다.
    발췌본의 내용상 공통점은 여성인물과 여성들의 이야기를 다루었다는 점이다. 이를 통해 국문장편소설의 주독자층이 양반 계층의 여성들이었다는 기존의 견해를 구체적으로 재확인할 수 있었다. 한편 여성인물들 중에서 소수주와 진양공주는 부덕과 함께 식견, 지혜, 능력을 대변해 주는 인물이고, 소수빙과 유현영은 거기에 더하여 효심과 공경심도 갖추고 있는 인물이다. 이러한 인물과 이야기를 즐겨 읽고 발췌했다는 것은 독자들이 그러한 인물의 형상에 깊이 공감하고 그들을 본받고자 한 의식이 작용했기 때문으로 본다. 소수빙과 유현영, 형부인의 이야기에는 시집살이의 괴로움과, 그것이 악인 적대자인 동렬이나 시가 구성원들에 의해 주로 야기되었다는 점도 나타나 있는데, 이것 역시 다처와 다첩이 공공연했던 당대의 양반사회에서 여성이라면 언제든지 겪을 수 있는 이야기라는 점에서 충분한 공감 대상이 될 수 있다. <소현성록>의 석파, 양부인, 소현성, 화부인 등은 당대 양반사회에서 첩, 여가장, 가부장, 종부로서의 자질과 역할이 무엇인지를 대변해 주는 인물이라는 점에서 독자들의 주목을 받았을 것이다. 이와 같이, 발췌본은 당대 여성 독자들이 관심을 가질 수 있는 인물과 형상, 그리고 사건을 대변해 줄 수 있는 내용을 기억하고 간직하려는 목적으로 형성된 것이다.
  • 연구결과 및 활용방안
  • 본 연구는 발췌본을 대상으로 국문장편소설 독자들의 작품 수용의식을 고찰한 것이다. 이를 위해 먼저 발췌본이 독서의 산물로서 사전에 의도된 결과물이라는 것을 알려주는 사례를 몇몇 살펴보았다. <제호연록>, <이씨충효록>, <벽허담관제언록>, <유씨삼대록>의 일부를 각각 뽑아 필사한 발췌본은 김실이란 여성의 고모가 필사한 것인데, 그것은 김실이 고모의 수적을 요구했기 때문이다. 그런데 고모가 단순히 수적을 남기려는 목적만 있었다면 한 작품을 대상으로 필사했을 것이다. 그러나 그렇지 않고 네 작품의 일부를 연이어 필사했다는 것은 김실의 고모가 각 작품에 대하여 평소에 관심을 두었던 부분이 따로 있었음을 말해준다. 국문장편소설 <천수석>의 이본인 30장본 <천수석전>도 필사기와 내용이 정확히 일치하는 것으로 보아 발췌본임에 틀림없고, 또 <소현성록>의 이본인 고려대본 <소현성록>도 ‘소현셩녹 황후별젼’이라는 내제를 통해 볼 때, 이 부분의 주내용인 ‘소수주의 황후 등극 이야기’만을 특별히 뽑아내어 필사한 것이 분명하다. 이처럼 독자들이 전편 중에서 일부를 발췌하여 필사본으로 남길 수 있었던 것은 읽을 때 전편을 다 읽지 않고 ‘당간(當幹)’한 것만을 뽑아 읽는 읽기 전통과도 밀접한 관련이 있다.
    다음으로 독자들이 읽은 후 발췌본으로 남길 때, 어떤 인물과 내용, 그리고 이야기의 어떤 점에 관심을 가졌는가를 구체적으로 확인해 보기 위해, 국문장편소설 중에서 유통이 가장 활발했으며, 그에 따라 완질본과 발췌본을 가장 많이 남기고 있는 <소현성록>과 <유씨삼대록>을 대상으로 살펴보았다. 발췌본으로 판단되는 것으로서 <소현성록> 발췌본은 7종, <유씨삼대록> 발췌본은 17종을 검토하였는데, 발췌본의 내용상 공통점은 여성인물과 여성들의 이야기를 다루었다는 점이다. 이를 통해 국문장편소설의 주독자층이 양반 계층의 여성들이었다는 기존의 견해를 구체적으로 재확인할 수 있었다. 한편 여성인물들 중에서 소수주와 진양공주는 부덕과 함께 식견, 지혜, 능력을 대변해 주는 인물이고, 소수빙과 유현영은 거기에 더하여 효심과 공경심도 갖추고 있는 인물이다. 이러한 인물과 이야기를 즐겨 읽고 발췌했다는 것은 독자들이 그러한 인물의 형상에 깊이 공감하고 그들을 본받고자 한 의식이 작용했기 때문으로 본다. 소수빙과 유현영, 형부인의 이야기에는 시집살이의 괴로움과, 그것이 악인 적대자인 동렬이나 시가 구성원들에 의해 주로 야기되었다는 점도 나타나 있는데, 이것 역시 다처와 다첩이 공공연했던 당대의 양반사회에서 여성이라면 언제든지 겪을 수 있는 이야기라는 점에서 충분한 공감 대상이 될 수 있다. <소현성록>의 석파, 양부인, 소현성, 화부인 등은 당대 양반사회에서 첩, 여가장, 가부장, 종부로서의 자질과 역할이 무엇인지를 대변해 주는 인물이라는 점에서 독자들의 주목을 받았을 것이다. 이와 같이, 발췌본은 당대 여성 독자들이 관심을 가질 수 있는 인물과 형상, 그리고 사건을 대변해 줄 수 있는 내용을 기억하고 간직하려는 목적으로 형성된 것이다.
    본 연구는 소설의 유통에서 발췌본이 실제로 존재했고 또 그 발췌본이 독자들의 작품 수용의식과 밀접한 관련성이 있음을 확인했다. 아울러 독자들이 작품의 어떤 인물과 내용에 관심을 기울였는지, 그리고 왜 그 부분에 관심을 가졌는지를 구체적으로 알게 되었다. 이러한 연구결과는 기타 국문장편소설의 ‘불완전형태의 이본’을 재규명하는데 주요한 지침이 될 수 있다. 뿐만 아니라 조선후기 소설사의 이해 중, 독서와 유통문화를 심층적으로 이해하는데 주요한 근거 자료로 활용될 수 있을 것이다.
  • 색인어
  • 발췌본, 수용의식, 소현성록, 유씨삼대록, 부덕, 식견, 능력, 효성, 공감 대상, 기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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