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연구의 목적은 해방 이후 남·북한의 신민요 및 양·국악의 혼종적 음악하기(hybrid musicking)가 각기 어떻게 전개되었는지를 비교 고찰하는데 있다. 비교 고찰하는 방법으로 한국전통음악적 요소와 서양음악적 요소의 혼종 양상이 각각의 사회체제 및 문화적 맥락 속에 ...
본 연구의 목적은 해방 이후 남·북한의 신민요 및 양·국악의 혼종적 음악하기(hybrid musicking)가 각기 어떻게 전개되었는지를 비교 고찰하는데 있다. 비교 고찰하는 방법으로 한국전통음악적 요소와 서양음악적 요소의 혼종 양상이 각각의 사회체제 및 문화적 맥락 속에서 어떻게 전개되었고 악곡 600여곡을 분석하여 음악양식면에서 공통점과 상이점이 무엇인지를 밝히고자 한다. 본 연구의 주된 문제의식은 해방이후 남·북한 양쪽에서 공히 한국전통음악과 서양음악의 융합을 통한 혼종화(hybridization)가 광범위하고 다양한 형태로 전개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이러한 음악현상을 탈식민주의 문화이론에 근거한 혼종성 담론에 초점을 맞추어 비교 연구된 시도가 없다는 데 있다. 특히 본 연수에 들어가기 앞서 주목할 점은, 남한과 북한의 음악하기(musicking)가 자본주의와 사회주의의 체제만큼이나 다르게 전개되었고 그 음악적 결과물에서도 상당한 이질감이 형성되었음에도 불구하고, 다른 한편으로는 20세기 이후 전면화된 서구-비서구의 위계적·수직적 문화 지배 구조 내에서 민족문화유산으로서의 전통음악을 어떻게 계승할 것인가라는 문제에 대해서는 공통적인 과제를 안고 있다는 것이다. 즉 남·북한이 각각 자본주의와 사회주의 체제하에서 서로 다른 음악문화를 전개시켜 옴으로써 그 이질성이 극복되기 어려울 만큼 표면적으로 커다란 간극을 가지고 있어 보이나 ‘전통과 현대’라는 담론 차원에서 보면 남·북한 모두 ‘전통의 현대화’라는 과제를 껴안은 채 서양과 동양의 충돌 및 조화, 전통에 대한 ‘지양’(止揚)과 ‘지향’(指向)의 양가(兩價)적 입장을 가지고 있으며 전통음악에 대하여 계몽과 쇄신의 경계 속에서 줄타기를 해오는 등 근본적 차원에서의 공통점을 가지고 있음을 알 수 있다. 남·북한의 혼종적 음악하기에 대한 비교 연구 및 이의 역사적 기원으로서 일제강점기 신민요의 혼종성을 연계시켜 고찰하는 작업은 남 ·북한의 이질적인 사회체제를 뛰어넘어 공히 담보해햐 할 음악적 차원에서의 민족적 과제, 즉 민족문화 유산으로서의 전통음악을 현대화시키고 서양음악과의 접목 및 융합에 대한 음악 담론과 실천의 핵심적 사안이 무엇인지를 꿰뚫을 수 있다고 사료된다. 이것이 해방이후 신민요와 혼종적 음악하기에 대한 남 ·북한 비교 연구의 목적이다.
기대효과
남·북한 혼종음악의 비교 연구는 해방이후 지난 50여 년 동안 각기 상이하게 진행해왔으나 문제의식의 기저에 공통적으로 작용하고 있는 ‘전통음악의 현대화 및 서양음악의 토착화’라는 한국음악의 근대성 담론에 대하여 종합적인 시각을 마련하고 통일이후의 음악적 좌표 ...
남·북한 혼종음악의 비교 연구는 해방이후 지난 50여 년 동안 각기 상이하게 진행해왔으나 문제의식의 기저에 공통적으로 작용하고 있는 ‘전통음악의 현대화 및 서양음악의 토착화’라는 한국음악의 근대성 담론에 대하여 종합적인 시각을 마련하고 통일이후의 음악적 좌표 및 방향을 모색하는데 중요한 실마리를 제공할 것으로 사료된다. 특히 북한의 새로운 민요 500여곡과 남한의 신민요 및 창작국악가요 등 100여곡을 음악양식적 차원에서 비교 분석하는 방대한 규모의 연구작업으로서 통일음악이라는 비젼하에 남북음악을 종합적으로 연구하는 학문적 기초 자료로 유용하게 사용될 것이며 남북 음악교류의 레퍼토리 개발 및 통일음악교재 개발 등과 같은 국가적 차원의 응용분야에도 기초 자료로 활용될 수 있을 것이다. 본 연수 결과에 대한 기대효과로는 첫째, 북한의 민요 연구에 대한 새로운 접근 방법 및 시각이 확보될 것이다. 그간 북한의 민요 연구는 민요학자 및 전통음악학자들에 의해 전통민요와의 계승성 및 변질에 대해서만 논구되어 왔으나 북한의 새로운 민요가 양악을 수용하면서 어떻게 음악적 변용을 겪었는지에 대한 관점에서는 접근되지 않았다. 둘째, 남한의 대중가요사 서술에서도 갈래별 접근이 아닌 음악담론 및 음악실제적 양식 접근에 의한 기술(記述)이라고 하는 새로운 지평을 여는데 도움을 줄 것으로 사료된다. 본 연수의 결과를 활용하게 되면 갈래 및 장르의 고착화 및 정형화된 이해를 넘어서서 아티스트와 작곡가의 음악적 실험으로서의 장르간· 재료간 상호작용 및 교섭양상을 살피는 접근법을 마련할 수 있게 되고 특히 외래음악의 이식사로만 이해되어온 한국 대중가요의 흐름을 자생성과 이식성의 상호 연관성이란 담론속에서 새롭게 재구성할 수 있을 것이다. 세번째 기대효과로는 남· 북한 연구에 대한 통합적 시각을 마련하고 이에 대한 기초 자료로 활용될 수 있다는 것이다. 남·북한 창작민요 및 대중가요의 공통점과 상이점을 추출하는 일은 남·북한을 하나로 아우르는 한반도 전체의 통일 음악사를 서술하는데 있어서 매우 중요한 1차 연구자료로 기능할 것이다. 마지막으로 실천적이고 응용적 차원에서 남북교류의 음악적 레퍼토리 및 통일 교재 개발, 남북한 문화적 동질성 회복을 위한 객관적 실체 파악 및 이해 등에도 다양하게 활용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연구요약
본 연수를 통해 해방 이후 20세기 중반을 경과하면서 남한과 북한의 혼종적 음악시도 중 신민요 및 창작민요와 관련된 음악적 특징을 고찰하려고 한다. 그 구체적인 연수 내용은 다음과 같은 네가지 문제제기를 다룸으로써 이루어질 것이다. 첫째, 일제강점기 유성기 ...
본 연수를 통해 해방 이후 20세기 중반을 경과하면서 남한과 북한의 혼종적 음악시도 중 신민요 및 창작민요와 관련된 음악적 특징을 고찰하려고 한다. 그 구체적인 연수 내용은 다음과 같은 네가지 문제제기를 다룸으로써 이루어질 것이다. 첫째, 일제강점기 유성기 음반을 통해 만들어진 신민요적 음악하기 즉 양·국악 혼종적 음악하기는 1945년 이후 남한사회에서 어떠한 경로로 계승되었는가. 둘째, 일제강점기에 성행했던 신민요가 북한사회의 문화예술 이념 및 정책 속에서 어떻게 평가 및 인식되었고 그 후예로서 ‘민요풍의 노래’가 어떤 양상으로 창작되었는가. 셋째, 남한의 혼종적 음악하기와 북한의 혼종적 음악하기가 각기 상이한 정치체제 및 문화맥락에도 불구하고 어떠한 문제의식을 공유하고 있으며 그 음악적 실천 방법은 어떠한 공통점을 가지고 있는가. 넷째, 남한의 신민요 및 국악가요, 포크 뮤지션들의 전통민요 수용과 북한의 신민요 및 그 후예로서 ‘민요풍의 노래’가 음악양식적으로 각기 어떤 특징을 가지고 있으며 어떠한 변별점을 가지고 있는가 . 본 연구는 이러한 4가지의 문제제기 속에서 연구 내용을 전개하고자 하는데 첫째와 관련되어서는 남한의 대중가요에서 나타나는 혼종적 음악하기와 국악계에서 시도된 국악가요의 전개과정을 살펴보려고 한다. 전자는 1950년대부터 1970년대까지 대중가요계에서 불려진 신민요를 대상으로 할 것이다. 즉 황정자·김세레나·황금심· 하춘화 등에 의한 신민요 리메이크(remake) 및 창작신민요와 미국의 포크 리바이벌의 영향하에 1970년대 한국청년문화의 기수로 부상했던 싱어송라이터들의 ‘한국적 포크’의 전개 양상을 살펴보고자 한다. 또한 신민요가수들에 의해 불려진 새로운 신민요는 무엇이 있으며 그 음악적 특징은 무엇인가 등을 고찰할 것이다. 또한 국악계에서 김영동과 그 이후 황의종, 채치성 등의 국악가요의 전개양상도 고찰하여 이러한 음악실천 및 음악 양식이 대중가요계의 신민요 가수들의 노래와 어떻게 같고, 또 다른지를 비교할 것이다. 연수내용의 두번째 문제와 관련하여서는 북한에서 해방이후 일제강점기 만들어진 신민요 중 어떤 노래들이 채택되었고 채택된 노래들 중 원작 그대로 불린 것과 개작한 형태로 전해진 것들을 조사하고 개작의 양상을 구체적으로 고찰하고자 한다. 나아가 북한의 창작민요라 할 수 있는 ‘민요풍의 노래’를 대상으로 하여 그 음악적 특징을 선법, 장단, 가사 및 노래 주제면에서 살펴보고자 한다. 연수 내용의 첫번째와 두번째 문제가 남한과 북한의 혼종적 음악하기에 대한 개별적 연구라면 세번째와 네번째는 첫번째와 두번째의 연구를 토대로 하여 상호 비교 종합하는 부분에 해당한다. 세번째 문제와 관련해서는 남·북한이 분단 이후에도 공통적으로 떠안았던 과제, 즉 20세기 들어 아도르노식의 표현을 빌자면 ‘제2의 자연’이 되어버린 서양의 조성음악의 토착화 및 전통음악의 현대화 및 비판적 계승이라는 담론이 구체적으로 어떻게 발현되었는지를 검토하려고 한다. 네번째 연수내용은 세번째 항목에서 다루어진 전통의 현대화 담론 혹은 서양음악과 전통음악의 융합을 통한 민족음악의 건설이라는 거대 담론이 음악 텍스트상에서, 혹은 음악연주 실제과정에서 어떻게 구체화되어 음악적 결과물을 만들어내었는지에 대한 실증적 음악분석 및 음악해석학적 고찰과 연관된다. 이 항목에서는 한양합주와 배합관현악의 비교 검토 및 노래의 악곡분석을 종합하여 음악 양식적 특성을 비교 검토하는 등의 음악분석적 작업을 구체화시킬 것이다. 이상에서 연수 범위는 남한에서 50-70년대까지의 신민요 가수들에 의해 불려진 신민요, 70년대 이후 모던 포크 뮤지션들에 의해 불려진 민요적인 포크, 70년대 후반이후 국악계에서 국악작곡가들에 의해 갈래화된 국악가요로 한정된다. 북한에서는 일제강점기에 불려진 신민요 중 해방이후에도 북한당국에 의해 용인된 신민요와 주체문예이론에 근거하여 새로 창작된 ‘민요풍의 노래’를 대상으로 한다. 노래는 아니지만 노래 반주에 사용된 한양합주와 배합관현악, 보천보전자악단의 연주 형태 역시 연수 범위에 포함된다. 본 연수의 방법으로는 실증주의적 연구 방법으로 문헌 고찰과 음원 채보 및 악보 분석을 채택할 것이고 그 뒤 남한과 북한의 민족 음악 혹은 전통의 현대화 담론을 비교 검토하고 음원 분석을 토대로 한 음악적 특징을 비교 고찰함으로써 공통점과 상이점을 논구할 것이다.
The modernization of the Korean traditional music.,fusion music,Hybrid musicking,Hybridization,Korean New Folk Song
결과보고시 연구요약문
국문
본 연구에서 연구자는 해방 이후 20세기 중반을 경과하면서 남한과 북한의 혼종적 음악시도 중 신민요 및 창작민요와 관련된 음악적 특징을 고찰하였다. 그 구체적인 연구 내용은 다음과 같은 네가지 문제제기를 다룸으로써 이루어졌다. 첫째, 일제강점기 유성기 음반을 ...
본 연구에서 연구자는 해방 이후 20세기 중반을 경과하면서 남한과 북한의 혼종적 음악시도 중 신민요 및 창작민요와 관련된 음악적 특징을 고찰하였다. 그 구체적인 연구 내용은 다음과 같은 네가지 문제제기를 다룸으로써 이루어졌다. 첫째, 일제강점기 유성기 음반을 통해 만들어진 신민요적 음악하기 즉 양·국악 혼종적 음악하기는 남한사회에서 어떠한 경로로 계승되었는지를 고찰하기 위해 남한의 대중가요에서 나타나는 혼종적 음악하기와 국악계에서 시도된 창작신민요 및 국악가요의 전개과정을 살펴보았다. 둘째, 일제강점기에 성행했던 신민요가 북한사회의 문화예술 이념 및 정책 속에서 어떻게 평가 및 인식되었고 그 후예로서 ‘민요풍의 노래’가 어떤 양상으로 창작되었는지를 고찰하였다. 북한에서 신민요 계승의 가장 큰 특징은 당에 의해 민요의 현대화라는 시대적 과제를 담아낸 담론을 형성하여 신민요를 긍정적으로 평가하면서 사회주의 체제에 걸맞는 신민요들을 취사, 선택하여 원곡 그대로 혹은 부분적인 개사와 개작을 통해 불렀다는 것이다. 또한 북한에서 해방이후 일제강점기 만들어진 신민요 중 어떤 노래들이 채택되었고 채택된 노래들 중 원작 그대로 불린 것과 개작한 형태로 전해진 것들을 조사하고 개작의 양상을 구체적으로 고찰하였다. 나아가 북한의 창작민요라 할 수 있는 ‘민요풍의 노래’를 대상으로 하여 그 음악적 특징을 선법, 장단 등 음악적 특징을 살펴보았다. 셋째, 남한의 혼종적 음악하기와 북한의 혼종적 음악하기가 각기 상이한 정치체제 및 문화맥락에도 불구하고 어떠한 문제의식을 공유하고 있으며 그 음악적 실천 방법은 어떠한 공통점을 가지고 있는가를 고찰하였다. 공통점으로는 ① 민요 창작이나 편곡에 있어서 양악의 화성 및 음계나 리듬과 민요적 양식을 창작 과정에서 융합하거나 편곡에 있어서 양악기와 국악기를 함께 연주하는 혼종적 음악하기 양상이 나타났다는 점, ②남한과 북한에서 모두 민요의 고전으로 애창되고 있는 노래들은 전래민요 중 일부 통속민요와 <노들강변>을 비롯한 몇몇 신민요를 들 수 있는데 이러한 민요의 애창 이유에는 민족적 특성이 잘 반영되었는가의 여부, 즉 전통성의 기준에 근거하고 있다는 점, ③ 남북한 공히 새로운 민요를 창작함에 있어 양악적 요소를 수용하여 전래민요와 다른 창작민요만이 가지는 혼종적 특성을 갖는 이유는 민요의 현대화, 혹은 전통음악의 비판적 계승 혹은 발전이라는 담론과 사유가 기저에 깔려 있다는 점을 들 수 있을 것이다. 넷째, 남한과 북한의 새로운 민요 창작과 혼종적 음악하기는 어떠한 상이점을 갖는지를 고찰하였다. 상이점으로는 ①북한의 경우 위(당)로부터 철저히 지도되고 그 방향이 체계적으로 인도되는데 비해 남한은 각 계의 특성에 따라 동시다발적이며 산발적이고 비체계적이며 단절적인 형태로 민요의 비판적 현대적 수용이 이루어진 점과 ② 북한의 경우 민요와 민요풍의 노래는 음악의 전 분야에 걸쳐 매우 높은 위상을 점유하며 모든 창작과 편곡의 기초 자료로 활용된데 비하여 남한의 경우 대중의 수요와 음악가들의 생존 및 이해관계에 의해 민요와 창작민요의 부침이 이루어지며 시간이 지날수록 미국식 대중음악적 영향 속에 주변부의 역할로 축소된 점. ③ 북한의 경우 위로부터 일관된 잣대와 정책 속에 민요의 현대화가 이루어진 만큼 스펙트럼이 넓지 못한데 비해 남한의 경우 국악인들의 전통민요화된 창작민요나 신민요에서부터 양악 클래식, 대중음악, 재즈 등과의 융합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스펙트럼을 보유하고 있으며 그 수용 맥락과 수용자 층이 세분화된다는 점이다. 결론적으로 체제의 상이점에 따른 남한과 북한의 음악적 상이점은 각각의 음악적 장점을 살리고 단점을 극복하는데 있어 타산지석이 될 수 있으며 공통점은 통일 이후의 음악사회를 그리는데 있어 가장 기초적인 밑거름으로 작용할 것으로 사료된다.
영문
Sinminyo (new folk song : sin means "new" and minyo means "folk song") had been one of the mainstream popular music genres during the Japanese colonial period. Within a socio-musical context, "sin" denotes the western popular music and its style and i ...
Sinminyo (new folk song : sin means "new" and minyo means "folk song") had been one of the mainstream popular music genres during the Japanese colonial period. Within a socio-musical context, "sin" denotes the western popular music and its style and idiom introduced by Japan at the turn of the century, while "minyo" represents the indigenous Korean folk song with all its traditional musical elements and practices. By combining and fusing the two musical traditions, sinminyo emerged as a "hybrid music" in the early 1930s. This study investigates sinminyo and 'hybrid musicking' of Korean traditional music and western music as sinminyo's succession after the Korean liberation from Japaneses imperialism. In particular, this research is in focus on the comparative research of both South Korean and North Korean songs based on the Minyo's idom and style and hybrid musicking. Within the broad scope of the study, I have presented the differences and commonness between North and South Korean's musical style and the policy of modernization of Minyo. In South Korea, the succession of Sinminyo and the composition of new song based on the folk song's style, and the hybrid musicking has unfolded through various processes. However, in North Korea, the succession of Sinminyo and the composition of new song based on the folk song's style, and the hybrid musicking has processed through one way directed by the government. The commonness of both is that popular Sinmiyo after Liberation are the good works which have fidelity to the Korean traditional aspects. Second, for the modernization and popularization of the traditional folk song, both musical composition and arrangement has musical hybridization between Korean traditional music and western music.
연구결과보고서
초록
본 연구의 목적은 해방 이후 남·북한의 신민요 및 양·국악의 혼종적 음악하기(hybrid musicking)가 각기 어떻게 전개되었는지의 비교 고찰에 있다. 이를 위해 한국전통음악적 요소와 서양음악적 요소의 혼종 양상이 남 북한,각각의 사회체제 및 문화적 맥락 속에서 어떻 ...
본 연구의 목적은 해방 이후 남·북한의 신민요 및 양·국악의 혼종적 음악하기(hybrid musicking)가 각기 어떻게 전개되었는지의 비교 고찰에 있다. 이를 위해 한국전통음악적 요소와 서양음악적 요소의 혼종 양상이 남 북한,각각의 사회체제 및 문화적 맥락 속에서 어떻게 전개되었고 그 결과 음악적 특징에서 공통점과 상이점이 무엇인지를 밝혔다. 남한의 경우 일제시대 양·국악 혼종의 산물로서 만들어진 신민요가 해방이후에도 국악인과 대중가요의 신민요 가수에 의해 계승되었는데 국악인들의 경우 전통민요적 특성을 가장 잘 담고 있는 소수의 곡만을 채택하여 전통민요화시켜 계승하였다. 이에 비해 신민요가수들의 경우는 일제시대 신민요의 음악적 혼종성이란 특성을 계승하여 한양합주의 기본 편성위체 대중음악적 편곡 방식으로 리바이벌 하였다. 그러나 대중가요계의 신민요 발전은 80년대에 이르러 소멸하는 양상을 겪었으며 오히려 신민요가 씨뿌린 혼종적 음악하기는 1970년대 이후 국악가요와 그 후예인 퓨전국악으로 이어졌고 대중가요계에서는 한국적 포크의 시도로 발전되었다. 북한은 당 주도에 의해 매우 목적의식적이고 체계적인 담론과 이데올로기적인 맥락 속에 에서 민요의 현대적 계승과 혼종적 음악하기가 추진되었다. 북한의 민요식 노래의 음악적 특징은 남한에서 많이 사용되는 민요토리 외에 서도민요의 특성을 담는 레선법(상조식)으로 된 곡이 다수 창작되었고 메나리토리나 육자백이토리 역시 남한에서와 같이 슬프고 애조띤 정서로 창작된 것이 아니라 장단이나 선율 유형을 고조시킴으로써 대체로 밝고 낙천적이며 씩씩한 분위기를 담은 민요정서만 용인되었다는 점을 들 수 있다. 북한에서는 전래민요의 단성부 가락과 제한된 주제를 사회주의 현실에 맞게 확대 변화시켜야할 극복의 산물로 보고 위로부터 민요의 전범을 만들어 단일한 양상으로 나아갔다는 것이다. 북한과 남한의 공통점은 첫째, 일제시대 신민요의 음악적 특징이라고 할 수 있는 양·국악 융합과 혼종적 음악하기에 일정한 영향을 받고 새로운 민요창작에 있어 그 방법론을 적용 받았다는 점. 둘째, 민요의 고전으로 애창되고 있는 노래들은 전래민요 중 몇몇 통속민요와 <노들강변>을 비롯한 몇몇 신민요가 애창된 이유는 민족적 특성이 잘 반영된 노래라는 전통음악적 기준에 근거하고 있다는 점. 셋째, 남북한 공히 새로운 민요를 창작함에 있어 양악적 요소를 수용하여 전래민요와 다른 창작민요만이 가지는 혼종적 특성을 갖는다는 점이다. 그 이유는 의식적이든, 무의식적이든 민요의 현대화, 혹은 전통음악의 비판적 계승 혹은 발전이라는 담론과 사유가 기저에 깔고 있기 때문이다. 차이점으로는 첫째, 북한의 경우 민요와 민요풍의 노래는 인민의 의식과 정서 고양에 수단으로서 위(당)로부터 철저히 지도되고 그 방향이 체계적으로 인도되는데 비해 남한의 경우 국악계와 대중음악계의 각각 고유의 필요와 이해관계, 또는 음악적 요구에 의해 동시다발적이며 산발적이고 비체계적이며 단절적인 형태로 민요의 비판적 현대적 수용이 이루어진다는 것이다. 둘째, 북한에서처럼 체계화된 담론이 수립되면서 이를 통해 창작이 독려되었다기 보다 남한의 경우에는 먼저 음악가들이 창작과 대중들의 수용이 있고 난 뒤 담론화 되는 역과정을 겪었다. 셋째, 북한의 경우 원형 그대로의 민요에서부터 매우 현대화된 모습에 이르는 넓은 스펙트럼을 가지지 못한 반면 남한의 경우 양적으로나 질적으로 지배적이지 못하지만 매우 다양한 스펙트럼을 보유하고 있으며 그 수용 맥락과 수용자 층이 세분화되었다는 것이다. 결론적으로 볼 때 남한과 북한의 음악적 상이점은 각각의 음악적 장점을 살리고 단점을 극복하는데 있어 타산지석이 될 수 있으며 공통점은 통일 이후의 음악사회를 그리는데 있어 가장 기초적인 밑거름으로 작용할 것으로 사료된다.
연구결과 및 활용방안
본 연구 결과 북한의 민요 연구에 대한 새로운 접근 방법 및 시각이 확보되었다. 그간 북한의 민요 연구는 민요학자 및 전통음악학자들에 의해 전통민요와의 계승성 및 변질에 대해서만 논구되어 왔으나 북한의 새로운 민요가 양악을 수용하면서 어떻게 음악적 변용을 겪 ...
본 연구 결과 북한의 민요 연구에 대한 새로운 접근 방법 및 시각이 확보되었다. 그간 북한의 민요 연구는 민요학자 및 전통음악학자들에 의해 전통민요와의 계승성 및 변질에 대해서만 논구되어 왔으나 북한의 새로운 민요가 양악을 수용하면서 어떻게 음악적 변용을 겪었는지에 대한 관점에서는 접근되지 않았다. 이번 연구 결과 북한의 민요창작과 음악적 혼종화는 사회주의 건설을 위한 전통음악의 비판적 계승과 현대화를 위해 민요와 민요적 어법을 매우 중요시 여기면서도 선율과 리듬 화성 등에 있어서 양악적 요소를 배합시켜 음악적 혼종화를 적극 추진하였음이 구체적인 음악적 고찰을 통해 밝혀졌다. 둘째, 이번 연구 결과 남한의 대중가요사 서술에서도 갈래별 접근이 아닌 음악담론 및 음악실제적 양식 접근에 의한 기술(記述)이라고 하는 새로운 지평을 여는데 큰 기여를 하게 되었다. 그간 남한의 대중가요사는 트로트, 신민요, 록, 포크, 발라드, 댄스음악 등 장르별 흥망성쇠에 대해 음악사회학적 시각에서만 고찰되어왔다. 그러나 트로트, 신민요, 포크 라고 하는 장르간의 경계를 넘어서서 실제 음악양식 및 재료적 측면에서 융합 및 교섭 양상을 음악분석적 차원에서 접근함으로써 대중음악의 실체적 이해에 다가서는 시도는 거의 이루어지지 않았다. 이에 본 연구는 갈래 및 장르의 고착화 및 정형화된 이해를 넘어서서 아티스트와 작곡가의 음악적 실험으로서의 장르간· 재료간 상호작용 및 교섭양상을 살피는 접근법을 마련하였고 특히 외래음악의 이식사로만 이해되어온 한국 대중가요의 흐름을 자생성과 이식성의 상호 연관성이란 담론속에서 새롭게 재구성하는 계기를 마련하였다. 세째 남· 북한 연구에 대한 통합적 시각을 마련하고 이에 대한 기초 자료로 활용될 수 있다는 것이다. 북한의 신민요와 민요풍 노래를 다수 분석하여 이의 음악적 특징을 통계화하고 남한의 민요풍 노래들을 다수 분석한뒤 남·북한 창작민요 및 대중가요의 공통점과 상이점을 추출하는 일은 남·북한을 하나로 아우르는 한반도 전체의 통일 음악사를 서술하는데 있어서 매우 중요한 1차 연구자료로 기능할 것이다. 마지막으로 실천적이고 응용적 차원에서 남북교류의 음악적 레퍼토리 및 통일 교재 개발, 남북한 문화적 동질성 회복을 위한 객관적 실체 파악 및 이해 등에도 다양하게 활용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결론적으로 이러한 남·북한 혼종음악의 비교 연구는 해방이후 지난 50여 년 동안 각기 상이하게 진행해왔으나 문제의식의 기저에 공통적으로 작용하고 있는 ‘전통음악의 현대화 및 서양음악의 토착화’라는 한국음악의 근대성 담론에 대하여 종합적인 시각을 마련하고 통일이후의 음악적 좌표 및 방향을 모색하는데 중요한 실마리를 제공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