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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 근대화' 담론과 타문화 인식: 국책영화 <속 팔도강산-세계를 간다>를 중심으로
  • 연구자가 한국연구재단 연구지원시스템에 직접 입력한 정보입니다.
사업명 중견연구자지원사업
연구과제번호 2009-327-A00122
선정년도 2009 년
연구기간 1 년 (2009년 11월 01일 ~ 2010년 10월 31일)
연구책임자 조관연
연구수행기관 부산대학교
과제진행현황 종료
과제신청시 연구개요
  • 연구목표
  • 현재 한국사회 일부에는 박정희 열풍이 다시 불고 있다. 한 때 민주주의를 파괴하고 인권을 유린한 독재자로 평가받았던 정치인이 조국을 근대화하고 공산주의로부터 조국을 지킨 영웅으로 인정받고 있다. 박정희 정권의 성과와 평가는 다양하지만, 독재와 조국근대화를 위한 국민동원이 가능할 수 있었던 것은 국민의 자발적 동의를 얻어내고 자발적 동원 체제를 만들어내는 다양하고 정교한 헤게모니적 장치들을 잘 활용하였기 때문이다. 그람시의 헤게모니 이론에 의하면 헤게모니란 자신의 특수 이익을 다른 집단의 이익과 일치시킴으로써 보편이익으로 전화시켜내는 특수한 지배능력을 말한다. 헤게모니는 근대국가의 기본적인 전제조건인 민족 혹은 국민의 형성과 밀접한 관련을 갖는다. 바로 헤게모니적 지배를 통해 피지배 대중은 균질적인 가치를 갖는 개별화된 인민 혹은 국민으로서 호명되고 이들은 특정한 지배질서로 구성된 사회공동체에 대한 희생과 헌신을 제공한다. 그람시는 헤게모니를 “구체적인 환상을 만들어냄으로써 분산되고 흩어져 있는 사람들에게 작용하여 그들의 집단의지를 일깨우고 조직”하는 근대 부르주아 국가의 힘이라고 파악했다.

    박정희 정권은 가난에서 해방되고 싶은 국민의 ‘자생적 욕구’와 이들을 동원해서 정권의 지지기반을 강화하려는 이해관계가 맞물리면서 조국 근대화와 국민화를 추동할 힘과 동의를 얻을 수 있었다. 하지만 이런 논의들은 아직 추상적인 문제의식 단계의 수준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무엇보다 국가가 제시한 프로젝트에 국민이 능동적 주체로서 참여했다는 사실만을 일방적으로 강조할 뿐 ‘국민만들기’ 프로젝트의 다양한 요인들을 아우르는 과정적 분석으로 나아가지 못하고 있다. 본 연구주제는 박정희 정권이 국민적 동의를 얻어내고 조국근대화를 위해 타자를 통해 국민을 호명하고 동원하는데 <속 팔도강산: 세계를 간다>가 중요한 역할을 하였음을 밝히고자 한다. 한국에서 현재 일어나고 있는 가치관의 혼동과 사회적 갈등은 한국의 근대화 과정에 대한 성찰이 충분히 이루어지지 못한 때문이다. 본 연구주제는 당시 국책영화이면서도 공전의 히트를 기록한 대중 오락영화 <속 팔도강산: 세계를 간다>를 통해 1960년대 근대화 과정에서의 타문화를 인식하는 유산을 살펴보고자 한다.

    박정희 시대에 제작된 정권 홍보용 시각매체들은 그 종류와 양이 많으며, 이에 대한 연구도 비교적 많다. 이들 연구들은 대부분 1973년 이후 영화진흥공사의 직접 제작 방식에 의해 제작된 영화들을 분석 대상으로 삼고 있다. 이들 연구 성과들은 <증언>(임권택, 1973)을 제외하면 정권 홍보영화들이 크게 실효성을 거두지 못했다는 평가를 하고 있다. 하지만 이런 평가는 문제가 있다. 왜냐하면 이들 연구는 60년대 후반부터 70년대 초반까지 유례없는 흥행을 기록한 <팔도강산>과 후속편들 그리고 드라마인 <꽃피는 팔도강산>의 영향력과 역할에 대한 분석이 누락되어 있기 때문이다. <팔도강산>과 후속작들이 분석대상에서 제외된 이유는 이 영화들의 제작에 공보부가 직접적으로 관여하지 않았기 때문인 것으로 추측된다. 하지만 <팔도강산>의 기획과 제작 그리고 유통에 공보부 뿐 만 아니라 다양한 정부조직들이 직․간접적으로 관여했기 때문에 이 영화를 정권홍보 영화로 간주하는 것은 타당하다. 그리고 박정희 정권이 어떻게 국민적 동의를 얻어내고 이를 기반으로 근대화 정책을 추진할 수 있었는지를 밝히는데 있어서 <팔도강산> 시리즈는 중요한 이해의 틀을 제시한다. 하지만 <팔도강산>영화 시리즈들이 대중 코미디물로 간주되고 있었기 때문에 학문적인 연구 대상에서 제외되어 왔다. 이로 인해<팔도강산> 시리즈에 대한 학술적인 연구는 김한상의 『조국근대화를 유람하기』가 유일하다. 이 책은 영화 텍스트를 치밀하게 분석하고 이를 기반으로 담론을 밝혀낸 연구서라기보다는, 사회학적 시각에서 박정희정권이 조국근대화를 위해 어떤 담론을 만들었는지를 밝히고 있다.

    본 연구주제는 문화연구와 영상인류학의 방법론을 활용해서 우선 영화 텍스트 분석을 치밀하게 분석할 것이다. 그리고 이 분석 내용이 당시 정치, 경제 그리고 사회적 상황과 어떤 연관이 있는지를 밝히는데 그치는 것이 아니라 조국근대화 담론과 타자를 보는 시각을 어떻게 구조화하고 있는지에 대해서 비판적인 입장에서 고찰하고자 한다.
  • 기대효과
  • - 기존의 한국의 영화 분석이 정책과 법 그리고 영화사적 의미와 미학 분석에 중점을 두고 있다. 본 연구 주제는 문화연구와 영상인류학에서의 다양한 방법론들을 적용해서 새롭고 실제적인 영화분석 모델을 제시하고자 한다.

    - 오리엔탈리즘에 기반한 타자성 연구 모델이 한국의 근대화 담론 속에서도 적용 가능한지에 대해 비판적으로 점검하고자 한다.

    - 본 연구주제를 통해 기호학, 구조주의, 홀의 미디어 연구 모델 그리고 푸코의 담론적 분석 방법들이 가지고 있는 장단점들을 파악하고, 이를 기반으로 새로운 분석 모델을 제시하고자 한다.

    - 한국의 1960년대 근대화 담론과 타자에 대한 표상을 교육하는 자료로 사용할 예정이다.

    - 영화 텍스트에서 어떻게 그 안에 담긴 문화적 함의들을 이끌어 낼 수 있는지에 대해 교육하는 자료로 활용할 예정이다.
  • 연구요약
  • 국가에서 생산한 재현물들은 그것이 지배적인 담론을 창출하고 재생산하기 때문에 중요하다. 담론들은 무엇을 받아들일 수 있고, 무엇을 받아들일 수 없는지, 무엇이 정상이고, 무엇이 비정상인지를 규정한다. 이런 영화에서 국가적 이데올로기는 내러티브 속에 복제된다. 재현의 체계로서, 또 내러티브의 구조로서 이런 영화는 이데올로기 분석의 중요한 장이 될 수 있다. <속 팔도강산-세계를 간다>는 1960년대 말 “혁명주체” 세력이 조국과 다른 나라를 바라보는 시각과 이 안에 담긴 사회·문화적 함의들을 살펴볼 수 있는 중요한 단서들을 제시하고 있다.

    박정희정권은 1967년 대통령 선거에서 윤보선후보를 압도적인 표차인 116만여표로 선거에서 승리하고, 뒤이은 국회의원 선거에서도 여당인 공화당이 의석의 2/3 이상을 확보하는 압승을 거둔다. 이와 같은 압승에는 근대화의 논리를 주장하며, 이의 가시적인 성과를 홍보하는 팔도강산의 역할이 적지 않았다. 홍보영화의 영향력을 깨닫게 된 박정희정권은 팔도강산의 후속편을 기획하게 된다. 1968년 공보부는 문교부로부터 문화예술업무를 이관 받아서 문화공보부(약: 문공부)로 조직을 확대 개편하였다. 새로운 날개를 달은 문공부는 공보부와 마찬가지로 후속편 기획에 참여하였다. 이렇게 해서 기획된 영화가 <속 팔도강산-세계를 간다>이다.

    정권 담당자들은 <팔도강산>의 성공을 통해 프로파간다도 장르의 문법 속에서 풀어내면 대중에게 호응을 얻어낼 수 있다는 사실을 깨닫게 되었다. 특히 가족코미디에다 관광영화의 특색을 접목한 이 영화의 양식이 선전에 여러모로 유용하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팔도강산>의 기획자 공보부는 1967년 대선에서의 박정희 재집권에 기여한 후 68년 ‘문화공보부’로 그 기능을 확대한다. 전편이 남긴 성과를 이어가면서 새로운 흥행요소가 무엇이 있을까 고민했던 이들은 ‘세계’를 주목했다. 전국을 유람하는 1편이 국민국가라는 지도를 그려낸 것이라면 시야를 세계로 넓힐 2편은 ‘세계 속의 한국’을 찾기 위한 세계지도 그리기가 되어야 했다. 해외 로케 자체가 화제가 되던 그 시절, 이 영화는 무려 세계 16개국을 누비는 대행군을 감행했다. 당시 해외여행은 특별한 허가를 받아야만 가능했기 때문에 김희갑 노인의 세계일주는 장안에 큰 화제가 되었다.

    박정희 시대를 기억하는 담론들은 ‘박정희정권의 폭압성’이나 “자유민주주의에 대한 탄압’에 초점을 맞추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하지만 수많은 사람들은 그 시기를 긍정적으로 기억하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왜 많은 사람들이 그 시대를 긍정적으로 기억하고 있는지에 대해 많은 학자들은 ‘조국 근대화와 경제발전’의 가시적 성과에서 그 이유를 찾고 있다. 하지만 박정희정권이 이 시기에 다양한 미디어를 통해 자신들의 업적과 정책 방향을 선전하고 이를 통해 국민적 동의를 얻어갔다는 점은 손쉽게 간과되고 있다. 박정희정권의 미디어정책에 대해서는 크게 두 가지 경향으로 정리된다. 하나는 미디어를 통한 선전정책을 다루면서 박정희정권의 일방적인 이데올로기 공세로 설명하는 것이다. 또 다른 하나는 미디어에 대한 검열과 통제를 통해 국민들이 수동적이고 일방적으로 정권의 선전 내용을 수용하고 추종하였다는 설명이다. 이와 같은 연구 경향은 자연스럽게 영화법 재개정을 통한 영화사 및 창작자들에 대한 통제와 검열, 영화진흥공사 설림을 통한 국책영화 제작 등이 주로 언급된다. 즉 제작업에 대한 통제가 반공영화나 정권 홍보성 영화의 제작을 유인했고, 엄격한 검열구조로 인해 영화제작의 자율성이 크게 손상되었으며, 막대한 예산을 투여한 국책영화가 흥행실패로 귀결되고 말았다는 사실들을 밝히는 연구성과들이다. 이 같은 설명 방식은 박정희정권의 선전영화들을 정권의 일방적 행위와 그에 대한 순응과 소극적 거부 또는 저항의 틀 속에 가두고 있다.

    본 연구주제는 구조주의, 홀과 몰리의 매스미디어 분석 이론 그리고 푸코의 담론적 분석 방법을 통해 <속 팔도강산-세계를 간다>에 나타나는 조국 근대화 담론과 타문화를 바라보는 방식 사이의 상관관계와 내용을 비판적으로 점검해보고자 한다.

    예상 연구 내용 목차
    1. 들어가기
    2. 근대화와 타자성에 대한 담론 분석 현황
    3. 1960년대 한국의 근대화와 타문화에 대한 인식
    3. <속 팔도강산> 속의 근대화 담론과 타문화 인식 양상 분석
    3.1 미국(하와이, 뉴욕)
    3.2 브라질
    3.3 독일
    3.4 프랑스
    3.5 우간다
    3.6 월남
    3.7 한국
    4. 결어
  • 한글키워드
  • 타자성,타문화 인식,헤게모니,<팔도강산>,국책영화,근대화 담론,소수성,홍보영화,로컬리티,미국,독일,프랑스,우간다,월남,일본,로컬,이데올로기,문화의 정치학,담론분석,박정희정권,조국근대화
  • 영문키워드
  • Discourse of Modernization. Hegemony,<Six-Daughters>,Propaganda film,Local,Ideology,Minority,Discourse Analysis,Politics of Culture,Locality,<Paldookangsan>,the Others
결과보고시 연구요약문
  • 국문
  • 김희갑 노인은 독일에서 치러지는 딸의 결혼식에 참석하기 위해 세계 여행을 떠나는데, 총 10여 개 국을 방문한다. 성장소설에서처럼 김희갑 노인은 세계 여행을 하면서 각국의 풍물과 문화를 접하고 조국근대화를 위해 필요한 덕목들을 발견할 뿐만 아니라 조국의 가치와 의미도 재발견하게 된다. 또한, 해외에서 활동하고 있는 동포들의 활약상과 한국의 발전상을 새로이 깨닫게 된다.
    영화 <속 팔도강산>(1968)은 조국근대화 담론의 필요성과 정당성을 계몽하기 위해 제작된 국책영화이다. 이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다른 나라와 국민들이 일방적으로 호출되고, 복무하게 되는데, 영화 속에는 일본, 미국, 브라질, 독일, 프랑스, 이스라엘, 우간다, 월남 등의 나라들이 등장한다. 이들 국가에는 각기 다른 문화적 속성들이 부여되는데, 이 속성들은 한국의 조국근대화를 추동하는데 필요한 본보기 또는 반면교사의 역할을 담당하게 된다. 본 글은 당시 한국이 처한 국내외의 상황과 당면하고 있는 문제들이 무엇인지, 그리고 이 문제들이 각기 다른 국가들에 부여된 속성과 어떤 관계를 맺고 있는지를 고찰하고 있다.
  • 영문
  • Kim Hee Gab, an old man, travels around the world to attend his daughter's wedding ceremony to be held in Germany, visiting a total of 10 countries. While he travels, as in a growth novel, Kim Hee Gap meets the customs and cultures of other countries, and not only finds the virtue of modernizing the fatherland, but also rediscovers the value and meaning of his fatherland. He also comes to learn about the activities of the overseas Koreans who live in other countries, and the development of Korea.
    The movie The Land of Korea [Paldo-gangsan] (1968) is a government film that is produced to educate the necessity and justification of the discourse on modernization of the fatherland. For this purpose, citizens of other countries are arbitrarily called upon and served. In this film appeared many countries, including Japan, the United States, Brazil, Germany, France, Israel, Uganda, Vietnam, and etc. For these countries, different cultural characteristics are assigned respectively and play the role of model or lesson for the momentum of the modernization of the fatherland Korea. This paper discusses the internal and external situations where the past Korea were facing, the pending issues at the time, and how these issues were related with the characteristics assigned to the respective countries.
연구결과보고서
  • 초록
  • 김희갑 노인은 세계여행을 통해 한국이 비록 선진국들에 비해 아직은 경제적으로 뒤처져 있지만 무한한 가능성을 가진 나라라는 사실을 깨닫는다. 강산은 수려하고, 사람들은 예의 바르고, 박력 있고, 근면하며, 잘 살아보겠다는 의지가 강하다. 또한, 어려움에 부닥친 동포들을 서로 도와주는 따뜻한 마음을 가진 민족이다. 선진국 사람들이 비록 경제적으로 더 발전된 삶을 살고 있지만, 한국인은 개인주의적 성향이 있는 서구인이 가지지 못한 정신적 덕목과 아름다운 전통을 가지고 있다. 조국을 근대화하려는 한국인의 노력 덕분에 선진국 사람들도 한국의 뛰어난 전통문화와 근면함 그리고 경제적 성과들을 인정하고 있으며, 이제는 한국인으로서의 자신감과 자긍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 한국인의 장점을 잘 지키고, 서구에서 경제발전을 가능하게 한 덕목들을 주체적으로 수용해서 우리의 사고와 생활태도를 바꾼다면 한국도 서구와 같은 수준의 경제적 발전을 이룩할 것이며, 물질적 풍요도 누릴 수 있다. 이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무한한 가능성이 열려 있는 외국으로 눈을 돌려 적극적으로 진출하고, 온갖 어려움에도 굴하지 않고 열심히 노력하는 태도가 필요하다는 것이 <속 팔도강산>이 전달하고자 하는 메시지이다.
    <속 팔도강산>은 조국근대화를 성취하기 위해 국민을 호출하고, 동원하기 위해 만들어진 국책영화이며, 영상으로 그린 세계 지도이다. 지도 속의 약속된 기호와 상징들이 객관적 가치나 의미를 반영하는 것처럼 보이듯이, 영상 속의 다른 나라의 모습은 객관적이고 투명한 사실인 것처럼 보인다. 하지만, 지도와 마찬가지로 영화는 세상을 보여주는 단순한 창이 아니다. 영화는 세상에 대해 취사선택된 시각을 보여주기 때문에 세상을 재현하는 것이 아니라 세상에 대한 재현을 보여준다. 그럼에도, 수용자들이 영화 속 내용을 사실적으로 받아들이는 것 또는 받아들이고 싶어하는 이유는 영화 내용이 타문화에 대한 전형성을 토대로 구성되어 있을 뿐만 아니라 당시 사람들이 욕구하는 것들이 잘 반영되어 있기 때문이다. <속 팔도강산>은 수용자들이 당시 갖고 있던 각 나라들에 대한 전형성 그리고 조국근대화에 대한 욕구를 잘 충족시키고 있다.
    <속 팔도강산>이 제작될 당시 대부분의 한국인은 일제 식민통치와 한국전쟁의 유산을 정리하고 조국근대화를 통해 부국을 이루고자 하는 욕구가 강했다. 하지만 이런 욕구는 단기간 내에 이루어질 수 없는 것처럼 보였다. 박정희 정권은 강력한 사회통제와 동원체제의 구축을 통해 조국근대화의 당위성과 사회 안정과 민족적 자긍심과 주체성 확립, 국론 통일 그리고 국가안보 안정 그리고 경제적 성과를 일정부분 거두었다. 이 과정에서 다양한 매체들이 활용되었는데, 영화도 그 중의 하나였다. <속 팔도강산>은 한국의 조국근대화, 경제제일주의, 제2경제 그리고 한민족과 전통문화의 우수성을 정당화하는데 다른 나라와 사람을 일방적으로 호출하고 있다. 영화 속에서 타자화된 대상들은 한국인을 하나의 동포로 묶어주고, 정신적 안도감과 상대적 자긍심을 부여하는 중요한 수단이 되고, 조국근대화 담론을 정당화하고 국민을 설득하는 수단으로 이용되면서, 각 나라와 사람들의 고유함은 사라질 뿐만 아니라 목적 달성에 방해되는 것들은 일방적으로 은폐되거나 왜곡된다. 바로 이 지점에서 타자화된 대상에 대한 상징 폭력이 발생하며, 이로 인해 발생하는 결과는 오랫동안 하나의 부정적 유산으로 작용하게 된다. <속 팔도강산>은 한국에서 이런 과정을 보여주는 좋은 사례이다.
  • 연구결과 및 활용방안
  • 연구결과는 다음과 같은 방식으로 연구와 교육 부문에서 활용하고 있으며, 앞으로도 계속 활용할 것이다.
    - 우선 연구 성과를 논문으로 발표해서 학계에 연구성과를 확산할 것이다.
    - 본인은 현재 부산대 HK연구단에서 "로컬리티의 인문학" 연구를 수행 중이다. 연구단에서는 교양과정에 지역과 관련된 교과목들을 개설하고 있는데, 본인은 이들 교과목들 중의 하나인 "현대 예술로 만나는 지역"에서 이미 본 연구 성과를 학생들에게 소개하였다. 학생들의 반응을 참고해서 본 연구성과를 심화하고, 다음 번 강좌에서도 이를 가르칠 예정이다.
    - 부산대 HK연구단은 금정구 도서관과 부산 신세계백화점과 함께 일반인을 위한 다양한 교양강좌를 공동 개설하고 있다. 본인은 이들 교양강좌에서 본 연구성과를 소개할 것이다. 현재 이와 관련된 교과목을 발굴 중에 있다.
    - 현재 북코리아를 통해 ‘영화 속의 지역색 형성과 형상’(가제)이라는 제목으로 단행본을 출간할 예정이다. 본인이 <팔도강산> 영화 시리즈에 대해 발표한 기존의 글들과 본 연구과제를 통해 획득한 새로운 성과들을 보완해서 단행본으로 출간할 예정이며, 출판사 기획팀과 책의 전체적인 윤곽에 대해 이미
  • 색인어
  • 조국근대화담론, 팔도강산, 국책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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