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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대의 타자담론과 근대시의 타자성 연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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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업명 학문후속세대양성(박사후국내연수) [지원년도 신청 요강 보기 지원년도 신청요강 한글파일 지원년도 신청요강 PDF파일 ]
연구과제번호 2010-354-A00083
선정년도 2010 년
연구기간 1 년 (2010년 05월 01일 ~ 2011년 04월 30일)
연구책임자 최윤정
연구수행기관 서울대학교
과제진행현황 종료
과제신청시 연구개요
  • 연구목표
  • 본 연구는 식민지 근대 사회에 부유하고 있는 타자담론들을 추출하고 그러한 담론들을 바탕으로 당대의 인식의 흐름을 파악하여 식민지 근대의 피식민자들의 에피스테메를 구성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여기서 타자담론이라는 것은 식민성과 근대성에 대한 대항담론을 이르는 것으로 첫 번째로는 '조선'담론과 연계될 수 있는 것이며, 두 번째로는 근대의 표지들인 과학, 지식, 문명, 도시와 같은 것들을 해체하는 미신, 습속, 자연, 고향과 같은 담론들과 연계되는 것들이다. 본 연구는 식민시기 근대성 연구에서 배제되고 소외되었던 담론들을 부활시켜 새로운 맥락화로 그 시대를 들여다볼 수 있는 토대가 될 것이다. 이는 근대성 논의로 일별된 식민지 시기의 문학과 문화의 논리를 해체하면서 새로운 관점으로 재구성하는 효과를 제공하게 될 것이다. 제국주의는 근대성을 통해 식민지를 전략적으로 도구화하는 경향을 띤다. 그러한 제국주의적 시선은 근대성에 대한 다양한 논의를 통해 또한 반복적으로 재생되는 한계를 지니고 있음 또한 간과할 수 없는 것이다. 그 시대를 근대성의 논리로만 본다면, 식민지는 그 고유한 문화적 존재성을 잃고 야만으로 표기될 수밖에 없는, 전근대적 표상들로만 얘기되는 공간으로 제국의 논리에 포섭되는 결과만을 드러내게 되는 것이다. 근대의 타자담론들의 발굴은 그러한 근대성에 대한 이분법적 틀을 일상 속에서, 또는 아래로부터 전복하는 작업이 될 것이다. 또한 근대의 다양한 타자담론들은 제국의 근대화 논리를 교란하는 노이즈로서 작동함으로써 탈식민적 가능성을 제공하는 논리가 될 수 있다. '조선' 담론의 다양한 논의들은 근대성의 논리에 포섭되기도 하고 근대성의 논리를 극복하기도 하면서 다양한 관점을 분포시키며, 당시의 다층적인 관점을 드러냄으로써 우리의 정체성의 지속과 변화의 모습을 구체화하는 경향을보인다. 또한 문명, 과학, 지식, 도시와 같은 제국주의의 계몽적 근대 논리를 전복하는 타자담론들은 역사나 지리, 민속담론과 연계되어 의미화됨으로써 피식민자들의 사회문화적 정체성을 표기하기도 한다.
    다양한 매체로부터 표출하는 이러한 타자담론들은 시기에 따라 기획되거나 관심의 증폭으로 활성화되는 것들이 있는데, 이를 통해 우리는 다양한 매체가 지향하는 논조의 흐름을 파악하기도 하고, 중측적 교차적으로 맥락화함으로써 보다 두껍게 시기적 특성 및 시대에 대한 인식의 틀을 제공받게 될 것이다. 이러한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1920년대로부터 1930년대까지의 우리 것에 대한 인식을 토대로 한 타자담론들의 추출이 전제되어야 한다. 그렇기 때문에 우선, 1920년대의 '조선'담론과 연계된 시조부흥과 같은 담론들의 성격과 1930년대 '고전'이나 '전통' 담론들과의 차이성과 지속성을 밝혀냄으로써 근대에 대한 인식의 변화와 지속을 내부로부터 파악하는 세밀한 작업이 요청된다. 그러한 논의를 바탕으로 1930년대 말의 탈식민성의 가능전략들을 모색하는 작업이 이행될 수 있을 것이다. 또한 근대의 징후들을 해체하는 경향을 지니는 두 번째의 타자담론들은 그 시대의 일상의 경험을 구축하는 장으로 사회 문화 전반에 대한 인식의 틀을 제공하며, 그러한 인식을 기반으로 시텍스트가 분출하는 상상력은 유파별 특징으로 규정되고 범주화된 문학의 연구를 극복하게 할 것이다.
  • 기대효과
  • 본 연수자는 '근대의 타자담론과 근대시의 타자성'이라는 과제를 수행하기 위해 1920년대로부터 1930년대까지의 다양한 담론들을 수집하고 체계화하는 작업을 진행하고자 한다. 이러한 자료들은 식민지시기 다양한 매체를 통해 제공될 수 있는 것으로 사회문화 전반에 관한 일상성을 구성할 수 있는 자료로 활용될 수 잇다. 1920년대와 1930년대 신문이나 잡지에 산재해 있는 근대의 타자담론들의 자료를 유형화하고 구축함으로써 근대의 대항담론들을 하나의 총체적인 자료로 조직화하게 되는 것이다. 이는 근대에 대한 인식의 변화와 지속의 측면을 보여주게 될 것이다. 이러한 담론의 구축은 이제까지 배제되고 소외되었던 담론들을 발굴하는 경향이 있으며, 새롭게 식민시기를 구성하는 자료로서 활용될 수 잇다. 따라서 식민시기를 연구하는 역사, 문화, 정치 등의 분야에도 일정 정도 기여할 것으로 판단된다.
    타자담론들을 통한 다양한 관점으로의 시대읽기는 식민시기 극복을 위한 다양한 가능 전략을 드러내는 지점이 된다. 저항과 친일 사이에는 구획되지 않는 리좀적 탈주들이 분포하고 있는 것이다. 이러한 탈주들을 관찰함으로써 식민지 이후 문학장이나 그 외의 장에서 지속되고 있는 또 다른 제국주의에 포획될 수 있는 식민성을 극복할 수 있는 교육적 효과를 제공하게 될 것이다.
    또한 이렇나 근대의 타자담론들의 발굴은 이후 1950년대나 1960년대의 타자담론들과 연계해서 우리의 근대성을 탐색하는 자료로서 활용될 수 있다. 근대의 타자담론들은 시대마다 근대성이 함유한 지배이데올로기, 권력체계 등을 다양한 방식으로 해체하는 경향이 있는 것이다. 따라서 이러한 타자담론들에 대한 주목은 지방적이며, 생태적인, 또는 주변적인 것들과 연계된 연구들을 지원하는 효과를 거둘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정치 문화 사회 전반과 관련되어 이 연구가 학제간의 연구로 확장될 가능성을 시사하는 것이다.
    마지막으로 근대의 타자성으로 인식되는 '조선', '전통', '미신', '자연', '고향', '역사'와 같은 키워드들은 우리 것에 대한 인식을 새롭게 하거나 반복적으로 제공함으로써 한국인의 정체성을 형성하는 데 어느 정도 영향을 미쳤다. 따라서 이러한 근대의 타자담론들에 대한 관심은 한국학에 관련된 연구분야와 연계될 가능성도 농후하다.
  • 연구요약
  • 본 연구는 식민지 근대의 복수성을 전제로 한다. 식민지시기에는 다양한 근대가 분포하고 있다. 서구 근대는 산업자본주의에 의해 부서진 인간 개체들을 근대 거리를 떠다니는 하나의 무리로서 군중으로 규정하게 된다. 식민시기에 우리는 그같이 일반화된 개념으로 규정할 수 없는 다양한 군중의 형태를 발견한다. 식민성에 의해 제약되었던 우리의 근대는 일제에 의해 전수된 계몽의 근대, 사이비 근대와 사회주의 이데올로기의 여파 속에서 여전히 새로운 세상에 대한 혁명을 꿈꾸는 진보적 근대와 봉건 시대의 잔재로 표기되는 전근대, 그리고 근대의 부조리성을 드러내는 반근대, 미적근대 등으로 구획되고 다층화될 수 있다.
    복수의 근대를 상정할 수 있듯이, 복수의 근대에 대응하는 복수의 관점이 타자담론이라는 형태로 존재한다. 식민성과 근대성의 타자성을 함유한 담론들은 다층적으로 혼종화되면서 식민지적 차이와 권력관계를 드러내게 되는 것이다. 식민성의 타자성을 표시하는 우리 것에 대한 담론은 '조선', '전통', '고전'이라는 표지를 달고 1920년대 중반과 1930년대 말에 중점적으로 공론화되는데, 이러한 부활 혹은 재생이 불가피했던 이유들은 연속적으로 연구되지 않음으로 해서 여러가지 경로로 일상의 내면으로 흘러들고 있는 식민지 지배 시스템의 원리를 체계적으로 파악할 수 있는 지점을 놓치게 된다. 1920년대의 우리 것에 대한 인식은 민족담론의 테두리 안에서 등록됨으로써 지금-여기의 일상의 지점을 간과하고 과거-거기의 지점으로만 관심을 유도하는 경향이 지배적이었다. 또한 1930년대의 우리 것에 대한 인식은 근대성의 안티테제로서 활용될 수 있는 근거를 갖고 있으나, 자연담론과의 친연성 속에서 서정적인 효과만을 기술함으로써 식민성 인식의 약화로만 표기되고 규정되는 측면이 있었다. 그러나 그러한 자연담론들은 비인공성, 본연성, 원시성과 중층화되고 맥락화됨으로써 탈식민적 가능성을 제공하게 된다.
    또한 본 연구는 일상(사회문화)의 담론과 문학담론을 연계함으로써 두 가지 효과가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 하나는 일상담론과 문학담론, 직접화법과 간접화법, 논리적 담론과 감각적 담론의대비를통해 혼종화된 다양한 목소리로 여러개의 얼굴을 가진 근대를 여러개의 수준에서 파악해내는 것이 가능하다는 것이며, 또 다른 하나는 정서와 감각, 더 나아가서는 무의식가지 파악할 수 있게 된다는 것이다. 시는 지역적인 텍스트로서, 즉 문화를 공유한 사람들만이, 같은 언어를 사용하는 사람들만이 이해할 수 있는 지역적 특성이 가장 잘 반영된 텍스트로서 동양 제국의 식민지 근대라는 특수한 지역성(시공성)을 가진 피식민자들의 인식의 틀을 일상의 타자담론의 지원을 받아 잘 드러내게될 것이다.
  • 한글키워드
  • 전통,자연,미신,근대성,역사,지방성,혼종성,주체,불,물,아브젝션,물질적 상상력,군중,민중,응시,시선,생태주의,하위계급,디아스포라,리좀,여성주의,강,피,배설,공기,흙,식민자,피식민자,문명,오리엔탈리즘,욕망,무의식,근대문학,타자,조선,타자성,타자담론,병리학적 몸.,아니러니,탈주,일상성,증상,한국적인 것,고향,탈식민주의,제국주의,식민주의,계몽,정체성,영토,민족주의
  • 영문키워드
  • other,orientalism,colonized,colonizer,enlightenment,civilization,ecological,eye,other discourse,Chosun,colonialism,postcolonialism,nationalism,imperialism,nature,identity,hybridity,otherness,subjectivity,excretion.,earth-water-fire-air,abjection,unconscious,material imagination(imagination on material),pathological body,tradition,subaltern,rhizome,desire,diaspora,hometown,the masses,proletariat,gaze,irony,escape,the ordianry,symptom,Korean-ness,nation
결과보고시 연구요약문
  • 국문
  • 본 연구는 식민지 근대 사회에 부유하고 있는 타자담론들을 추출하고 그러한 담론들을 바탕으로 당대의 인식의 흐름을 파악하여 식민지 근대의 식민지주체들의 에피스테메를 구성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여기서 타자담론이라는 것은 식민성과 근대성에 대한 대항담론을 이르는 것으로 첫 번째로는 ‘조선’담론과 연계될 수 있는 것이며, 두 번째로는 근대의 표지들인 과학, 지식, 문명, 도시와 같은 것들을 해체하는 미신, 습속, 자연, 고향과 같은 담론들과 연계되는 것들이다. 본 연구는 식민시기 근대성 연구에서 배제되고 소외되었던 담론들을 부활시켜 새로운 맥락화로 그 시대를 들여다볼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이는 근대성 논의로 일별된 식민지 시기의 문학과 문화의 논리를 해체하면서 새로운 관점으로 재구성하는 효과를 제공하게 된다. 제국주의는 근대성을 통해 식민지를 전략적으로 도구화하는 경향을 띤다. 그러한 제국주의적 시선은 근대성에 대한 다양한 논의를 통해 또한 반복적으로 재생되는 한계를 지니고 있음 또한 간과할 수 없는 것이다. 그 시대를 근대성의 논리로만 본다면 식민지는 그 고유한 문화적 존재성을 잃고 야만으로 표기될 수밖에 없다. 근대의 타자담론들의 발굴은 그러한 근대성에 대한 이분법적 틀을 일상 속에서, 또는 아래로부터 해체하는 작업이다. 또한 근대의 다양한 타자담론들은 제국의 근대화 논리를 교란하는 노이즈로서 작동함으로써 탈식민적 가능성을 제공하는 논리가 될 수 있다. ‘조선’ 담론의 다양한 논의들은 근대성의 논리에 포섭되기도 하고 근대성의 논리를 극복하기도 하면서 다양한 관점으로 분포하면서, 당시의 다층적인 관점을 드러냄으로써 우리의 정체성의 지속과 변화의 모습을 구체화하는 경향을 보인다. 또한 문명, 과학, 지식, 도시와 같은 제국주의의 계몽적 근대 논리를 해체하는 타자담론들은 역사나 지리, 민속 담론과 연계되어 의미화됨으로써 식민지주체들의 문화적 정체성을 표기하기도 한다.
    따라서 본 연구는 다음과 같은 과정을 통해 구체화되었다. 먼저 타자담론이 사회·문화의 장에서 공론화되는 형식과 유형을 통해 1920년대와 1930년대의 특징을 제시하게 된다. 사회·문화의 장에서 타자담론들은 우리의 역사나 지리, 신화나 민속, 또는 자연이나 여성을 발견해내고 그것을 통해 근대성의 비판지점을 짚어내게 된다. 식민지 근대는 제국에 의해 식민지의 역사를 말살하고 신화를 역사화하고, 민속을 폐기하고 자연을 파괴하고 여성을 수단화하는 경향성을 농후하게 드러낸다. 이에 대해 식민지 주체들은 이러한 역사, 신화, 민속, 자연, 여성과 같은 대상들을 되살려냄으로써 일본의 ‘조선’ 탐색을 경계하고 우리의 관점으로 우리의 기원과 계보 세우기를 시작하게 된다. 또한 제국의 확장과 동양 점유를 기획하는 동양담론을 내파하는 전통담론들, 또는 대항담론들을 발굴해냄으로써 당시 제국의 논리에 포섭되지 않는 다양한 존재들이 민족주체로서 활약하고 있었음을 파악하게 된다. 다음의 과정은 민족적 시가의 발견, 또는 근대의 타자담론으로서의 근대시에 대한 연구이다. 이러한 연구를 통해 우리는 민족적 시가의 상징논리를 탐색하게 되고 고대, 원시, 자연의 숭고한 정신세계를 발견하게 된다. 백석이나 정지용, 김소월, 김기림, 임화, 이육사의 시 연구를 통해 우리는 식민지 근대의 다양한 타자들을 만나게 된다. 무속적·신화적 존재, 모계적·고대적 존재, 유아나 자연물, 이산적 존재들, 비루하고 천한 존재들 등이 그것이다. 또한 우리는 식민지 근대를 살아가는 사람들의 ‘차고-슬픈’ 이미지를 발견하기도 하고 잡지에 산재해 있는 수필들을 통해 그들의 일상을 구성해내고 식민지 주체들의 타자성을 확인하기도 한다.
  • 영문
  • Other discourse of colonial modernity can proceed by the two tendency. The first is a form that search the 'The Chosun' to overcome the colonial. And the second is to look at 'natural','origin', 'hometown', 'the ancient', etc. as Other of the modern society. These are conflict with civilizations, cities, science, knowledge, and future, etc. This study unfolds in two steps. The first main subject is a study on Other discourse in social and cultural areas. These studies are discussed in conjunction with the discourse as 'National, oriental, culture, civilization, mythology, history, ballads, ethnic, Shilla, the blood'. These words work in the enlightenment discourse of the empire and the national discourse of colonial subjects. The former is used as keyword for the expansion of imperialism, the latter is used as keyword for the overcome of the colonial. These discussions are embodied by 'Otherness of the folk discourse in 1920s' , 'Anti-modernity in everyday discourse of the colonial' and 'Oriental discourse of the empire and the exclusive possession of Chosun'. Through these discussions, the study extends the conflict on the search for 'Chosun' of Japanese scholars, and evolves the rewrite for self-narrative through the origin and lineage establish. Effort for trying to explore Other discourse of modern society on the basis of the uniqueness of Chosun implodes Japan-centric logic of empire.
    The second process proceeds to the task of identifying Otherness of Modern-Poetry. This is to identify specifically the features of 'The Chosun'. And it is to find Other discourse of the colonial distributed everywhere in the poetry. The texts selected for this study are YI Yuk-sa, Kim So-wol, Jeong Ji-young, Chu Yo-han, Kim An-seo, Kim Don-hwan, Yim Hwa, Kim Ki-lim, etc.'s poetries. These poetry texts of the studies provide the sign of civilization and anti-civilization, the sign of the colonial and the anti-colonial. They should be able to deduce the system of thought of the colonial period. Through these studies, a symbol of our national poetry is found. In addition, These studies will navigate the spirit world of ancient, origin, natural,etc.
연구결과보고서
  • 초록
  • 식민지 근대의 타자담론에 대한 논의는 두 가지 경향으로 진행될 수 있다. 하나는 식민성을 극복하는 양식으로 ‘조선적인 것’의 탐색이라 할 수 있는 것이고, 두 번째는 근대성의 타자로서 문명, 도시, 과학, 지식, 미래 등과 대척관계에 있는 자연, 원시, 고향, 고대 등과 같은 문명비판에 대한 담론들이라 할 수 있다. 이 두 가지 작업은 다음과 같이 두 개의 과정으로 진행된다. 그 첫 번째 과정인 근대의 타자담론들에 대한 사회·문화적 공론에서는 사회·문화적으로 타자담론들이 어떻게 구축되고 어떤 경향성을 띠는지를 살피게 된다. 이때 1920년대와 1930년대 잡지들에 산재해 있는 타자담론들이 자료로서 활용될 수 있다. 당시 잡지들은 대중적 매체로서 당시 사람들의 인식의 수준을 가늠할 수 있는 지점이 된다. 이들 잡지에 기재된 타자담론들은 식민지 근대라는 시대 인식을 드러내며, 식민성과 근대성을 문제적 지점으로 담론화하고 있었다. 식민지 근대는 다양한 근대가 분포하고 있는 복수의 근대이기 때문이다. 식민성에 의해 제약되었던 우리의 근대는 일제에 의해 전수된 계몽의 근대와 사회주의 이데올로기의 여파 속에서 여전히 새로운 세상에 대한 관념적 혁명을 꿈꾸는 진보적 근대와 봉건 시대의 잔재로 표기되는 전근대, 그리고 근대의 부조리성을 드러내는 반근대, 미적 근대 등으로 구획되고 다층화될 수 있는 측면이 있다. 어떠한 삶의 태도, 어떠한 담론을 구사하느냐에 따라 민족적 위치와 민족적 비전이 달라질 수 있기 때문에 복수의 근대 속에서 제국주의 논리에 의해 진행되는 식민지 근대에 대응하는 담론들을 발굴함으로써 식민지 주체들은 다층적인 근대에서 다양한 탈식민주의적 노력들을 제공하게 된다.
    이러한 연구는 ‘국민’, ‘동양’, ‘문화’, ‘문명’, ‘신화’, ‘역사’, ‘민요’, ‘향토’, ‘신라’, ‘피’, ‘민속’과 같은 담론들과 연계되면서 논의된다. 제국의 담론 속에서 활성화되는 이들 단어들의 의미와 식민지 주체들의 담론 속에서 작동하는 이들 단어들의 의미는 다른 관점을 확장시키며 대립적인 담론의 키워드가 되거나, 삭제되거나 변형된 양식으로 전유된다. 이러한 논의들로 구체화된 연구가 ‘1920년대 민요담론의 타자성 연구’나 ‘식민지 일상담론의 반근대성’, 또는 ‘제국의 동양담론과 조선적 전유’와 같은 논의들이다. 이런 논의를 통해 일본 관학자들의 ‘조선’ 탐색에 대한 되받아쓰기 형식을 확장하고 기원과 계보세우기를 통한 자기서사 다시쓰기를 전개하게 된다. 또한 조선적 특수성을 바탕으로 전통담론을 탐구하는 노력은 일본 중심의 동아시아 단결을 구축하려는 제국의 논리를 내파하는 측면이 있었다.
    두 번째 과정은 사회·문화의 공론장에서 구축된 타자담론과 영향관계를 형성하던 당시 시 텍스트의 타자성을 규명하는 작업으로 진행된다. 이는 ‘조선적인 것’의 특징을 구체적으로 파악하는 과정일뿐 아니라 시 속에 분포하고 있는 다양한 타자성을 통해 식민성의 타자담론을 발굴하는 효과를 지니기도 한다. 이를 위해 연구 대상으로 삼은 텍스트들은 김소월, 백석, 정지용, 이육사, 임화, 김기림 등이다. 이러한 시 텍스트 연구를 통해 문명적 표지와 반문명적 표지, 그리고 식민성의 표지와 반식민성의 표지들로 사용된 대상과 이미지들을 추적함으로써 당시의 사고체계를 추론할 수 있는 토대를 제공하게 된다.
  • 연구결과 및 활용방안
  • 본 연수자는 ‘근대의 타자담론들과 근대시의 타자성’이라는 과제를 수행하기 위해 1920년대로부터 1930년까지의 다양한 담론들을 수집하고 체계화하는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이러한 연구들은 식민지 시기를 극복하는 몇 가지 방식들을 제공한다. 다시 말해 본 논의는 일본 관학자들의 ‘조선’ 탐색에 대한 대항담론을 구축하고, 우리의 기원과 계보를 다시쓰게 하는 계기를 제공하고 제국의 동양담론에 대해 그 허위 이데올로기를 드러내는 담론들을 확장시키고, 우리 민족 시가의 상징적 체계를 발굴하고 숭고한 정신성을 발견하게 하는 지점이 있다. 이러한 자료들은 식민지 시기 다양한 매체를 통해 제공될 수 있는 것으로 사회문화 전반에 관한 일상성을 구성할 수 있는 자료로 활용될 수 있다. 1920년대와 1930년대 신문이나 잡지에 산재해 있는 근대의 타자담론들의 자료를 유형화하고 자료를 구축함으로써 근대의 대항담론들을 하나의 총체적인 자료로 구성하고 근대에 대한 인식의 변화와 지속의 지점을 확인하게 된다. 이러한 논의는 다음과 같은 논의로 구체화되었다.

    ①「1920년대 민요담론의 타자성 연구」, ②「근대의 타자담론: 백석시 읽기」, ③「김소월 평론-‘시혼’의 탈식민주의」, ④「근대의 타자담론으로서의 정지용 시」, ⑤「시각기호의 근대성과 근대의 타자성-임화와 김기림의 평론과 시를 중심으로」, ⑥「식민지 일상담론의 반근대성:《문장》의 수필을 중심으로」, ⑦「《문장》과 《인문평론》의 시 연구」, ⑧「제국의 동양담론과 조선적 전유」, ⑨ 「이육사의 탈주의식과 타자성」

    이러한 담론의 구축은 이제까지 배제되고 소외되었던 담론들을 발굴하는 경향이 있으며, 이러한 발굴된 담론은 새롭게 식민시기를 구성하는 자료로서 활용될 수 있다. 따라서 식민시기를 연구하는 역사연구나 문화연구, 또는 정치연구에도 일정 정도 기여할 것으로 판단된다. 신문이나 잡지를 통해 여기 저기 산재해 있는 자료들을 주제적으로 목록화하고 통시적으로 구축함으로써 한 주제에 대한 다양한 관점과 변화를 용이하게 파악할 수 있게 할 것이다.
    이러한 다양한 관점을 포괄하는 시대읽기는 식민시기 극복을 위한 다양한 가능 전략들을 드러내는 지점이 되기도 한다. 이는 식민지 이후 문학장이나 그 외의 장에서 지속되고 있는 또 다른 제국주의에 포획될 수 있는 식민성을 극복하게 하는 교육적 효과를 제공하게 될 것이다.
    또한 이러한 근대의 타자담론들의 발굴은 이후 1950년대나 60년대의 타자담론들과 연계해서 우리의 근대성을 탐색하는 자료로서 활용될 수 있다. 근대의 타자담론들은 시대마다 근대성이 함유한 지배이데올로기, 권력체계 등에 다양한 방식으로 접근함으로써 해체하는 경향이 있다. 따라서 이러한 근대의 타자담론들에 대한 주목은 지방적이며, 생태적인, 또는 주변적인 것들과 연계된 연구들을 지원하는 효과를 거둘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정치 문화 전반과 관련되어 이 연구가 학제간의 연구로 확장될 가능성을 시사하는 것이다.
    마지막으로 근대의 타자성으로 인식되는 ‘조선’ ‘전통’ ‘미신’ ‘자연’ ‘고향’ ‘역사’와 같은 키워드들은 우리 것에 대한 인식을 새롭게 하거나 반복적으로 제공함으로써 한국인의 정체성을 형성하는 데 어느 정도 영향을 미쳤다. 따라서 이러한 근대의 타자담론들에 대한 관심은 한국학에 관련된 연구분야와 연계될 가능성이 농후하다.
  • 색인어
  • 타자담론, 타자성, 조선, 식민주의, 제국주의, 탈식민주의, 고향, 전통, 미신, 자연, 근대성, 민족주의, 역사, 영토, 지방성, 정체성, 혼종성, 계몽, 주체, 타자, 근대문학, 무의식, 욕망, 오리엔탈리즘, 문명, 피식민자, 식민자, 생태주의, 시선, 응시, 민중, 군중, 물질적 상상력, 아브젝션, 물, 불, 흙, 공기, 배설, 피, 강, 여성주의, 리좀, 디아스포라, 하층민, 한국적인 것, 증상, 일상성, 탈주, 아이러니, 병리학적 몸,
  • 연구성과물 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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