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990년대 이후 프랑스에서 기존의 ‘전쟁관광’이 ‘기억관광’이라는 개념으로 재정립됨 - ‘기억관광’은 유사개념인 영미권의 ‘다크투어리즘 Dark tourism’과 매우 다름 - ‘기억관광 ...
1. 프랑스의 ‘기억관광’ 개념의 발생과 전개과정 및 최근의 새로운 경향을 검토한다
- 1990년대 이후 프랑스에서 기존의 ‘전쟁관광’이 ‘기억관광’이라는 개념으로 재정립됨 - ‘기억관광’은 유사개념인 영미권의 ‘다크투어리즘 Dark tourism’과 매우 다름 - ‘기억관광’은 기존의 전쟁관광이 가지는 국가주의적 한계를 넘어서 주변국과의 정서적, 실질적 유대관계를 형성하는 방향으로 발전하고 있음 - 프랑스 정부는 지역개발과 역사교육의 차원에서 ‘기억관광’을 적극 지원하고 있음
2. 역사적 상흔의 공간을 활용한 관광 개발 논의에 대해 모델을 제시한다
- 2008년 이후 일제강점기유적, 한국전쟁유적 등 우리나라에 산재한 역사적 상처의 흔적을 관광 상품으로 개발하자는 논의가 자치단체, 학계, 언론계에서 활발하게 제기됨 - 우리나라의 전쟁관광에 대한 논의는 관광, 지리 및 국토개발, 지방행정 등의 영역에서 ‘다크투어리즘’ 개념을 중심으로 전개되고 있음 - 역사적 상흔을 관광 상품화 하는 데 따르는 반발과 이를 둘러싸고 프랑스가 벌였던 논의는 우리에게 많은 시사점을 가지고 있음 - 이에, 우리의 여건과 필요성에 더 부합하는 ‘기억관광’ 개념을 대안으로 제시하고자 함
기대효과
1. 국내의 ‘전쟁관광’과 ‘다크투어리즘’ 논의에 새로운 시각과 모델 제공 - 국내에서는 2008년 이후 전쟁관광과 다크투어리즘에 대한 논의가 활발해지고 있으나 경제적 효과와 지역 개발이라는 측면으로 경도된 경향이 있음 - 사회적, 교육적, 외교적 성격이 뚜렷한 프 ...
1. 국내의 ‘전쟁관광’과 ‘다크투어리즘’ 논의에 새로운 시각과 모델 제공 - 국내에서는 2008년 이후 전쟁관광과 다크투어리즘에 대한 논의가 활발해지고 있으나 경제적 효과와 지역 개발이라는 측면으로 경도된 경향이 있음 - 사회적, 교육적, 외교적 성격이 뚜렷한 프랑스의 ‘기억관광’ 개념과 사례는 국내의 전쟁관광 논의에 새로운 시각과 모델을 제시할 것임
2. ‘기억’을 매개로 한 국가 간 관계설정의 모델 제공 - 서로 다른 나라가 공유하고 있는 ‘기억’을 매개로 하여 유럽적 정체성을 새로이 구축한다는 유럽 연합의 ‘기억관광’ 개념은 통합유럽에 대한 논의에 새로운 시각을 제시하고 있음 - 20세기 격동의 현장이었던 한반도로서는 “공유하는 기억”이라는 개념을 통해 주변국과의 관계를 재정립하고 주변국 국민들을 대상으로 한 관광프로그램을 개발할 여지가 많이 있음
3. 학제적 접근을 통한 다양한 후속 연구 파생 가능 - 역사와 기억에 대한 인문학적 접근과 관광 활동을 둘러싼 사회학적 접근, 국토개발이라는 문화정책적 접근, 국가들 간의 관계설정이라는 정치적 접근까지 ‘기억관광’이라는 하나의 주제 아래 묶어냄으로써 다양한 후속 연구의 가능성을 열어줌 - 프랑스 역사 서술의 새로운 면모를 보여준 것으로 평가받는 피에르 노라의 ‘기억’ 담론과 구체적 현실이 만나는 지점을 천착함으로써 이론적 논의와 현실의 접점 모색
연구요약
'기억관광'은 주로 1,2차대전의 흔적과 기념관을 중심으로 이루어지는 전쟁유적관광을 가리키는 말로서 90년대부터 사용되기 시작했고 90년대 중반부터 프랑스 정부의 관심을 받기 시작한다. 본연구는 이러한 '기억관광'의 전개과정과 현황을 검토하고 2000년대 들어 나 ...
'기억관광'은 주로 1,2차대전의 흔적과 기념관을 중심으로 이루어지는 전쟁유적관광을 가리키는 말로서 90년대부터 사용되기 시작했고 90년대 중반부터 프랑스 정부의 관심을 받기 시작한다. 본연구는 이러한 '기억관광'의 전개과정과 현황을 검토하고 2000년대 들어 나타난 새로운 경향을 통해 미래의 모습을 전망해보는 것을 목표로 한다. 프랑스 못지 않게 근현대사의 상흔이 많이 남아있는 우리나라에서도 전쟁유적을 활용한 관광개발에 대한 논의가 2008년 이후 많이 이루어지고 있는데, 주로 영미권의 다크투어리즘의 개념을 빌어와 논의가 진행되고 있다. 다크투어리즘은 인간의 공포에 매혹되는 심리적 요인에 주목하고 그것이 가진 경제적 효과에 큰 비중을 둔다는 점을 고려할 때 프랑스의 '기억관광'이 가지고 있는 역사적, 사회적, 문화적 강점이 소개될 필요가 있다고 판단된다. 이에 우리는 국내에 별로 소개되지 않은 기억관광의 다양한 논의들을 검토하고 소개하여 관련 논의에 새로운 관점을 제시하고자 한다.
연구는 크게 4가지 세부과제로 구성된다. 1. 프랑스에서 '기억관광'의 형성 과정 : 법적, 제도적, 문화적 논의와 전개과정 2. '기억관광' 개념의 특징 : 다크투어리즘이나 기존 전쟁관광과의 차이점 3. '기억관광'개발 사례 분석 - 연구 대상 : 샤를르드골 관련 기념관 3곳, 주요 전쟁 기념관 3곳 - 수집할 자료 : 교육프로그램 및 지방정부, 중앙정부와의 협력 모델, 관객의 반응, 전문가의 의견 4. 기억관광의 미래에 대한 전망 : '기억관광'개념의 확장, '공유하는 기억' 개념을 통한 유럽적 정체성 구축의 고리 - 우리나라의 전쟁유적관광의 미래 모색
Chemin de memoire,Battlefield tourism,Patrimoine de guerre,Tourisme culturel,lieux de memoire,Pierre Nora,Developpement touristique,Memorial de Caen,Historial de Grande Guerre,Fondation Charles de Gaulle,memoire partagee,Identite europeenne,Dark tourism,Tourisme de memoire,Centre de la memoire d'Oradour-sur-Glane
,France,Union europeenne
결과보고시 연구요약문
국문
본 연구는 프랑스에서 양차대전 유적지를 중심으로 자생적으로 존재하던 전쟁관광이 1990년대 후반부터 정부주도하에 ‘기억관광’이라는 개념으로 재정립되고 발전되는 양상을 고찰하는 것을 목표로 하였다. 이를 위해 우리는 ‘기억관광’의 전개와 논의과정을 추적하는 것 ...
본 연구는 프랑스에서 양차대전 유적지를 중심으로 자생적으로 존재하던 전쟁관광이 1990년대 후반부터 정부주도하에 ‘기억관광’이라는 개념으로 재정립되고 발전되는 양상을 고찰하는 것을 목표로 하였다. 이를 위해 우리는 ‘기억관광’의 전개와 논의과정을 추적하는 것과 함께, ‘기억’이라는 개념을 제시하고 학문적으로 정립한 피에르 노라의 작업과 ‘기억관광’과 유사한 영미권의 ‘다크 투어리즘’ 개념을 검토하였다. 먼저 주요 의회보고서들을 통해 프랑스의 기억관광은 사회적이고 역사적인 관점에서 ‘추도’의 현대적인 형태를 찾는 과정에서 시작되었음을 확인하였다. 프랑스의 역사를 젊은 세대에게 새로운 방식으로 보여줄 필요성에서 시작되었다는 점에서 이 단계의 기억관광은 어느 정도 국가주의적 한계를 지닌 것이었다. 그러나 기억관광의 경제적 측면이 뒤이어 부각되고, ‘유럽 공통의 기억’이라는 측면에서 유럽적 정체성 확립에 기여할 수 있다는 의견이 제시되면서 기억관광은 프랑스의 국경을 넘어서게 된다. 사실상 우리가 기억관광에 주목한 것도 바로 이 부분 때문이다. 노라의 ‘기억의 장소’와 ‘기억’개념은 프랑스 역사학에 많은 영향을 주었다고 거론되고 있으나, ‘기억관광’의 초기 경향과는 다른 측면을 상당히 많이 가지고 있다. 그러나 위에 언급한 ‘기억관광’의 최근 경향을 보면 노라의 ‘기억’개념을 상당부분 흡수하면서 접근하고 있다고 볼 수 있다. 영미권에서 생겨난 다크투어리즘 개념은 전쟁 유적지등 큰 사고나 많은 사람이 숨진 장소를 관광지로 개발한다는 점에서 ‘기억관광’과 유사한 점이 많으나, 기본적으로 산업적 측면에 치중한다는 점에서 차이를 보인다. 다만, 위험요소가 사람들을 매혹하는 요인 등에 대한 분석은 ‘기억관광’의 논의에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2014년 1차대전 발발 100주년을 앞두고 프랑스 정부는 국방부를 중심으로 하여 다양한 학술 문화 행사를 준비하고 있다. 그 가운데 <기억관광>이라는 개념은 사람들을 이끌고 지자체와 협력하는 프랑스 정부의 핵심적인 고리가 되고 있다. 100주년 기념행사의 성격과 방향성을 통해 프랑스가 <기억관광>에 투사하는 가치와 기대를 살펴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2010년 국방부 주도로 기억관광의 경제적 가치와 효과에 대한 본격적인 조사가 실시되었고 그 결과물이 1차 발표되었다는 점도 주목할 만하다. 문화부나 경제부가 실시해야 할 것으로 보이는 이런 조사를 국방부가 주도했다는 것은 실무자가 인정하는대로, 경제적 효과와 결합될 때 기억관광은 지자체의 관심을 끌고 보다 많은 사람들의 참여를 이끌어낼 수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프랑스 국방부가 역사적 군사적 측면이 아니라 경제적 측면에서 기억관광에 접근하는 양태를 살펴보는 것도 우리에게 많은 시사점을 줄 것이다. 이상에서 살펴본 대로, 프랑스의 ‘기억관광’은 국가주의적 색채가 다분한 전쟁관광에서 시작되었지만, 노라의 ‘기억’개념을 받아들이면서 보다 보편적이고 문화적인 방향으로 발전하고 있다. 또 다크투어리즘의 논의를 수용하면서 지역개발과 산업적 성격을 더 강화하고 있다. 기억관광의 모델은 역사적 흔적을 관광지로 개발하고자 하는 우리나라의 시도에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영문
Le terme ‘tourisme de mémoire’, officialisé en 2001 par le Ministère de la Défense, désigne "une démarche de valorisation du patrimoine combattant". Le terme concerne plus particulièrement la mise en valeur des vestiges liés à la commémoration des d ...
Le terme ‘tourisme de mémoire’, officialisé en 2001 par le Ministère de la Défense, désigne "une démarche de valorisation du patrimoine combattant". Le terme concerne plus particulièrement la mise en valeur des vestiges liés à la commémoration des deux guerres mondiales. Cette valorisation de la mémoire se concrétise autour de "lieux de mémoire", concept initialement proposé par Pierre Nora, mais qui va prendre des sens assez différents dans l’usage gouvernemental. L’idée du tourisme de mémoire se forme au début des années 90 dans le cadre de l’aménagement du territoire : il s’agissait d’un moyen de développement local en termes touristiques dans des régions ou départements dont le patrimoine était faiblement attractif. L’Etat y a vu depuis un autre façon d'entretenir le souvenir national ainsi qu'une modernisation des modes de commémoration. De là naîtra plus tard, au milieu des années 2000, le thème de "mémoire partagée". Ainsi, à travers ces interrogations sur la mémoire commune, la France souhaite entretenir les relations nées de conflits auxquels elle a participé contre ou aux côtés d'autres pays concernés. Cette initiative prend tout son sens dans le processus de construction d'un Etat-Europe. Le tourisme de mémoire en France se distingue du tourisme de guerre mis en oeuvre dans d'autres pays, car il est tout d'abord officialisé et promu par l'Etat, et se développe donc sous le contrôle du pouvoir public, ce qui rend possible trois objectifs assez divergents : d’abord la transmission d’une mémoire nationale, puis la promotion d'une mémoire partagée avec les pays engagés et enfin l'intérêt économique qu’elle peut en retirer. La Corée garde encore les traces de combats auxquels ont pris part la Chine, le Japon, la Russie, les Etats-Unis et même l'ONU. Comme en France, ces blessures de l’histoire constituent un potentiel important que la Corée pourrait valoriser à plusieurs égards.
연구결과보고서
초록
프랑스의 기억관광에 대한 논의는 90년대 후반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되었다. 뒤이어 2007년과 2008년에 걸쳐 프랑스 상원과 하원에서는 ‘기억의 공간’에 대한 정부차원의 제도 문제(Guené 보고서), 정체 상태에 있는 프랑스의 관광 산업 전체를 다시 활성화시킬 수 있는 기 ...
프랑스의 기억관광에 대한 논의는 90년대 후반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되었다. 뒤이어 2007년과 2008년에 걸쳐 프랑스 상원과 하원에서는 ‘기억의 공간’에 대한 정부차원의 제도 문제(Guené 보고서), 정체 상태에 있는 프랑스의 관광 산업 전체를 다시 활성화시킬 수 있는 기회로서 기억관광(Mathis 의견서), 회적이고 역사적인 관점에서 ‘추도 commémoration’의 현대적인 형태에 대해 묻는 Kaspi보고서, ‘기억’과 ‘공통의 기억’이라는 개념을 둘러싼 프랑스 국내법과 유럽법 차원의 논의를 정리하고 바람직한 정책 방향을 제시하고 있는 Accoyer보고서 등이 잇달아 제출되었다. 기억관광과 유사한 것으로 다크투어리즘이라는 용어를 들 수 있다. 다크투어리즘은 ‘기억관광’에 비해서 보다 더 경제적 측면에 비중을 두고 있으며, 죽음이나 잔인함에 대해 매혹되는 이유와 같은 심리적인 요소에 더 방점을 두고 연구가 진행되고 있다.(Miles 2002) 프랑스의 ‘기억관광’은 다크투어리즘의 유형 중에서 전쟁 유적지 관광에 속하지만, 사람들이 죽음이나 위험에 얼마나 매료되는가에는 큰 비중을 두지 않고 있다. ‘기억관광’은 근본적으로 죽음과 위험이 발생했던 장소를 방문함으로써 방문객들 내부에서 일어나는 교훈의 경험에 비중을 두고 있기 때문이다. 프랑스 기억관광 시설물의 특징은 상설전시관을 중심으로 하되 전시관의 컨셉을 기획단계에서부터 면밀히 검토하여 각각의 시설이 일정한 시각과 방향성을 지니고 있다는 것을 들 수 있다. 설립과 운영에 지역공동체는 물론 학자들이 대거 참여하고 있는 것도 특징이라고 할 수 있다. 페론의 1차대전기념관은 설립기획단계부터 프랑스, 독일, 영국의 역사학자들로 구성된 패널을 두었으며 현재도 이들의 영향력이 매우 강하다. 기억관광은 전쟁유적을 중심으로 하는 대중관광, 국제관광이라는 특성을 가진다. 따라서 과거와 같이 희생을 추모하고 승전을 기념하는 ‘국가주의적 ‘전쟁관광’과는 거리가 있다. 학생교육용 프로그램에서도 젊은 세대의 수요와 필요에 맞는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특히 외국관광객들을 대상으로 한 비적대적 성격의 전시와 콘텐츠가 생산됨으로써 적어도 민간 차원에서는 양국 모두 피해자였음을 강조하는 경향이 뚜렷하다. 기억관광에서 가장 중요한 쟁점중의 하나가 관광개발이 역사적 흔적과 기억의 보존에 기여하는가라는 질문이다. 상업적이고 개발위주의 정책이며 역사를 오히려 왜곡한다고 비판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이런 기여도는 이는 계량적으로 측정될 수 있는 것은 아니지만, 프랑스에서 만난 대부분의 관계자들의 인터뷰를 통해 이런 효과에 대해 확신하고 있었다. 관광개발이 역사를 훼손하거나 불경하다고 보는 시각이 없느냐는 질문에 대해 대부분의 관계자들은 초기에는 일부 그러하였으나 현재는 그런 목소리는 나오지않는다고 증언하엿다. 국내에서 ‘전쟁유적관광’은 지나치게 산업과 지역개발이라는 측면에 치중해있다. 프랑스의 ‘기억관광’은 자생적 관광단에 의해 먼저 시작되었고, 뒤를 이어 사회적 관점에서 뒷받침을 받았으며, 경제적 성격과 역사적 관점에 주목한 정부의 조치가 맨 뒤에 이루어졌다. 동시에 정부의 조치는 짧은 시간(5년)내에 대규모로 이루어져 학술적, 정책적, 경제적 측면이 모두 고려된 다양한 정책이 시행되었음. 이를 통해 우리의 기존 ‘전쟁관광’의 결점을 보완해줄 수 있는 요소를 찾을 수 있다. 기억관광에서 피에르 노라의 ‘기억’ 개념과 ‘기억의 장소’ 개념이 자주 언급된다. 그러나 오늘날 <기억의 장소>는 역사의 흔적이 보존되어 있는 장소만을 의미하지는 않는다. 그것은 역사의 기억에 관련된 모든 행위들의 집합체가 서로 소통하는 곳, 각종 행사와 예술활동과 교육활동이 함께 이루어지는 장소를 의미한다. 그리고 이러한 다양한 활동들은 역사적 기억을 보다 넓은 역사적 맥락과 현재성 속에 위치시키는 결과를 가져온다. 프랑스에서 기억관광의 발생은 분명 프랑스 역사의 어두운 부분을 후손들에게 잊지 않게 하려는 의도와 무관하지 않다. 그러나 프랑스의 기억관광은 과거의 영광과 승리의 역사만을 보여준다거나, 과거의 상처에 대해 울분과 분노만을 강조하는 데 그치지 않는다. 이것이 우리가 프랑스의 기억관광에서 주목하는 점이며, 희생을 추모하고 승전을 기념하는 기존의 국가주의적 ‘전쟁관광’과 구별해주는 특징이다. 프랑스의 기억관광은 전쟁이라는 역사적 사건을 둘러싼 다양한 삶의 형태와 환경, 역사적 배경을 보여주고 다양한 형태로 체험하게 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유럽연합은 ‘기억관광’을 통해 유럽 전체가 관련되었던 양차 세계대전을 프랑스의 전쟁이나 독일의 전쟁이 아니라 유럽의 전쟁으로 자리잡게 할 수 있는 수단을 찾고 있다.
연구결과 및 활용방안
■ 국내의 ‘전쟁관광’과 ‘다크투어리즘’ 논의에 새로운 시각과 모델 제공 - 국내에서는 2008년 이후 전쟁관광과 다크투어리즘에 대한 논의가 활발해지고 있으나 경제적 효과와 지역 개발이라는 측면으로 경도된 경향이 있음 - 사회적, 교육적, 외교적 성격이 뚜렷한 프랑스 ...
■ 국내의 ‘전쟁관광’과 ‘다크투어리즘’ 논의에 새로운 시각과 모델 제공 - 국내에서는 2008년 이후 전쟁관광과 다크투어리즘에 대한 논의가 활발해지고 있으나 경제적 효과와 지역 개발이라는 측면으로 경도된 경향이 있음 - 사회적, 교육적, 외교적 성격이 뚜렷한 프랑스의 ‘기억관광’ 개념과 사례는 국내의 전쟁관광 논의에 새로운 시각과 모델을 제시할 것임 ■ ‘기억’을 매개로 한 국가 간 관계설정의 모델 제공 - 서로 다른 나라가 공유하고 있는 ‘기억’을 매개로 하여 유럽적 정체성을 새로이 구축한다는 유럽 연합의 ‘기억관광’ 개념은 통합유럽에 대한 논의에 새로운 시각을 제시하고 있음 - 20세기 격동의 현장이었던 한반도로서는 “공유하는 기억”이라는 개념을 통해 주변국과의 관계를 재정립하고 주변국 국민들을 대상으로 한 관광프로그램을 개발할 여지가 많이 있음
■ 학제적 접근을 통한 다양한 후속 연구 파생 가능 - 역사와 기억에 대한 인문학적 접근과 관광 활동을 둘러싼 사회학적 접근, 국토개발이라는 문화정책적 접근, 국가들 간의 관계설정이라는 정치적 접근까지 ‘기억관광’이라는 하나의 주제 아래 묶어냄으로써 다양한 후속 연구의 가능성을 열어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