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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과제 상세정보

미켈란젤로 안토니오니영화에서 발생적 공간과 하이데거의 불안의 현시에 관한 연구
  • 연구자가 한국연구재단 연구지원시스템에 직접 입력한 정보입니다.
사업명 학문후속세대양성(박사후국내연수) [지원년도 신청 요강 보기 지원년도 신청요강 한글파일 지원년도 신청요강 PDF파일 ]
연구과제번호 2011-354-G00002
선정년도 2011 년
연구기간 1 년 (2011년 07월 01일 ~ 2012년 06월 30일)
연구책임자 서정아
연구수행기관 연세대학교
과제진행현황 종료
과제신청시 연구개요
  • 연구목표
  • 본 연구는 영화와 철학과의 학제적 연구에 관한 모색을 목적으로 한다. 한국에서 영화와 철학은 독립된 학문 영역으로 존재하는 듯 하지만, 질 들뢰즈의 영화연구 이후 특히 철학분야에서 영화에 대한 논의들이 지속적으로 전개되어 왔다. 그러나 철학연구자들의 영화에 관한 관심은 아직은 영화의 서사구조 혹은 주제를 철학적인 문제를 풀기 위한 방법론으로 사용하는 데 머물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질 들뢰즈의 영화연구는 영화의 이미지에 관한 새로운 관점을 제공하는 사례가 되고 있다. 그의 연구는 철학자의 입장에서 볼 때, 그 동안 논의되지 않았거나 혹은 관심의 변두리에 있었던 ‘이미지’에 대해 사유할 수 있는 계기를 제공했다. 이미 프랑스의 철학자인 앙리 베르그송에 의해 이미지는 존재를 대체하는 새로운 것임이 밝혀졌음에도 불구하고, 프랑스 철학에 관한 낮은 관심으로 인해, 이미지에 대한 사유는 철학적인 문제로 부각되지 않았다. 다른 한편으로 영화연구자들에게 있어 지금도 꾸준히 연구의 대상이 되는 들뢰즈의 영화연구는 기호학이나 정신분석학, 구조주의 등의 과학적인 방법들을 통해 영화를 분석하는 경향성에서 벗어나, 완결된 구조로서의 영화가 아닌 그 영화를 구성하는이미지자체에 대해, 이미지의 본질에 대해 ‘사유’하는 계기를 제공했다. 이렇게 영화와 철학과의 밀접한 연관성에도 불구하고 영화의 이미지에 관한 철학적인 고찰은 미미하다. 따라서 영화와 철학과의 만남이 어떻게 이뤄질 수 있는지에 대한 연구들이 활성화될 필요성이 있다고 생각한다. 본 연구의 방향은 현재의 이러한 학문적인 상황에서, 영화이미지에 관한 철학적인 연구가 심화될 수 있는 방향을 모색한다. 이 문제는 모더니즘 영화감독들 중 가장 독창적으로 공간에 대해 사유한 미켈란젤로 안토니오니의 영화적 공간이 어떻게 하이데거의 현존재의 ‘불안’개념과 맞닿아 있는가를 고찰하는 것으로 구체화된다.
    안토니오니 영화속 인물의 불안의 정서는 그가 거주하는 공간에서 발생하여 인물과 공간과의 긴장관계를 보여주기 때문에, 불안이라는 문제는 심리적인 현상에 그치지 않고 실존과 관계된 존재론적인 차원의 문제가 된다. 하이데거의 불안개념 역시 정서적인 측면의 불안정성 혹은 상실감이 아니라, 현존재의 무(없음)와의 맞닥뜨림을 의미하며, 그 불안은 바로 ‘죽음을 향해 있는 현존재’의 ‘없음’에 대한 부딪힘이기도 하다. 따라서 안토니오니 영화에서 공간이미지가 갖는 철학적인 의미를 하이데거의 현존재의 ‘불안’을 통해 밝힌다는 것은, 인물의 심리적인 측면에 국한되는 것이 아니라 존재론적인 차원의 문제임을 강조한다. 안토니오니의 공간은 인물이 거주하는 공간이고, 인물이 자신에 대해 물음을 던지는 실존의 공간이며, 인물이 이 세계로부터 사라지는 공간이기도 하다. 이러한 거주적, 실존적, 사건적인 공간의 형성과정이 바로 ‘불안’이 펼쳐지는 과정이기도 하다. 이렇게 공간의 역동적인 움직임들이 펼쳐지는 과정들 속에서 하이데거의 ‘불안’개념이 현시된다. 하이데거의 공간이 인간에 독립적으로 선재하는 것이 아니라, ‘세계-내-존재’에 의해 발생하는 ‘발생적’공간이기 때문에 공간은 ‘있음’이라는 사건의 장소이며 공간의 상호적인 관계가 강조된다. 이러한 하이데거의 공간개념은 안토니오니의 공간들의 움직임의 과정에 상응한다. 따라서 본 연구의 목표는 안토니오니의 ‘불안’의 정서를 단순히 인물의 성격이나 서사구조에만 한정해서 해석하는 것이 아니라, 공간이미지들간의 상호관계성, 변화의 과정에 주목하여 그 이미지들의 사유과정을 밝히는데 있다. 이 점은 영화적인 이미지에 관한 철학적인 성찰을 심화시킬 수 있을 것이다.




  • 기대효과
  • 영화학에서 공간개념에 관한 연구는 미학적, 사회학적, 철학적인 시각으로 다양하게 진행되어 왔기 때문에 진부한 주제로 여겨질 수 있다. 일례로 프랑스의 영화감독인 로베르 브레송과 일본의 오즈 야스지로 감독의 빈 화면 이미지는 공간개념에서 빼놓을 수 없는 사례로 다뤄져 왔다. 그러나 공간개념에 관한 이러한 반복된 연구들은 역으로, 아직 재해석의 가능성이 남아있음을 시사하기도 한다. 중요한 점은 어떠한 새로운 시각으로 이 문제에 접근 하는가의 문제이다.
    연구의 주제뿐 만 아니라, 그 연구대상과 관련해서도, 본 연수자가 다루려는 미켈란젤로 안토니오니감독의 영화와 하이데거 역시 독일, 프랑스, 미국을 비롯한 해외에서 많은 연구가 이뤄져 왔다. 그러나 한국의 영화학계에서 안토니오니감독의 영화에 관한 연구는 영화연구자들의 관심에도 불구하고 광범위하게 진행되어오진 않았다. 대학의 학위논문과 학회지의 학술논문을 포함하더라도 안토니오니에 관한 영화연구는 극소수에 불과한 실정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안토니오니의 공간이미지라는 주제는 그 진부성에도 불구하고 하이데거의 ‘불안’ 개념으로 분석을 시도한 데에 연구가치가 있으리라 생각된다. 구체적으로 말해서, 이 연구가치는 단지 영화와 철학적인 사유의 접목이라는 학제적인 관련성에 있다기 보다는, ‘무(없음)’의 직접적인 체험이라는 역사적인 배경하에서 공간에 관해 진지한 성찰을 했던 안토니오니의 공간에 관한 문제의식이, 철학사에서 처음으로 ‘세계-내-있음’으로서의 현존재에 대해 반성을 했던 하이데거의 물음들과 존재론적으로 맞닿아 있다는 사실에 있다. 이 존재론적인 물음이 미학적으로 어떻게 드러나는 가의 문제가 연구의 관심대상이 된다.
    하이데거의 현존재의 ‘불안’개념으로 공간이미지의 철학적 의미를 밝히는 작업은 단지 주제론적인, 의미구성적인 해석에 머무는 것이 아니다. 이 연구는 ‘불안’의 현시와 그 현시가 이뤄지는 ‘공간’의 문제가 공간의 시각적인재현적인 의미구성이 아닌, 그 공간들이 만들어 내는 ‘움직임의 과정’에 주목한다는 점에서, 공간이미지의 생성과정을 다루는 연구가 된다. 즉, 공간을 발생론적으로 정의한 하이데거의 공간개념에 상응하는 안토니오니의 공간의 운동의 과정이, 연구의 방향을 이미지 연구에 관한 철학적인 고찰로 향하도록 하는 것이다.
    공간에 관한 이러한 고찰은 한국의 여러 감독(전수일감독, 홍상수감독, 김기덕감독)의 공간 (혹은 풍경)을 의식주체의 구성이나, 재현적인 관점에서 다루는 경향에 대해 다른 방법으로 사유할 수 있는 계기를 부여할 수 있을 것이다. 이상의 영화연구자체의 내적인 기대효과 외에도, 연수의 필요성에서 밝힌 바와 같이, 영화에 관한 관심이 인문, 사회과학 뿐만 아니라, 자연과학분야에까지 확장된 현실에서, 본 연수는 영화학에는 철학적 연구의 깊이를, 철학에는 영화이미지에 관한 연구를 모색하는 계기를 제공하리라 생각한다.

  • 연구요약
  • 본 연구는 모더니즘 영화에서 가장 독창적으로 공간에 관해 사유한 미켈란젤로 안토니오니의 공간이 어떻게 하이데거의 ‘불안’의 개념과 맞닿아 있는가를 고찰하는데 있다. 안토니오니의 영화속 인물들은 항상 소통의 불가능성, 소외, 무관심속에서 불안의 정서에 휩싸여 있다. 이 불안함은 안토니오니 영화 전편을 가로지르는 특징이다. 그러나 그 불안은 단지 정서적인 불안정이나, 불편함에 그치지 않는다. 인물들의 불안은 항상 그가 거주하고 있는 장소 혹은 임시로 머무는 공간안에서 발생한다. 공간안에서의 인물의 불편함과 불안감은 인물과 공간과의 긴장관계를 보여주며, ‘불안’이라는 문제가 심리적인 현상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실존에 관계된 존재론적인 차원의 문제가 될 수 있음을 시사한다. ‘불안’과 ‘공간 내의 인간’이라는 두 개념은 바로 하이데거철학의 오랜 주제인 ‘불안’, ‘세계-내-존재’와 동일한 맥락에 있다. 바로 이 점이 안토니오니의 영화가 하이데거의 철학과 만날 수 있는 지점이 된다.
    하이데거의 ‘불안’개념 역시 단순한 심리적인 현상 내지는 정서적인 측면의 불안정성 혹은 상실감을 가리키는 것이 아니다. ‘불안’은 현존재의 무(없음)와의 맞닥뜨림을 의미한다. 하이데거의 ‘불안’은 현존재가 거주하는 세계 내에서 그를 둘러싸고 있던 모든 것들이 갑작스럽게 사라짐에 대해 느끼게 되는 것일 뿐만 아니라, 그 불안은 바로 ‘죽음을 향해 있는 현존재’의 ‘없음’에 대한 부딪힘이기도 하다. 그 ‘없음’은 ‘있음’의 ‘없음’일 뿐만 아니라, 비본래적인 현존재가 본래적인 존재양식을 찾을 수 있는 가능성의 영역이 된다는 점에서 ‘있음’의 영역이기도 하다. 따라서 안토니오니의 공간이미지가 갖는 철학적인 의미를 하이데거의 현존재의 ‘불안’을 통해 밝힌다는 것은 불안이 인물의 심리적인 측면에 국한되는 것이 아니라, 존재론적인 차원의 문제임을 강조한다. 그 때문에 안토니오니의 ‘불안’의 정서를 단순히 인물의 성격이나 서사구조에만 한정해서 해석할 수는 없다. 연구의 방향은 인물과 공간과의 관계가 보여지는 그 방식에, 나아가, 공간자체의 변화의 과정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 따라서 문제는, 이 공간의 움직임의 과정이 그 공간에 거주 하는(또는 머무는) 인물(인간)에게 어떻게 ‘불안’을 일으키는가 하는 점이다.
    하이데거는 공간을 물질적이고 인간에 독립해서 선재하는 공간이 아니라, 인간과 다른 존재자들이 그 안에 있음으로서 발생하는 ‘발생적 공간’으로 정의한다. 이 ‘발생적’이란 공간이 절대적으로 주어지는 것이 아니라, 그 안에 존재하는 사람들, 사물들을 통해서 산출, 생산된다는 의미이다. 이런 의미에서 공간은 ‘현존재가 세계-내에 있음’이라는 ‘사건’(인간이 일상세계에서 삶을 영위함)이 발생하는 공간이 된다. 하이데거에 의해 ‘장소’로 명명된 이 공간들은 수학적인 혹은 물리학적인 공간이 아니라, 다양한 공간들간의 상호적인 관계성을 강조한다. 이러한 하이데거의 공간의 상호성에 대한 강조는 안토니오니 영화에서 우리가 주목하려는 ‘공간들의 움직임의 과정’과 일치한다. 공간의 의미작용, 즉 공간이 그에 상응하는 개념들로 환원되어 해석되는 것이 아니라, 공간이라는 이미지들이 영화속에서 변화를 불러일으키면서 서로 상호작용하는 관계에 대한 주목이 우리의 분석의 대상이 된다.
    안토니오니의 공간은 인물이 거주하는 공간이고, 인물이 자신에 대해 물음을 던지는 실존의 공간이며, 인물이 이 세계로부터 사라지는 공간이기도 하다. 이러한 거주적, 실존적, 사건적인 공간의 형성과정이 바로 ‘불안’이 펼쳐지는 과정이기도 하다. 이렇게 공간의 역동적인 움직임들이 펼쳐지는 과정들 속에서 하이데거의 ‘불안’개념이 현시된다. 본 연구는 안토니오니 영화에서 공간적인 이미지가 스스로 변화하여 움직이는 과정들이 어떻게 하이데거의 ‘세계-내—존재-인 현존재의 ‘불안’을 현시하는지를 고찰할 것이다.



  • 한글키워드
  • 공간,형상,비서사,불안,현존재,안토니오니,무,하이데거
  • 영문키워드
  • space,nothing,Dasein,Antonioni,anxiety,figure,non narrative,Heidegger
결과보고시 연구요약문
  • 국문
  • 영화학에서 공간개념에 관한 연구는 미학적, 사회학적, 철학적인 시각으로 다양하게 진행되어 왔기 때문에 진부한 주제로 여겨질 수 있다. 일례로 프랑스의 영화감독인 로베르 브레송과 일본의 오즈 야스지로 감독의 빈 화면 이미지는 공간개념에서 빼놓을 수 없는 사례로 다뤄져 왔다. 그러나 공간개념에 관한 이러한 반복된 연구들은 역으로, 아직 재해석의 가능성이 남아있음을 시사하기도 한다. 중요한 점은 어떠한 새로운 시각으로 이 문제에 접근 하는가의 문제이다.
    안토니오니의 공간이미지라는 주제는 그 진부성에도 불구하고 하이데거의 ‘불안’ 개념으로 분석을 시도한 데에 연구가치가 있으리라 생각된다. 구체적으로 말해서, 이 연구가치는 단지 영화와 철학적인 사유의 접목이라는 추상적인 학제적인 관련성에 있다기 보다는, ‘무(없음)’의 직접적인 체험이라는 역사적인 배경하에서 공간에 관해 진지한 성찰을 했던 안토니오니의 공간에 관한 문제의식이, 철학사에서 처음으로 ‘세계-내-있음’으로서의 현존재에 대해 반성을 했던 하이데거의 물음들과 존재론적으로 맞닿아 있다는 구체적인 사실에 있다. 이 존재론적인 물음이 미학적으로 어떻게 드러나는 가의 문제가 연구의 관심대상이 된다.
    이 연구는 ‘불안’의 현시와 그 현시가 이뤄지는 ‘공간’의 문제가 공간의 시각적인재현적인 의미구성이 아닌, 그 공간들이 만들어 내는 ‘움직임의 과정’에 주목한다는 점에서, 공간이미지의 생성과정을 다루는 연구가 된다. 즉, 공간을 발생론적으로 정의한 하이데거의 공간개념에 상응하는 안토니오니의 공간의 운동의 과정이 연구의 방향이다.
    하이데거는 공간을 물질적이고 인간에 독립해서 선재하는 공간이 아니라, 인간과 다른 존재자들이 그 안에 있음으로서 발생하는 ‘발생적 공간’으로 정의한다. 이 ‘발생적’이란 공간이 절대적으로 주어지는 것이 아니라, 그 안에 존재하는 사람들, 사물들을 통해서 산출, 생산된다는 의미이다. 이런 의미에서 공간은 ‘현존재가 세계-내에 있음’이라는 ‘사건’(인간이 일상세계에서 삶을 영위함)이 발생하는 공간이 된다. 하이데거에 의해 ‘장소’로 명명된 이 공간들은 수학적인 혹은 물리학적인 공간이 아니라, 다양한 공간들간의 상호적인 관계성을 강조한다. 이러한 하이데거의 공간의 상호성에 대한 강조는 안토니오니 영화에서 ‘공간들의 움직임의 과정’과 일치한다. 공간의 의미작용은 공간이 그에 상응하는 개념들로 환원되어 해석되는 것이 아니라, 공간이라는 이미지들이 다른 공간들과의 상호관계, 변화를 통해서 나타난다. 안토니오니의 공간은 거주적, 사건적, 실존적인 공간이며, 표현적, 미장센느적, 비서사적으로 다층적으로 기능한다. 이렇게 안토니오니 영화에서 공간적인 이미지가 스스로 변화하여 움직이는 과정들이 어떻게 하이데거의 ‘세계-내—존재-인 현존재의 ‘불안’을 현시하는지를 고찰하는 것이 본 연구의 목표가 된다.

  • 영문
  • Research on the concept of space in the cinema can be regarded as trite subjects, because of the many study on aesthetic, sociological, and philosophical perspective in the subject. For example, the French film director Robert Bresson and Japanese director Yasujiro Ozu's image cannot forget the concept of space in the case has been dealt with. These repeated studies on the concept of space, however, still remains the possibility of re-interpretation. Important that any new visual approach to the problem of how the problem is.
    Despite of the triteness of Antonioni space, it is worth while to attempt to study of the subject with Heidegger's the 'anxiety' concept.
    Specifically, this study is significant to the interdisciplinary of the movie and the philosophy. In addition to, Hidegger is consciousness for the first time in the history of philosophy of the ‘being in-the-world’ as well as Antonioni is thinking of the space under the experience historical of the ‘nothing’. In this aspect, Antonioni’s space and Heidegger’s ‘being in the world’ is closely related. The object of the study is how the ontological question is revealed aesthetically.
    Especially, we are dealing with the Heidegger’s concept of ‘the anxiety’ in the space of Antonioni. In his film, the apparition of the ‘anxiety’ for the hero is closely related to the space in which he live or pass by. The problem of the ‘anxiety’ in the space is not the research on the expression or representative meaning on the space. Our interest is not on the constructive significant of space, but on the processes of the variation of the space. The study is dealing with the genetics space in the movement of the space. This movement of the space is corresponding to the Heidegger’s space defined ‘genetic’.
    Heidegger’s space is not pre-existing space, independent of the human being, but 'genetic space' is defined as 'Genetic' space is given, but absolutely, through the people that exist within it, things are produced. In this sense, the space 'Dasein' in-the-world - that 'events' (human life in the everyday world ) that occurs. Space, named as 'place' by Heidegger is not the physical or mathematic space, but emphasizes the mutual relationship between various spaces.
    This emphasis on the mutuality of Heidegger's space is consistent with the process of movement, 'space' in the Antonioni’s film. The significance of the space is operated not through the reduction of the significance to the concept, but through the interrelation of the spaces and the variation of the space. Antonioni’s space is operated multilayered in the part, residential, eventful, existential space, on the part, expressive, mise-en-scene, non-narrative space. The object of the study will reveal how the process of the moving space appears ‘the anxiety’ of the ‘dasein’ in-the- world.
연구결과보고서
  • 초록
  • 본 연구는 영화와 철학과의 학제적 연구에 관한 모색을 목적으로 한다. 한국에서 영화와 철학은 독립된 학문 영역으로 존재하는 듯 하지만, 질 들뢰즈의 영화연구 이후 특히 철학분야에서 영화에 대한 논의들이 지속적으로 전개되어 왔다. 그러나 철학연구자들의 영화에 관한 관심은 아직은 영화의 서사구조 혹은 주제를 철학적인 문제를 풀기 위한 방법론으로 사용하는 데 머물고 있다. 따라서 영화와 철학과의 만남이 어떻게 이뤄질 수 있는지에 대한 연구들이 활성화될 필요성이 있다고 생각한다. 본 연구의 방향은 현재의 이러한 학문적인 상황에서, 영화이미지에 관한 철학적인 연구가 심화될 수 있는 방향을 모색한다. 이 문제는 모더니즘 영화감독들 중 가장 독창적으로 공간에 대해 사유한 미켈란젤로 안토니오니의 영화적 공간이 어떻게 하이데거의 현존재의 ‘불안’개념과 맞닿아 있는가를 고찰하는 것으로 구체화된다.
    안토니오니의 영화속 인물들은 항상 소통의 불가능성, 소외, 무관심속에서 불안의 정서에 휩싸여 있다. 이 불안함은 안토니오니 영화 전편을 가로지르는 특징이다. 그러나 그 불안은 단지 정서적인 불안정이나, 불편함에 그치지 않는다. 인물들의 불안은 항상 그가 거주하고 있는 장소 혹은 임시로 머무는 공간 안에서 발생한다. 공간 안에서의 인물의 불편함과 불안감은 인물과 공간과의 긴장관계를 보여주며, ‘불안’이라는 문제가 심리적인 현상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실존에 관계된 존재론적인 차원의 문제가 될 수 있음을 시사한다. 즉, 안토니오니의 공간은 인물이 거주하는 공간이고, 인물이 자신에 대해 물음을 던지는 실존의 공간이며, 인물이 이 세계로부터 사라지는 공간이기도 하다. 이러한 거주적, 실존적, 사건적인 공간의 형성과정이 바로 ‘불안’이 펼쳐지는 과정이기도 하다.
    하이데거의 ‘불안’개념 역시 단순한 심리적인 현상 내지는 정서적인 측면의 불안정성 혹은 상실감을 가리키는 것이 아니다. ‘불안’은 현존재의 무(없음)와의 맞닥뜨림을 의미한다. 하이데거의 ‘불안’은 현존재가 거주하는 세계 내에서 그를 둘러싸고 있던 모든 것들이 갑작스럽게 사라짐에 대해 느끼게 되는 것일 뿐만 아니라, 그 불안은 바로 ‘죽음을 향해 있는 현존재’의 ‘없음’에 대한 부딪힘이기도 하다. 그 ‘없음’은 ‘있음’의 ‘없음’일 뿐만 아니라, 비 본래적인 현존재가 본래적인 존재양식을 찾을 수 있는 가능성의 영역이 된다는 점에서 ‘있음’의 영역이기도 하다.
    안토니오니의 ‘불안’과 ‘공간 내의 인간’이라는 두 개념은 바로 하이데거철학의 오랜 주제인 ‘불안’, ‘세계-내-존재’와 동일한 맥락에 있다. 바로 이 점이 안토니오니의 영화가 하이데거의 철학과 만날 수 있는 지점이 된다. 따라서 안토니오니의 공간이미지가 갖는 철학적인 의미를 하이데거의 현존재의 ‘불안’을 통해 밝힌다는 것은 불안이 인물의 심리적인 측면에 국한되는 것이 아니라, 존재론적인 차원의 문제임을 강조한다. 그 때문에 안토니오니의 ‘불안’의 정서를 단순히 인물의 성격이나 서사구조에만 한정해서 해석할 수는 없다. 본 연구는 인물과 공간과의 관계가 보여지는 그 방식에, 나아가, 공간자체의 변화의 과정에 초점을 맞
    춰, 이 공간의 움직임의 과정이 그 공간에 거주 하는(또는 머무는) 인물(인간)에게 어떻게 ‘불안’을 일으키는가 하는 점을 밝히는데 있다. 이렇게 공간이미지들간의 상호관계성, 변화의 과정에 주목하여 그 이미지들의 사유과정을 밝힘으로써, 안토니오니 영화에서 공간적인 이미지가 어떻게 하이데거의 ‘세계-내—존재-인 현존재의 ‘불안’을 현시하는지를 고찰한다.


  • 연구결과 및 활용방안
  • 영화에서 공간이라는 주제는 널리 분석되어온 주제이기도 하다. 특히 프랑스의 영화감독인 로베르 브레송과 일본의 오즈 야스지로 감독의 빈 화면의 이미지는 안토니오니의 빈 화면처럼 많은 연구의 대상이 되었다. 그러나 이 연구들에도 불구하고, 본 연구가 갖는 의미는 바로 하이데거의 불안개념과의 연관성에 있다. 이는 철학과 영화와의 만남의 문제이기도 하다.
    안토니오니와 하이데거에 관한 연구는 독일, 프랑스, 미국에서 각각 철학과 영화분야에서 많이 이뤄져 왔다. 그러나 한국의 영화학계에서 안토니오니 감독의 영화에 관한 연구는 영화연구자들의 관심에도 불구하고 광범위하게 진행되어오진 않았다. 대학의 학위논문과 학회지의 학술논문을 포함하더라도 안토니오니의 영화연구는 극소수에 불과한 실정이다. 대부분의 학위논문들은 모더니즘영화의 맥락에서 다루어지거나, 프레임구성적인 측면에서 회화와 관련하여 혹은 탈 프레임화의 관점에서 다뤄지고 있다. 또한 몇 안 되는 학술 논문들은 안토니오니의 <일식>, <정사>에 국한되고 있으며, 안토니오니의 공간에 관한 연구는 <미켈란젤로 안토니오니의 공간구성에 관한 연구>(2002) 가 유일하다.
    모더니즘 영화의 중요한 감독들 중의 하나인 안토니오니의 영화에 관한 연구가 미비한 현실에서, 본 연구자는 그의 영화의 특징으로 대표되는 탈 프레임화의 문제에 국한하지 않고 그 문제(탈 프레임화는 프레임의 영화적인 공간구성과 연관된다는 점에서)의 기저에 있는 철학적인 고찰에 관심을 두었다. 즉, 안토니오니의 공간에 관한 연구를 영화적인 연구에 국한시키지 않고 하이데거의 불안과 연관시켜 연구하는 것은 안토니오니 연구에 또 다른 해석을 제시하는 것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왜냐하면, 안토니오니 영화의 주제인 소외, 의사소통의 불가능성 등등의 주제들을 가장 명확히 설명해낼 수 있는 것이 하이데거의 ‘불안’개념이라 생각하기 때문이다. 그 이유는 안토니오니가 인물과 공간과의 관계를 치열하게 고민한 감독이기도 하고, 하이데거 역시 존재자의 불안의 문제를 세계내 존재라는 공간상의 문제로 다루고 있기 때문이다. 더욱이, 영화속 다층적인 공간에 관한 분석은, 공간에 관한 시각적인, 재현적인, 의미환원적인 분석에 머물지 않고, 이미지가 자체적으로 만들어내는 사유과정에 대한 분석이기 때문에 이미지와 사유와의 관계, 영화와 철학과의 관계에 관한 접점을 제시할 수 있기 때문이다. 공간들의 형상화 과정에 관한 분석은 그 이미지들이 ‘불안’이라는 철학적인 개념을 산출해내는 과정을 밝히는 것이고, 이는 영화이미지가 철학적인 존재론을 산출해내는 것을 의미한다.
    따라서 하이데거의 존재론의 관점에서, 그의 세계-내-현존재의 ‘불안’을 주제로 안토니오니의 공간적 이미지에 관한 사유과정, 즉, 철학적 의미를 밝히는 것은 새로운 해석의 시도라 할 수 있다. 이러한 철학적인 고찰은 영화에 관한 사유의 폭을 보다 확대하는데 기여할 수 있다.

    1990년대 후반부터 시작된 프랑스 영화학의 새로운 동향인 이미지의 형상화에 관한 문제는 영화학자인 자끄 오몽, 필립 뒤브와, 니꼴 브러네, 미술사가인 디디-위베르망등을 통해서 제기된 이미지에 관한 연구방법이다. 아우에르바허의 <피구라(Figura)> 개념에서 시작된 이 방법은, 연구자들의 다양한 연구방향으로 인해 하나의 이론으로 통일되지 못하는 대신, 이미지의 본질에 대한 새로운 사유방식을 보여주는 데 그 의의가 있다.
    또한, 한국에서 영화의 공간에 관한 연구는 많이 진행되어 왔기 때문에 공간이라는 주제만을 두고 보면, 이 주제는 새롭지 않게 보일 수도 있다. 그러나 안토니오니의 공간연구가 풍경의 의미에 관한 분석도 포함한다는 사실, 그 분석방법이 이미지의 형상화 과정에 대한 모색이라는 사실은, 한국의 전수일감독이나 홍상수 감독의 풍경이나 공간에 관한 기존의 연구와 차별화 되면서 철학적인 고찰을 심화시키는 계기가 될 수 있다.
    이상의 영화연구자체의 내적인 기대효과 외에도, 연구의 필요성에서 밝힌 바와 같이, 영화에 관한 관심이 인문, 사회과학 뿐만 아니라, 자연과학분야에까지 확장된 현실에서, 본 연구는 영화학에는 철학적 연구의 깊이를, 철학에는 영화이미지에 관한 연구를 모색하는 계기를 제공할 것이다.


  • 색인어
  • 불안, 공간, 현존재, 무, 형상, 비 서사, 안토니오니, 하이데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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