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연구를 수행함에 있어 우선되는 것은 클링거(Kerlinger 1984)와 래이코프(Lakoff 1996)의 이론을 일차적으로 검증하는 작업일 것이다. 따라서 본 연구는 ANES 데이트를 활용하여 유권자의 이념 및 정당일체감에 따른 후보자 자질에 대한 평가의 차이를 1980년 대선부터 ...
본 연구를 수행함에 있어 우선되는 것은 클링거(Kerlinger 1984)와 래이코프(Lakoff 1996)의 이론을 일차적으로 검증하는 작업일 것이다. 따라서 본 연구는 ANES 데이트를 활용하여 유권자의 이념 및 정당일체감에 따른 후보자 자질에 대한 평가의 차이를 1980년 대선부터 2008년 대선까지 교차분석을 통해 비교분석하고자 한다. 아울러 문헌분석과 전문가 인터뷰를 통해 수집한 자료들을 이용하여 이에 대한 사례분석적 설명을 제시하고자 한다.
둘째, 후보자 자질과 관련한 득표 최대화 가설에 대한 검증을 위해 주의를 요하는 점은 후보자 자질만이 미국 유권자의 후보선택에 영향을 미치는 것이 아니라는 점이다. 미국 대선에서 유권자의 후보선택에 관한 기존 연구는 유권자와 후보자의 이념 및 후보자의 정책, 정당일체감, 그리고 그 밖의 선거쟁점과 유권자의 사회경제적 지위(social economic status) 등이 의미 있는 영향력을 발휘해 왔음을 입증해왔다. 따라서 이러한 변수들의 효과를 통제하면서도 8차례의 대선을 비교분석하기 위해서는 일관된 통계적 모형의 설정이 필수적이다.
먼저, 이념 및 정책의 효과와 관련하여 본 연구는 기존의 공간이론(spatial theory)을 활용하여 변수를 설정하고자 한다. 다운스(Downs 1957)에 의해 소개되어진 고전적 공간이론은 일반적으로 유권자가 주어진 정책차원에서 자신의 위치와 가장 가까운 위치에 있는 후보자를 선택한다고 본다. 따라서 정책평가의 변수는 유권자의 정책평가는 유권자와 후보자 간의 정책(이념)거리를 계산하는 것에서 구할 수 있다. 문제는 8차례의 대선에서 유권자의 후보선택에 유의미한 영향을 미친 구체적인 정책이 다를 수 있다는 점이다. 따라서 본 연구는 선거출구조사나 그 밖의 선거 전 여론조사를 이용하여 “가장 중요한 정책 쟁점”에 대한 유권자들의 평가를 추출한다. 아울러 ANES 데이터에서 이에 상응하는 설문항목을 통해 각 선거에서 중요한 영향을 미친 상위 세 가지 정책변수를 선택하여 공간거리를 측정해 변수로 활용하고자 한다.
아울러 유권자의 정당일체감 또한 주요한 통제변수로 활용하고자 한다. 이는 ANES 데이터에 7점 척도(1. 강한 민주당, 2. 민주당, 3. 약한 민주당, 4. 무당파, 5. 약한 공화당, 6. 공화당, 7. 강한 공화당)로 일관되게 제시되어 있어 아무런 여과과정 없이 그대로 활용할 수 있을 것이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후보자의 자질 변수의 조작화 방법이다. 1980년 대선부터 실시된 후보자 자질에 대한 ANES 설문은 후보자 자질에 대한 다양한 설문들을 해왔는데, 대체로 일관성이 유지되었으나 때로 기존 선거에서 실시되었던 자질 항목이 제외되거나 혹은 새로운 자질 항목이 추가되는 등 비교연구에 적합한 설문항목을 추출해 내기 어렵게 짜여 있다. 다행스럽게도 1980년부터 2008년까지 일관되게 실시된 후보자 자질 설문항목은 후보자의 강한 리더십(strong leadership), 도덕성(morality), 지식(knowledge), 그리고 애민(care) 항목을 일관되게 설문하고 있다. 이 네 항목은 공화당이 전통적으로 강한 리더십과 덕성(virtue), 그리고 민주당이 강한 능력(competence)과 애민 등을 포함하고 있어 일관된 비교를 행할 수 있게 해준다. 따라서 본 연구는 사용 가능한 모든 ANES 데이터 상의 후보자 자질 설문을 활용해 리더십, 덕성(예, 도덕성, 정직, 품위 등), 능력(지식, 지성 등), 애민(온정을 포함) 등으로 구분해 네 가지 변수로 조작하여 통계적 검증을 행하고자 한다.
마지막으로 분석에 활용될 종속변수는 다음과 같다. 먼저, 가설 1을 검증하기 위해 사용될 종속변수는 민주당과 공화당 후보들에 대한 설문 응답자들의 온도지수(thermometer scores)로 0점에서 100점 사이로 측정되었다. 온도지수는 그간 후보자들에 대한 선호지수(preference score)로 많이 활용되어 왔기에 각 당의 후보자 자질에 대한 평가모형에서 적절하게 사용될 수 있을 것이다. 둘째, 가설 2의 검증을 위한 종속변수는 대선 경쟁에서 유권자의 후보자 선택으로 민주당 후보가 승리한 선거(1992년, 1996년, 2008년)의 경우 민주당 후보를 1로 그리고 공화당 후보를 0으로 조작하며, 공화당 후보가 승리한 선거(1980년, 1984년, 1988년, 2000년, 2004년)의 경우 공화당 후보를 1로 그리고 민주당 후보를 0으로 조작해 각각 가변수(dummy variable)로 활용할 계획이다. 가설 1과 가설 2의 종속변수가 각각 등간 변수(interval variable)와 명목변수(nominal variable)이기에 통계분석방법은 각각 다중회귀분석(ordinary least squares)과 로지스틱회귀분석(logistic regression)이 사용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