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에 걸친 소형 연구계획은 한국 국익이 어떤 역사적 기원을 갖고 있으며, 어떤 과정으로 절대선으로서 특성을 지니게 되었고, 향후 한국 국익의 미래가 어떻게 전개될 것인가를 전망하는 것으로 구성된다. 특히 정치사상, 현대정치이론, 비교정치, 국제정치경제, 국제정 ...
3년에 걸친 소형 연구계획은 한국 국익이 어떤 역사적 기원을 갖고 있으며, 어떤 과정으로 절대선으로서 특성을 지니게 되었고, 향후 한국 국익의 미래가 어떻게 전개될 것인가를 전망하는 것으로 구성된다. 특히 정치사상, 현대정치이론, 비교정치, 국제정치경제, 국제정치 등 다양한 시각에서 절대선으로서의 한국 국익의 기원과 형성을 분석하고자 한다.
연차별 계획은 다음과 같다: 1년차에는 한국 국익론이 부재한 근본적 원인을 탐색하기 위해 한국 국익의 기원에 대한 사상적ㆍ이론적 접근을 시도할 것이다. 이를 위해, ‘한국 국익 연구의 입론’이라는 주제를 중심으로 국익이 형성되는 다양한 메커니즘을 파악한. 세부적으로는 국익의 서구 정치 사상적 기원, 현대정치이론에서의 위상, 한국사회과학의 특수한 환경에서의 국익과 민주주의, 국익과 정치경제, 국익과 국제정치의 계보학적 탐구에 집중될 것이다.
2년차에는 1년차에서 탐구된 기왕의 한국 국익론의 문제점을 극복하고 한국 국익론의 새로운 모델을 찾기 위한 일환으로 비교역사 및 비교정치적 관점에서 국익론과 관련된 사례를 검토한다. 이를 위해, ‘국가 조직 원리로서 국익론’이라는 주제 하에, 다른 국가들의 경험과 비교를 통해 한국 국익 형성의 특징을 파악한다. 세부적으로는 20세기 초 독일의 국익, 고대그리스 제국과 국익, 대만과 일본의 민주주의론과 국익, 일본의 통상정책과 국익, 그리고 미국패권의 초당파적 외교와 국익이 다뤄질 것이다. 2년차에 탐색된 비교역사적/비교정치적 사례들은 소형과제가 갖는 한계로 인해 양적 질적 범위에 있어서 대단히 제한적일 수밖에 없다. 이 한계들은 이후 중형과제로의 전환에서, 경험적 실증적 연구의 본격적인 확대를 통해 극복될 수 있을 것이다.
마지막으로 3년차에는 1년차 2년차 연구결과를 토대로 다시 한국 국익론의 이론과 실천의 통합을 시도함으로써 한국국익론의 미래를 전망할 것이다. 이를 위해, 대한제국부터 1980년대에 이르기까지 한국국익론의 구체적인 전개상황과 실천적 결과들을 탐구한다. 세부적으로는 근대화 과정과 한국 국익론의 역사적 원형’을 중점적으로 분석한다. 이를 위해, 19세기 말 대한제국 당시의 한국 민족주의, 1945년~48년 당시 활발하게 전개된 민족주의, 국제주의, 민주주의 등 다양한 국익론, 한국 국익의 중요한 축을 형성하였던 1954년 한미 동맹의 기원, 1960년 절대선의 위치를 점하였던 발전주의와 산업화, 1987년 이행기의 민주주의 등을 검토한다.
이러한 3년차 연구는 이론과 실천을 결합한 한국 국익론의 전형을 보여준다는 큰 의의가 있다. 그러나 여전히 소형연구가 갖는 규모의 한계로 인해 한국 국익론이 반드시 다뤄야하는 시간적/ 공간적 포괄성을 확보하지 못한다는 한계가 있다. 이 한계들은 본 연구가 중형과제 및 대형과제로 전환되면서 이론적, 경험적, 실증적, 정책적 차원의 모든 국익론을 망라하는 한국 국익론의 완결판이 나올 것으로 기대한다.
국익이라는 연구주제는 인문·사회 제반 분과학문을 통합하는 고리가 될 수 있다. 중형 연구에서는 근대화 과정에서 국익은 경제, 안보, 체제 등 3영역으로 분류하고, 각 영역별 아젠다를 발굴하여, 관련 인접학문과 학제적 연구를 진행한다. 첫째, 경제 영역에서는 근대화 과정에서의 국부 창출, 경제 발전의 경험, 자본의 축적 및 성장, 통상, 보호무역, 그리고 발전 국가 비교 연구를 위해, 사회학, 경제학, 경영학, 비교정치, 정치경제 등 다양한 사회과학 분야 사이의 학제적 연구를 수행한다. 둘째, 안보 영역에서 국제정치, 역사학, 평화학, 북한학, 비교정치, 사회학, 지역학, 군사학 분야의 전문가들과 유기적 협력 관계를 구축하여, 동아시아 국가들의 대미 동맹 비교연구, 한미관계사에 관련된 외교사, 남북관계 및 북한연구, 지역, 비판적 안보, 평화 연구를 광범위하게 수행한다. 셋째, 체제(이념ㆍ제도) 영역에서는 공동선에 관한 철학적, 종교적, 정치적, 법적 고찰, 발전주의 이념, 민주주의, 평화 통일, 민주주의 비교연구, 국가, 시민사회의 성장, 부재의 민주주의이론의 극복 가능성을 검토하기 위해 사회과학 분야는 물론 인문학을 포괄하는 광범위한 학제적 연구를 수행한다.
대형 과제에서는 공동선으로서 새로운 한국 국익을 정립하기 위해 세 가지 실천적인 과제를 다룬다. 첫째 과제는 변화하는 시간 환경 속에서 경제, 안보, 체제의 변화 추세를 전망하는 것이다. 다음으로 공간적인 차원에서 남북관계, 동북아 지역, 세계와 관련하여 아우를 수 있는 한국의 국익을 설정하는 것이다. 셋째, 공동선으로서 국익을 정책화할 수 있는 기반 조성을 위해서, 학계, 정계, 시민사회의 네트워크를 구성하며 공동선을 구현할 수 있는 정책화 과제를 추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