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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과제 상세정보

중국학 관련 희귀 자료 연구 및 DB 구축 기반 조성 사업 -고려대학교 소장 고서를 중심으로-
  • 연구자가 한국연구재단 연구지원시스템에 직접 입력한 정보입니다.
사업명 공동연구지원사업
연구과제번호 2010-32A-A00124
선정년도 2010 년
연구기간 2 년 (2010년 05월 01일 ~ 2012년 04월 30일)
연구책임자 김광일
연구수행기관 고려대학교
과제진행현황 종료
공동연구원 현황 홍서연(고려대학교)
최용철(고려대학교)
강찬수(고려대학교)
최규발(고려대학교)
과제신청시 연구개요
  • 연구목표
  • 본 연구의 제목은 “중국학 관련 희귀 자료 연구 및 DB구축 기반 조성 사업”으로, 고려대학교도서관 특수자료관리부(이하 漢籍室로 간칭함)에 소장되어 있는 중국학 관련 희귀 판본 및 기타 필사 자료 등의 귀중문헌을 종합적으로 조사 ․ 발굴 ․ 수집하고 이를 체계적으로 정리하여 학제 간 연구 자료로 활용할 수 있는 기반을 조성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① 여기에서의 ‘희귀’는 국내외에 단 하나 뿐인 유일본만을 가리키는 것이 아니며, 비록 국내외 기타 고서 소장 기관에 소장되어 있다하더라고 판본의 우열 또는 교감상의 학술적 의의가 큰 판본 자료를 포함한다.

    ② 또한 잔질본 형태로 남아 있더라도 해외 잔질 판본과의 결합을 통해 早期 판본의 원형에 가깝도록 복원할 수 있는 경우와 중국 지역에서 간행된 판본에 주소 또는 원문의 삭감의 간행 경과를 통해 변형된 판본을 포함한다.

    ③ 중국인에 의해 작성된 稿本 또는 抄本의 형태로 작성된 필사 자료는 대부분 목판이나 활자의 인쇄 경로를 거치지 않은 유일본임으로 그 안에 수록된 내용이 학술적으로 가치가 높다고 판단될 경우, 본 연구의 대상에 포함시킨다.

    이를 위해서 본 연구팀은 우선 일차적으로 기존 목록 자료집에서 해제 또는 학술 단행 논문으로 작성되지 않은 희귀 판본과 필사 자료 등 자료적 가치가 높은 선본을 선별하여 이들 고서에 대한 기존 목록서와 Web상의 기재 사항에 나타난 오류를 수정 보완하고, 해제 형식의 자료집과 번역서를 발간하여 이 분야의 연구 과제를 확대해 나갈 수 있는 선행 작업을 진행하고자 한다. 그리고 Web상에 연구 성과를 대외적으로 공개하여 연구자들 간에 자료와 정보를 공유하고 국내외의 적극적인 학술 교류와 공동 연구를 촉진하고자 한다. 이러한 연구는 근대 이전에 동아시아 지역에 전파된 고문헌의 전파와 수용 양상을 실증적으로 파악할 수 있는 지식과 정보의 체계화에 크게 기여할 수 있을 것이다. 뿐만 아니라 국문학 ․ 한문학 ․ 역사학 등의 한국학 연구 및 중국언어문학 ․ 중국고대문헌학 연구의 실질적인 연구토대자료를 정리 및 분석함으로써 동아시아 삼국간의 역사적인 사상과 문화 교류를 서적의 간행과 유통이라는 새로운 각도에서 재구성해 볼 수 있을 것이다.
  • 기대효과
  • ▣ 연구결과의 학문적 ․ 사회적 기여도
    ㆍ본 연구결과는 ‘동아시아학’의 기초자료인 중국고서를 정리함으로써 새로운 학문적 담론을 구축할 수 있다. 한적의 수집, 정리는 단순한 서지학의 연구 분야가 아니라 한국학의 총체적 연구 분야이기도 하다. 그러므로 이 분야에 대한 실증적이고 체계적인 자료의 수집 ․ 정리는 한국학을 중심으로 관련 학문의 후속연구를 위한 기초자료로 활용될 수 있을 것이다. 조선에서의 중국서적 간행은 단순한 서적의 출판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당시 학계의 주류사상을 일정 부분 반영하였던 것이다. 이런 의미에서 볼 때 고려대학교도서관 漢籍室 소장 한적에 대한 해제 작업은 한국학분야에 있어서도 토대연구가 되는 것으로 향후 후속연구를 위한 기초자료로 활용될 것임에 의심할 여지가 없다.
    ㆍ본 연구 성과는 학제적 성격을 지니므로 중국학뿐만 아니라 한국학을 연구하는데 있어서도 유용하고 의미 있는 자료로 활용될 수 있을 것이다. 漢籍室 소장 중국학 관련 희귀 자료와 필사 자료는 우리의 과거와 현재를 이어주는 또 하나의 교량이라고 하겠다. 아울러 본 사업의 내재적 목적이 ‘국학 자료와의 연계 연구’인 만큼 이를 효율적으로 진행시키기 위해 연구 결과를 활용할 것이다.
    ㆍ하버드대학(Harvard Univ.)의 옌칭(燕京)도서관은 옌칭(燕京)도서관 소장 유일본 漢籍을 발견 수집하여 정리하고 그 중에서 가장 가치 있는 판본을 선별하여 출판하였다. 이러한 총서의 출판은 중국학 연구에 지대한 공헌을 하였고, 하버드대학 燕京圖書館의 국제적 지위 향상에도 크게 일조를 하고 있다. 이런 관점에서 볼 때 고려대학교도서관 漢籍室 소장 한적 해제작업을 통하여 가치 있는 문헌을 발굴하여 이를 출판한다면 국내 소장 한적의 문헌가치를 국외에 알릴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다.

    ▣ 인력양성 방안
    ㆍ대부분의 국내 도서소장기관은 다수의 해외 간행고서를 소장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인원과 예산의 부족으로 이를 체계적으로 정리하거나 연구할 여건이 갖추어져 있지 않다. 이런 점을 감안할 때 본 연구는 한국학 및 중국학 관련 신진연구자들에게 안정적인 연구 환경을 제공해 주는 동시에 외부의 재원으로 소장 한적에 대한 수집, 정리 및 연구를 할 수 있다는 점에서 다 방면의 효과를 거둘 수 있다.
    ㆍ기존의 관련 학과와 연계하여 대학의 연구와 교육시스템에 응용하여 학문후속세대를 양성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중국서지학․ 판본학 등에 관련된 과목이 개설된다면 본 연구진의 신진인력들이 활용될 수 있을 것이다.
    ㆍ본 연구에 참여하는 연구보조원을 조사와 연구에 활용하여 신진인력을 양성한다. 서지학분야는 현재 국내에서 대학원과정에서도 쉽게 접할 수 없는 연구 분야이다. 정책적인 지원이 필요한 분야이지만 현실적인 한계 때문에 쉽지 않은 상황이다. 본 연구팀에 참여하는 학부생 연구보조원들은 이번 기회를 통해 기존 국내의 교육체계에서 접하지 못했던 중국서지학 전반에 걸쳐 기초적인 훈련을 받게 될 것이다.

    ▣ 교육과의 연계 활용 방안
    ㆍ본 연구의 연구 성과를 대학의 기초교육(학부/교양교육) 및 대학원 교육에 활용할 수 있다고 생각된다. 예를 들어 학부나 교양교육 혹은 대학원에서 「근대이전 書籍과 동아시아에 있어서의 지식유통」, 「한ㆍ중 서적교류사」 등의 과목을 개설할 수 있다.
    ㆍ연구전임인력을 대학의 한국고전문학와 중어중문학과의 교육자원으로 활용할 수 있을 것이다.
    ㆍ본 연구의 연구 성과를 사회 교육에 활용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중국고서이야기」ㆍ「중국 안의 한국 문화」 등의 제목으로 일반인들에게 고급지식을 흥미로운 방식으로 확산시킬 수 있을 것이다.
    ㆍ지식기반 사회의 사회교육 시스템 확대에 활용할 수 있다.
  • 연구요약
  • 고려대학교도서관에서 정리 편찬한≪귀중도서목록≫에는 임진왜란 이전의 인쇄본과 유일 필사본, 명대 중기 이전의 중국본 서적이 포함되어 있다. 본 연구는 이 목록 안에 수록되어 있는 중국인의 저작을 위주로 작업을 진행하게 될 것이다.
    ㆍ본 연구는≪귀중도서목록≫에 수록된 288종의 중국인 저서를 주요 대상으로 한다. 288종의 서적 중에는 경부 45종, 사부 55종, 자부 111종, 집부 79종이 포함된다.
    ㆍ본 연구팀은 가치 있는 유일본과 희귀본의 해제작업을 우선적으로 진행하고자 한다. 따라서 국내의 고서 소장 기관과 대조작업을 통해 다른 곳에 소장되어 있지 않는 고려대학교도서관 漢籍室에 소장 유일본 서적을 중심으로 선별해낸다. 아울러 중국, 대만, 일본 등의 해외 도서 기관에서의 소장 유무를 확인하고, 이들 해외 도서 기관에 소장되어 있다 하더라도 고려대학교도서관 漢籍室 소장본에 대해 조사 정리할 필요가 있는 것으로 판단되는 판본 자료들에 대해 새롭게 고찰한다.
    ㆍ본 연구팀은 이러한 계획에 따라 288종의 중국 서적 중 우선적으로 20종의 희귀 판본과 5종의 필사 자료를 선별하였다. 이 25종의 고서에 대한 해제작업을 중심으로 연구를 진행시키게 된다.

    본 연구는 다음과 같은 부분에 중점을 두고 이루어질 것이다.
    ㆍ중국학 관련 희귀 판본 및 필사 자료의 전면적 재조사: 본 도서관에 소장되어 있는 중국 고서의 가장 정확한 면모를 제공하는 것을 첫 번째 연구 내용으로 삼고자 한다.
    ㆍ중국학 관련 희귀 판본 및 필사 자료의 문헌 가치에 대한 검토: 본 연구에서는 상세한 해제작업을 통하여 간행시기뿐 아니라 다양한 각도에서 소장 善本古書들의 문헌가치를 설명하고자 한다. 특히 소장 중국 선본고서 중 근대이전 우리나라 문인학자들의 학문 활동과 관련 있는 同時代 문인들의 저작으로부터 관련 자료를 조사하려고 한다.
    ㆍ판본 및 전래 상황에 대한 검토: 문헌 가치가 있다고 판단되는 소장 한적에 대해 국내외 주요 한적 소장기관의 현황을 살펴본다. 소장기관 장서목록과 역대장서목록 및 기타 상관 공구서를 통해 해당 고서의 대략적인 역대 유통과정과 현재 소장 현황을 조사한 후, 해당 고서와 기타 소장기관의 제판본과의 상세한 비교고찰을 진행한다.
    ㆍ한 ․ 중 도서를 통한 문화교류사에 대한 재조명: 사서의 기록에서는 찾아볼 수 없는 실물적 서적의 교류와 영향관계를 규명하기 위해서는 실제 서적의 序跋, 刊記, 藏書印에 대한 실질적인 조사가 필요하다. 해제작업은 해당 서적의 실제 내용뿐만 아니라 책이 어떠한 경로로 조선으로 유입이 되었고, 어디서 어떤 목적으로 간행이 되었는지 등 서적과 관련된 주변적인 문화 콘텍스트적인 측면까지 아울러 조사하게 되며, 이는 문화의 전파와 수용 등 교류를 새롭게 조명해 볼 수 있는 단서가 될 것이다.
  • 한글키워드
  • 고려대도서관,한적실,중국학,중국판본,희귀자료,필사
  • 영문키워드
  • Sinology,Hanjeoksil,Korea University library,Rare Materials,woodblock-printed in China,manuscript
결과보고시 연구요약문
  • 국문
  • 본 연구는 고려대학교 도서관 漢籍室에 소장되어 있는 중국학 관련 희귀 판본 및 기타 필사 자료 등 주요 문헌을 종합적으로 조사·발굴·수집해 체계적으로 정리·연구함으로써 관련 학문 영역에서 본 연구 성과가 일차적 자료로 활용될 수 있도록 기반을 구축하는 데 있다. 이를 위해 본 연구팀은 희귀 자료의 현황을 파악하고 희소성과 학술가치를 고려하여 20종의 희귀 판본과 5종의 필사 자료를 선별하고 관련자료 수집, 서지연구, 탈초, 교열, 해제, 번역, 논문 작성 등의 작업을 수행하였다.
  • 영문
  • This project is intended to arrange and research the Chinese rare books and manuscripts in Korea University Library. We can establish a foothold for secondary studies related with sinology through the project. For that, the project team selected 25 rare books and manuscripts according to scarcity and academic value, and fulfilled philological researchs.
연구결과보고서
  • 초록
  • 본 연구는 고려대학교 도서관 漢籍室에 소장되어 있는 중국학 관련 희귀 판본 및 기타 필사 자료 등 주요 문헌을 종합적으로 조사·발굴·수집해 체계적으로 정리·연구함으로써 관련 학문 영역에서 본 연구 성과가 일차적 자료로 활용될 수 있도록 기반을 구축하는 데 있다. 이를 위해 본 연구팀은 희귀 자료의 현황을 파악하고 희소성과 학술가치를 고려하여 20종의 희귀 판본과 5종의 필사 자료를 선별하고 다음과 같은 연구를 수행하였다.
    1. 자료수집: 본 연구팀은 연구대상의 판본사항에 대한 對校를 위해 경상대학교 文泉閣, 중국 상해도서관 등 국내외 장서기관을 방문하여 관련 문헌을 실사하고 희귀 판본 자료에 대한 사진자료와 필사 및 친필자료에 대한 참고자료를 확보하였다.
    2. 전문가 자문: 연구의 질을 확보하기 위해 탈초·번역·간행시기 규명 등의 연구진행과정에서 국내외 전문가의 자문을 요청하였다. 동시에 중국 상해지역 주요 古書 소장기관을 방문해 최근 중국내 고적정리 진행 현황 및 DB 구축에 관한 사업 상황에 대해 의견을 교환하였다.
    3. 서지 연구: ≪眞實珠集≫, ≪異端辯正≫, ≪新刊明本治家節要≫, ≪食物本草≫, ≪標音古文句解精粹大全≫, ≪續眞文忠公文章正宗≫, ≪元詩體要≫ 등 20종의 희귀 판본에 대해 서지 사항, 편찬자, 판본 사항 등 실증적 고찰을 진행하였다.
    4. 탈초와 번역: ≪南月兩詩諺解≫, ≪中朝學士書翰≫, ≪中朝學士書翰錄≫, ≪中士尺牘≫, ≪淸朝名家書牘≫등 5종의 필사 및 친필 자료에 대해서는 탈초, 교열, 해제, 번역 작업을 수행하였다.
    5. 연구성과 발표: 이상의 연구과정을 통해 <朝鮮本 ≪標音古文句解精粹大全≫에 관한 문헌적 고찰>, <密陽本≪新刊明本治家節要≫의文獻價値>, <고려대본≪續眞文忠公文章正宗≫문헌에관한一考察> 등 현재 총 10편의 관련 논문을 학술등재지에 발표하였다.
    6. 인력양성: 전임연구원 3인과 보조연구원 2인은 문헌학 관련 中文工具書의 활용법 및 문헌 실사에 필요한 주요 용어를 함께 정리해 공유하는 한편 古書 編目 작업을위한고서정리CARD[經眼古籍登記卡]의 작성 요령을 숙지하고 고려대학교 도서관 한적실에서 문헌 實査를 진행하였다.
    7. 지식확산: 본 연구팀은 총 10 차례에 걸친 정기 토론회 및 콜로키움을 통해 연구능력의 제고를 도모하였다. 또한 고려대학교 대학원 중일어문학과와의 협의를 통해 2011년 제1학기에 ‘중국서지학’이라는 교과과목을 개설하여 중국 고전문헌학 지식확산의 터전을 마련하였다.
  • 연구결과 및 활용방안

  • 1. 중국학 관련 분야

    중국학 관련 연구대상과 연구방법의 활용방안에서 본 연구과제는 새로운 연구대상의 발굴과 연구시각을 제공한다. 우선 연구 대상의 확대라는 측면과 관련해, 명대 排佛論의 집대성이라고 할 수 있는 ≪異端辯正≫의 연구 성과는 중국의 철학 · 사상연구 영역에서 새로운 자료로 활용될 수 있을 것이며, 1300 여 편의 元詩를 詩體 및 標題를 기준으로 분류·정리한 ≪元詩體要≫는 한국 중문학계의 원시 연구 및 명대 시 비평 연구에 일조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중국학자 金程宇가 ≪文學遺産≫(2008년 제5기)에 그 문헌적 가치를 최초로 발표한 바 있는 ≪精刊補注東坡和陶詩話≫는 현재 중국에 남아 있지 않은 貴重本으로서 그 자료적 가치가 매우 크다. 宋代 遺民인 蔡正孫이 편찬한 이 책에는 특히 일실된 陶淵明의 年譜 일부가 수록되어 있어 陶淵明 傳記 연구에 활용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함께 수록되어 있는 소식의 和陶詩에 대한 송대 傅共 · 蔡眞逸의 佚注 및 蔡正孫의 주석 등은 송대 문학비평 연구 영역에서 1차 자료로 활용될 수 있다. 나아가 중국문화사의 각도에서도 도연명에 대한 宋末 · 元初 지식인의 수용 양상을 설명할 수 있는 자료로 사용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본 연구 결과는 중국학 연구방법론의 외연 확장이라는 측면에서도 그 의의를 살필 수 있다. 예를 들면 ≪通鑑綱目發明書法≫은 원래 2종의 각기 다른 문헌인 ≪資治通鑑綱目發明≫(宋 尹起莘 撰)과 ≪資治通鑑綱目書法≫(明 劉友益 撰)을 조선의 수요에 따라 1권의 형태로 재구성한 것으로서 현재 중국 · 대만 · 일본 등지에는 소장되어 있지 않고 고려대학교 도서관 한적실만이 유일하게 소장하고 있다는 점에서 그 문헌적 가치가 크다고 판단된다. 이는 중국 이외의 지역에서 중국고서를 간행할 당시 그 간행과정에서 수용자의 비판적 태도를 반영시켰다는 한 실례로서, 중국학 연구방법론에 있어 서적의 유통과정과 간행배경을 통한 연구의 필요성을 환기시킨다는 점에서도 주목할 만하다.

    2. 한국학 관련 분야

    본 연구팀의 연구 성과는 국문학 · 한문학 · 한국사학 · 한국철학 · 문화사 등 제반 한국학 관련 영역에도 1차 자료를 제공함으로써 관련 연구 영역의 폭과 깊이를 확장·심화시킬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예를 들면 ≪南月兩詩諺解≫는 중세 · 근세 국어학 연구를 위한 1차 자료로 사용될 수 있으며, 蘇軾의 율시를 집약해 놓은 ≪蘇詩摘律≫에 대한 연구 성과는 그동안 우리 한문학계가 줄곧 주목해왔던 조선시대 소식 시 수용양상 및 율시를 중심으로 진행된 중국 근체시 수용현황에 대한 이해의 폭을 제고시키는데 원용될 수 있을 것이다. 또한, 청대의 嚴誠·潘庭筠·陸飛 등 三學士가 조선의 金在行(1718-?)에게 보낸 친필 서한집인 ≪中朝學士書翰≫과 조선 후기 청대 曹江이 추사 김정희에게 보낸 서한집인 ≪淸朝名家書牘≫에 대한 탈초 및 번역 자료는 18세기 중국과 조선 지식인과의 교류 상황을 통해 당시 한중 양국의 문화교류현황을 연구할 수 있다는 점에서 귀중한 1차 사료로 활용될 수 있을 것이다. 뿐만 아니라 원나라 명현들의 表, 笺, 詔 등을 수록한 ≪聖元名賢播芳續集≫, 명대 약리학 지식을 담고 있는 ≪食物本草≫ 등 기타 문헌에 대한 연구결과 역시 서적을 매개로 진행된 조선시대의 중국 문화 수용양상을 밝히는데 일조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3. 서지학 관련 분야

    한국은 세계 최초로 금속활자를 사용한 출판인쇄의 선진국일 뿐만 아니라 고려시대에 판각한 대장경의 경판을 현재까지도 잘 간직하고 있는 문헌보존 강국이다. 이러한 우수한 문화 전통을 이어받아 지난 세기 한국 서지학계는 국내 각지의 수많은 전적을 보존 ․ 발굴하고 연구하는 데에 혁혁한 업적을 이루어, 한국의 문헌전통을 세계에 알리는 큰 공헌을 하였다. 하지만 아쉬운 점은 우리의 역사 전통을 규명하는 작업에 치중한 나머지 동아시아 전체적인 文獻群의 구조와 의미에 대해서는 연구가 다소 소홀했던 경향이 있었다. 또한 연구의 방법론에서도 일본 서지학계의 영향으로 문헌의 내용적 분석보다는 형태의 서술에 중점을 둔 연구가 주류를 이루고 있다. 이러한 상황은 한국의 서지학 자체의 발전에도 일정한 제약으로 작용하고 있다.
    본 연구의 성과는 기존 연구에서 미흡했던 부분을 보충하는 근거자료로 활용될 수 있을 것이다. 예를 들면, 본 연구의 대상인 ≪新刊明本治家節要≫에는 세종시기 영남지방의 서적출판 사업의 구체적인 모습을 확인할 수 있는 귀중한 정보를 담고 있다. 이 책에 수록된 간기를 통해 당시 지방관판 사업의 주도인물, 작업의 일정 및 규모 등을 상세히 파악할 수 있었다.
  • 색인어
  • 중국학, 희귀 문헌, 필사 자료, 고려대 한적실, ≪皇明近科春秋程文義≫, ≪御試策≫, ≪新編擧業啓蒙≫, ≪眞實珠集≫, ≪異端辯正≫, ≪武經小學≫, ≪新刊明本治家節要≫, ≪食物本草≫, ≪標音古文句解精粹大全≫, ≪續眞文忠公文章正宗≫, ≪元詩體要≫, ≪蘇詩摘律≫, ≪大宋眉山蘇氏家傳心學文集大全≫, ≪精刊補註東坡和陶詩話≫, ≪南月兩詩諺解≫, ≪中朝學士書翰錄≫,≪淸朝名家書牘≫
  • 연구성과물 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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