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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儒家의 樂論을 통한 韓國儒學者의 音樂治癒論 硏究」
  • 연구자가 한국연구재단 연구지원시스템에 직접 입력한 정보입니다.
사업명 중견연구자지원사업 [지원년도 신청 요강 보기 지원년도 신청요강 한글파일 지원년도 신청요강 PDF파일 ]
연구과제번호 2011-327-A00173
선정년도 2011 년
연구기간 3 년 (2011년 05월 01일 ~ 2014년 04월 30일)
연구책임자 박정련
연구수행기관 부산대학교
과제진행현황 종료
과제신청시 연구개요
  • 연구목표
  • 이 연구의 목적은 동양의 사유체계를 오랫동안 지배해온 유가(儒家)의 악론(樂論)이 인간과 사회를 치유하는 수단으로 어떻게 이론화되고 활용될 수 있는지 한국 유학자를 통하여 그 기초이론을 마련해 보는 것이다.
    현재 우리나라에 성행하는 음악치료의 역사는 피타고라스(Pythagoras. B.C 580∼B.C 500경)와 플라톤(Platon. B.C 427년∼B.C 347), 아리스토텔레스(Aristoteles. B.C 384∼B.C 322)의 철학적 논변을 기반으로 하여, 왓슨(Watson. 1878∼1958)과 파블로(Pavlov. 1849∼1936), 스키너(Skinner. 1904∼1990)의 행동주의 철학에 의한 음악치료와, 프로이드(Freud. 1856∼1939)의 정신분석이론에 기초한 정신역동적 음악치료, 메슬로우(Maslow. 1908∼1970)와 로저스(Rogers. 1902∼1987)를 중심으로 한 인본주의 심리학을 기초로 한 음악치료 등을 그 이론적 토대로 삼고 있다. 또한 서양 고대음악에 대한 사유와 심리이론을 바탕으로 칼 오르프(Orff, Carl. 1895∼1982)와 달크로즈(Jaques-Dalcroze. 1865∼1950), 킨더뮤직(kindermusik), 오디에이션(Audiation) 등 음악교육방법론에 근거한 음악심리치료에 이르기까지 현재 다양하고 심도있게 음악치료의 기법과 방법들이 응용, 발전하기에 이르렀다.
    그런데 서구 음악치료의 기반을 조성한 원시시대 주술사의 음악치료적 성향은 동양의 기복신앙이나 샤머니즘의 그것과 큰 차이가 없고, 어쩌면 이는 인류문명의 공통된 현상으로 이해할 수 있다. 다만 서양 음악이론을 수학적으로 체계화시킨 피타고라스의 음악관으로부터 서양 음악치료의 이론적 체계가 시작되었다고 볼 수 있는데, 건강이라는 것은 마음과 육체의 질서있는 조화에 달려있으며, 이러한 상태를 위해 음악이 카타르시스(catharsis)를 가져다준다”는 것이다. 또한 플라톤과 아리스토텔레스는 마음과 육체의 건강한 상호작용을 통한 지적, 도덕적 선(善)이 음악을 통해 이루어짐을 강조하였다. 따라서 고대 그리스 철학자들은 질병을 몸과 마음의 질서의 상실에서 기인된 것으로 보았고, 음악의 사용을 통해 육체와 마음 사이의 질서를 복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고대 그리스 철학자들의 이와 같은 음악관은 동아시아의 정신세계를 오랫동안 지배해온 유가(儒家)의 음악사상, 즉 질서[禮]와 조화[樂]의 범주안에서 이미 다루어진 내용들이다. 오히려 인간의 몸과 마음의 문제를 넘어 자연과 만물, 사회, 인간 삶의 원리에 이르는 확대되고 통합된 개념을 함의하고 있는 것이 유가의 음악사상이기도 하다. 특히 유가의 사상을 흡수한 우리나라 조선조 선비들은 심신수양(心身修養)의 일환으로 음악을 사용함으로써 몸과 마음뿐 아니라, 사회적 관계맺음과 자연과 우주만물이 하나의 유기체로 형성되어 조화와 질서의 원리가 관통하고 있음을 철저하게 인식하였다.
    본 연구자는 서양음악치료의 역사와 그 학문적 토대를 형성하고 있는 서양 사상가들의 사유와, 이를 바탕으로 각 시대마다 인간과 사회에 대한 따뜻한 애정과 이해 속에서 음악치료의 근거와 방법을 제시하며 발전해온 서양 음악치료학의 체계적인 정립에 깊은 감동과 도전을 받았다. 그래서 동양인들의 정신세계에 뿌리를 내리고 있는 유가사상(儒家思想)이 동아시아와, 특히 우리나라 조선시대를 거쳐 현재까지도 한국인의 혈맥과 정서에 면면히 흐르는 유가(儒家)의 악론(樂論)을 통하여 한국적 음악치유의 이론적 토대를 세워보기 위해 이 연구를 개진해 보려 한다.
    현재 서양의 사상사적 토대 위에서 세워진 음악치료 관련 연구는 일일이 나열할 수 없을 만큼 그 내용과 폭이 방대하고 다양하다. 그리고 혹여 한국 전통음악[국악]을 통한 음악치료관련 연구는 서양의 음악치료 프로그램에 근거한 연구들이 대부분이고, 유가의 음악사상을 토대로 펼친 한국전통음악 치유론에 관한 연구는 퇴계의 악론을 기반으로 한 한국적 음악치유학의 가능성을 모색한 연구자의 논문이 유일한 것으로 알고 있다.
    유가(儒家)의 악론을 통한 한국적 음악치유에 대한 기초연구는 한국 전통음악 뿐만 아니라 유교권의 동아시아 전통음악에도 새로운 장르를 개척하고 시도하는 원동력이 될 수 있을 것이다. 더불어 유가 악론의 현대적 해석과 그 적용이라는 관점에서도 중요한 의의를 지닌다고 생각한다. 따라서 유가의 사상에 내재된 음악치유론은 우리나라 뿐 아니라, 유교의 맥이 흐르는 동아시아인들의 감정이해와 그 정서를 어떻게 이해하고 바라볼 것인지, 나아가 음악으로써 어떻게 치유할 수 있을 것인가에 대한 이론적 근거를 제시함으로써 음악을 통한 정서적 공감대를 형성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 연구요약
  • 1년차 연구계획은 중국 전통 유가사상을 악론으로 집대성한 󰡔예기󰡕(禮記)󰡕의 「악기」(樂記)를 주 텍스트로 하는 것이다. 󰡔예기󰡕 「악기」는 고대 유가의 악론을 표방한 대표적인 문헌으로 그 내용이 방대하고 다양하게 논의되어 있어 전통 유가 음악사상의 결정체이다. 그러므로 󰡔예기 「악기」에 내포된 악론이 인간의 감정과 몸, 나아가 사회에 어떤 역할을 하는지 그 관계맺음에 대해 심도있게 검토해볼 것이다. 또 「악기」는 한국 유학자들의 악론 형성에도 중요한 영향을 끼쳤다. 그것은 한국 유학자들의 악론 언급에 「악기」의 내용이 자주 인용되어 자신의 악론을 피력하는 바탕으로 삼았다는 점에서 알 수 있다. 만약 「악기」에서 음악치유의 기초이론을 정립하는 사료가 부족하다면, 중국 유가의 시조로 일컫는 공자(孔子. B.C. 551~B.C. 479)의 악론까지도 검토해볼 필요가 있다. 여기엔 󰡔예기󰡕 「악기」 이외에 공자의 음악관련 자료를 참고하여, 음악의 치유로서의 역할과 기능에 대해 검토할 것이다. 즉 공자가 지향한 악론(樂論)은 중국 고대의 악론을 이해하는 기반이자 핵심내용이므로 그의 악론을 파악할 수 있는 저술에서 음악관련 사료를 검토하고, 이를 다시 인간의 감정과 음악과의 관계, 그리고 음악과 사회[공동체]와의 관계 등을 파악하여 음악치유와 관련된 내용들을 추출, 정리함으로써 고대 유가의 음악치유에 대한 기초이론을 마련해 볼 것이다.
    2, 3년차 연구계획은 한국유학자의 악론을 통하여 음악치유에 대한 기초이론을 개진하는 작업이다. 사실 조선의 모든 유학자를 연구범위로 삼는 것은 무리이므로 자신의 이름으로 악론을 피력했거나, 악서(樂書)를 남긴 이들을 중심으로 검토하고, 다시 음악치유와 관련된 내용을 추출, 정리하여 음악치유의 기초이론을 정립하려 한다.
    연구자가 2년차에서 한국유학자의 음악치유에 대한 기초이론을 개진하려는 사람은 바로 퇴계 이황(李滉)이다. 퇴계 악론에 대한 연구는 다른 연구 영역에 비해 매우 소략하다. 부족하고 미진하나마 연구자의 글 몇 편과 연구자에게 큰 도움이 된 노학자의 논문이 전부이다. 더불어 퇴계의 악론과 관련된 음악치유관련 연구는 연구자의 관심으로 발표된 글 몇 편뿐이다.그런데 퇴계의 악론으로 인간의 감정치유와 한국적 음악치유론 정립을 위해 발표된 연구는 그의 「도산십이곡발문」과 「도산십이곡」만을 주 텍스트로 삼아 개진했기 때문에 그 범위가 한정되어 있다. 그러므로 2년차 연구기간에는 퇴계의 음악치유론 연구를 「서어부가후」와 󰡔퇴계전서󰡕속의 통합적인 음악관련 내용을 바탕으로 퇴계 음악치유론을 개진할 수 있을 것이다. 지금까지 밝혀진 퇴계의 악론과 음악치유 관련 연구를 바탕으로‘노래’를 통한 인간의 흐트러진 감정의 정화와 몸과의 관계, 원만하고 긍정적인 인간관계, 나아가 사회의 병폐에 대해 구체적 치유방법을 모색해 나갈 것이다.
    3년차 연구로서, 한국 유학자의 음악치유에 대한 기초이론을 개진하려는 대상자는 다산(茶山) 정약용(丁若鏞. 1762~1836)이다. 다산은 실로 방대한 저술을 남겼는데 그 중에서도 악론(樂論)에 대한 사유를 세밀하게 정리한 문헌이 12권으로 집필된 󰡔악서고존󰡕(樂書孤存)이다. 연구자는 몇 년간을 다산의『악서고존』 번역작업에 동참하면서 후학으로서 큰 자부심을 가졌다. 그 이유는 조선 유학자들의 학문영역은 오늘날처럼 전문화되고 한정된 영역 안에서만 이루어진 수준이 아니라, 철학과 문학, 경제와 정치, 과학과 문화예술 등 총체적인 영역에서 논의되었으며, 심도있는 내용과 더불어 옛 학문에 대한 맹목적인 답습을 타파하고 자신의 견해를 명확히 표방하는 자신의 학문을 했다는 점에서다. 따라서 다산의 악론을 12권으로 구성된『악서고존』에서 살필 수 있고, 이를 토대로 그의 음악치유에 대한 기초이론을 도출해 볼 것이다.
  • 한글키워드
  • 공자,유가,완세불공,온유돈후,예술치료,예기,여유당전서,어부가,악서고존,악서,악론,악기,한국음악철학,한국유학자,퇴계전서,퇴계,치유,중국고대악론,정약용,음악치유론,음악치료,활인심방,노래치유,논어,도산십이곡,설만위압,병리현상,긍호방탕
  • 영문키워드
  • music therapy,musical thoughts,Healing of Human Feelings,Dosansibigok, musical therapeutics,Hwalinsimbang,Korean traditional music therapy,Toegye's Music,confucianism,Toegye,Korean music
결과보고시 연구요약문
  • 국문
  • 이 연구는 유가(儒家)의 악론(樂論)이 인간과 사회를 치유하는 수단으로 어떻게 이론화되고 활용될 수 있는지 한국 유학자를 통하여 그 기초이론을 마련해 보는 것이 목적이다.
    현재 우리나라에 성행하는 음악치료의 역사는 서양 고대음악에 대한 사유와 현대 심리이론, 서양의 음악교육방법론에 근거한 음악심리치료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음악치료의 기법과 방법들이 응용, 발전하였다. 그런데 서구 음악치료의 기반을 조성한 원시시대 주술사의 음악치료적 성향은 동양의 기복신앙이나 샤머니즘의 그것과 큰 차이가 없기에 어쩌면 이는 인류문명의 공통된 현상으로 이해할 수 있다.
    건강이라는 것은 마음과 육체의 질서있는 조화에 달려있으며, 이러한 상태를 위해 음악이 카타르시스(catharsis)를 가져다 준다는 피타고라스의 이론과, 플라톤과 아리스토텔레스도 마음과 육체의 건강한 상호작용을 통한 지적, 도덕적 선(善)이 음악을 통해 이루어짐을 강조하였다. 따라서 고대 그리스 철학자들은 질병을 몸과 마음의 질서의 상실에서 기인된 것으로 보았고, 음악의 사용을 통해 육체와 마음 사이의 질서를 복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고대 그리스 철학자들의 이와 같은 음악관은 동아시아의 정신세계를 오랫동안 지배해온 유가(儒家)의 음악사상, 즉 질서[禮]와 조화[樂]의 범주안에서 이미 다루어진 내용들이다. 오히려 인간의 몸과 마음의 문제를 넘어 자연과 만물, 사회, 인간 삶의 원리에 이르는 확대되고 통합된 개념을 함의하고 있는 것이 유가의 음악사상이기도 하다. 특히 유가의 사상을 흡수한 우리나라 조선조 선비들은 심신수양(心身修養)의 일환으로 음악을 사용함으로써 몸과 마음뿐 아니라, 사회적 관계맺음과 자연과 우주만물이 하나의 유기체로 형성되어 조화와 질서의 원리가 관통하고 있음을 철저하게 인식하기도 하였다.
    본 연구자는 동양인들의 정신세계에 뿌리를 내리고 있는 유가사상(儒家思想)이 동아시아와, 특히 우리나라 조선시대를 거쳐 현재까지도 한국인의 혈맥과 정서에 면면히 흐르는 유가의 악론을 통하여 한국적 음악치유의 이론적 토대를 세워보기 위해 이 연구를 개진하였다. 현재 서양의 사상사적 토대 위에서 세워진 음악치료 관련 연구는 그 내용과 폭이 방대하고 다양하다. 그리고 혹여 한국 전통음악[국악]을 통한 음악치료관련 연구는 서양의 음악치료 프로그램에 근거한 연구들이 대부분이고, 유가의 음악사상을 토대로 펼친 한국전통음악 치유론에 관한 연구는 소략한 상황이다.
    유가(儒家)의 악론을 통한 한국적 음악치유에 대한 기초연구는 한국 전통음악 뿐만 아니라 유교권의 동아시아 전통음악에도 새로운 장르를 개척하고 시도하는 원동력이 될 수 있을 것이다. 더불어 유가 악론의 현대적 해석과 그 적용이라는 관점에서도 중요한 의의를 지닌다고 생각한다. 따라서 유가의 사상에 내재된 음악치유론은 우리나라 뿐 아니라, 유교의 맥이 흐르는 동아시아인들의 감정이해와 그 정서를 어떻게 이해하고 바라볼 것인지, 나아가 음악으로써 어떻게 치유할 수 있을 것인가에 대한 이론적 근거도 제시함으로써 음악을 통한 정서적 공감대를 형성할 수 있을 것이다.
  • 영문
  • The theoretical basis of musical therapies now in practice in Korea is on the thoughts of ancient Greek philosophers. Accepting and developing a variety of techniques and methods from the Western psychological theories and musical pedagogics, Korean musical therapies have affirmative effects on Korean people and society. The ancient Greek philosophers, the pioneers of the Western musical therapeutics, thought every disease came from the loss of order, and emphasized that the order of body and mind should be regained by the use of music. Their emphasis is not so different from the musical theory of confucianism, which could be told as the principle of the universal order and harmony. Those Joseon scholars who accepted confucianism thoroughly recognized that body and mind, social interactions, nature and all creatures are intertwined as one organism by people's using music as a way of training their body and mind.
    This paper tried to suggest a possibility of music therapy in oriental Asia history which have been influenced very much by Confucian thought especially through confucian music theory out of Western music thought.
연구결과보고서
  • 초록
  • 이 연구의 목적은 동양의 사유체계를 오랫동안 지배해온 유가(儒家)의 악론(樂論)이 인간과 사회를 치유하는 수단으로 어떻게 이론화되고 활용될 수 있는지 한국 유학자를 통하여 그 기초이론을 마련해 보는 것이다.
    현재 우리나라에 성행하는 음악치료의 역사는 피타고라스(Pythagoras. B.C 580∼B.C 500경)와 플라톤(Platon. B.C 427년∼B.C 347), 아리스토텔레스(Aristoteles. B.C 384∼B.C 322)의 철학적 논변을 기반으로 하여, 왓슨(Watson. 1878∼1958)과 파블로(Pavlov. 1849∼1936), 스키너(Skinner. 1904∼1990)의 행동주의 철학에 의한 음악치료와, 프로이드(Freud. 1856∼1939)의 정신분석이론에 기초한 정신역동적 음악치료, 메슬로우(Maslow. 1908∼1970)와 로저스(Rogers. 1902∼1987)를 중심으로 한 인본주의 심리학을 기초로 한 음악치료 등을 그 이론적 토대로 삼고 있다. 또한 서양 고대음악에 대한 사유와 심리이론을 바탕으로 칼 오르프(Orff, Carl. 1895∼1982)와 달크로즈(Jaques-Dalcroze. 1865∼1950), 킨더뮤직(kindermusik), 오디에이션(Audiation) 등 음악교육방법론에 근거한 음악심리치료에 이르기까지 현재 다양하고 심도있게 음악치료의 기법과 방법들이 응용, 발전하기에 이르렀다.
    그런데 서구 음악치료의 기반을 조성한 원시시대 주술사의 음악치료적 성향은 동양의 기복신앙이나 샤머니즘의 그것과 큰 차이가 없고, 어쩌면 이는 인류문명의 공통된 현상으로 이해할 수 있다. 다만 서양 음악이론을 수학적으로 체계화시킨 피타고라스의 음악관으로부터 서양 음악치료의 이론적 체계가 시작되었다고 볼 수 있는데, 건강이라는 것은 마음과 육체의 질서있는 조화에 달려있으며, 이러한 상태를 위해 음악이 카타르시스(catharsis)를 가져다준다”는 것이다. 또한 플라톤과 아리스토텔레스는 마음과 육체의 건강한 상호작용을 통한 지적, 도덕적 선(善)이 음악을 통해 이루어짐을 강조하였다. 따라서 고대 그리스 철학자들은 질병을 몸과 마음의 질서의 상실에서 기인된 것으로 보았고, 음악의 사용을 통해 육체와 마음 사이의 질서를 복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고대 그리스 철학자들의 이와 같은 음악관은 동아시아의 정신세계를 오랫동안 지배해온 유가(儒家)의 음악사상, 즉 질서[禮]와 조화[樂]의 범주안에서 이미 다루어진 내용들이다. 오히려 인간의 몸과 마음의 문제를 넘어 자연과 만물, 사회, 인간 삶의 원리에 이르는 확대되고 통합된 개념을 함의하고 있는 것이 유가의 음악사상이기도 하다. 특히 유가의 사상을 흡수한 우리나라 조선조 선비들은 심신수양(心身修養)의 일환으로 음악을 사용함으로써 몸과 마음뿐 아니라, 사회적 관계맺음과 자연과 우주만물이 하나의 유기체로 형성되어 조화와 질서의 원리가 관통하고 있음을 철저하게 인식하였다.
    본 연구자는 서양음악치료의 역사와 그 학문적 토대를 형성하고 있는 서양 사상가들의 사유와, 이를 바탕으로 각 시대마다 인간과 사회에 대한 따뜻한 애정과 이해 속에서 음악치료의 근거와 방법을 제시하며 발전해온 서양 음악치료학의 체계적인 정립에 깊은 감동과 도전을 받았다. 그래서 동양인들의 정신세계에 뿌리를 내리고 있는 유가사상(儒家思想)이 동아시아와, 특히 우리나라 조선시대를 거쳐 현재까지도 한국인의 혈맥과 정서에 면면히 흐르는 유가(儒家)의 악론(樂論)을 통하여 한국적 음악치유의 이론적 토대를 세워보기 위해 이 연구를 개진해 보려 한다.
    현재 서양의 사상사적 토대 위에서 세워진 음악치료 관련 연구는 일일이 나열할 수 없을 만큼 그 내용과 폭이 방대하고 다양하다. 그리고 혹여 한국 전통음악[국악]을 통한 음악치료관련 연구는 서양의 음악치료 프로그램에 근거한 연구들이 대부분이고, 유가의 음악사상을 토대로 펼친 한국전통음악 치유론에 관한 연구는 퇴계의 악론을 기반으로 한 한국적 음악치유학의 가능성을 모색한 연구자의 논문이 유일한 것으로 알고 있다.
    유가(儒家)의 악론을 통한 한국적 음악치유에 대한 기초연구는 한국 전통음악 뿐만 아니라 유교권의 동아시아 전통음악에도 새로운 장르를 개척하고 시도하는 원동력이 될 수 있을 것이다. 더불어 유가 악론의 현대적 해석과 그 적용이라는 관점에서도 중요한 의의를 지닌다고 생각한다. 따라서 유가의 사상에 내재된 음악치유론은 우리나라 뿐 아니라, 유교의 맥이 흐르는 동아시아인들의 감정이해와 그 정서를 어떻게 이해하고 바라볼 것인지, 나아가 음악으로써 어떻게 치유할 수 있을 것인가에 대한 이론적 근거를 제시함으로써 음악을 통한 정서적 공감대를 형성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 연구결과 및 활용방안
  • 연구자가 개진한 이 연구는 현재 동양사상사나 한국의 사상사, 그리고 한국전통음악학 분야에서 처음으로 시도된 연구이다. 현재 성행하는 음악치유에 관한 연구는 대부분 서양의 철학적 이념을 근저로 하여 형성되었고, 이를 토대로 각 시대의 서양음악이론가나 음악교육자, 심리학자들의 이념과 사상에 따라 다양한 영역으로 접목되고 발전하면서 오늘날까지 이르렀다. 한번 세워진 이론과 학문의 체계는 또 다른 영역으로의 확대가 가능하고, 새로운 학문과의 연계를 통해 놀라운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다는 사실은 이제 더 이상 놀라운 일이 아니다.
    어쩌면 본 연구자도 서양의 음악치료학의 발전과 그 영역의 확대에서 새로운 시각으로의 전환이 가능했다고 생각한다. 이제는 동양적 사상의 토대위에서 음악치유에 관한 이론도 생각해보고, 이를 바탕으로 한국 전통음악학 분야의 새로운 갈래를 형성하고 논의해 볼 수 있는 시기가 되었다고 여겨진다. 유가(儒家)의 사상 속에는 오랜 동안 음악을 통해 몸과 마음을 다스렸고, 사회와 우주만물의 질서와 조화를 표방하는 사유체계가 이미 형성되어 있었다는 것은 그 누구도 의심하지 않는다. 그러나 이를‘음악치유’라는 현대적 용어와 내용으로 체계적인 이론화과정이 지금까지 없었다는 것은 학문영역의 비균형을 초래할 뿐만 아니라, 후학들의 실학으로서의 학문적 의무를 계승하지 못하는 일일 수도 있다.
    이 연구에서‘음악치유’라는 개념은 장애인만을 위한 좁은 의미의󰡐치료󰡑 개념이 아니다. 이는 보편적 인간의 흐트러진 마음작용과 깊은 연관을 지니고 있다. 그래서 오늘날 사회문제가 되는 아동, 청소년의 도덕적 회의와 범죄, 정서적 갈등과 불안, 과잉행동 등이나, 성인들의 과도한 현대적 스트레스와 흐트러진 마음가짐과 정신수양에 적으나마 도움이 되는 것을 장기 목표로 한다. 또한 노령화가 증가하고 있는 한국사회 나아가 동아시아에서, 서양의 사유가 내재된 음악치료의 접근과 더불어 노인의 심리를 자연스러운 동양의 사유 체계내에서 이해하여 그 갈등해결의 실마리를 풀어볼 수 있는 또 하나의 방법으로 다가갈 수 있을 것이다. 이는 보편적 인간의 삶의 질을 향상시키기 위해 동양의 사유체계 내에서 음악을 통한 자연스러운 해결방안을 강구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한다는 의미이다.
    앞으로 이 연구를 토대로 하여 실제적인 임상실험도 개진하고, 서양 음악치료의 다양한 임상실험과의 연계와 접목을 통하여 동양의 새로운 음악치유론의 확립과 확대가 가능할 수 있다. 또한 동양의 의학, 특히 한의학(韓醫學)과의 연계를 통해 의학과 유가 음악치유론이 만나 새로운 영역을 확대할 수 있는 소중한 밑거름이 될 것이라 확신한다.
  • 색인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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