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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국일본의 문화권력:학지(學知)와 문화매체
  • 연구자가 한국연구재단 연구지원시스템에 직접 입력한 정보입니다.
사업명 대학중점연구소지원사업(인문사회분야) [지원년도 신청 요강 보기 지원년도 신청요강 한글파일 지원년도 신청요강 PDF파일 ]
연구과제번호 2011-413-A00001
선정년도 2011 년
연구기간 3 년 (2011년 12월 01일 ~ 2014년 11월 30일)
연구책임자 서정완
연구수행기관 한림대학교
과제진행현황 종료
공동연구원 현황 임성모(연세대학교)
강태웅(광운대학교)
서재길(국민대학교)
조형근(한림대학교)
박양신(한림대학교)
조관자(서울대학교)
홍선영(한림대학교)
박상현(경희사이버대학교)
정준영(한림대학교)
송석원(경희대학교)
과제신청시 연구개요
  • 연구목표
  • 이 연구의 목표는 일본과 조선, 또는 일본과 대만이 아니라 이를 아우르는 ‘제국’이라는 시공간적 범위의 관점에서 일본과 식민지를 가로지르며 나타나는 식민통치를 둘러싼 권력과 반(反)권력의 역동적인 작동양상을 분석하는 것이다. 한편 연구의 주제를 ‘문화권력’으로 설정한 것은 식민권력이 결코 강압과 폭력에만 의거하는 것이 아니라 일상생활의 문화적 실천과 밀접한 연관을 가진다는 문제의식에 기반을 두고 있었다. 식민통치가 민족 간 차별과 폭력에 바탕을 두고 있음은 물론이다. 하지만 현실의 식민권력은 가시적, 비가시적 형태로 피지배자의 일상과 사회구조 속에 침투하여 지배질서를 구축하고, 식민지의 사회 문화 자체를 변화시킨다. 이런 의미에서 권력은 항상 문화권력으로서 작동해왔다고도 할 수 있다. 이 연구는 이런 문화권력의 형성과정 속에 나타나는 상호 이질적인 흐름들의 충돌과 교섭, 지속과 변화를 포착하려 했다.
    우리의 총괄주제가 세부과제로 학지(學知)와 문화매체를 주목했던 것도 이러한 문제의식에 바탕을 두고 있다. 근대적 제도로서의 학문을 포함하여 포괄적 의미에서 ‘앎’을 둘러싸고 전개된 문화권력의 역동적인 작용과 반작용을 다루는 것이 ‘학지’ 연구라고 한다면, 문화권력이 다양한 형태의 일상적, 대중적 실천을 통해 제국의 일상생활 속에 구체적으로 관통해 들어가 수용과 저항을 불러일으키는 양상을 분석한 것이 ‘문화매체’ 연구라고 할 수 있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학지 연구에서는 체계지향적인 권력을 지향하는 지적 실천(식민정책에 대한 학문적 고찰과 식민지 번역의 문제), 권력 자체의 내파(內破) 가능성을 모색하는 反권력의 지적 실천(‘민족’이라는 특수성 담론에 기대는 ‘민족혁명/문화론’과 보편성에 입각하여 反권력을 모색하는 아나키즘, 사회주의 등의 지적 운동), 그리고 양자가 중첩되는 ‘경계적’인 실천들(본국과 식민지에서 이중화되는 관학과 민간학의 경계 문제)을 다루었다. 문화매체 연구에서는 미디어 별로 이루어졌던 기존 연구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문화매체’라는 통합적인 시각을 설정하고 신문, 잡지, 방송 등의 미디어의 영역과 연극, 영화 등의 대중 예술적 장르 속에서 문화권력이 어떻게 표상되었으며 이것이 음악 등의 대중문화의 일상적 실천 속에서 어떻게 수용과 저항을 야기했는지를 세부적으로 다루었다.
    특히 1단계에서 이들 세부과제가 공통적으로 염두에 두었던 주제는 ‘중심으로서의 일본’이었다. ‘제국일본의 문화권력’이라는 총괄적인 주제 하에서 1단계에서는 우선 제국일본의 내부에 중심을 두고 문화권력의 역사적 계보를 추적하는 작업에 착수했다. 관련 연구가 한국학계에서 여전히 초보적인 단계에 머물러 있다는 사실을 감안했을 때, 보다 진전된 논의가 부족했다는 아쉬움도 없지 않지만 한국 일본학의 관점에서 한국학의 문제의식 및 성과와의 대화와 융합을 모색하고 연구의 새로운 시각과 주제를 제시했다는 점에서 의의는 적지 않다.
    본 연구소의 2단계 연구에서는 이러한 1단계 연구의 성과를 계승하여 더욱 확장, 발전시키고자 한다. 2단계의 연구과제는 ‘주변부의 공통성과 독자성’이다. 즉 한반도, 만주, 대만 등 식민지, 점령지, 제국일본의 외부에 초점을 두고 문화권력이 확장되면서 중층화(重層化)되는 권력과 반권력, 수용과 저항의 역동적인 상호작용의 양태를 해명하고자 한다.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학지 연구에서는 일본 내부에서 성립된 학지(學知)가 주변부의 식민지로 확산, 이식되는 과정과 이를 계기로 식민지 현지의 독자적인 학지가 형성되는 과정을 고찰한다. 일본 내부의 학지 성립과정에서 확인되었던 권력과 反권력의 상호작용이 식민지라는 맥락 속에서 어떻게 확산, 이식, 변용되는가에 초점을 맞춘다. 다음으로 문화매체 연구에서는 다양한 영역의 문화매체가 제국의 주변부로 확대되면서 식민지의 기층문화와 만나 어떻게 이를 침식, 변용시켰는지를 고찰한다. 특히 문화매체의 일상적, 대중적 특성에 주목하여 문화적 헤게모니를 둘러싼 상호갈등과 타협의 양상을 분석한다.
  • 연구요약
  • 이 연구의 총괄주제는 ‘제국일본의 문화권력’이며, 이 주제에 대한 원활한 연구 수행을 위해, ‘학지’와 ‘문화매체’라는 두 가지 영역의 과제를 설정했다. 앞서 언급했지만, 학문적 지식을 포함한 광범위한 ‘앎’의 영역을 다루는 것이 ‘학지’의 연구영역이며, 미디어, 대중예술 등을 통해 일어나는 다양한 일상적, 대중적 실천의 영역을 다루는 것이 ‘문화매체’의 연구영역이다. 학지가 문화권력의 이론적, 이데올로기적 토대를 광범위하게 구축하는 영역이라면, 문화매체는 그 표현과 전달형식을 다채롭게 구성하는 영역이라고 할 것이다. 따라서 학지 연구와 문화매체가 상호 보완적으로 수행될 때, 제국일본의 문화권력의 중층적인 존재방식이 최대한 구체적으로 밝혀질 것이다.
    이 연구는 학지와 문화매체를 포함한 총괄 연구주제의 제2단계에 해당된다. 제1단계 연구는 제국일본의 중심에 초점을 두고, 문화권력의 역사적 계보를 규명했다. 그리고 중심의 입장에서 ‘제국팽창’이 가지는 의미를 다양한 앎의 실천과 문화적 실천을 통해 살펴보았다. 이번 제2단계 연구는 제국일본의 주변부, 즉 식민지, 점령지, 제국일본의 외부에 초점을 두고, 여기에서 일어난 문화권력의 확산, 이식, 변용의 역동성을 추적할 것이다. 제국의 주변부가 중심과 어떤 공통성을 가지면서도 또 독자성을 추구했는지가 중심적인 연구과제가 될 것이다. 마지막으로 제3단계에서는 제1단계와 제2단계의 연구를 종합하여 식민지와 제국, 중심과 주변 사이의 상호 관계성을 집중적으로 추적하여 이를 통해 이론적 전방과 방법적 함의를 도출할 것이다.
    본 연구팀이 1단계 연구성과로서 공간한 󰡔제국일본의 문화권력󰡕(서정완 ․임성모 ․ 송석원 편, 소화, 2011)이다. 이 책은 전전(戰前) 일본의 지식, 사상, 매체를 중심으로 문화권력의 계보를 추적하는 한편, 일본학계에서 제기된 새로운 시각과 방법론을 소개하여 일본학과 한국학의 대화를 시도했다. 이 연구는 개별 식민지 연구가 갖는 일국사적 한계를 극복하고, 지금까지 여전히 ‘회색지대’에 머물러 있었던 다양한 연구주제를 통합적으로 고찰할 수 있는 새로운 시야와 방법론을 제시했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지만, ‘중심으로서의 일본’에 초점을 맞추고 있기 때문에 제국일본의 주변부들이 중심의 자장(磁場) 속에서 어떤 공통점과 독자성을 가지고 있는지를 체계적으로 고찰하는데 까지는 이르지 못했으며, ‘제국일본의 문화권력’이라는 문제제기를 보다 이론적으로 정교하게 구성할 필요가 제기된다.
    따라서 2단계 연구는 1단계 연구의 성과와 한계를 바탕으로 다음의 세 가지 점에서 기존 연구와 차별화를 시도한다. 첫째, 제국의 내부, 혹은 식민지와의 중층적이고 쌍방향적인 상호연관성을 밝힌다는 이 연구의 취지에 입각해서 개별 식민지와 식민본국의 상호관계 뿐 아니라, 개별 식민지들 사이의 관계도 연구의 시야에 포함시켜 주변부의 공통성과 독자성에 주목한다. 그리고 이런 모색을 통해 개별 식민지들 사이의 보다 체계적인 비교작업의 단초를 마련한다. 둘째, 일본학연구소의 이점을 적극적으로 활용하여 중심부 일본의 지식과 문화가 식민지의 맥락 속에서 어떻게 수용, 굴절되고 때로는 중심부로 역류되는지를 실증적으로 고찰한다. 그리고 이런 고찰을 통해 일본학과 한국학의 적극적인 ‘융합’을 시도한다. 셋째, 일본학과 한국학, 인문학과 사회과학 등 다양한 분과학문으로 분할되어 진행 중인 연구 성과들을 통합적으로 이해하는 이론과 방법을 모색한다. 1단계 연구에서 제기되었던 이론적 단초들을 더욱 적극적으로 사유하는 한편, 세부과제인 ‘학지’와 ‘문화매체’ 사이의 융합연구도 시도한다.
  • 한글키워드
  • 가요,관학,강좌파,관객,국민표상,대중문화,연극,신문,식민주의,식민정책학,선전선동,비전론,번역,방송,민족혁명,탈식민주의,지식인 네트워크,지식인,지배,제국학지,제국대학,정체성,잡지,일본민속학,일본낭만파,일본고전,오락,영화,민간학,문화공간,무정부주의/아나키즘,매체,마르크스주의,라디오,동원,독자,국책조사기관
  • 영문키워드
  • Japanese classics,Marxism,Japanese folklore,Japanese romantic school,academisim of anti-national university,anarchism,radio,propaganda,pop song,pacifism,newspaper,national revolution,magazine,left Wing in academics,intelletual,translation,theatre,the national inverstigation institute,the imperial university,reader,intellectual network,imperial Knowledge,imperial Knowledge,film,cultural space,colonialism,colonial policy studies,broadcast,academisim of national university
결과보고시 연구요약문
  • 국문
  • 조선어 사용이 금지된 태평양전쟁기에 왜 일본어와 조선어가 혼용된 국책영화들이 만들어졌을까? 일제의 국책을 선전하던 경성방송국은 왜 조선어방송을 계속 편성했을까? 고유한 민족문화를 말살하려 했다던 일본 제국주의에 대한 우리의 기존 관념이 잘못된 것일까? 아니면 일본으로서도 어쩔 수 없었던 문화적 지배의 속사정이 있었던 것일까?
    이런 의문을 풀기 위해서는 우리의 시야를 ‘식민지 조선’에서 ‘제국일본’ 전체로, 정치적 억압과 경제적 수탈에서 문화적 지배의 역동성과 역설, 모순 속으로 넓힐 필요가 있다. 현지어와 일본어가 혼용되는 국책영화 제작은 제국일본의 점령지역에서 나타난 공통의 트렌드였다. 소위 ‘대동아 공영’이라는 이데올로기적 이상과 일본어 가능자의 부족이라는 현실 양자가 이중언어 상황을 강제하였다. 조선어방송 또한 마찬가지였다.
    이 연구과제는 문화적 지배가 초래한 억압적이면서도 역설적인 현실의 의미를 전면적이고도 풍요롭게 해석하기 위해 기획되었다. ‘제국일본의 문화권력: 학지와 문화매체’라는 총괄 주제를 설정하고, 2008년 이래 각3년으로 이루어진 단계별로 일제 식민지기 동안 제국일본이라는 공간 속에서 중심부 일본과 주변부 식민지들 사이에서 이루어진 다양한 문화적 상호작용에 대해 통합적 연구과제를 진행하고 있다.
    이 연구과제가 그동안의 연구들과 구별되는 특징은 크게 두 가지로 요약할 수 있다. 첫째, 일제 식민지기에 대한 기존의 연구들은 대부분 ‘일본’ 대 ‘개별 식민지’라는 이원적 대립구도 아래 이 시기를 파악해왔다. 반면 이 연구과제는 ‘제국일본’이라는 전체 공간을 연구단위로 삼는다. 동아시아가 개별적인 국민국가로 분리되어 있는 현대와는 달리 20세기 전반의 동아시아에서 일본은 한국과 대만, 나아가 만주, 중국의 일부와 멀리는 남태평양의 도서들까지 포괄하는 ‘제국’이었다는 사실을 새삼 상기할 필요가 있다. 많은 경우 일본의 문화권력은 특정 식민지 한 지역을 염두에 둔 것이 아니라 제국 전체에 대한 지배를 염두에 두고 작동하였다. 마찬가지로 제국의 주변부들도 서로 경쟁하거나 협력하면서 문화적 상호작용에 동참하고 있었다. 당대의 문화적 현실을 제대로 이해하기 위해서는 제국일본이라는 범위를 연구대상으로 삼을 필요가 있다.
    둘째, 이 연구과제는 정치권력과 경제권력이 아니라 문화권력을 연구주제로 삼는다는 점에서 특징적이다. 제국주의가 문화를 통한 지배를 추구했음은 잘 알려져 있고, 관련 연구들도 풍부하다. 하지만 문화권력의 작동 과정에는 정치적, 경제적 지배와는 다른 복잡하고 풍부한 특징들이 드러난다. 지식과 예술, 대중문화 등 문화의 영역은 지배의 도구가 될 수도 있지만, 저항의 무기가 될 수도 있다. 예컨대 효율적인 지배를 위해서는 피지배자를 어느 정도 교육해야 하지만, 피지배자가 교육을 통해 어느덧 불평등한 현실을 자각하게 되는 역설적 상황이 문화적 상호작용에서는 드물지 않게 펼쳐졌다. 직접적 저항은 아니더라도 문화권력의 작동은 종종 권력의 의도를 벗어나는 예기치 않은 결과를 초래하곤 하였다. 제국의 문화는 식민지에 수용되면서 종종 변이를 겪었고, 때로는 제국 중심으로 환류하여 본국의 문화에 균열을 일으키기도 했다.
    본 연구팀은 연구과제를 좀 더 효율적으로 수행하기 위해 총괄주제를 실천적 앎의 영역으로서 학지(學知)와 문화매체라는 두 가지 세부 주제로 나누어 연구를 수행하고 있다. 학지 연구에서는 체계지향적인 지적 실천(식민정책학과 번역), 反권력의 지적 실천(‘민족혁명/문화론’과 아나키즘, 사회주의 등의 지적 운동), 양자 사이의 경계적인 실천들(관학과 민간학)을 다루고 있다. 문화매체 연구에서는 미디어 별 분리 접근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문화매체’라는 통합적인 시각을 설정하고 신문, 잡지, 방송 등 미디어 영역과 연극, 영화 등 대중예술의 장르들, 대중가요를 포함한 대중문화적 실천 속에서 어떻게 수용과 저항, 변용이 야기되었는지를 규명하고 있다.
    제1단계 3년간의 연구에서는 제국일본의 중심에서 형성된 문화권력의 역사적 계보를 추적하였고, 제2단계 3년간의 연구에서는 제1단계 연구의 성과에 기초하여 제국의 주변부로 시야를 확대하였다. 이어지는 제3단계 연구에서는 제국의 중심과 주변부간의 상호작용을 검토함으써 종합적 시야를 확보할 것이다.
    2단계 연구의 성과에서 나타난 중심과 주변 사이의 문화적 상호작용, 그 특징과 의미를 요약하면 다음과 같다. 첫째, 학지 영역의 경우 제국대학과 식민정책학, 번역 등을 통해 제국의 학지와 제도가 식민지인의 앎의 틀을 규정지으면서 권력의 효과를 발휘하고 있었음을 확인하였다. 하지만 때때로 그 학지들은 제국을 위협하는 첩보의 형태로 전화하거나, 권력에 맞서는 실천의 틈새를 제공했다는 점도 드러났다. 반체제적 학지로서 아나키즘은 제국에 맞서는 사상적, 실천적 연대의 틀을 제공하기도 했다.
    둘째, 신문잡지, 방송 등의 미디어, 영화, 연극 등의 대중예술은 검열과 국책의 선전, 포상 등을 통해 제국의 문화권력이 대중의 일상생활 속에 침투하는 결정적인 통로로 작용했다. 하지만 이 영역은 동시에 민족 담론이 부상하고, 조선어 공동체를 성립시키며, 중심으로의 문화 역류가 일어나는 공간이 되기도 했다. 대중문화 속에서는 민족적인 것과 토속적인 것, 제국적인 것들이 격렬히 경합하고 있었다는 사실도 확인할 수 있었다.
    ‘제국일본의 문화권력’이라는 본 연구팀의 연구주제와 접근방법이 목표로 하는 것은 궁극적으로 이 시기를 살아야 했던 인간들의 복잡다단한 삶을 이해할 수 있는 새로운 길을 모색하는 것이다. 강고하고 흉포하기 짝이 없는 권력은 문화의 작동영역 속에서 때로 자기모순에 빠지기도 한다. 대중은 순응하는 듯 보이면서도 때로 창조적인 방법으로 자신의 욕망을 실현해나간다. 제국질서 속의 문화권력 작동에 대한 분석을 통해 우리는 식민지배라는 부정의하고 불평등한 구조적 모순을 직시하면서도 억압인가, 순종인가라는 이분법을 넘어서서 당대의 인간들이 걸어간 다양하고 복합적인 삶의 결들을 이해할 수 있게 된다.
  • 영문
  • Why the national films that used Japanese language mingled with Korean language were made during the era of Pacific War when the Korean Language was prohibited to use? Why Kyungsung Broadcasting Station that propagandized Japanese national policy kept making Korean language program? Our conventional wisdom on Japanese Imperialism is wrong that tried to disrupt a unique national culture? Or was there an inside story of cultural dominance?

    In order to clear up this question, we need to widen the view from ‘Colonial Korean’ to ‘Imperial Japan’, or from political repression and economic exploitation into the dynamics, the paradox, and the contradiction of cultural dominance. To make a national film which used local language mixed with Japanese language was a common trend appeared in the area dominated by Imperial Japan. The ideology referred to as ‘The Greater East Asia’ and the reality of the shortage of Japanese speaking people compelled this dual language situation. So Korean language broadcasting did.

    The subjects of the study will attempt to fully interpret the meaning of the repressive and paradoxical reality caused by cultural dominance. The comprehensive topic of ‘cultural power’ of Imperial Japan: Knowledge and culture media are set up, and during each stage with a three-year interval during Japanese Colonial period since 2008, the study did a comprehensive research on various cultural interaction which was made between the core Japan and peripheral colonies.

    This study is summarized with two features distinguishable from previous studies. First, existing studies on Japanese colonial period have analyzed this era under the dual structure of conflict mostly between ‘Japan’ vs. ‘individual colony’. On the other hand, this study covers the whole space of ‘Imperial Japan’ as the subject of the study. Unlike today when East Asia is divided as individual nation-state, it needs to remind the fact that Japan was the ‘Empire’ embraced Korea, Taiwan, Manchuria, some areas of China, and even some islands of the South Pacific in the East Asia at the first half of the 20th Century. In many cases, Japan’s culturalpower did not focus on one certain
    colony, but worked with having the dominance on the entire empire in mind. Similarly, the peripheries of the empire also joined cultural interaction by competing or collaborating with each other. It is necessary to make Imperial Japan as the subject of the study in order to understand the cultural reality of the time properly.

    Second, this study is unique because it chooses the cultural power rather than the political power and economic power as the subject of the study. It is well known that imperialism pursued the cultural dominance and there are many studies on this topic. However, there are many complex and abundant features which are different from political or economic dominance appeared during the operation process of cultural power.
    The culture area like knowledge and arts, pop culture, etc can be not only the tool of dominance, but also the weapon of the resistance. For example, education within colonies needs to occur on some level to maintain dominance over subjects. However, excessive education may cause an enhanced awareness of by a dominated society of its plight and thus result in unrest among the subjects.
    The operation of cultural power used to cause unexpected results deviated from power intention. The culture of the empire was mutated as being embraced by the colony and it caused ruptures on mainland culture through refluxing to the core of the empire.

    The study team divided the comprehensive topic into two detailed subjects - knowledge and culture media as the area of practical knowledge so that we research the subject of this study effectively. Knowledge study includes system-oriented intellectual practice (colonial policy studies and translation), intellectual practice of anti-power (intellectual exercise such as ‘people revolution/culturalism and anarchism, socialism etc), and boundary practices between two parties (national school and civil study). The study of culture media includes a comprehensive view of ‘culture media’ to overcome the limitation of segregation approach by each media, and studies how it is accepted, resisted, and transformed in the media such as newspaper, magazine, and broadcasting etc and pop culture like theatre and movie, and in the practice of pop culture including popular song.

    The first three-year study examined historical genealogy of cultural power formed in the center of Imperial Japan, and at the second stage three-year study expanded the view to the peripheries of the empire based on the outcome of1st level study.
    Acomprehensive view will besecured by reviewing the interaction between the coreempire and the fringes on the following third stage three-year study.

    The cultural interaction between the core and periphery appeared on the results of the second stage study, and the characteristics and meaning are summarized as below. First, in case of knowledge area, it is confirmed that the power is effective as the imperial university and colonial policy studies, translation and so on set the framework of knowledge of the colonist. However, knowledge may have unintended consequences when it brings about educated spies or informed free-thinking revolutionaries that threaten the empire. Anarchism may result from anti-structural knowledge practiced frameworks of ideological networks.

    Second, the media such as newspaper, broadcasting and others and the pop culture such as movie and theatre etc played a role as a path to inject the cultural power of the empire into the daily life of the people through censorship, propaganda of national policy, and rewards. However, this area became the space of the discourse of the nation, establishment of Korean language community, and backflow of the culture to the center. It is confirmed that there is a fierce competition among something national, ethic and imperial in the popular culture.

    To study the cultural power of Imperial Japan’ one must understand the complicated lives of the people who lived in that era. The dominating aspects of Imperial cultural power became a contradiction upon itself for those being dominated. A dominated society that seems compliant and unwilling to challenge authority may find more creative ways to do so. Forced cultural power may feed creativity in ways detrimental to oppressors. We can understand the complex lives of people of this time through the study of its culture, both genuine and forced by Imperialists.
연구결과보고서
  • 초록
  • 본 연구소는 2008년부터 한국연구재단의 지원을 받아 ‘제국일본의 문화권력: 학지와 문화매체’라는 주제로 통합적 연구 과제를 추진해왔다. 연구의 대상을 ‘제국일본’으로 설정한 것은 일본과 주변 식민지를 주로 이항대립적인 관계로만 파악해왔던 기존 연구경향을 넘어서기 위해서였다. 즉, 일본과 조선, 또는 일본과 대만이 아니라 이를 아우르는 ‘제국’이라는 시공간적 범위의 관점에서 일본과 식민지를 가로지르며 나타나는 식민통치를 둘러싼 권력과 반(反)권력의 역동적인 작동양상을 분석하려 했다. 또, 연구의 주제를 ‘문화권력’으로 설정한 것은 식민권력이 결코 강압과 폭력에만 의거하는 것이 아니라 일상생활의 문화적 실천과 밀접한 연관을 가진다는 문제의식에 기반한다. 식민통치가 민족 간 차별과 폭력에 바탕을 두고 있음은 물론이다. 하지만 현실의 식민권력은 가시적, 비가시적 형태로 피지배자의 일상과 사회구조 속에 침투하여 지배질서를 구축하고, 식민지의 사회 문화 자체를 변화시킨다. 이런 의미에서 권력은 항상 문화권력으로써 작동해왔다고도 할 수 있다. 이 연구는 이런 문화권력의 형성과정 속에 나타나는 상호 이질적인 흐름들의 충돌과 교섭, 지속과 변화를 포착하려 했다.
    우리의 총괄주제가 세부과제로 학지(學知)와 문화매체를 주목했던 것도 이러한 문제의식에 바탕을 두고 있다. 근대적 제도로서의 학문을 포함하여 포괄적 의미에서 ‘앎’을 둘러싸고 전개된 문화권력의 역동적인 작용과 반작용을 다루는 것이 ‘학지’ 연구라고 한다면, 문화권력이 다양한 형태의 일상적, 대중적 실천을 통해 제국의 일상생활 속에 구체적으로 관통해 들어가 수용과 저항을 불러일으키는 양상을 분석한 것이 ‘문화매체’ 연구라고 할 수 있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학지 연구에서는 (1)체제지향적인 권력을 지향하는 지적 실천, 식민정책에 대한 학문적 고찰과 식민지 번역의 문제, (2)권력 자체의 내파(內破) 가능성을 모색하는 反권력의 지적 실천, ‘민족’이라는 특수성 담론에 기대는 ‘민족혁명/문화론’과 보편성에 입각하여 反권력을 모색하는 아나키즘, 사회주의 등의 지적 운동, 그리고 (3)양자가 중첩되는 ‘경계적’인 실천들, 본국과 식민지에서 이중화되는 관학과 민간학의 경계 문제 등을 다루었다. 문화매체 연구에서는 미디어 별로 이루어졌던 기존 연구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문화매체’라는 통합적인 시각을 설정하고 신문, 잡지, 방송 등의 미디어의 영역과 연극, 영화 등의 대중 예술적 장르 속에서 문화권력이 어떻게 표상되었으며 이것이 음악 등의 대중문화의 일상적 실천 속에서 어떻게 수용과 저항을 야기했는지를 세부적으로 다루었다. 이번 2단계의 연구는 특히 그 시점을 제국일본의 중심부에서 주변부로 옮겨 ‘주변부의 공통성과 독자성’을 주목하였다. 1차년도의 각 연구과제들은 중심부에서 주변부로의 시점 변화가 가지는 의미, 제국의 중심부에서 확립된 학지와 매체가 주변부 식민지로 <확산>되는 과정이 의미하는 바를 분석하는데 주력하였다. 2차년도의 각 연구과제들은 주변부의 입장에서 중심부에서 확립된 학지와 매체의 <이식>이 주변부의 지적·문화적 실천에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를 분석하였다. 마지막 3차년도의 각 연구과제들은 중심부에서 주변부로 확산·이식된 학지와 매체가 주변부에서 어떻게 굴절되고 <변용>되었으며, 그 과정에서 중심부에서는 보이지 않던 균열을 어떻게 드러내게 되었는지를 분석하는 데 주력하였다. 다시 말해 2단계는 각 연차별로 <확산-이식-변용>의 논리적 프로세스를 설정하여 연구자들이 최대한 각 주제를 공유할 수 있도록 도모하였다. 그리하여 2단계의 연구과제인 ‘주변부의 공통성과 독자성’즉, 한반도, 만주, 대만 등 식민지, 점령지, 제국일본의 외부에 초점을 두고 문화권력이 확장되면서 중층화되는 권력과 반권력, 수용과 저항의 역동적인 상호작용의 양태를 해명하고자 하였다.
  • 연구결과 및 활용방안
  • 이 연구는 ‘제국일본’이라는 시공간적 범주 속에서 ‘문화권력’이라는 주제를 설정함으로써, 기존에 국가 별로 진행되었던 연구들이 갖는 ‘일국사’의 틀을 뛰어 넘고, 분과학문 간의 학제적 틀 속에서 분산적으로 진행되어 왔던 연구들을 통합하는 융합 연구의 새로운 모델을 제시할 것으로 기대한다. 즉 이 연구는 기본적으로 국민국가 단위로 구별되어 왔던 일본학, 한국학, 중국학의 경계를 넘어서, 각 지역 연구자들 간의 대화와 공동작업, 교류를 모색할 뿐만 아니라, 인문학의 각 분야, 사회과학의 각 분야에서 개별적으로 수행되어 왔던 분과학문의 틀을 통합하는 데 일조할 수 있다.
    실제로 이 연구에는 일본학, 한국학 연구자들이 동시에 참여하고 있으며, 전공분야도 일본문화론, 동양사, 정치학, 사상사, 문헌학, 민속학, 문학, 영화론, 미디어론, 연극론, 사회학 등 다양하다. 이 연구는 이미 1, 2단계 연구를 통해 연구의 다양한 입지점들과 전공분야들 사이의 통합과 융합을 시도하면서 융합연구의 인적 · 물적 기반을 마련했다. 이번 3단계 연구에서는 1, 2단계 연구를 통해 확립된 기반을 바탕으로 보다 진전된 융합연구의 가능성을 모색하고자 한다. 특히 3단계 연구는 중심부와 주변부의 관계성에 대한 분석으로 사업 전 단계를 통합하는 것을 목적으로 하고 있는 만큼, 학제적, 통합적 연구와 각국 학계와의 교류는 필수적인 일일 뿐만 아니라 자연스레 연계되는 일이기도 하다.
    이 점에서 ‘한국의 일본학 연구’를 대표하는 본 연구소의 입지(position)는 이러한 교류와 융합의 출발점으로도 유용하다. 일본의 식민지연구가 연구의 입지점을 일본 내부에 두고 있기 때문에 식민지의 역사를 일본사의 확대판으로 흡수해 버릴 위험성이 다분하다면, 한국의 일본학 연구는 식민지의 역사를 겪은 탓에 일본학계의 ‘제국사’ 연구를 비판할 수 있는 위치에 있다고 할 수 있다. 그래서 본 연구과제는 ‘일본 제국사’ 연구를 일본학계의 전유물로 두지 않고, ‘동아시아 공동의 역사’로 구성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해 주는 것이라 할 수 있다. 이 점에서 본 연구는 국내만이 아니라 국제적으로도 학제간 연구와 분과학문간 공동작업을 수반하여 동아시아 연구에 있어 통합적 전망을 제공해 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이러한 학문적 효과는 학문후속세대에 대한 교육적인 효과까지 연결된다. 이 연구의 결과는 대학 강의와 학술회의를 통해 대학원 및 학부 수업에서 폭넓게 활용될 수 있다. 특히 문화론, 미디어연구, 정치학, 사회학, 역사학, 문학 등 다양한 분과학문의 연구결과를 종합함으로써 학생들에게 체계적이고 종합적인 이해의 틀을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 이는 동아시아 역사의 상호관련성을 학생들이 인식토록 하여, 현재의 동아시아 국제관계를 보다 넓은 틀에서 역사적 관점을 가지고 생각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 주는 작업이기도 하다. 한편, 학생들 중 일부는 연구과제의 연구보조원으로서 본 연구소의 일본학 자료 데이터베이스 작성에 직접 참여함으로써 향후 전문 연구인력으로서의 역량을 강화하는 효과는 대단히 크다고 하겠다.
    그리고 본 연구소는 일반 시민의 일본에 관한 관심과 지식정보 요구를 충족하기 위해, 전문연구자, 대학원 및 학부 학생들뿐만 아니라 일반 시민에게도 일본 관련 정보와 자료 DB를 제공하여 학문의 사회적 소통과 연구 성과의 대중적 확산에 기여하고자 한다. 이는 우리 한국인의 일본에 대한 이해를 피상적인 수준에서 구체적이고 총체적인 수준으로, 감성적인 측면에서 이성적인 측면으로의 질적인 수준의 제고를 도모하는데 크게 기여할 것이다.
  • 색인어
  • 제국일본, 문화권력, 학지, 매체, 제국주의, 식민지, 지배, 순응, 억압, 저항, 중심, 주변, 전파, 전유, 경합, 연대, 환류, 분기, 수용, 불평등성, 대중적 실천, 확산, 이식, 변용, 탈식민, 번역, 신문, 잡지, 라디오, 영화, 연극, 대중문화, 식민정책학, 내셔널리즘, 인구학, 아나키즘, 프로파간다, 동원, 오락, 정체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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