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구의 목적
일본에서 720년에 편찬된 <<日本書紀>>에는 많은 한국 관계 기사가 보인다. 그리고 이 기사들을 검토한 일본 학자들이 내 놓은 것이 소위 4세기 후반에서 6세기 후반까지 200여년간 일본이 한반도 남부를 지배했다는 <임나일본부>설이다. 이 <임나일본부>설 ...

◆연구의 목적
일본에서 720년에 편찬된 <<日本書紀>>에는 많은 한국 관계 기사가 보인다. 그리고 이 기사들을 검토한 일본 학자들이 내 놓은 것이 소위 4세기 후반에서 6세기 후반까지 200여년간 일본이 한반도 남부를 지배했다는 <임나일본부>설이다. 이 <임나일본부>설은 과거 한일 합방의 역사적 근거로 사용되었다. 따라서 바람직한 한일 관계의 역사적 바탕을 제공하기 위해서, 그리고 정확한 고대 한일 관계사상을 구축하기 위해서도 <<일본서기>>에 보이는 한국 관계 기사의 정밀한 연구가 시급한 실정이다.
◆연구의 배경
근래 일본 고대사 연구자의 수가 늘어 나면서 우리 나라에서도 <<일본서기>> 한국 관계 기사를 본격적으로 인용하여 고대 한일 관계상의 재구축에 힘쓰고 있다.그러나 <<일본서기>>나 일본고대사 전반에 대한 지식이 없이 서로 모순되는 계통의 기사를 동일 선상에서 인용하는 현상이 늘어나고 있다. 이는 자칫 고대 한일 관계사상을 왜곡시킬수 있으며,과거 고대 한일 관계사 연구 자체를 거부하던 태도 못지 않은 문제를 야기 시키고 있다. 따라서 <<일본서기>>나 일본고대사 전반을 시야에 넣은 정확한 <<일본서기>> 한국 관계 기사의 연구가 필요하다.
◆연구 내용
<<일본서기>> 한국 관계 기사의 연구는 <<일본서기>> 전반에 대한 지식이나 일본고대사에 대한 지식이 없이는 정확한 이해가 불가능하다. 또한 한국고대사,특히 백제사와 한국 고전에 대한 지식이 없어도 그 연구는 불가능하다. 그리고 그 기록들에는 문물의 교류를 포함하는 내용들이 많기 때문에 고고학의 뒷받침이 있어야만 완벽한 연구가 이루어질 수 있다. 그런데 지금까지 한국에서는 물론 일본에서도 일본 고대사와 한국고대사, 그리고 고고학등이 협동하는 연구는 이루어진 적이 없다. 따라서 일본고대사와 한국고대사, 그리고 고고학 연구자들에 의한 학제간 협동 연구를 통해서 <<일본서기>> 한국 관계 기사에 대한 객관적이고 정확한 연구성과를 제시하고자 한다.
◆연구 방법
<<일본서기>> 한국 관계 기사를 정확하게 분석하기 위해서는 많은 인원과 시간이 필요하다. <<일본서기>> 한국 관계 기사는 그 성격으로 보아 크게 셋으로 나눌수 있다. 첫째는 일본이 한반도 남부를 경영하는 것처럼 되어 있는 내용을 전하는 <欽明紀>의 기사이고,둘째는 한반도 남부를 경영하기에 이르는 과정을 전하는 <繼體紀>까지의 기사이고, 셋째는 한반도 경영이 종식되고 새로운 관계가 정립되는 과정을 보여주는 <欽明紀>이후의 기사들이다. 따라서 각 부분을 1년씩 3년에 걸쳐서 각 기사의 원문에 대한 해석을 시도하고, 그에 대한 학계의 연구성과를 제시하면서 결론을 내려가는 형태를 취하고자 한다.
◆연구 결과에 대한 기대 효과 및 활용
일본 학자들에 의한 <<일본서기>> 한국 관계 기사 연구는 고대 한일 관계사상을 왜곡시켰을 뿐만 아니라 과거 한일 합방등의 이론적 바탕을 제공함으로써 그 이후의 한일 관계까지도 오도하는 결과를 낳았다. 따라서 객관적인 <<일본서기>> 한국 관계 기사에 대한 연구는 한국고대사나 일본고대사 뿐만 아니라 올바른 한일 관계사상을 재정립하여 바람직한 한일 관계의 바탕을 제공하게 될 것이다. 그리고 연구 자료가 적은 한국고대사 학계가 <<일본서기>>를 바르게 이용할 수 있는 바탕을 제공함으로써 한국고대사 연구에도 기여할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