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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언문학과 수용소문학 - 프리모 레비의『이것이 인간인가』와 알렉산드르 솔제니친의『이반 데니소비치, 수용소의 하루』비교 연구
Letteratura Concentrazionaria e Letteratura della Testimonianza - Analisi comparativa: di P. Levi e di A. Solzenicyn
  • 연구자가 한국연구재단 연구지원시스템에 직접 입력한 정보입니다.
사업명 시간강사지원사업
연구과제번호 2012S1A5B5A07038074
선정년도 2012 년
연구기간 1 년 (2012년 09월 01일 ~ 2013년 08월 31일)
연구책임자 이소영
연구수행기관 한국외국어대학교
과제진행현황 종료
과제신청시 연구개요
  • 연구목표
  • 제 2차 세계대전, 나치즘과 파시즘, 그리고 홀로코스트라는 역사의 질곡에서 탄생한 이른바 증언문학의 백미로 손꼽히는 작품은 단연 프리모 레비의『이것이 인간인가』이다. 1943년, 반파시즘 레지스탕스 운동을 벌이다 파시스트 민병대에 체포되어 결국 아우슈비츠로 끌려간 뒤 기적적으로 살아 돌아온 이탈리아 유태인 레비가 자신이 아우슈비츠에서 직접 보고 겪은 끔찍한 경험들을 간결하고 절제된 특유의 문체로 담담히 그려낸 이 작품은 아우슈비츠라는 전대미문의 역사적 폭력의 현장에서 펼쳐지는 수많은 사건들과 극한상황에 처한 인간의 조건, 인간 군상의 행동 및 심리를 낱낱이 포착하여 사실적이고 생생하게 묘사함으로써 증언기록으로서의 지대한 가치를 지니고 있을 뿐 아니라 언어와 구성, 스토리, 완성도 등 모든 면에서 뛰어난 문학적 가치를 인정받는 수작으로, 작가를 단번에 증언문학 대표주자의 반열에 올려놓았다. 아우슈비츠 이후 시를 쓰는 행위는 불가능하다고 한 아도르노의 명제는 아우슈비츠의 대량 학살과 같은 감당하기 힘든 역사적 사건의 문학적 미학화가 과연 가능한가에 대한 물음에 다름 아니다. 이에 대해 레비는, 문학언어로 표현하기 힘든 엄청난 역사적 현상에 대해 미처 준비되지 않은 당대 작가들의 당혹감과 막막함을 극복하고, 증인으로서의 작가 역할을 하며 홀로코스트라는 역사적 사건을 여러 작품들을 통하여 문학적으로 훌륭하게 재현해내었다는 평가를 받는 작가다. 반면 1945년부터 1953년까지 8년 동안 소련의 강제노동 수용소에서 비참한 생활을 한 뒤에도 3년을 유형지를 돌며 수용소 생활을 계속해야했던 솔제니친은 스탈린의 공포정치 시대와 흐루시초프의 반동정치 시대를 지나며 끊임없이 정치적으로 억압받는 삶을 살면서 그 속에서 사람들이 겪는 다양한 비극을 작품으로 형상화한 작가다. 솔제니친 역시 자신이 직접 경험한 강제노동수용소에서의 경험과 폭압적 정치현실 속에서 목격한 역사적 사건을 바탕으로 소박하고도 세련된 언어로 담담하게 묘사하여 『이반 데니소비치, 수용소의 하루』,『암병동』, 『수용소 군도』등 일련의 작품들을 발표하였다. 그 중에서도 1962년 발표한 처녀작 『이반 데니소비치, 수용소의 하루』는 무명의 솔제니친을 일약 세계적 작가의 반열에 올려놓은 문제작이다. 이 작품은 당시 스탈린 치하의 소련의 강제노동수용소의 실태를 있는 그대로 적나라하게 묘사했다는 점에서 뿐만 아니라, 혹한 속에서 중노동을 하면서 인간이하의 삶을 살아야했던 강제수용소라는 극한 상황에 놓인 한 인간의 비극을 날선 비판이나 울분의 목소리가 아닌, 담담하고 차분한 어조로, 간결하고 세련된 문체로 그려내어 오히려 더 큰 감동을 독자에게 주고 평단에 커다란 반향을 불러일으켰다. 본 연구에서는 증언문학의 대표작인 프리모 레비의『이것이 인간인가』와 수용소문학의 대표작인 알렉산드르 솔제니친의『이반 데니소비치, 수용소의 하루』를 비교 분석하고자 한다. 증언문학과 수용소문학을 그 문학적, 사회 역사적 배경으로부터 시작하여 어떤 구체적이고 특징적인 성격을 지니고 있는지, 어떤 문학적 장치를 동원하여 나치 수용소에서의 경험과 소련의 강제노동 수용소에서의 경험을 문학으로 승화시키고 있는지, 전체적인 시학을 이 두작품을 비교분석함으로써 조감하고자한다. 레비에대한 본격적인 연구 논문들이 나오기 시작했지만, 레비와 솔제니친의 이 두 대표작을 비교분석한 연구는 아직 나와 있지 않은 상황에서 본 연구는 신선하면서도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고 생각한다. 역사적 야만 속에서 인간이 처할 수 있는 가장 극한적인 상황이라 할 수 있는 나치의 수용소 ‘라거’와 소련의 강제수용소 ‘굴락’, 20세기 극우의 나치와 극좌의 소련이 이 수용소라는 지점에서 만난다는 것은 흥미롭기 그지없다. 그것은 수용소를 인간의 보편적 본성에 바탕한 관점에서 바라보지 않으면 이해 불가능한 일이다. 양 극단에 있는 나치의 라거와 소련의 굴락에서의 끔찍한 체험을 바탕으로 한 이 두 작품은 특정한 시대의 특정한 사건에 국한된 야만적 역사에 대한 고발이 아니라 오늘날에도 그 모습을 바꾸어 계속되고 있는 모든 억압적 현실에 대한 고발이며, 보다 근원적이고 보편적인 인간의 본성에 대한 문제를 다루고 있는 것이다. 본 논문은 이 두 작품을 통하여 궁극적으로 증언 문학과 수용소 문학이 이렇듯 인간의 본성을 탐구하는 살아있는 문학으로서 오늘날에도 유효한 보편성을 획득하고 있음을 고찰하고자 하는 한편, 종교, 인종, 문명 그리고 이데올로기의 문제를 뛰어넘어 두 작가가 탐구한 보편적 인간의 본성 문제가 오늘날 우리나라의 정치, 사회, 문화적 상황에서 어떻게 유효한 의미들을 획득하는가를 살피고자 하는 의미 있는 연구라고 믿는다.
  • 기대효과
  • 이탈리아뿐만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널리 알려진 증언문학의 최고봉 프리모 레비가 우리나라에서는 잘 알려져 있지 않았다가 최근에 그의 작품들이 여러 권 번역되어 나왔다. 20세기 서구사회를 이끈 명저 100선에 이름을 올리며 이탈리아와 프랑스에서 청소년 필독서로 읽혀 온 『이것이 인간인가』는 『주기율표』와 더불어 2007년에 레비의 사망 20주기를 기념하여 동시에 번역, 출간되었고, 2010년 8월과 9월에 각각『지금이 아니면, 언제?』와 『휴전』의 번역판이 나왔다. 그리고 올해 2월, 레비의 시집을 편역한 『살아남은 자의 아픔』이 나왔다. 『멍키 스패너』와 『가라앉은 자와 구조된 자』도 올해 안에 번역본이 나올 예정이다. 많은 서평들과 북리뷰들을 보면 레비 작품들이 이제 우리나라 독자들 사이에서도 많은 관심을 끌고 있고 그 중요성을 인정받기 시작한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이러한 번역본들 외에 증언문학에 대한 학문적 저작이나 논문은 많지 않은 실정이다. 김현이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수용소의 미학화가 가능한지에 대한 물음을 던지며 ‘수용소 작가들’을 정리한 『현대 프랑스 문학을 찾아서』(1989)가 나온 후, 유태인의 역사와 수용소 문제를 직간접적으로 다룬 몇 편의 논문들이「문학과 의식」(1999년 겨울호), 「역사와 문화」(2000년 제 2호) 등에 실렸고 역사의 문학성과 문학의 역사성을 조망하며 수용소 문학 작가들을 정리한 이상빈의 의미있는 저작 『아우슈비츠 이후 예술은 어디로 가야 하는가』(2001)가 있다. 증언문학의 백미로 널리 인정받는 레비의 『이것이 인간인가』와 1970년 노벨 문학상에 지명된 솔제니친의 수용소문학 작품 『이반 데니소비치, 수용소의 하루』를 비교분석하는 본 연구는 수용소문학과 증언문학의 만남, 러시아문학과 이탈리아문학의 만남을 시도하면서 보편적 인간의 본성탐구라는 큰 틀에서 어떻게 묶일 수 있는지 분석, 지평확장을 꾀할 것이다. 이탈리아문학 연구자들뿐만 아니라 폭넓게 프랑스 문학과 러시아 문학 등 다른 언어권의 수용소 문학 연구자들과, 역사학자, 유태인 문제 연구가들, 사회심리학자들의 연구에도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한다. 솔제니친 문학의 중요성은 말할 것도 없고, 레비는 이탈리아 현대문학에서 빼놓을 수 없는 작가이므로 본 연구는 학부 수업과 대학원, 특히 비교문학과 대학원에서의 연구 자료로 활용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 연구요약
  • 제 2차 세계대전이 한창 진행 중이던 1940년을 전후하여 20세기 현대 문학사에 새로운 문학적 경향이 등장하는데, 소위 ‘저항 문학Letteratura della Resistenza’이라고 불리우는 것이 바로 그것이다. 이 저항 문학은 나찌즘과 파시즘이라는 두 개의 거대한 정치, 사회적 이데올로기에 반대의 기치를 들고 등장한 것으로, 발생 과정에서부터 이미 현실고발적, 사회 참여적 성격을 배태하고 있었다. 형식면에서는 1920년 무렵부터 이탈리아 문단을 지배하고 있던 네오레알리즈모의 전통을 이어받아 정치, 사회적 격동기였던 당시의 현실 상황을 있는 그대로 작품 속에 묘사해내면서, 내용면에서는 모순된 사회 구조의 진원인 나치즘과 파시즘이라는 두 이데올로기의 허구성을 폭로하고 현실을 고발하며, 독자들에게 도덕적 책임의식과 사회참여의식을 고취시켰다. 이러한 작품을 쓴 작가들은 대부분, 당시 레지스탕스 운동에 직․간접적으로 참여하고 있었으며, 특히 프리모 레비를 포함한 당시 많은 지식인들은 밀라노와 토리노를 중심으로 한 반파시즘 지하 조직운동 ‘자유와 정의Giustizia e libertà’에 가담했고, 그들의 사회․정치적 저항 의지를 문학 작품에 그대로 반영하였다. 이러한 문학사적 흐름을 타고 저항 문학이 특정한 역사․정치적 사건을 배경으로 보다 구체적이고 첨예한 모습으로 나타난 것이 바로 ‘증언 문학Letteratura della testimonianza’이다. 전쟁 직후, 특히 1950년대를 전후로 해서 포로수용소나 인종 박해를 주제로 한 회고, 일기, 비평에 관한 많은 책들이 전 유럽을 휩쓸게 된다. 저자들은 대부분의 경우 강제노동 수용소에서의 참상을 직접 경험한 희생자들로 당대의 의식 있는 여론을 형성하는 데 주도적 역할을 담당하고 있었다. 히틀러의 조직적인 유태인 박해 정책 하에 독일과 폴란드를 비롯한 여러 나라에 산재했던 라거에서의 사건들과 러시아의 굴락과 여러 포로수용소들에서 있었던 사건들이 아직도 상당 부분 밝혀지지 않았으나 방대한 다큐멘타리적 자료들이 모여 이른바 ‘수용소 문학Letteratura concentrazionaria’ 이라는 이름을 얻게 되었다. 그러나 일반적으로 ‘수용소 문학’은 구소련의 굴락과 같은 강제노동 수용소를 포함한 전체 수용소를 배경으로 하는 포괄적인 의미를 담고 있고, ‘증언 문학’은 나치즘과 파시즘을 바탕한 독일의 나치 수용소를 배경으로 국한시켜 일컫는 말이다. 이러한 문학 작품들은 말 그대로 역사적 증언, 현실고발과 도덕적 참여라는 테마를 공통분모로 가지고 있으며 두 번 다시 이러한 폭력의 역사가 되풀이되지 않도록 경종을 울리고자하는 절박한 메시지를 담고 있다. 증언은 집단적이고 대중적인 행위라는 점에서, 불의에 대항하고 도전하는 선언이라는 점에서 용기 있고 고귀한 일이다. 그런데 이러한 증언의 서술이 수용소의 끔찍하고 충격적인 기억들을 전하는 보다 효과적인 견인차로 사용됨에 따라, 점차 다양하고 설득력 있는 문체와 구조적 완결성, 주제적 아이덴티티를 지니고 하나의 진정한 장르로서의 특성을 획득하면서 자서전, 교양소설, 역사소설, 철학 에세이 및 기타 여러 가지 요소와 결합한 장르로 자리 잡게 된다.
    러시아의 강제노동 수용소를 배경으로 하여 문학성 높은 뛰어난 작품들로 넓은 범위에서 수용소 문학의 범주에 드는 작가들은 많다. 1970년 노벨문학상 수상자로 지명되었던 알렉산드르 솔제니친이 대표적이다. 그의 『이반 데니소비치, 수용소의 하루』, 엘리 위젤의 3부작『밤과 새벽, 그리고 낮』, 빅터 프랭클의 『죽음의 수용소에서』, 프리모 레비의 『이것이 인간인가』, 『휴전』등은 수용소 문학 또는 증언의 문학에서 가장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는 작품들이다. 이중에서도 특히 레비의 『이것이 인간인가』는 증언문학의 백미로 손꼽히며 이탈리아 현대문학사에 고전으로 당당하게 자리잡고 있으며, 솔제니친의 『이반 데니소비치, 수용소의 하루』는 스탈린의 정치적 탄압으로 1945년 소련 당국에 의해 반국가 행위를 했다는 죄목으로 체포되어 이후 8년간 강제 노동수용소에서 보낸 작가의 경험을 바탕으로 하여 그곳의 실상과 스탈린 정치권력의 허상에 대해 낱낱이 폭로한 수용소 문학의 백미로, 스탈린 이후 소련문학의 전형으로 주목받았고 역시 현대문학사에 고전으로 자리매김했다. 본 연구자는 레비의 이탈리아 증언문학을 연구해왔으나 솔제니친과의 비교 연구는 처음 시도하는 바, 솔제니친의 러시아 수용소문학에 대해서는 미흡한 점이 많지만 이번 프로젝트를 통하여 연구의 지평을 넓히고 두 작품의 역사적 배경과 서술구조, 인물 분석 등을 통해 깊이 있는 연구에 도전하고자 한다.

  • 한글키워드
  • 수용소문학, 증언문학, 나치즘, 스탈린, 라거, 굴락, 극한 상황, 보편성, 인간의 본성, 인간성,
  • 영문키워드
  • Letteratura Concentrazionaria, Letteratura della Testimonianza, Nazismo, Stalin, Lager, Goulag, Situazione Limite, universalita', Natura umana, Umanita',
결과보고시 연구요약문
  • 국문
  • 본 논문은 증언 문학의 대표작인 프리모 레비의 『이것이 인간인가』와 수용소 문학의 대표작인 『이반 데니소비치, 수용소의 하루』를 비교 연구한 논문이다. 레비의『이것이 인간인가』는 홀로코스트라는 전대미문의 역사적 만행의 현장인 아우슈비츠 수용소에서의 일상을 그린 현대문학사상 가장 비극적인 작품으로, 인간이 처할 수 있는 가장 극한적인 상황에서 벌어지는 본능과의 처절한 싸움, 가치관의 붕괴, 자아 상실, 허무와 극단적 절망 등, 한계 상황에서의 인간 심리와 행동 방식에 대해 다루면서 인간의 본성과 실존의 문제에 접근하고 있다.
    솔제니친의 『이반 데니소비치, 수용소의 하루』 역시, 폭압적인 스탈린 치하의 노동수용소의 실태와 부조리한 현실을 적나라하게 묘사하고 있다. 작가는 수용소에 어울리지 않는, 전혀 정치적이지 않으며 지극히 평범한 인물 이반 데니소비치 슈호프Ivan Denisovich Shukhov를 주인공으로 내세워 당시의 지배 이데올로기의 아이러니와 부조리한 지배구조의 산물로서의 수용소를 담담하면서도 날카롭게 파헤친다. 작가는 이러한 인물을 스탈린 공포시대의 상징이며 정치적 억압의 중요한 수단이었던 강제노동 수용소에 주인공으로 등장시킴으로써 평범한 일상을 살아가는 수많은 약자들을 한순간에 무참하게 짓밟아버리는 잘못된 정치권력의 폭력성과 야만성을 고발한다. 슈호프와 같은 약자들은 지배 이데올로기의 폭압에 아무 이유도 없이 가혹한 운명에 휩쓸려 체념하면서 절망적인 삶을 살게 된다. 레비가 『이것이 인간인가』에서 ‘인간은 인간의 늑대’라는 말로 단적으로 드러내듯이, 솔제니친 역시 주인공 슈호프 주변에 등장하는 다양한 인간 군상들의 면면을 섬세하게 그리면서 수용소 밖의 인간사회와 마찬가지로 수용소 내부에서도 ‘밀림의 법칙’에 따라 여러 계층으로 나뉘면서 인간성을 상실해가는 극한 상황에 처한 인간의 본성을 탐구한다.
    『이것이 인간인가』와 『이반 데니소비치, 수용소의 하루』를 통하여 레비와 솔제니친은 둘 다 권력구조나 광기의 이데올로기가 무고한 개인에 대해 자행하는 야만적 폭력에 주목한다. 이것은 비단 나치 수용소나 소련의 강제수용소에서만 벌어지는 일이 아니라 인류 역사상 끊임없이 반복되었고, 지금도 모습을 달리하여 일어나고 있는 야만적 폭력이다. 이 두 작품은 결국 모든 억압적 지배 권력에 대한 고발이며 이러한 폭력의 역사가 두 번 다시 되풀이 되지 않도록 해야한다는 경종의 메시지를 담고 있는 것이다.
  • 영문
  • This article attemps comparative analysis of If this is a man of Primo Levi and One day in the life of Ivan Denisovich of Aleksandr Solzhenitsyn, two masterpieces of “Testimonial Literature" and "Concentration Camp Literature". If this is a man of Levi is one of the most tragic works in the history of modern literature, describing the life in Auschwitz, the scene of Holocaust, the unprecedented historic violence. Describing the desperate struggles with instinct for survival in the extreme situation, the collapse of values, loss of ego, the abyss of despair and futility and dealing with human psychology and human behaviour in the limit situation, the author is approaching to the matter of human nature and existence.
    One day in the life of Ivan Denisovich of Solzhenitsyn also describes plainly the absurd and tragic reality of a Soviet labor camp under the Stalinist regime. The author exposes the labor camp the most thoroughly as a consequence of the absurd governance structure and the irony of the then ruling ideology through the protagonist Ivan Denisovich Shukhov, a figure completely normal, non political and not suitable to the camp. Making such figure as the protagonist of the labor camp, a symbol of the Stalinist reign of terror and means of political oppression, Solzhenitsyn denounces the violence and brutality of a wrong political authority that tramples atrociously on the weak having a normal life. The weak like Shukhov, swept away in a cruel fate for no reason, come to resign themselves and live a desperate live. As Levi shows directly with the expression "Man is wolf to man" in If this is a man, Solzhenitsyn, viewing delicately the inner sides of the characters around the protagonist Shukhov, researches on the human nature in an extreme situation where humans get to lose the humanity, being devided in many classes by "the law of the jungle" inside the camp just as like in the society ouf of the camp.
    Through the works, If this is a man and One day in the life of Ivan Denisovich, Levi and Solzhenitsyn are taking notice of barbarian violence that the absurd power structure and the ideologies of madness wield to the innocent people. This violence has repeated constantly in the human history, not only in Nazi camps or Soviet labor camps. Ultimately, this two masterpieces connote the denounce of all oppressive power authorites and raise the alarm in order not to repeat again the history of violence.
연구결과보고서
  • 초록
  • 제 2차 세계대전, 나치즘과 파시즘, 그리고 홀로코스트라는 역사의 질곡에서 탄생한 이른바 증언문학의 백미로 손꼽히는 작품은 단연 프리모 레비(1919-1987)의 『이것이 인간인가Se questo è un uomo』이다. 1943년, 반파시즘 레지스탕스 운동을 벌이다 파시스트 민병대에 체포되어 결국 아우슈비츠로 끌려간 뒤 기적적으로 살아 돌아온 이탈리아 유태인 레비가 자신이 아우슈비츠에서 직접 보고 겪은 끔찍한 경험들을 간결하고 절제된 특유의 문체로 담담히 그려낸 이 작품은 아우슈비츠라는 전대미문의 역사적 폭력의 현장에서 펼쳐지는 수많은 사건들과 극한상황에 처한 인간의 조건, 인간 군상의 행동 및 심리를 낱낱이 포착하여 사실적이고 생생하게 묘사함으로써 증언기록으로서의 지대한 가치를 지니고 있을 뿐 아니라 언어와 구성, 스토리, 완성도 등 모든 면에서 뛰어난 문학적 가치를 인정받는 수작으로, 작가를 단번에 증언문학 대표주자의 반열에 올려놓았다.
    아우슈비츠 이후 시를 쓰는 행위는 불가능하다고 한 아도르노의 명제는 아우슈비츠의 대량 학살과 같은 감당하기 힘든 역사적 사건의 문학적 미학화가 과연 가능한가에 대한 물음에 다름 아니다. 이에 대해 레비는, 문학언어로 표현하기 힘든 엄청난 역사적 현상에 대해 미처 준비되지 않은 당대 작가들의 당혹감과 막막함을 극복하고, 증인으로서의 작가 역할을 하며 홀로코스트라는 역사적 사건을 여러 작품들을 통하여 문학적으로 훌륭하게 재현해내었다는 평가를 받는 작가다.
    반면 1945년부터 1953년까지 8년 동안 소련의 강제노동 수용소에서 비참한 생활을 한 뒤에도 1956년 복권되기까지 3년을 유형지를 돌며 수용소 생활을 계속해야했던 알렉산드르 솔제니친(1918-2008)은 스탈린의 공포정치 시대와 흐루시초프의 반동정치 시대를 지나며 끊임없이 정치적으로 억압받는 삶을 살면서 그 속에서 사람들이 겪는 다양한 비극을 작품으로 형상화한 작가로, 1970년 노벨 문학상에 지명되었다. 솔제니친 역시 자신이 직접 경험한 강제노동수용소에서의 경험과 폭압적 정치현실 속에서 목격한 역사적 사건을 바탕으로 소박하고도 세련된 언어로 담담하게 묘사하여 『이반 데니소비치, 수용소의 하루』, 『암병동』, 『제 1영역 안에서』, 『수용소 군도』등 일련의 작품들을 발표하였다. 그 중에서도 1962년 소련의 문예지 『신세계』에 발표한 처녀작 『이반 데니소비치, 수용소의 하루』는 무명의 솔제니친을 일약 세계적 작가의 반열에 올려놓은 문제작이다. 이 작품은 당시 스탈린 치하의 소련의 강제노동수용소의 실태를 있는 그대로 적나라하게 묘사했다는 점에서 뿐만 아니라, 영하 3,40도의 혹한 속에서 중노동을 하면서 인간이하의 삶을 살아야했던 강제수용소라는 극한 상황에 놓인 한 인간의 비극을 날선 비판이나 울분의 목소리가 아닌, 담담하고 차분한 어조로, 간결하고 세련된 문체로 그려내어 오히려 더 큰 감동을 독자에게 주고 평단에 커다란 반향을 불러일으켰다.
    본 연구에서는 증언문학의 대표작인 프리모 레비의 『이것이 인간인가』와 수용소문학의 대표작인 알렉산드르 솔제니친의 『이반 데니소비치, 수용소의 하루』를 비교 분석하고자 한다. 증언문학과 수용소문학을 그 문학적, 사회 역사적 배경으로부터 시작하여 어떤 구체적이고 특징적인 성격을 지니고 있는지, 어떤 문학적 장치를 동원하여 나치 수용소에서의 경험과 소련의 강제노동 수용소에서의 경험을 문학으로 승화시키고 있는지, 그 전체적인 시학을 이 두 작품을 비교분석함으로써 조감하고자 한다.
    역사적 야만 속에서 인간이 처할 수 있는 가장 극한적인 상황이라 할 수 있는 나치의 수용소 ‘라거’와 소련의 강제수용소 ‘굴락’, 20세기 극우의 나치와 극좌의 소련이 이 수용소라는 지점에서 만난다는 것은 흥미롭기 그지없다. 그것은 수용소를 인간의 보편적 본성에 바탕한 관점에서 바라보지 않으면 이해 불가능한 일이다.
    양 극단에 있는 나치의 라거와 소련의 굴락에서의 끔찍한 체험을 바탕으로 한 이 두 작품은 특정한 시대의 특정한 사건에 국한된 야만적 역사에 대한 고발이 아니라 오늘날에도 그 모습을 바꾸어 계속되고 있는 모든 억압적 현실에 대한 고발이며, 보다 근원적이고 보편적인 인간의 본성에 대한 문제를 다루고 있는 것이다. 본 논문은 이 두 작품을 통하여 궁극적으로 증언 문학과 수용소 문학이 이렇듯 인간의 본성을 탐구하는 살아있는 문학으로서 오늘날에도 유효한 보편성을 획득하고 있음을 고찰하고자 하는 한편, 종교, 인종, 문명 그리고 이데올로기의 문제를 뛰어넘어 두 작가가 탐구한 보편적 인간의 본성 문제가 오늘날 우리나라의 정치, 사회, 문화적 상황에서 어떻게 유효한 의미들을 획득하는가를 살피고자 한다.
  • 연구결과 및 활용방안
  • 본 논문은 증언 문학의 대표작인 프리모 레비의 『이것이 인간인가』와 수용소 문학의 대표작인 『이반 데니소비치, 수용소의 하루』를 비교 연구한 논문이다. 레비의『이것이 인간인가』는 홀로코스트라는 전대미문의 역사적 만행의 현장인 아우슈비츠 수용소에서의 일상을 그린 만큼 현대문학사상 가장 비극적인 작품으로, 인간이 처할 수 있는 가장 극한적인 상황에서 벌어지는 본능과의 처절한 싸움, 가치관의 붕괴, 자아 상실, 허무와 극단적 절망 등, 한계 상황에서의 인간 심리와 행동 방식에 대해 다루면서 인간의 본성과 실존의 문제에 접근하고 있다.
    솔제니친의 『이반 데니소비치, 수용소의 하루』 역시, 폭압적인 스탈린 치하의 노동수용소의 실태와 부조리한 현실을 적나라하게 묘사하고 있다. 작가는 수용소에 어울리지 않는, 전혀 정치적이지 않으며 지극히 평범한 인물 이반 데니소비치 슈호프를 주인공으로 내세워 당시의 지배 이데올로기의 아이러니와 부조리한 지배구조의 산물로서의 수용소를 담담하면서도 날카롭게 파헤친다. 작가는 이러한 인물을 스탈린 공포시대의 상징이며 정치적 억압의 중요한 수단이었던 강제노동 수용소에 주인공으로 등장시킴으로써 평범한 일상을 살아가는 수많은 약자들을 한순간에 무참하게 짓밟아버리는 잘못된 정치권력의 폭력성과 야만성을 고발한다. 슈호프와 같은 약자들은 지배 이데올로기의 폭압에 아무 이유도 없이 가혹한 운명에 휩쓸려 체념하면서 절망적인 삶을 살게 된다. 레비가 『이것이 인간인가』에서 ‘인간은 인간의 늑대’라는 말로 단적으로 드러내듯이, 솔제니친 역시 주인공 슈호프 주변에 등장하는 다양한 인간 군상들의 면면을 섬세하게 그리면서 수용소 밖의 인간사회와 마찬가지로 수용소 내부에서도 ‘정글의 법칙’에 따라 여러 계층으로 나뉘면서 인간성을 상실해가는 극한 상황에 처한 인간의 본성을 탐구한다.
    『이것이 인간인가』와 『이반 데니소비치, 수용소의 하루』를 통하여 레비와 솔제니친은 둘 다 정치권력이나 광기의 이데올로기가 무고한 개인에 대해 자행하는 야만적 폭력에 주목한다. 이것은 비단 나치 수용소나 소련의 강제수용소에서만 벌어지는 일이 아니라 인류 역사상 끊임없이 반복되었고, 지금도 모습을 달리하여 일어나고 있는 야만적 폭력이다. 이 두 작품은 결국 모든 억압적 지배 권력에 대한 고발이며 이러한 폭력의 역사가 두 번 다시 되풀이 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는 무거운 경종의 메시지를 담고 있음을 볼 수 있다.
    증언문학의 백미로 널리 인정받는 레비의 『이것이 인간인가』와 1970년 노벨 문학상에 지명된 솔제니친의 수용소문학 작품 『이반 데니소비치, 수용소의 하루』를 비교분석하는 본 연구는 수용소문학과 증언문학의 만남, 러시아문학과 이탈리아문학의 만남을 시도하면서 보편적 인간의 본성탐구라는 큰 틀에서 어떻게 묶일 수 있는지 분석, 지평확장을 꾀한다. 이탈리아문학 연구자들뿐만 아니라 폭넓게 프랑스 문학과 러시아 문학 등 다른 언어권의 수용소 문학 연구자들과, 역사학자, 유태인 문제 연구가들, 사회심리학자들의 연구에도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한다. 솔제니친 문학의 중요성은 말할 것도 없고, 레비는 이탈리아 현대문학에서 빼놓을 수 없는 작가이므로 본 연구는 학부 수업과 대학원, 특히 비교문학과 대학원에서의 연구 자료로 활용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 색인어
  • 프리모 레비, 알렉산드르 솔제니친, 이것이 인간인가, 이반 데니소비치의 하루, 증언 문학, 수용소 문학, 라거, 굴락, 역사적 폭력, 억압적 권력구조, 극한 상항, 인간의 본성, 보편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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