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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과제 상세정보

피동문과 사역문의 교차현상에 대하여
On the crossover phenomena of passive and causative construction
  • 연구자가 한국연구재단 연구지원시스템에 직접 입력한 정보입니다.
사업명 시간강사지원사업
연구과제번호 2012S1A5B5A07037979
선정년도 2012 년
연구기간 1 년 (2012년 09월 01일 ~ 2013년 08월 31일)
연구책임자 김인순
연구수행기관 협성대학교
과제진행현황 종료
과제신청시 연구개요
  • 연구목표
  • 현대 중국어에서 피동문으로 대표되는 ‘被’구문과 사역문으로 대표되는 ‘把’구문은 특수 구문으로 분류된다. 이 두 구문의 중요성은 중국어 문법을 가르치는 이들이라면 모두 공감할 것이다. 교학적인 측면에서 살펴봤을 때 이 두 구문의 문법적 특징은 확연히 다르기 때문에 그 구분이 명확한 것으로 인식된다. 그러나 아래의 상황을 보자.
    鄧思潁(2004)은 수동자(patient) 주어문과 ‘把’구문, ‘被’구문이 능격화(ergativization)에 의해 생성된다고 본다. 즉 타동사 ‘破’가 ‘摔破’와 같이 능격화되면, 수동자 목적어가 문장의 주어 위치로 이동하여 아래 예문 (1)과 같은 수동자 주어문이 되고, 예문 (1)에 사역동사 ‘把’를 삽입하면 예문 (2)처럼 사역의미를 나타내는 사역문이 되어 사역주를 취할 수 있게 된다. 다시 예문 (1)에 ‘被’를 삽입하면 예문 (3)과 같이 단거리 ‘被’구문이 형성되고, ‘被’는 다시 사역구문과 결합하여 예문 (4)처럼 장거리 ‘被’구문을 형성하게 된다. 각각의 예문을 살펴보면 아래와 같다.

    (1) 鏡子摔破了。 (수동자 주어문)
    거울이 깨졌다.
    (2) 他把鏡子摔破了。 (사역문)
    그가 거울을 깨뜨렸다.
    (3) 鏡子被摔破了。 (단거리 ‘被’구문)
    거울이 깨졌다.
    (4) 鏡子被他摔破了。 (장거리 ‘被’구문)
    거울이 그에 의해 깨졌다.

    鄧思潁(2004)의 이러한 가정은 사실 앞에서 언급한 바와 같이 ‘被’구문의 NP1과 ‘把’구문의 NP2가 ‘S V O’ 문형에서의 O, 즉 목적어라고 보는 견해와 연장선상에 있다고 하겠다. 그렇다면 다시 이 두 구문의 연관성에 대해 살펴보자.
    鄧思潁(2004)은 다시 장거리 피동문에서 ‘把’라는 외현적인 형식이 출현하는 현상에 주목한다. 예를 들면 다음과 같다.

    (5) 張三被土匪把他打斷了腿。
    張三은 도적에 의해 다리가 절단되었다.
    (6) 水被我把它澆了花。
    꽃에 내가 물을 주었다.

    지금까지 우리가 ‘被’구문과 ‘把’구문을 별도의 구문으로 분류하였다면, 이상과 같은 두 구문의 교차현상은 어떻게 처리해야 할까? 이러한 의문은 다시 피동문과 사역문이 완전히 별개의 구조인가라는 원초적인 질문으로 돌아가게 한다. 그렇다면 다시 ‘叫’, ‘讓’이 사용된 사역문과 ‘叫’, ‘讓’이 사용된 피동문의 교차현상을 살펴보자. 이중 ‘讓’의 교차현상을 살펴보면 아래의 예문과 같다(이지현 2007:155-156).

    (8) a. 我讓他拿走了一本書。
    (나는 그에게 책 한 권을 가져가라고 했다.)
    (나는 그에게 책 한 권을 뺏겼다.)
    b. 哥哥讓弟弟藏了起來。
    (형은 동생에게 자신을 숨겨달라고 했다.)
    (형은 동생에 의해 숨겨졌다.)
    c. 我讓他吃了一個“車”。
    ((장기 게임에서)나는 그에게 ‘車’를 먹게 했다.)
    ((장기 게임에서)나는 그에게 ‘車’를 먹혔다.)

    위 예문 (8)에서 ‘讓’이 들어간 각 구문이 여러 가지 중의적인 의미, 특히 사역과 피동의 의미가 동시에 나타날 수 있음을 알 수 있다. 이러한 현상은 어떻게 설명할 수 있을까? 만약 이 두 구문이 연관성을 가지고 있으며, 이로 인해 이러한 현상들이 출현하게 되는 것이라면 연구자의 입장에서 혹은 중국어 문법을 가르치는 선생님의 입장에서 좀 더 명쾌한 해답이 요구된다.
    본인은 그 중요성에 비해 연구가 부재한 실정에 대한 인식에서, 박사 논문을 시작으로 관련 연구에 착수하였으며, 본 연수 과제는 박사 논문에서 양과 시간의 한계로 다 논의하지 못한 부분에 대한 보충과 연속으로, 아래의 몇 가지 점에서 그 구체적인 의의와 목적을 가진다.

    1) 중국어가 언어보편성에 부합하는 범주적 특징을 가지고 있음을 증명한다.
    피동문과 사역문의 이러한 교차현상을 이해하기 위해 한국어 및 영어의 언어현상 분석을 통해 중국어의 언어현상과의 비교분석을 진행한다. 이러한 분석을 통해 중국어의 언어보편적인 특징이 어떠한지를 도출해낼 수 있을 것이다.
    2) ‘被’구문과 ‘把’구문의 비교에 국한된 연구의 범위를 피동문과 사역문이라는 범주까지 확장시킴으로서 중국어의 언어 현상을 정밀하게 분석ㆍ설명한다. 이러한 거시적 안목은 ‘叫’, ‘讓’ 등이 쓰인 사역구문과 ‘叫’, ‘讓’이 쓰인 피동문의 차이까지 설명할 수 있는 동력이 될 것이다. ‘叫’, ‘讓’ 등이 쓰인 사역구문과 ‘叫’, ‘讓’이 쓰인 피동문의 차이는 교학적 측면에서도 해답이 필요한 문제이다.
    3) 언어유형학의 측면에서 범언어적 일반화를 실험하는데 경험적인 기초를 제공한다.
    이상과 같은 중국어 언어현상에 대한 분석을 통해 언어유형학의 측면에서 범언어적 일반화를 실험하는데 경험적인 기초를 제공할 수 있으리라 기대한다.
  • 기대효과
  • 1) 중국어의 실제적인 특징을 고려한 연구 방법론 제시
    --중국어 특수 구문들의 연결고리를 찾아 구문들의 명확한 설명을 위한 토대 마련--

    중국어의 특수 구문인 ‘被’구문과 ‘把’구문에 대한 세밀한 비교분석을 통해 두 구문간의 관계를 새롭게 모색하고 정의한다. 이를 통해 기존에 독립적인 별개의 구문으로 분류되어온 두 구문의 연관성을 살피게 된다.
    이러한 분석은 언어 유형학적인 측면에서 시작하여 사역문과 피동문의 특징을 고찰하기 때문에 중국어의 언어 보편성을 확립하는 또 다른 계기가 될 수 있을 것이다. 또한 ‘叫’, ‘讓’이 사용된 사역문과 ‘叫’, ‘讓’이 사용된 피동문의 구분에 대한 세부적인 내용까지 다루게 됨으로써 지금까지 교학적인 측면에서 설명하기 모호했던 부분들에 대한 효과적인 설명 방법을 제공하게 된다. 이를 통해 중국어 특수 구문에 대한 이해와 해석의 정확성에도 어느 정도 기여할 수 있으리라 본다.

    2) 중국어 문법 연구의 기초 토대 형성

    본 연구의 토대가 되는 언어자료를 수집하기 위하여 현대중국어 코퍼스 어휘자료를 활용한다. 여기에는 ‘北京大學 漢語語言學硏究中心’에서 구축한 CCL 現代漢語 코퍼스(http://ccl.pku.edu.cn:8080/ccl_corpus/index.jsp?dir=xiandai), 國家語委 現代漢語 코퍼스(http://202.114.40.172:9090/cps/index.gsp), Sinica 現代漢語 코퍼스(http://dbo.sinica.edu.tw/ftms-bin/kiwi.sh?ukey=-1664286715&qtype=1), 王朔(2004)의 ≪王朔自選集≫(昆明:雲南人民出版社) 등을 활용하고자 한다. 여기서 수집된 자료들은 구문 자체뿐만 아니라 각 구문의 NP1, NP2, VP로 세분되어 각각의 특징이 도출될 것이다. 이를 통해 구문 간의 유기적 관계에 대한 이론을 좀 더 구체화할 수 있다.
    구문들 간의 특징이 잘 구현되는 이러한 어휘자료가 구축되어 자료화되면 현대 중국어의 구문 연구를 하는 다른 연구자들에게도 좋은 자료로 제공될 것이라 기대한다. 또한 이렇게 수집된 자료는 중국어의 언어 현실에 부합하기 때문에 본 연구 역시 대표성을 띌 수 있다.
  • 연구요약
  • 본 과제는 다음과 같은 방법으로 그 연구를 추진해나갈 계획이다.
    첫째, 언어 유형학적 측면에서 사역문과 피동문의 관계를 모색할 것이다. 이러한 분석에는 Croft(1991, 1993) 등의 견해가 활용될 것이며, 한ㆍ중ㆍ영의 사역문과 피동문의 관계에 대한 고찰을 통해 이들의 공통점에 착하여 중국어의 사역문과 피동문의 연관성에 대한 보편성을 확립하고자 한다. 즉 이러한 기초위에서 중국어의 사역문과 피동문의 관계에 대한 연구가 시작될 것이다. 따라서 본 연구를 통해 중국어의 사역문과 피동문의 실제적인 연관관계가 어떠한지 파악하고 동시에 이런 분석 결과를 통해 중국어가 언어의 보편적 특징에 부합하는지를 확인할 수 있다.
    둘째, CCL 現代漢語 코퍼스, 國家語委 現代漢語 코퍼스 등의 코퍼스 검색 엔진에서 사역문과 피동문의 교차현상을 나타내는 예문들을 검출하여 이 예문들에 대한 상세한 분석을 진행하고자 한다. 이를 위해 각 구문의 NP1, NP2, VP를 각각 구분하여 그 의미역 및 의미자질, 특징 등을 도출해 낼 것이다. 동시에 이러한 특징들에 대한 비교와 대조를 통해 이를 도표로 작성하여 두 구문의 연관성을 모색하는 발판으로 삼는다.
    셋째, 이상의 연구에서 증명한 결과를 바탕으로 연구의 범위를 넓혀 ‘叫’, ‘讓’이 사용된 사역문과 마찬가지로 ‘叫’, ‘讓’이 사용된 피동문의 교차현상에 대한 해답을 찾을 것이다. ‘연구목표’에서 제시하였듯이 ‘叫’나 ‘讓’이 사용된 동일한 문장이 중의성을 띠고 사역과 피동의 의미를 모두 나타내는 현상을 볼 수 있었다. 이러한 현상은 현대중국어 교학 시 학생들에게서 의문이 많이 제기되었던 문제들이기도 하다. 따라서 ‘叫’, ‘讓’이 사용된 사역문과 ‘叫’, ‘讓’이 사용된 피동문의 비교분석을 통해 이 두 구문의 차이를 명확히 밝혀서 교학적 측면에서 활용할 수 있는 문법적 정의를 확고히 하고자 한다.
  • 한글키워드
  • 피동문, 사역문, '被'구문, '把'구문, '叫'구문, '讓'구문, 교차현상
  • 영문키워드
  • passive construction, causative construction, Bei construction, Ba construction, Jiao construction, Rang construction, crossover phenomena
결과보고시 연구요약문
  • 국문
  • 사역과 피동은 모두 태(Voice)의 일종으로 이들은 각각 능동태와 피동태를 대표하는 독립적인 현상이다. 그러나 사역과 피동의 상관관계에 대한 학자들의 연구가 끊이지 않는 것은 이들의 교차 현상이 전 세계 여러 언어에서 발견되기 때문이다.
    중국어의 경우 ‘把’구문과 ‘被’구문, ‘叫’구문과 ‘讓’구문이 이러한 교차 현상을 보임을 이상의 분석을 통해 알 수 있었다. 이들의 이러한 교차 현상은 한 구문에 두 가지 태가 공존한다는 면에 있어서 연구자에게 흥미있는 주제이기는 하나 일반적으로 이 구문들을 각각의 독립적인 하나의 태로 배우는 학습자들에게는 당혹스러운 부분이기도 하다.
    이에 본고에서는 이러한 문제에 대한 해결의 단초로 먼저 사역과 피동의 관계에 대해 살펴보았다. 사역은 피동성(결과)의 원인이 있어야 한다는 것이 전제되며, 결과에 초점이 맞춰지는 피동은 결국 그 결과를 가능하게 만드는 원인을 내포해야 하기 때문에 사역과 피동이 필연적으로 인과관계의 연쇄선 상에 있음을 알 수 있었다.
    이러한 연구결과를 바탕으로 중국어의 개별적인 언어현상에 대입해 보았다. 장거리 ‘被’구문에 ‘把’가 출현 가능한 것은 ‘被’구문에 내재된 사역성에 의한 것이며, ‘叫’구문과 ‘讓’구문이 본연의 의미 외에 피동의 의미를 나타내는 것은 시대별 피동문의 발전에 따른 영향, 즉 전형적인 피동문인 ‘被’구문의 유추에 의한 영향과 ‘叫’와 ‘讓’의 문법화에 따른 결과라고 하겠다. 어떠한 구문과 구문의 형식을 선택하느냐는 개념화자가 어떠한 관점을 취하느냐에 의해 결정되는 것으로 이것은 화자의 인지적 측면과 연결된다.
  • 영문
  • Causative and passive are types of voice, and independent phenomenon representing active voice and passive voice each. However reason why scholars study seamlessly about correlation between Causative and Passive is that crossover phenomenon is found in several languages all over the world.
    In case of Chinese language we came to know through analysis in this paper that Ba construction and Bei construction, and Jiao construction and Rang construction are showing this crossover phenomenon. Such crossover phenomenon of the constructions is interesting theme to researchers in the aspect that two types of voice exist in one construction together, however in general it's embarrassing to Chinese learners who learn the constructions as independent voice.
    Therefore in this paper as a key to resolution for this problem firstly we went over correlation between causative and passive. Because it's placed a prerequisite that causative should have cause of passivity (resultative), and passive being focused on resultative should imply cause which enables the resultative, we came to know that causative and passive are in causal chain.
    I have reflected the conclusion of the study on language situation of Chinese. Ba can appear at long distance Bei construction because of causativity imbedded in Bei construction. And Jiao construction and Rang construction show meaning of passive not only intrinsic meaning because of the effects of evolution of passive sentence throughout generations, in other words the effects of analogy of typical passive sentence Bei construction, and grammaticalization of Jiao and Rang in the two constructions. How speaker chooses which construction and construction form is dependant on which viewpoint the speaker choose, and this is connected to cognitive mechanism of speaker.
연구결과보고서
  • 초록
  • 사역과 피동은 모두 태(Voice)의 일종으로 이들은 각각 능동태와 피동태를 대표하는 독립적인 현상이다. 그러나 사역과 피동의 상관관계에 대한 학자들의 연구가 끊이지 않는 것은 이들의 교차 현상이 전 세계 여러 언어에서 발견되기 때문이다.
    중국어의 경우 ‘胡總統……被土匪把他宰了(胡대통령은 도적한테 죽임을 당하였다)’와 같은 ‘被’구문과 ‘把’구문의 통사ㆍ의미상의 교차현상과 ‘我讓他拿走了一本書(나는 그에게 책 한 권을 가져가라고 했다/나는 그에게 책 한 권을 뺏겼다)’와 같은 ‘叫’구문과 ‘讓’구문의 피동문과의 의미상의 교차 현상이 출현함을 본고의 분석을 통해 알 수 있었다. 이들의 이러한 교차 현상은 한 구문에 두 가지 태가 공존한다는 면에 있어서 연구자에게 흥미있는 주제이기는 하나 일반적으로 이들을 각각의 독립적인 하나의 태로 배우는 학습자들에게는 당혹스러운 부분이기도 하다.
    이에 본고에서는 이러한 문제에 대한 해결의 단초로 먼저 사역과 피동의 관계에 대해 살펴보았다. 사역은 피동성(결과)의 원인이 있어야 한다는 것이 전제되며, 결과에 초점이 맞춰지는 피동은 결국 그 결과를 가능하게 만드는 원인을 내포해야 하기 때문에 사역과 피동이 필연적으로 인과관계의 연쇄선 상에 있음을 알 수 있었다.
    이러한 연구결과를 바탕으로 중국어의 개별적인 언어현상에 대입해 보았다. ‘被’구문에 내재된 타동성 관계는 영향성 관계로 귀납되는데, 그중에서 주어의 의미역은 피영향자이고, NP2의 의미역은 사역주이다. 즉 장거리 ‘被’구문에 ‘把’가 출현 가능한 것은 ‘被’구문에 내재된 사역성에 의한 것이다.
    ‘叫’구문과 ‘讓’구문이 본연의 사역의 의미 외에 피동의 의미를 나타내는 것은 시대별 피동문의 발전에 따른 영향, 즉 上古시기부터 피동 표지로 사용되어온 전형적인 피동표지 ‘被’의 유추에 의한 영향과 이 두 구문에서 ‘叫’와 ‘讓’에 내포된 ‘용인’의 의미의 문법화에 따른 결과라고 하겠다.
    어떠한 구문과 구문의 형식을 선택하느냐는 개념화자가 어떠한 관점을 취하느냐에 의해 결정되는 것으로 이것은 화자의 인지적 측면과 연결된다. 따라서 중국어의 경우 피동과 사역의 인과관계는 언어의 보편적인 특징에 부합하지만, 문법표지들의 발전은 중국어의 개별적인 언어현상간의 상호영향으로 인해 그 고유한 특징이 발현되는 것이다.
  • 연구결과 및 활용방안
  • 중국어의 피동문과 사역문은 피동과 사역의 인과연쇄에 의해 연결되어 있는 범언어적 특징을 나타낸다. 이러한 특징은 실제로 통사ㆍ의미적으로 실현되어 ‘被’구문에 ‘把’가 출현하는 현상, ‘叫’와 ‘讓’의 중의현상 등으로 나타난다. 이것은 ‘被’구문에 내재된 사역성과 ‘叫’와 ‘讓’의 문법화 및 ‘被’와의 유추작용에 의한 결과로 판단된다. 동시에 이러한 언어현상의 선택에 있어서는 개념화자들의 인식, 즉 시점의 차이가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叫’와 ‘讓’의 중의현상 중 피동의 의미는 ‘被’구문을 중국어 피동문의 전형적인 형식으로 학습하고 인식하는 한국인 학습자들이 구분해 내거나 활용하기는 쉽지 않다. 呂叔湘等1980/1984: 406)은 ‘叫’와 ‘讓’ 뒤에 인칭명사가 올 때 동사의 용법과 혼용될 가능성으로 인해 중의가 발생한다고 하였다. 실제로 NP2가 무정명사인 피동문의 사용빈도는 매우 낮다. 예를 들면 다음과 같다.

    (1) 卓子沒叫他搬走 = 沒命令他搬走(그에게 옮겨가라고 명령하지 않았다)
    = 沒容許他搬走(그에게 옮겨가라고 허락하지 않았다)
    = 沒被他搬走(그가 옮겨가지 않았다)
    (2) 我讓他說了幾句 = 請他說了幾句(그에게 몇 마디 하라고 했다)
    = 容許他說了幾句(그에게 몇 마디 하도록 허락했다)
    = 被他說了幾句(그에게 몇 마디 꾸지람을 들었다)

    蔣紹愚(2005:252)는 통상적인 상황에서 중의성을 띄는 ‘給/叫’구문이 좋은 일을 나타내면 사역으로 해석되고, 사역주가 맞닥뜨리기 원하지 않는 일일 경우는 피동으로 해석된다고 하였다. ‘叫’구문의 예를 들면 아래와 같다.

    (3) 電燈敎/叫電工修好了。 ---- 사역
    전등이 전기기술자에 의해 수리되었다.
    (4) 電燈敎/叫電工弄壞了。 ---- 피동
    전등이 전기기술자에 의해 고장났다.

    영어도 이와 유사한데, 한 사역구조가 전달하는 내용이 주어가 원하는 것이면 그 의미 역시 사역이고, 반대로 주어가 원하는 것에 반하는 것이면 그 의미가 피동이다(Ryuichi Washio 1993). 예를 들면 다음과 같다(蔣紹愚2005:252).

    (5) a. I shall have the gardener plant some trees. (사역)
    나는 정원사에게 나무 몇 그루를 심으라고 할 것이다.
    b. They are going to have their house painted. (사역)
    그들은 그들의 집에 페인트칠을 할 것이다.
    c. John had his watch stolen by Mary. (사역문, 피동의미)
    John은 Mary에게 시계를 도둑맞았다.
    d. Jean had her car crushed by a truck. (사역문, 피동의미)
    Jean의 차가 트럭에 의해 박살났다.

    따라서 ‘叫’구문과 ‘讓’구문이 중의적일 때 피동의 의미로 해석되는 조건은 ‘NP2의 유정성’과 ‘주어가 원하지 않는 일’ 일 때의 2가지 의미 조건으로 귀납된다. 그러나 아래의 예문을 보자(汲傳波 2001).

    (6) a. 我情愿讓他罵一頓, 你管不着。
    (내가 기꺼이 그에게 욕 한차례 들으려 하니, 너는 관여할 바가 아니다.)
    b. *我情愿被他罵一頓, 你管不着。
    (7) a. 我肯讓你打。
    (나는 너에게 기꺼이 맞을 수 있다)
    b. *我肯被你打。
    (8) a. *這個殺人犯應該讓當局槍斃。
    b. 這個殺人犯應該被當局槍斃。
    (이 살인범은 응당 당국에 의해 총살되어야만 한다)

    위의 예문들에 의하면, ‘讓’은 ‘情愿’, ‘能’과 같이 능동적인 의미의 조동사와 결합할 수 있지만 ‘被’는 불가능하다. 반대로 ‘被’는 ‘應該’와 같은 피동적인 의미의 조동사와 결합할 수 있지만 ‘讓’은 불가능하다. 이것은 ‘讓’구문에 쓰인 조동사가 주어의 의지적인 모습을 보여주는 능동형이지만, 구문 전체의 의미는 실제로는 주어에게 해가 가는 것이기 때문에 피동의 의미로 사용되는 것이다. 또한 위 예문에서 ‘讓’과 ‘被’의 비대칭성은 이들의 고유한 어휘적 특성이 문법화 이후에도 그 용법에 영향을 미쳐, ‘讓’은 여전히 능동적인 의미의 조동사와만 결합 가능하게 되고 ‘被’는 여전히 피동적인 의미의 조동사와만 결합 가능하게 되는 것이다(이지현 2007:167-168).
    이상과 같은 현대중국어의 사역과 피동의 통사ㆍ의미적 교차현상은 사역과 피동의 연관성에 대한 인식의 전환 및 이들의 개별언어 현상에 대한 이해를 통해 학습자들이 중국어의 언어 현상을 더욱 다채롭게 바라볼 수 있는 계기가 되리라 기대한다. 마지막으로 ‘叫’구문과 ‘讓’구문의 중의성 문제는 한국인 학습자들에게 여전히 혼동스러운 것이기에 본 절의 미흡한 연구가 좀 더 구체적이고 세부적이며, 효과적인 방안으로 제시되어야 할 것으로 보며 이 연구는 향후 더욱 보충할 여지를 남겨두고자 한다.
  • 색인어
  • 피동문, 사역문, 태, '被'구문, '把'구문, '叫'구문, '讓'구문, 피영향성, 처치, 능격화, 사역성, 타동성, 인과연쇄, 문법화, 유추, 교차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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